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거기 서 있다, 박노해

교회를 가리켜 흔히 공동체라 말합니다. 공동체를 뜻하는 ‘community‘는 ‘함께‘를 뜻하는 ‘com‘과 ‘선물‘을 뜻하는 ‘munus‘가 결합된 말이라 합니다. 공동체란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이들의 모임이라는 뜻일 겁니다. 누군가의 선물이 되려는 사람은 자기 앞에 있는 사람의 취향과 형편을 존중해야합니다. - P130

몸의 중심은 심장이 아니다
몸이 아플 때 아픈 곳이 중심이 된다
가족의 중심은 아빠가 아니라
아픈 사람이 가족의 중심이 된다
총구 앞에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히고
양심과 정의와 아이들이 학살되는 곳
이 순간 그곳이 세계의 중심이다
(나 거기 서 있다」 중에서)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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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창조의 영성

미국의 교사라 칭함을 받는 파커 파머는 우리가 부름을 받은 위대한 일은 ‘실적‘을 쌓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일, 불의에 대항하는 일, 슬픈 자를 위로하는 일, 전쟁을 끝내는 일과 같은 것" 말입니다. 이런 일에는 ‘실적‘이 있을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열심히 하겠다는 헌신의 마음뿐입니다(일과 창조의 영성』, 아바서원, p. 140 참조). 하나님은 그 마음을 받으시어 당신의 일을 하십니다. 그렇기에 내 공로를 자랑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할 일이 있다면 다만 그분의 은총 앞에 마음을 여는 일입니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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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장소, 환대

"우리는 도대체 언제, 인생의 어느 지점이 돼서야, 받아들이기 위해 자기 자신을 온전히 무장 해제할 수 있는 걸까?" "누구든 다가올 수 있게 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열어야 합니다." - P106

한 사람이 자기 집 문을 두드리는 모든 사람을 들어오게하여 먹여 주고 재워 주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한 사회가 그 사회에 도착한 모든 낯선 존재들을 - - 새로 태어난 아기들과 국경을 넘어온 이주자들을 --조건 없이 환대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리는 모두 낯선 존재로 이 세상에 도착하여, 환대를 통해 사회 안에 들어오지 않았던가?
(『사람, 장소, 환대』, 문학과지성사, p. 192)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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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의 젊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되는 게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몸을 일으켜 스스로 책임을 맡는 것 말입니다. 바로 그게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아닐까요? 사는 게 힘겨운데 또 다른 부담을 안겨 드린 것같지만, 바로 그렇게 사는 것이 우리를 참된 자유로 이끌 겁니다. 평화를 빕니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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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나탄

회의는 비신앙의 표현이 아니라 더 깊은 인식에 이르기위한 통로입니다. 회의를 허용하지 않는 믿음은 불안정합니다. 오랫동안 확고한 믿음과 주저하지 않는 순종을 요구하는 교회의 가르침에 순치된 이들에게 이 말은 매우 불경스럽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회의라는 통과제의를 거치지 않은 신앙은 마치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아서 단 한 번의 타격으로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 P47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다른 세계를 상상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속한 사회적 세계가 당연하게 여기던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시지 않았습니다. 종교의 본질은 사람들을 하나님의 마음에 붙들어 매는 것인 동시에, 삶의 준거점을 ‘욕망‘이 아니라 ‘사랑‘에 두고 살도록 사람들을 인도하는 데 있습니다. - P49

우리 믿음의 진정성은 우리의 삶을 통해 입증되어야만 합니다. 삶으로 번역되지 않은 신앙고백은 공허한 말놀이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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