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 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아프리카로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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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주문 하쿠나마타타. 그리고 아프리카.

하쿠나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아프리카의 삶은 황폐했다. 하쿠나마타타. 이 말을 전부터 너무나 좋아했는데, 긍정의 말을 들으면 긍정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하지만, 하쿠나마타타를 부르짖는 이들의 삶은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어 늘 힘겹다. 오늘은 이렇게, 내일은 저렇게 늘 새로운 역경이 숨죽인 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더 이 마법의 주문이 필요한 건지도.

아프리카 하면 전쟁, 고아, 가난, 배고픔, 죽음, 까만 피부, 맹수 등이 떠오른다. 동물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의 주 배경은 아프리카. 전쟁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칼을 쥐고 사람을 향해 휘두르는 분쟁지역으로 각인된지 오래. 그 곳은 사람 뿐 아니라 말라리아나 에이즈 등의 병에 걸릴 수 있는 위험지역이라고 알고 있어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조차 한 적이 없었다. 물론 후원의 손길은 필요하다고 느꼈고 도움은 할 수 있는 선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직접 가야겠다는 생각은 미쳐 하지 못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저자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아프리카를 여행다니며 이 책을 써냈다. 책의 제목도 제목이지만 그런 모험심이 호기심을 발동시켰다. 분명히 주위에선 걱정의 목소리가 한가득이었겠지만, 추진력있게 밀고 나갔겠지. 생각이 들자, 그에 따른 결과는 어땠을지 가길 잘했다고 느꼈을지 무엇보다 궁금했다.

 

아이와 함께 떠난 아프리카 여행. 그 실상은?! 

힘든 일이 다가와도 절대 놓을 수 없는 끈. 가족. 게다가 아들! 우리나라에선 거의 엄마의 기를 펴주는 무기 아니던가. 그녀는 어린 아들을 데리고 말라리아 예방접종도 하지 않은 채 먼 나라로 떠났다. 보통은 그런 위험을 알기에 극구 반대를 하는 아프리카에 아무런 대비책도 없는 건가? 물론 아니다. 바르는 모기약과 그 외의 비상용품을 챙겼다. 말라리아에 걸렸을 때, 주사를 맞는다는 대비책도. 어차피 떠날 수밖에 없다면 그것도 한 방법이라 난 그녀의 결정에 동의했다. 여러 종류의 예방접종을 하고도 말라리아에 걸릴 수 있으며, 예방접종 휴유증은 극심했기에 매일을 주사바늘을 꽂고 악몽 같은 휴유증에 시달리기 보다는 말라리아에 걸린 뒤에 해결하는 것이 더 현명해 보였으니까.

그렇게 그녀의 아들 중빈과 떠난 아프리카에서 그녀는 참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났다. 모델 같은 여자, 닭을 얻기 위해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아이, 세월아 네월아 하는 인터넷을 참을성 있게 기다리던 아이, 잘못된 계산 앞에 양심과 싸우던 상인 등.

그들의 삶은 이렇다, 라고 정의내리긴 뭐하지만 대부분 참을성 하나만큼은 대단했다. 책에서 만난 그곳은 정말 모든 것이 느리다. 시간 뿐 아니라 공기의 흐름까지도 멈춘 듯이 조용하게 흐른다. 시계로 표현하자면, 그들이 시침, 우리의 정서는 초침이다. 한국은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사는 만큼 잠깐의 시간으로 5분만이라고 하지만, 그들은 같은 의미로 15분만 이라고 한다. 한국은 매일 출퇴근 전쟁으로 지옥철을 타고 내리며 빨리 도착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만원버스에 몸을 싣는다. 아프리카에선 자전거를 이용하고, 출근도 천천히, 인터넷 부팅시간이 느려도 어느 누구하나 화 내는 이 없어 침착하게 기다린다. 우리나라 사람 같았으면 속 터져서 못 견뎠을 텐데. 인내심도 대단하지. 전화선을 연결해 쓰던 나우누리나 하이텔을 보고도 정말 빠르다고 할 것 같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문화적 차이라는 게 없을 수 없지만, 웬지 충청도 느긋하신 어르신분들과는 잘 맞지 않을까 하는.

 

그들의 장점이 인내심이라면, 단점은 생존을 위한 거짓말.

