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희망 수업 -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
최재천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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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희망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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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있는 시간에 고민하게 되는 현실적 문제들, 미래의 예측되어지는 문제들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최재천 교수님의 희망수업을 통해서 이야기 되어지는 주제들이며, 책의 띠지에 적혀있는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 그 이유를 하나둘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숙론, 최재천교수님을 떠올려보면 가장 먼저 떠올려 건져지는 주제 "숙론과 통섭"

  "깊이 생각하며 얘기해 봅시다."p.12

과거의 혁명들에서 지금은 조용한 혁명이 이루어져가는 세상.  어느샌가 다가온 세상의 변화와 시간에 적응하여 적응하지 못하는 가에 대한 고민조차 필요없어지는 세상, 변화의 적응은 살아남기 위한 시간의 싸움이 되었기에....AI, 로봇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사라지는 직업, 사라지는 일에 대한 두려움, 그러나 일과 자리는 사라질 지언정 그곳에 인간은 남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더 걱정해야 하고 준비해야 하는 가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게 합니다.
  "AI가 우리가 하는 많은 일에 대신해 준다면, 일은 AI한테 맡기고 우리는 다른 짓을 하면 되지 않을까요? ...중략.....우리가 지금 애쓰고 있는 것이죠."p.41
과거와 미래를 잇는 우리의 인재는 바로 통섭의 인재라는 것에서 풍부한 식탁에 느릿하게 식사하며 여러 지식과 학문의 연결된 산물을 꼭꼭 씹어 먹는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융합된 학문의 산재, 그 맛과 향은 분명 풍부한 미래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줄 것입니다.
  교육의 뒤틀려지고 기울어진 단면의 시간들에서 앞으로는 입체적 시간들에 대한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 교육의 그림이 되어야 한다고 글을 덧붙여 보게 됩니다.
"교육을 완벽하게 뜯어고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교육으로 망할 수 밖에 없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p.90

  독서에 대한 생각이 이렇게 잘 맞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저는 독서가 이제 취미가 아닌 특기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런 나의 생각과 저자의 생각이 맞춤이 되는 한문장에서 그렇죠, 그렇고 말고요.
" 독서는 일이어야만 합니다.  책 읽는 게 취미라면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잘 모르는 분야의 책을 붙들고 씨름하는 게 훨씬 가치있는 독서라고 생각해요."p.117
책을 읽는 다는 것이 힙하다는 문화, 필사를 하는 것이 힙하다는 문화, 역시 취미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특기가 되는 문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년 10월 한강작가의 노벨 문화상 수상을 시작으로 책을 읽는 광풍이 불었습니다. 저는 지켜보았습니다. 노벨상 이전 한강 작가의 중고책 판매가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기까지를 지켜보면서, 1월 중순 드디어 한강 작가의 책들이 중고서점에 등장하기 시작했고, 2월 중고서점 여러군데에서 한강 작가의 책들이 중고책으로 구입되어지고 재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10월 이전 한강 작가의 중고책 판매 보다 더 많은 한강 작가의 책들이 중고서점으로 몰려들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3개월 이것이 우리의 책문화가 취미이라면 드러나는  한계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이것에 대해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나눌 수 있는 무대가 없는 공허한 질문과 생각이 되어집니다.)
  "독서는 빡세게 하는 겁니다. 독서는 취미로 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기획해서 책과 씨름하는 게 독서입니다."p127

교수님의 경험과 지혜로 이뤄지는 사회 문제의 접근은  우리가 토론이 되지 않는 사회라면 숙론해야 하는 것이어야 하며, 그 결과에 대해서 서로가 긴 숙론을 통해 깍여져 나간 감정들과 이성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의 인간 문제, 저탄소와 지구 온난화의 환경 문제들이 개별적으로 나뉘어진 문제이지만 서로의 문제들이 가진 해결책은 문제와 문제의 교집합 속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문명의 전화이 아닌 생태적 전환을 해야 할 때"
이것이 지속가능한 생태적 인류의 시기를 후세대에게 이어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기후위기 보다 생물 다양성의 위기야 말로 지구의 종말 시각의 초침이라는 것이 놓치지 말아야 할 우리의 숙론이며 통섭의 깊이라는 것으로 적어봅니다.

  내일을 향해 쏴라!!!!!내일을 향해 읽어라!!!
내일을 향해 쓰라!!! 내일을 향해.......

