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
아틸라 요제프 지음, 공진호 옮김, 심보선 해설 / 아티초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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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되지 않은 스케치 같은 시.
시인은 시를 스케치하였습니다.
채색되지 않은 시에 색을 칠해야 하는 것은
시인의 몫이 아니었습니다.
시인의 손은 시를 채색하지 못했습니다.
그 손은 청소와 일을 해야 했고,
그 손은 펜을 대신하여 도끼와 칼, 돌을 잡아야 했기에 그의 시는 채색되지 못하였습니다.

"나는 참을 수 없이 따분한 심정이다
뼈가 닿는 소리를 아는 나는
도끼와 칼과 돌을 집으려 손을 내민다."
-중략-
연필을 잠시 쉬게 하고
낫을 가는 편이 낫지 않을까?
p.21[마지막 전투] 중

시인은 손으로  무엇을 잡아야 하는 지를 알기에
시는  자음과 모음의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때가 가까이 왔다 때는 지금이다
침묵이여! 그 공포여!"
p.22[마지막 전투] 중

한 시절의 삶을 살아가야 했던 시는 그림입니다.
시는  시절의 시간을 그려놓았습니다.

"검푸른 파리들이 몰려와
음식찌꺼기와 넝마 위에 앉네"
p.25 [애가] 중

나는 시인의 시에 무슨 색으로 색칠을 해야 하나 읽고 또 봅니다.
어둠의 검정색으로 시인이 그려놓은 시를 색칠하여야 할까요?
땅의 황토색으로 시인이 그려놓은 시를 색칠하여야 할까요?
아니면, 하늘의 푸른색, 바다의 파랑색, 빛의 하얀색이어야 할까요?
어쩌면, 시를 색칠하기 위해서는 일곱 번째 사람이 되라는 시인의 시가 되어야 할 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
-중략-
여섯 아이가 울었어도 충분하지 않아-
너 자신이 일곱 번째 아이라야 해!
-중략-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시인이 되어라
시인은 일곱 사람으로 이루어진다-
-중략-
꿈을 타고난 사람
하늘의 지도를 그릴 줄 아는 사람
-중략-
너 자신이 일곱 번째라야 해!
-중략-
너 자신이 그 일곱 번째 사람이라면
p.30[일곱 번째 사람] 중
내가 만약 일곱번째 사람이라면
일곱 사람으로 이루어진 시인이 된다면
시인의 시를 채색하는 시인이 될 것 입니다.

여인의 질문에 글을 남겼습니다.
'무엇으로 채웠나요?'
나는 대답했습니다.
'많은 물소리, 맑은 바람소리로 채웠습니다.'

시인의 영혼에 서 있는 그녀.
시인에게 물어봅니다.
'그녀는 무엇으로 그렸나요?'
시인은

"내 영혼의 안개 속에 선 그녀,
나의 장미꽃, 한 줄기 꽃자루
-중략-
잎가에 멈춘 달빛,
가시에 앉은 별빛"p37[어른거리는 장미] 중

달과 별의 빛으로 그려진 장미
붉음으로 칠해질 수 없는 시인의 장미.
나는 밤의 어둠으로 칠해야 하는가? 생각해봅니다.

쇳빛 하늘에 흘린 피.
피로 쓴 시인의 시는
나에게 슬픔을, 아픔을, 고통을 느낍니다.

"석양빛은 모랫둑에 부서지는데
내게는 살아갈 용기가 없다." p.44[누런  풀] 중

"점점 야위어 간 어머니의 연약한 몸은
결국 자본에 꺾였다, 생각해보라, "p.50[어머니]중

"내 모든 근심 사라져
영혼이 되었다네.
하여 나는 영원히 살 수 있다네,
주인 없는 사람으로, 바보로."p.52[아론 요제프] 중

"친구여, 나는 한 주 내내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p.66[칠 일 동안] 중

"불끈 쥔 두 주먹에서
세상의 고통이 새어 나간다."p.75[격려의 노래] 중

시의 침묵에 나는 소리없는 울음을 울게 됩니다.
시의 슬픔에 나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시의 아픔에 나는 앓는 소리를 삼키게 됩니다.
시의 고통에 나는 멍이 든 육신을 감추게 됩니다.
그래서 알게 되었습니다.
시로 말미암아 시와 시인을 사랑하게 되었음을,
이제야 시인은 짧은 유언을 남깁니다.

