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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에 관하여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 이야기
프랭크 카프리오 지음, 이혜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3월
평점 :
본도서는 이키다서평단과 함께 포레스트북스 출판사에서 도서와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받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유튜브에는 참 많은 세상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쇼츠라는 짧은 영상도 있고, 조금 긴 영상도 있고...영상이 마중물처럼 넘쳐나는 곳 유튜브에서 미국이라는 국가의 경찰 캠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미국의 방송이나 다른 영상을 접하게 되면서 경찰 캠 영상에서의 음 처리되는 삐-----삐---- 소리와 폭력, 총격, 부상, 죽음, 도주, 추격 등의 영상을 보게되었습니다.
희한하게도 전혀 폭력적이지 않은 나의 성격에 그런 영상을 쫒아 가게 되었는데., 이후에도 DNA를 통한 친자 확인을 하면서 여자와 남자가 아이를 두고 격렬하게 싸우고 다투기도 하는 영상들을 보았습니다.
아, 그리고 또 이런 영상도 있습니다. 소송관계의 두 사람이 나와서 피해를 입은 상대방이 고소하고 맞고소하는 과정에서 판사가 판결하는 영상도 있습니다.
그러한 영상과 함께 어느날 보게된 법원의 한장면, 나이가 지긋한 판사가 교통법규를 위반하여 벌금이나 과태료를 처분받은 이들에게 보여주는 온화한 미소와 말, 그 법정에는 폭언도, 폭력도, 욕설도 없이 웃음이 있었고, 울음이 있었으며, 포옹이 있었습니다.
폭력적인 영상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겨진 영상이 오늘 읽게된 프랭크 카프리오 판사의 이야기입니다.
이탈리아 이민자의 뿌리에서 할아버지에게 자비를 베푸어준 아일랜드 출신의 판사...판사의 영햐으로 아버지로부터 자신에게 판사가 가진 연민의 마음을 이어받았음을 읽게 됩니다.
"내 법복 아래에는 판사의 배지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 있다."
판사이지만 인간이기에 인간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연민, 인간으로써의 존중 그리고 인간으로써 실수를 바로 잡으려고 또 인간으로써 바르게 살려고 애쓰는 것에 유연한 마음은 영상으로 보아온 그 모습 그대로 글에서도 묻어 나오고 있습니다.
카프리오 판사의 많은 영상을 보아왔기에 아직도 기억나는 몇몇 영상이 있습니다. 부부가 나와서 판사님 앞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티카타카 하는 영상에서 소리없는 미소를,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아픈 아들을 위해 병원에 운전을 하다 위반을 하여 나온 할아버지(책에서도 나오기에 다시 만나 반가웠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인연이란 것이 참 소중하게 생각되어지는 후기였습니다.), 특히나 카프리오 판사님은 아이들을 사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판사봉을 대신 쥐어주면서 법의 엄정함과 함께 법의 따스함을 전해주는 장면은 미소짓는 시간이었습니다.
법정에서 엄정한 잣대로 선을 긋는 장소이지만, 카프리오 판사는 선을 긋기도 하면서 동시에 조용히 그들의 삶이 선 밖으로 삐져 나오지 않도록 지우개로 지워주는 행동과 약속으로 지금보다 조금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카프리오 판사님의 시간은 암과 투병생활 끝에 결국 마침표를 찍게 되었지만, 판사님의 연민, 존중, 이해의 법정에서 시작된 타인이 삶에 대한 배려는 따스한 봄날의 아지랭이 처럼 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법적, 개인적 철학은 간단하다, 모두를 친절과 배려, 존중으로 대하는 것이다."p.14
"좋은 인생이란 다른 사람들 곁에 있어 주는 것이다."p.61
책의 마지막 판사님의 가족들과 지인들의 사진들. 그 마지막 사진에 고인의 명복을 비는 마음으로 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사진을 넣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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