본도서는 샘터사 물방울 서평단으로 제공받아 읽고 남기는 주관적인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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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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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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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회고록

80년대 부모님의 친구분(준석이네) 집에 컴퓨터를 처음 봤다. 모니터 안에서 흑백의 게임이 실행되고 테이프 레코더가 연결된 기억.
고3 마지막 겨울방학 친구들이 운전면허증 딸 때. 나이땜에 컴퓨터 학원을 등록해서 copy, del, format, dir, diskcopy 등의 명령어를 입력할 때 MS-DOS는 컴퓨터라는 문을 열어주는 알리바마의 주문이었습니다.
  윈도우 3.1x를 대학교 전산실에서 사용해 본 기억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의 변천사를 떠올려 보게 됩니다 .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맥이나 IBM은 알아갔지만, 정작 사람은 몰랐다는 사실이  그 당시를 떠올려 보는 지금 충격이었습니다.

빌 게이츠. William Henry Gates III 

20세기와 21세기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인물을 뽑으라고 한다면, 나는 스티브 잡스보다 빌 게이츠를 뽑을 것입니다. 빌 게이츠와 그가 창업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로 인해 보다 빠르고 편한 업무 환경을 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부모와 외할머니 가미의 삶과 이어져 있던 어린시절의 모습들에서 카드 게임을 통해서 배우게 되는 깨달음은 마치 앞으로 빌게이츠의 시간에 마주하게 되는 인물, 장소, 시간, 그리고 BASIC 언어에 대한 흥미와 재미, 그리고 원천을 보게 되는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카드 게임을 통해 ....중략....무엇이라도 결국에는 알아낼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세상은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p31

  그리고 레이크사이드 학교에서의 동적인 하이킹과 정적인 프로그래밍이라는 상반된 모순의 시간을 지낸 빌게이츠의 모습은 어른들이 갖는 보편적인 틀의 구조 밖으로  모험을 감행하였음을 읽게 됩니다.
  그는 이 모든 자신의 과정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불꽃은 '흥미' 임을 그로 인해 그가 배웠던  "하이킹과 프로그래밍은....나에게는 일종의 모험......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며, 대부분의 어른들조차 도달 할 수 없는 곳으로 여행하고 있었다."p.15  는 그의 문장에서 그것은 신이 그에게 주는 흥미였으리라 생각되어지는 대목입니다.
  부모와 누이, 여동생 그렇게 그의 가족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들이 빌 게이츠의 삶 속에 교차되어 지고, 그의 유년시절로의 여행은 소의 허파 사건에서 웃음과 진지함, 학업에서의 특출난 탐구와 열의, 그리고,  켄트 에번스와의 만남과 그와의 우정, 마치 쌍둥이와 같았던 그와의  영원한 슬픈 이별이 십대의 빌 게이츠에게 남겨졌는지 읽을 때에는 켄트의 죽음에 놓인 페이지에 하얀 국화를 놓아두게 되는 마음이었습니다.
  빌 게이츠는 어느 시간과 어떤 공간에서는 그의 프로그래밍에 대한 순수하고 꺼지지 않는 가슴의 열기가 하나의 응집된 에너지의 폭발로 인해 자신의 회사 MICROSOFT로 결정되어지는 순간까지 몰입하게 되는데, 그 하나하나의 시간과 만남들에서 1970년대 중반에 이 모든 것들이 시작이 되었음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한 마을에 TV 하나 있는 그런 시간의 또다른 공간에서 개인용 컴퓨터와 그 운영체계의 세상의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낸 빌 게이츠의 시간....학업과 사업을 병행하는 선택과 집중력, 하버드 대학교와의 갈등과 징계, 소프트 웨어로의 성공에 대한 미래의 예측과 그 확신은 빌 게이츠만의 강렬한 시간의 정수였으리라 생각되어 집니다.
   어린 시절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 그의 삶이 집약되어지는 과정을 통해서 누구나 빌 게이츠가 될 수는 없지만, 누구나 MS의 윈도우와 오피스를 사용하는 세상을 살아 가게 되는 지금과 미래를 만들어낸 위대한 시작의 이야기는 그 어디에서도 만나지 못하는 빌 게이츠를 만나게 됩니다. 더욱 이 자서전의 진솔함은 전기작가들의 솜씨로 다듬어진 다른 유명인의 자서전과 다르게  빌 게이츠 자신이 직접 빗어낸 문장들의 집합이며, 책이기에 각 챕터마다 실린 그의 사진의 의미, 그리고 마지막 글까지도 정독하게 됩니다.
    

"  Ready...
  10 INPUT X, Y
  20 LET A=X+Y
  30 PRINT A
  40 END "
(p.156~157)

책 속의 이 네 줄의  코드가 가진 의미를 기억하는 밤. 나에게 하나의 코드로 응답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ad
10 SOURCE CODE/>
20 Reading
30 END

본 서평은 열린책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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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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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다...한 인물과 그의 열정이 만들어낸 위대한 시작.. 빌게이츠 처음의 시간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회고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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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공가의 행운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길(도서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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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플라상 외곽의 공터 에르 생미트르.
모든 죽음을 삼켜버린 죽은 자들의 묘지였던 땅.
개발로 인해 죽음은 파헤쳐지고, 남겨진 공터에는 죽은자들의 호흡... 그 마지막 날숨의 소리만이 나즈막히 지면의 수풀에 닿는 땅.
젊은 연인의 숨결은 피로 스며들고, 땅은 붉음으로 물들어 가는 역사의  분철된 한 단면을 읽습니다.
   실베르, 미예트 젊은 연인의 약속은 그렇게 피로써 죽음으로써 하늘을 바라보았고,  또 땅을 바라보았으며 하늘과 땅은  연인의 죽음을 품어 주었습니다.
  