" 나를 잘 알고 나를 사랑하는 당신들만
내 시를 읽어야 한다"
p.95[당신들만 내 시를 읽어야 한다] 중

그리고,

시인의 시를 채색하지 못한 나는 스스로 생의 마지막 인사를 한 시인에게

"우리가 살아 있어서 기쁜 이유가 어딘가에는 있어."p.106 [아틸라 요제프] 중

마지막 질문을 그려넣어 봅니다.

'살아 있어서 기쁜 이유가 어딘가에 있다면,
시인이 스스로 생을 끝내었던 슬픈 이유가 어디에 있었는지?'

시인의 시를 채색하지 못하고 있는 슬픈 나는 그 이유를 알기 원합니다. 시인의 시를 채색하기 위해서.....

아틸라 요제프의 시집《세상에 나가면 일곱번  태어나라》에 채색되지 못한 리뷰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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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아나로 가는 길
로버트 바이런 지음, 민태혜 옮김 / 생각의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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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여정이었습니다.
언젠가 읽었던 책 속 문장이 생각났습니다.
앞으로 이슬람교가 세계 1위 종교가 될 것이라던 그 문장이 이 긴 여정을 따라 가면서 꼬리표처럼 따라 왔습니다.
  책을 펼치면서 등장하는 이슬람 건축물과 역사의 흔적들. 그들이 태어났고, 살아온 그 땅과 강, 그리고 산과 들의 긴 여정에서 만납니다.
  내 생각은 사막과 전쟁, 종교의 이질섬에 사로잡혀 갇혀있었구나 싶습니다.
  저자 로버트 바이런의 여행길을 따라
베네치아, 키프로스, 팔레스타인, 시리아, 이라크, 페르시아 아프가니스탄의 지명들이 등장하면 그 낯설음과 함께 전쟁의 이름으로 등장한 지명의 낯익음으로 갈 수 없는 미지의 땅에 대한 궁금증으로 채워가게 됩니다.
  하나의 건축과  하나의 유적에서 그 짜임새을 써내려가는 것에서 저자의 관찰에 대한 깊은 고마움을 갖게 됩니다.
  1933년 8월 20일에서 시작하는 바이런의 여행일기는  이슬람 문화에 대한 충실한 탐구와 탐조를 통해서 우리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사원과 탑, 그 1933년의 시간에 머물러 있었을 흑백의 모습을 다행히 책의 앞페이지에서 천연의 사진으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글 검색을 통해서 더 많은 이슬람문화의 짜임새를 볼 수 있었습니다.
  600페이지의 긴 여행에서 저자는 여행의 돌발성과 위험, 그리고 고마움과 두려움을 만나게 되는데, 무엇보다도 1933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더 오래전 과거의 흔적을 바라보게 됩니다.
  돔, 모자이크, 타일과 꽃과 꽃들의 들에서 실재로 그 곳에서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얼마나 벅찬 감정으로 휘몰아 쳤을까? 이것이 진정한 여행의 솔직한 감정의 홍수이지 않을까?
  화가라는 저자의 직업이 사원과, 탑, 여행의 과정, 숙소 등에 대한 뛰어난 관찰이 문장으로 쓰여 져 있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구나 싶습니다.
   이슬람의 색감, 이슬람의 아치, 이슬람의 창, 이슬람의 사람들, 이슬람의 자연은 갇혀 있는 내 세계를 확장하는 경험이었습니다.
  여행의 고단함도 문장으로 만나면 내 입이 바싹 마르고, 이국의 벌레들에 고생하는 문장에서는 내 몸 어딘가에 붙어 있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낍니다.
  대단한 여행의 모든 것을 접합니다. 중동지역에서도 지금은 함부로 갈 수 없는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의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여행합니다.
  제국주의의 팽창과 1939년  2차 세계대전의 시기 사이의 긴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옥시아나로 가는 길은   알지 못하는  그 땅의 기후와 건축과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 됩니다. 
  그 길을 여행했던 로버트 바이런의 일기는 우리에게 또하나의 소중한 유산으로 남을 것입니다.
 