아니, 정확히 말해서 거짓말은 말을 하면서부터 고의든 아니든 간에 누구나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니 그들만을 통틀어 말하는 것은 모순일 것이다. 그래서 말인데, 단점을 꼽자면 나라님도 구제하기 힘든 가난과 그 휴유증이다.

생존을 위해 어린 아이마저 거짓말을 하고도 가책을 느끼지 못한 다는 것. 그것은 씁쓸한 아픔이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치면, 가난한 환경은 사람을 극에 다다르게 만든다고 볼 수 있다.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상황들이 언제고 내 눈앞에 펼쳐질 수 있는 것. 이제 더이상 폭력과 거짓, 약육강식의 순환과 도덕지향의 모순 등은 먼 얘기가 아니다. 정말 현실인 것이다. 그저 아프리카에서 그 이면을 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속고 속이는 세상사……

그렇지만, 그녀는 사람여행을 하고 있다 한다. 현지인들과 교류하며 마음을 배워간다고 표현한다. 마음을 살 찌우고 건강하게 만드는 그녀와 아들의 모습.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지 문화를 겪고 안타까움에 섣불리 도움을 주려다가 난감한 상황에는 씁쓸했다. 어디든 다를 것 하나 없는 가식과 거짓, 그리고 보기 좋게 상황을 매듭지어야 하는 그런 모습들이 마음이 아팠다. 비단, 남의 일이 아니었다. 이런 사람 여행을 즐기며, 속아주기도 하고 여행하며 살아있음을 느낀다니 부러울 따름이다. 지금까지 여행기를 꾸준히 낸 이력으로 봐서 앞으로도 이어질테지. 벌써부터 그녀의 행보가 기대된다. 아들과의 모기 사건 외에 또다른 에피소드를 볼 수 있단 생각에 입가엔 미소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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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쓰기 특강 : 동화작가 임정진의 실전 노하우 - 소통과 글쓰기 3 아로리총서 9
임정진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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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임정진?

뽀뽀뽀 구성작가를 지냈다는데, 나는 처음 들어본다. 

아동문학상을 탄 이력도 있었지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 큰 인기를 얻어 청소년 소설작가로 본격 활동을 했다고 한다.

그녀가 부러운 것은 지난 수십 년간을 내내 글을 쓰며 지냈다는 것. 구성작가며,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며 모두 창작의 고통을 안아야만 하지만, 자신이 가고 싶은 길. 그리고 가야 할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작가를 꿈꾸는 작가지망생이라면, 그런 삶이 아주 조금은 부러울 것이다. 여기서 아주 조금이라함은 몇 편을 출판하는 사이, 이미 자신은 베스트셀러 순위에 연이어 오르는 스타작가가 되길 누구나 꿈꾸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인식할 때 즈음이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 그 하나만이라도 부럽다.

사실, 공모전에 작품을 투고하더라도 심사위원은 작가의 글 뿐 아니라 가능성. 즉 미래를 보고 뽑기 때문에 프로필을 따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분명, 아주 대박인 작품을 쓴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처음부터 엄히 꾸중하는 글 선생.

그녀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책에서보다는 훨씬 엄하고 따끔하게 혼낸다고 한다. 실제 출판사에서는 더 가혹하고 냉정하다는 이유였다. 여기서 성격을 조금 짐작해볼 수 있었는데, 소심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아동문학은 책을 쓸 때, 고려해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아이에게만 마춰서도 구매결정권자인 부모에게만 마춰서도 안 된다. 판단력이 흐린 아이에게 기본소양을 쌓을 수 있는 동화가 될 테니 인성발달에 해가 된다고 판단되면 아이가 아무리 졸라도 부모는 지갑을 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표현의 자유와 구매고객의 성향을 감안해 적절한 선에서 써야 한다.

 

실전 노하우가 가득.

하지만, 내겐 소개되는 거의 모든 아동문학이 생소했다.

<나보다 작은 형>, <엄마 따로 아빠 따로> 등. 예를 든 책은 듣도 보도 못한 서적들로 가득했다. 그말인즉슨, 그만큼 성공하고 대박내기는 힘들다는 말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연령에 맞지 않아서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재미가 없거나 수준이 낮다고 느껴지는 책이라 할지라도 동화를 쓰려면 동화를 많이 읽고, 다른 부류의 소설이나 자기계발서, 뉴스 등도 꾸준히 접해야 한다. 한 마디로 세상돌아가는 걸 파악하라는 말이다.