  혁명의 붉은 깃발에 앞서는 자, 숨는 자, 버티는 자, 이기는 자, 피로 물든 죽음의 도시에서 살아남아 권력과 재물의 운을 얻게 되는 피에르와 펠리세테 부부,
사랑이라는 회오리 바람 속에 움츠려 있는 아델라이드 부인에게서 사랑과 죽음은 그녀에게 들어온 자와 나아간 자는 하나의 줄로 이어져 그녀를 올가미에 걸린 영혼이 되게 하였습니다. 핏줄이라는 올가미에 걸린 여인. 그녀가 사랑한 이들의 죽음으로 그녀의 죽음은 사랑의 또 다른 모양이었지 않는가 싶습니다.
  아델라이드와 루공, 아델라이드와 마카르에게서 태어난 피에르 루공 , 앙투안,  위르쉴. 서로 엉켜버린 정신과 신체, 그들의 관계는 이후 세대의 삶을 옭아매어 버리고...이 모든 시작이 되는 이 첫번째 책에서 고단한  세월의 바람을 맞아 풍화되어 가는 한 집안의 이야기는 오늘날 저마다의 행복과 불행에 환칠된  가족들의 이야기, 도시의 이야기를 겹쳐 보게 됩니다.
  저물어 가는 숲의 어둠 속에서 늙은 늑대는 길을 잃은 먹이감을 노리고,  도시의  달그림자 속에서 피로 물들인 죽음들을 먹음으로 실세가 되는 과정은 인간의 욕심이 자라난 열매는 결국 조카(실베르)의 죽음과 어머니(아델라이드)의 죽음(실제 소설에서는 그녀의 죽음은 나오지 않습니다....)
  이 소설의 의미는 소설 속 피에르의 둘째 아들 의사인 파스칼의 시선으로 보게 됩니다.

"그는 한 가족의 성장과 하나의 몸통에서 다양한 가지가 뻗어 나오는 광경을 떠올렸다. 나무의 씁쓸한 수액은, 어둠과 빛의 다양한 여건에 따라 제각각 다르게 휘어지는 줄기들과 멀리 있는 줄기들에도 똑같은 씨앗들을 운반한다. 그는 짧은 순간 번쩍이는 빛 속에서 루공마카르가의 미래, 금과 피가 난무하는 사냥터에서 맹렬한 욕구를 충족하려는 한 무리의 사냥개를 언뜻 본 것 같았다."p.387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관계도를 여백의 종이 위에 그려보면서 얽히고 섥혀버린 이 한 장의 종이를 접어 넣습니다.
이것은 이제 다음 책을 읽을 수 있는 지도가 되었습니다.
주사위를 굴려 봅니다. 다음으로 가야할 숫자는 신이 멈춰세워 줄 것입니다.
루공마카르가의 사람들, 그들의 인생의 숫자도 이미 판 위에 굴러가고 있습니다. 신은 그들을 어느 숫자에 멈춰세울지 또 그들은 어떤 시간과 장소 위에서 피의 붉음으로 땀의  냄새로, 눈물의 무늬를 보여 줄지  기다리게 됩니다.

  루공가의 행운을 읽으면서, 20권의 총서에 대해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국내에서는 20권 중 일부 번역이 안된 책도 있으며, 각 출판사마다 번역과 표지에 색다름을 추구하므로, 프랑스판이나 영어판에서 보게되는 것과 다름을 안겨줍니다. 개인적으로 어느 출판사에서든 하나의 총서가 하나의 통일된 표지의 느낌으로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특히, 외국 도서의 번역에 대한 호불호로 인해 여러 번역본을 비교 당하게 되는  독자로써 이번 박명숙번역가님의 번역만으로 이 책은 별다섯개입니다. (실제 온라인 서점에 올린 별다섯개는 번역된 문장의 가치가 빛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에밀졸라의 루공마카르 총서에 대한 우리나라 독자들의 평가나 출판사의 인식이 어떤지 궁금해 지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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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공가의 행운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길(도서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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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문장 그 가치만으로도 별 다섯 이상을 붙이고 싶은 책. 에밀졸라의 루공마카르총서 제 1권 그 시작을 알리는 이야기...루공마카르총서의 지도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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