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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30초 - 하루 30초, 새로운 나로 거듭나는 시간
다나카 우루베 미야코 지음, 김현영 옮김 / 이레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하루에 30초만 투자하면 좀 더 나아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니.
책이 유혹하는 내용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30초라는 문구가 말이다.
만약 30분이나 소모되는 거라면 어땠을까. 나라면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어떤 방법인지 알기도 전에 책 읽기를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30초란다. 그래, 30초 정도면 해볼만 하지. 이런 생각으로 책을 집어 들었다.
두께도 얇은 편이라 쉽게 읽히는 편이다. 초반에 등장하는 온갖 증상들은 보통의 사람이라면 하나씩은 있음직한, 한번쯤은 경험해봤음직한 것들로 이루어진 책이었다. 그래서 읽으면서도 중간 중간 이런 말을 했더랬지.
어, 나 이런데. 나도 이렇게 소심한 면이 있어. 얼른 해결책을, 그러니까 해결책을... 하고 혼자 궁금해 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해결책이라는 것이... 많이 아쉽다. 물론, 많이 시험해보지 않아 정확성이나 결과물을 말할 순 없어도 호흡법이나 마인드컨트롤 정도는 이미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 외에 방법들도 있지만 실제로 시험해볼 일이 얼마나 있을까. 그래도 책에서 얻은 좋은 실천법을 썩히기 아깝단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책에서 말한 상황에 처하면, 내 스타일에 맞게 실천해볼까 한다. 이 책에 대한 평가는 그때서야 이뤄질 것 같다. 이거 정말 맞네, 또는 에이 나한텐 꽝이야. 그러니까 지금은 판단 보류중이다.
별 점을 매긴다면 세개 반이 적당할 것 같다. 소심한 반응들에 공감했으나 그 해결책이 다소 미흡하단 평가가 전반적이며, 효과는 아직 보지 못했다. 그러나 잘 만들어진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증상들이나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법이 무대뽀식이 아니라 나름의 방식대로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인고의 노력 끝에 이 책을 만들어 냈겠지. 그런데 독자는 이 책을 보고 호불호가 나뉠것만 같다. 별점을 줄 때에도, 읽는 입장은 생각해도 편찬해낸 입장을 고려하진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경우는 그점까지 살짝 포함해야 할 것 같다. 창작의 고통을 이해한다고 해야하나.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내용들이 마음에 와닿아서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저자의 의도대로 언젠가 도움을 얻길 바란다. 나도 다른 독자역시 말이다. 실천서를 읽고 저자의 의도대로 실천해보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지만. 성공했다는 서평을 한 번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대리만족을 얻고 싶다. 1일 30초 투자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