"자고로 여행자란 지식을 찾아 떠나는 사람이며, 현지인들은 자신들의 지역적 관심사로 그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p.69

"나는 굴리스탄에 갔다. 그곳에서 사는 대중에게 기이한 19세기 타일과 유리를 잘라 만든 스털랙타이트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p.140

"모자이크의 모든 타일, 모든 꽃, 모든 꽃잎이 전체 구성에 독특한 아름다움을 부여하고 예술적 천재성을 드러내고 있다. 폐허가 되었어도 이러한 건축물은 당시가 황금기였음을 말해 준다. 역사는 그 예술적 천재성을 이미 잊어버린 걸까?"p.180

"이 모스크의 역사는 곧 그들의 역사다."p.217

"그러나 과시하지 않는 화려함과 무질서하지 않은 복잡함이라는 미덕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p.258

"페르시아 여행의 시작은 대수 방정식과 비슷하다. 답이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다. "p.298

"이곳의 풍부함은 입체적이다. 이는 빛을 더욱 빛나게 하는 그림자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한 덕분이다."p.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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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 나의 해방일지와 미투 운동의 탄생
타라나 버크 지음, 김진원 옮김 / 디플롯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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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여러 조들중에서 그래도 관심이 많이 가지게 되는 그룹이 있다면
노래는 유명한데, 가수는 잘 알려 지지 않은 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투에 대해 알았을 때, 사회적 수면 위에  분출되고 또 파장과 물결을 일으킬 때에도 미투는 알려졌지만, 그 시작은 누구인지 몰랐습니다.
  미투 관련 그들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블랙박스》를 읽었고, 《휘슬블로어》를 읽었습니다.
타라나 버크의 해방을 읽게 되는 것은 그 처음을 찾아 가기 위한 여정의 종착일 것이며, 미투의 시작입니다.

해방은 미투 운동의 창시자이며 인권운동가인 타라나 버크의 삶이 무엇으로 침범당하고, 또 강해지고, 깨어났는지, 그리고 용기를 내었는지 그 시간과 공간을 읽게 합니다.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는 소리,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소리,  어릴적 강제적 성폭행의 고통와 아픔으로 쌓아올린 담. 소리가 새나가지 않는 담을 높이 올리고, 그 누구도 자신에게 손을 내밀 수 없고 자신도 그 누구에게 손을 내밀 수 없는 높다란 스스로 만들어낸 감옥 같은  그 곳의 그늘에 움츠려든 그녀의 시간은 끊임없이 나에게 왜 지켜지지 못했나? 왜 함부로 여성의 삶에 얼룩을 남긴 그들에게 분노하게 합니다.
  결국 담이 쌓은 그 허물어지는 고함은 타라나 버크에게 큰 영향을 준 흑인 여성 문학이며,  글이 가진 끌과 정 같은 도구로 담을 허물어 내가는 시간은 문학이 가진 힘과 정신의 위대함을 체득하게 합니다.
  타라나 버크는 마야 안젤루의 책과 시들로 자신의 삶과  목소리와  정신을 찾음으로써 청소년 인권, 시민권 운동가로써 자리를 찾아 갑니다.
  그 자리로 가는 것은 이미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길, 그 길을 다지는 사람이었지만. 타라나 버크는 그 길에서 그 길 위에서 저질러지는  성폭력과 묵인하는 지도자들의 추악한 이면에 분노하고 그들과 같이 하지 않고 같지 않는 가지 않는 길을 거기로 합니다.
  존재하지 않는 길, 침묵하는 소리들이 고함을 지르고, 외치는 소리. 
  성폭력 피해 생존자를 지원하고, 성폭력이 가해지고, 성폭력에 침묵하는 사회 구조의 문제에 침묵하지 않는 활동으로 미투(MeToo) 운동의 시작 은 외침이며,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사회의 높은 성벽을 무너뜨리는 외침이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사회의 모든 분야, 조직의 구조에서 침묵해야 했던 그녀들의 외침. 용기를 내어 MeToo를 소리내었던 모든 이들에게. 그들의 외침에 침묵의 방관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타라바 버크의 해방은 타라나 버크만의 이야기가 아닌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깨부셔야할 또 다른 침묵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나는 .....한 여성으로 당당히 서며 지도자로서 강한 목소리를 내게 된 여자아이였기도 하다. 조직하고 투쟁하고 교육하는 여성이며, 온갖 역경에 부딪히고 내면의 상처와 맞닥뜨려도 우리가 치유하는 법과 스스로의 가치를 찾을 때까지 이 여정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여성이다.
나는 당신이다.
당신은 나다.
그래서 우리는 자유롭다."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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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세계사 - 생명의 탄생부터 세계대전까지, 인류가 걸어온 모든 역사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육혜원 옮김 / 이화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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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광장에서 재가 되어버린 책들속에서 한권의 책을 몰래 끄집어 내어 품에 넣는다.
  소녀의 아버지는 소녀가 가져온 책을 보며 누구에게도 보여줘서는 안된다고 하며 책을 숨긴다.
  책도둑 이라는 영화 속에서 소녀가 몰래 숨긴 책은 투명 인간  허버트 조지 웰스 작가의 이름을 내게 각인시킨 하나의 장면에서 작가의 책들을 하나씩 책장에 가져 왔습니다.
  《타임머신》이 그렇게 책장에 채워졌고, 《투명인간》이 채워졌습니다.
  인류의 세계가 라는 책의 저자가 바로 허버트 조지 웰스 라는 이름은 각인된 내 책장의 이름과 쉽게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세계사라는 것에 한없이 약한 지반을 가지고 있어서 세계사라면 무엇에든 읽으려 했던 욕심이 있습니다.