보통 이 길에 들어설 땐 동화작가를 하느냐 청소년 소설을 쓰느냐 고민을 하는데, 그녀가 내린 답은 으외로 간단했다. 자신이 쓰고 싶은 소설과 쓸 수 있는 소설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걸 쓰면 된다. 하지만 말이 쉽지. 나도 예전엔 동화를 써보면 어떨까, 싶어 구상해보다가 말살된 상상력에 고갤 숙이던 적이 있었다. 동화는 상상력이 절대 불가결인 것 같다. 그런데 현실에 찌들은 뇌에서는 현실적인 것, 눈으로 보이는 것을 따라간다.

작가들이 한결 같이 글쟁이란 직업은 배고픈 직업이며, 프리랜서로 하룰 살고, 대부분 창작의 고통에 시달린다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자신이 이 일에 대해 얼마나 열정적인지, 실력 또한 열정에 비례하는지 습작을 해보지 않고 달겨들기엔 이 길은 너무 험난하다. 다년간 연습하고 수년간 배고파도 이 일을 포기할 수 없다면 천직으로 삼는 게 좋다고 본다. 적어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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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샌프란시스코로 출근한다 - 말단 비서에서 미국 기업의 최연소 부사장이 되기까지 해외 취업, 이렇게 도전하라 해외 취업 경험담 시리즈 (에디션더블유)
정소연 지음 / 에디션더블유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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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 직원으로 일했던 회사에 부사장으로 다시 일하게 된다면?

그녀처럼 미국에서 일할 기회를 잡는 여성은 한국에 흔치 않다. 흔히 워킹홀리데이라고 해서 일본에 가봤자, 접시닦기나 서빙 등 한국에선 취업의 선택권이 적은 부류나 주부들이 지원하는 일이 흔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취업을 하면 앞날이 탄탄대로가 될 희망에 부푸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부사장?! 이 책을 손에 들었을 때, 누군가 말했다. 속지 마. 영어를 잘 못하는데 미국에 갔다고? 그게 정말일까? 라고. 그 얘기를 듣고 그녀의 프로필을 먼저 펼쳐 보았다. 역시나 이대 독어독문학과 졸업을 한 범상치 않은 프로필이 번뜩였다. 본토에서 낯선 영어가 가득한 실전이기에 소통이 잘 안 되는 거지. 기본적인 영어듣기와 번역이 가능할 정도로 독해가 가능하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들뜬 내 마음은 조금 맥이 빠진 게 사실. 하지만, 곧 그녀의 쿨한 마인드가 가득 담긴 책을 읽으며, 해외에서 부사장 이란 머나먼 이야기의 속상함이 조금 해소되는 듯했다. 

 

그녀의 열정과 프로페셔널 리더쉽이 부러웠다.

무조건 1등이 되자는 마음은 내겐 부족한 덕목이니까. 누군가를 진두지휘하기보단 서로 적절히 어울려서 서로가 잘 되었으면 하는 게 내 바람이니까. 리더로서 갖추어야할 덕목을 그녀는 갖고 있었지만 나는 아니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소신과 고집이 있으므로 한 가지에 꽂히면 꼭 그 일을 해야 하는 건 나와 비슷한 점이었다. 하지만 그런 점도 그녀가 쌩~ 하고 추월하는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그녀는 완벽히 일에 미친(?) 사람 같았으니까. 그녀는 처음 일을 완벽히 하기 위해 거의 모든 시간을 쏟았고, 임신 중에도, 산후 조리 중에도, 아이를 키우면서 맡은 바 완벽히 해내며 MBA까지 따내는 대단히 열정적인 면이 많았다. 시련이 찾아와도 행운이 찾아와도 잘 견뎌내는 노련함까지. 이것도 곧 지나가리라, 라는 말을 믿고 있었는데 그런 명언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실천하는 사람은 흔치않다. 그녀의 멋진 점을 발견할 때마다, 플러스를 줄 수 밖에 없다.

시련을 즐기는 사람답게, 긍정적인 사람답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도 한다. 책에 담지 못한 좋은 일, 나쁜 일도 수없이 많았을 것이다. 젊은 여자가 남의 나라에서 부사장이 되기까지. 순탄하다면 그게 더 거짓말 같으니니까.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겠지. 운이 좋았다고.

