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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 나의 해방일지와 미투 운동의 탄생
타라나 버크 지음, 김진원 옮김 / 디플롯 / 2024년 3월
평점 :
싱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여러 조들중에서 그래도 관심이 많이 가지게 되는 그룹이 있다면
노래는 유명한데, 가수는 잘 알려 지지 않은 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투에 대해 알았을 때, 사회적 수면 위에 분출되고 또 파장과 물결을 일으킬 때에도 미투는 알려졌지만, 그 시작은 누구인지 몰랐습니다.
미투 관련 그들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블랙박스》를 읽었고, 《휘슬블로어》를 읽었습니다.
타라나 버크의 해방을 읽게 되는 것은 그 처음을 찾아 가기 위한 여정의 종착일 것이며, 미투의 시작입니다.
해방은 미투 운동의 창시자이며 인권운동가인 타라나 버크의 삶이 무엇으로 침범당하고, 또 강해지고, 깨어났는지, 그리고 용기를 내었는지 그 시간과 공간을 읽게 합니다.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는 소리,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소리, 어릴적 강제적 성폭행의 고통와 아픔으로 쌓아올린 담. 소리가 새나가지 않는 담을 높이 올리고, 그 누구도 자신에게 손을 내밀 수 없고 자신도 그 누구에게 손을 내밀 수 없는 높다란 스스로 만들어낸 감옥 같은 그 곳의 그늘에 움츠려든 그녀의 시간은 끊임없이 나에게 왜 지켜지지 못했나? 왜 함부로 여성의 삶에 얼룩을 남긴 그들에게 분노하게 합니다.
결국 담이 쌓은 그 허물어지는 고함은 타라나 버크에게 큰 영향을 준 흑인 여성 문학이며, 글이 가진 끌과 정 같은 도구로 담을 허물어 내가는 시간은 문학이 가진 힘과 정신의 위대함을 체득하게 합니다.
타라나 버크는 마야 안젤루의 책과 시들로 자신의 삶과 목소리와 정신을 찾음으로써 청소년 인권, 시민권 운동가로써 자리를 찾아 갑니다.
그 자리로 가는 것은 이미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길, 그 길을 다지는 사람이었지만. 타라나 버크는 그 길에서 그 길 위에서 저질러지는 성폭력과 묵인하는 지도자들의 추악한 이면에 분노하고 그들과 같이 하지 않고 같지 않는 가지 않는 길을 거기로 합니다.
존재하지 않는 길, 침묵하는 소리들이 고함을 지르고, 외치는 소리.
성폭력 피해 생존자를 지원하고, 성폭력이 가해지고, 성폭력에 침묵하는 사회 구조의 문제에 침묵하지 않는 활동으로 미투(MeToo) 운동의 시작 은 외침이며,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사회의 높은 성벽을 무너뜨리는 외침이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사회의 모든 분야, 조직의 구조에서 침묵해야 했던 그녀들의 외침. 용기를 내어 MeToo를 소리내었던 모든 이들에게. 그들의 외침에 침묵의 방관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타라바 버크의 해방은 타라나 버크만의 이야기가 아닌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깨부셔야할 또 다른 침묵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나는 .....한 여성으로 당당히 서며 지도자로서 강한 목소리를 내게 된 여자아이였기도 하다. 조직하고 투쟁하고 교육하는 여성이며, 온갖 역경에 부딪히고 내면의 상처와 맞닥뜨려도 우리가 치유하는 법과 스스로의 가치를 찾을 때까지 이 여정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여성이다.
나는 당신이다.
당신은 나다.
그래서 우리는 자유롭다."P.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