  《곰브리치 세계사》를 읽은 후 다시  처음의 세상에서 지금의 세상까지 훝어 올라오는 세계사의 시간.
  지구의 역사 시간에서 인간의 역사가 시작되어 지고 기록되어진  시간이  짧은 것 처럼
한 권의 책에서는 지구 처음의 시간과 인간이 살아보지 못한 시간에 대한 기록은 짧습니다. 그렇지만 한페이지의 문장과 사진을 넘기면서 몇만년의 시간을 넘길 수 있는 상상을 해 보는 것도 이 책을 잃은 후의 감상입니다.

  인간의 역사가 분철된 기록들에서 인류의 종들을 만나고, 종교를 만나며, 문명의 시작이 된 지역을 거닐고, 철학과 미술의 만나는 것에서 모든 역사의 틀이 과거로 부터 맞춰지고 현재로 이어지고 있음을 그리고 다시 미래로 반복되어지는 것임을 보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이 동양의 역사와 서양의 역사가 서로 년도를 어떻게 맞춰었을까? 그런 궁금증을 가지게 됩니다.
  서양의 역사, 동양의 역사가 마주하기 까지 어떠한 노력과 결과가 서로에게 반응하고 연결되었는지...

  세계사의 여러 조각들이 하나의 틀 안에서 서로 맞춰지는 것을 읽으면서, 인간의 시간이 무수히 빛나고 사그라집니다. 어느 하나의 국가도 영원하지 못함과 권력도, 군대도, 전쟁도 지구의 역사의 깊은 늪 속으로 사라져 갔음을.

  울창한 숲, 깊은 바다, 단단한 땅 속 그 어딘가에 있을 역사의 조각들이 우리 앞에 나타난다면, 인간의 시간은 더 철학적일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자연과 자연의 역사에 인간이 지켜야 하고 알아야 할 것이 더욱 분명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인류의 세계사는 분명 실재 존재한 것들과 존재해 온 것에 대한 사실을 기록하며, 다른 세계사의 책들에서 볼 수 없는  사진들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허버트 조지 웰스 작가의 문장이 군더더기 없이 쓰여진 것일 수 있고, 또한 번역이 그만큼 잘 된 것일 수 있습니다.

  단언컨데 세계사의 시작으로 읽기에 좋았습니다.  그리고 《투명인간》, 《타임머신》의 작가로만 알았던 작가의 또다른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4월의 독서는 나의 책장에서 더 다양한 꽃을 피울 것 같습니다.

🏷"역사란 개인의 삶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역사에 가장 두드러지게 기록된 발명은 소통과 통신  수단에 관한 것이다."p.266

🏷"믿기지 않는 사실이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그런 식으로 상황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기록하는 것이 역사가의 의무이다."p.345

🏷"모든 전쟁을 끝내고자 전쟁을 시작했지만 전쟁을 끝내기 위한 또 다른 전쟁이 생겨났을 뿐이다."p.365

🏷"'하지만 우리 모두의 진정한 국적은 '인류' 이다.'p.370

🏷"과거는 시작의 시작일 뿐이다. 그리고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있어 온 모든 것들은 앞으로 올 새벽의 여명일뿐이다." p.371

세계사 책 좋아합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시간, 사건이 연결되고 맞춰지고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읽는다는 것이 세계사를 읽는 가장 큰 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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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친다는 마법 - 세계 교사상 수상자 자피라쿠의 아주 특별한 수업 이야기
안드리아 자피라쿠 지음, 안진희 옮김 / 롤러코스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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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앨퍼턴 공립학교
미술교사.
부교장 교사.
그리고.
2018년 교육계의 노벨상인 세계 교사상 수상.
세계교사상 상금으로 비영리 단체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설립하여
전문예술가들을 소외된 학교에 파견.