운이 좋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운도 실력의 한 부분이라고 여긴다면 그녀는 노력과 실력을 갖춘 프로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만날 수 있는 겉으로만 올바른 코스를 가는 체하고, 실상은 전혀 도덕적이지 못하고 남의 흉만 보는 그런 부류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맞을까?!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는 그녀는 남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었다. 적어도 업무에 관계되지 않는 부정적이고도 개인적인 담화 말이다. 보통, 한국 사회는 셋이 모여있다가 한 사람이 자리를 비우면, 자리를 뜨기 무섭게 둘이서 뒷담화를 한다. 다들 그러니까 괜찮다고 여기면서 시간 축내기를 하는데 열성을 다 바친다. 그런 모습이 타인의 눈에는 매스꺼운지도 모른체, 떠드는 뒷담화 달변가. 특히나 점심시간에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럴 때면 시간이 아깝지만 공동체 생활이니 어울려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분명한건 내가 자릴 비우는 순간 다음 차례란 사실.

그녀 또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단 점에서 매우 반가웠고, 깔끔한 이미지로 각인되었다. 조금 차가울 지 모르지만, 남의 일에 큰 걱정을 하며 온갖 참견을 하는 사람보다는 백배 나으니까.

그녀의 정신력과 추진력, 그리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사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무척이나 배우고 싶은 덕목은 프로다움이다. 부사장의 자리에 오르는 순간에도 밀고 당기기는 존재했는데, 승자는 그녀였다. 아주 멋지게 해내는 모습이 상상되며 뿌듯하기까지. 만일 같은 상황이 주어졌을 때, 나였다면 어땠을까? 다른 나라에서 온 젊은 여자를 질투해 농간을 부리는 작자가 나타난다면 예의바르지만 명확한 의사전달을 할 수 있을까? 또, 승자가 된 후로도 상대를 포용할 수 있을 지. 한국과는 다른 사회. 프로가 아니면 냉정히 버려지는 사회. 그곳에서 그녀가 초고속 빠른 성장을 하고, 부사장이 된 비결은 뭘까? 남다른 열정으로 최고를 향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일을 즐길줄 알았기에 성공이 보장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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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stful 2009-02-12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이상하다..책나오기 2개월전 작년 10월 부사장 자리에서 짤렸는데 왜 사기치지?

Hoffmann 2009-02-19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마 이 글은 그 이전에 써 둔 것일 겁니다. 이 정도의 책이 나오려면 책 나오기 수 개월도 전에 원고는 이미 끝냈어야 하니까요. 그 후의 인생에 대해서는 또 나중에 멋진 책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언제까지나 한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을 분같으니까요.

러브 2009-03-28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덧글이 있었다니 신기하네요. 사기치지? 라는 말에 놀라서 다시 봤더니 부사장 직 해임시기를 두고 한 말이었군요. 두번째로 리플 단 님 감사합니다~ 대신 명쾌한 답변을 해주셨네요^^
 
행동과학 매니지먼트 - 조직 혁신 전략
이시다 준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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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명령과 결과만 있는 회사는 이제 반성했으면 한다.

대부분 자세한 설명보다는 지시와 시행만 있을 뿐이겠지만. 직장 상사가 시키면 싫어도 할 수 없이 해야 하는 사회. 무조건 해. "하라면 할 것이지. 뭔 말이 많아?" 이런 말만 하는 상사는 내보기엔 정말 무능하다. 아니, 어쩌면 그 회사 분위기가 그런 식일테니 사실, 상사만 탓하기도 뭐한 문제다. 또한 "넌 당연한 걸 묻니? 그것도 몰라?" 식의 자기가 아는 상식은 남도 모두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오는 문제로 볼 수 있다. '아' 다르고, '어' 다르 듯. 간단한 설명이나 문제 해결에 필요한 해결책이 아니라면, 상처에 소금뿌리는 행동은 그만 두는 것이 좋다. 그런 잔소리를 하는 것도 사실 목적은 완벽한 업무 수행 아니던가? 장담하는데, 목적을 이루려면 방법을 달리 하는 것이 좋다.

 

이제 행동에 초점을 맞춰라.

이 책은 모든 것이 행동중심이다. 특히나 모두들 모르면서 혹은 알면서도 지나치는 행동분석에 중점을 둔다. 문제는 반복되는 행동이다. 실수나 문제점이 눈에 보여 행동한 사람을 지적할 때 세부적으로 무엇때문에 무엇이 문제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더구나 감정적으로 격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문제 해결에서 멀어질 뿐이다. 결과물로는 겉으로만 네네. 대답하고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 또는 불쾌함으로 엇나가거나 영영 이별하게 되는(경우에 따라, 사표 또는 절교) 사태가 발생하곤 한다.