영국에서 여러 이슈들로 인해 모여든 문화가 서로 다른 가족들과 아이들.
  책에서는 100개의 언어가 모여있는 학교에서 서로의 학습 수준과 환경이 다름으로 인해 겪게되는 온갖 어려움과 아이들의 방황과 반항, 반대로 가는 아이들을 위해 함께 했던 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결과를 향해 미술교사로써 아이들을 가르치며 진심으로 다가가고, 전심으로 도왔던 그 모든 수고와 노력이 세계교사상을 받게 되는 결과로 가는 과정이 있습니다.
  영국의 당면한 교육의 현실은 마치 한국의 교육이 맞닿뜨리는 현실과 같아서 한국의 다문화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 같았습니다.
  문득 울산으로 가게된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의 교실이 궁금해집니다.
아니 좀더, 가까이에 알고 지내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한국 교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실을 알고 있습니다.
더 가까이로 서울에서 조선족 아이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육촌조카들이 있습니다.
  안드리아 선생님의 교실에 있었던 아이들의 현실은 먼 거리와 상관 없이 지금 우리도 고민하여야할 문제입니다.
  정부의 무관심, 예술교육의 홀대, 선생님과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애쓴 날들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내 유년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가게 됩니다.
지금처럼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몇몇의 기억들은 잊어버리고 싶은 조각들입니다. (시간의 파도에 부서지고 다듬어져서 맨들맨들 해졌으면 좋을련만....)
  앨퍼턴 공립학교의 아이들도 가난, 전쟁, 죽음으로 부터 도피한 아이들이기에 깨진 유리 조각들 마냥 상처와 흉터로 학교가 유일한 그들의 피난처가 됩니다. 예술 교육을 홀대하는 교육의 현실 속에서 침묵의 세계, 폭력의 세계, 게임의 세계, 가난의 세계에서 힘겨워하는 아이들을 미술로써 치유하고 회복시켜나가는 선생님의 헌신.
  예술이야 말로 아이들이 잃어버린 아이의 지금을 찾게 해주고, 잊어버린 아이의 꿈을 닿게 해주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합니다.
   파라과이의 쓰레기 오케스트라를 알고 있습니다. 카테우라재활용오케스트라’의 파비오 차베스단장은 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든 악기가 빚는 하모니에 담고 싶은 이야기에서
“‘가진 게 없다’는 현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의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가진 게 없어도 꿈과 노력이 있으면 이뤄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음악의 힘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랜드필 하모니(Landfill Harmonic) 라는 영화로도 나왔습니다.
  예술의 힘은 학교 교육에서는 분명 아름다운 이끌림이며, 울림으로  전해집니다.
   미술,  음악...다문화 아이들에게는 치료와 치유로써  다함을 느낍니다.
  "교육은 살아 있는 진짜 사람들에 관한 것이고, 우리 교사들은 이런 아이들을 돕기 위해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있다."p21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노력을 기울이면 자기 외모에 자부심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왜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 기준이 똑같지 않아야 하는가?"p.75
"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기를 원한다. 아이들 또한 다르지 않다. 이 학생들이 잊힌 이유는 한 가지 교육방식을 모두에게 적용하는 접근법에 이들이 들어맞지 않았기 때문이다."p.93

"심각한 빈곤을 겪으며 사는 학생을 돕는 일과 그 학생을 방치하는 일은 종이 한 장 차이다."p.136
"모든 사람은 '정상'이 어떤 것인지 자신만의 견해를 가지고 있다. 아이들에게 '정상'은 그드르이 가정생활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p.138
"많은 교사가 교직을 하나의 직업으로 여기지 않고, 대신 하나의 삶의 방식, 자신의 DNA에 새겨져 있는 하나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르치는 이유는 가르쳐야만 하기 때문이며, 이 일 대신 하고 싶은 일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p.145
"시간이 흐르면서 배운 가장 어려운 교훈 중 하나는 우리가 모든 아이를 구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었다."p.220
"아이들은 어른이 자기들의 관심사를 알아줄 때 존재감을 느낀다."p.226
"모든 아이에게 집이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것을 찾을 때까지 유령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을 발견하면 다른 아이들과 자신을 연결한다."p.307

본 도서는 우주쌤 서평단에 신청하여 롤러코스터 출판사로 부터 지원받은 도서를 읽고 남기는 주관적인 리뷰 입니다.

함께 볼 만한 영화로는
잘 아시는 죽은 시인의 사회, 랜드필 하모니, 클래스(Entre les Murs), 지상의 별처럼, 코러스(chorists), 위험한 아이들, 고독한 스승, 홀랜드 오퍼스, 디태치먼트.
음, 이태석 신부님의  울지마 톤즈 에서 수단 아이들의 브라스밴드  도 생각나고,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  이야기를 다룬 맨발의 꿈. 뉴욕 할렘가에변화를 가져온 이정진선생님의  교육 도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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