그 해결점으로는 각자 방법이 다르겠지만, 행동분석 매니지먼트를 추천하고 싶다. 모두들 눈에 보이는 것을 바로 지적할 것이 아니라, 상대가 받아들여서 문제 개선이 될 수 있는 방법으로 바꿔 보는 것이 어떨까? 설령 이 방법이 성격에 맞지 않더라도 많은 기업에서 성공한 방법이라 하니 한번 시도 정도는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방법도 일방적일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다. 상호간의 노력에 의해서만 문제 해결이 원활하니까.

 

그럼, 행동과학 매니지먼트란 뭘까?

간단히 말해서, 5단계 행동분석 매니지먼트라고 할 수 있겠다. 행동분석에는 핀포인트, 측정, 피드백, 강화, 평가 순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토하듯 다 쏟아내면 골치만 아프고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예를 들면 아르바이트 첫날, 인수인계를 위해 전 직원이 나홀로 열심히 토해내는 멘트는 혼란을 가중 시킨다. 또는 실수를 한 직원에게 장황하게 연설을 늘어놓는 사장 혹은 지배계층도 포함 된다. 차라리 핵심을 쏙쏙 짚어주면 그 외에 것들은 하나의 이어지는 퍼즐그림처럼 잘 짜 맞출수 있을 것이다. 핵심 포인트. 즉 핀포인트(정확하게 한 부분이나 대상만을 겨냥함)로 문제 해결에 대한 것을 분석하고 측정 한다. 일반적으로는 결과값만을 갖고 지적을 하기 때문에 달라지지 않는 것이다. 즉, 결과만을 놓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매니지먼트라고 할 수 있다. 결과를 만든 과정. 그 행동들이 반복되어 낳은 결과이므로 개선을 위한 피드백을 하려면 리더의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많은 기업에서 피드백을 실시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피드백을 보면 대부분 형식적이다. 더 나아가서는 해당 기업에만 속한 얼토당토 않은 로컬룰에 얽매인 지적에 황당함을 더할 뿐이다. 상담직의 예를 들자면, 다나까체가 아닌 요조체를 일정 횟수 이상 쓰면 벌점에 맞춰 패드백을 당하면 안 겪은 사람은 모를 기분이 밀려온다. 물론, 정중함을 위해서라지만 조금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건 소수가 아니었다.

이처럼
행동분석 후에 이어지는 피드백에서 당혹감을 느끼지 않도록 리더의 몫도 중요하다. 피드백 후에는 대상에 맞는 적절한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강화의 예를 들자면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동기부여가 될 만한 칭찬, 상을 준다면 또 기분좋아지는 경험을 하고 싶어 한 번, 두 번 계속 반복되는 것이다. 효과적인 개선을 원한다면, 5단계 행동분석이 반복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나는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에선 체크리스트, 정확한 행동분석, 완벽한 피드백, 적절한 강화 등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심중을 아는 것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상대방이 업무수행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개인에 맞는 매니지먼트를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수박 겉핥기식 매니지먼트는 누구에게도 와닿지 않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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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가 되기 위한 33가지 아이디어
대한변리사회 엮음 / 대한변리사회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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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가 되기 위한 33가지 아이디어!

정말 관심 있던 종목이다. 창작과 관련된 사람들, 그리고 아이디어.

 

홈리스가 남의 일 같지 않은 사람은 이 책을 보도록!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사회인 만큼 돈이 없으면 백이라도 있어야 하고, 이도 저도 없으면 운이라도 좋아야 한다. 대게 직장을 다니면서 겪는 부당함은 각기 다르겠지만, 대부분 이런 경험 있을 것이다. 나와 일처리는 비슷한데, 승진대상 일순위로 유독 예쁨 받고 무럭무럭 크는 사람들을. 실제로 회사의 간부가 눈여겨보는 이들은 일개미처럼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 붙박이장 같은 사원이 아니다. 명심해야 할 것! 우선권은 인맥으로서 좋은 인상을 남긴 사람이 곧 승진으로 이어진다는 것.

우리는 성격 좋고 사교성이 좋은 인물일수록 초고속 승진이 가능하고 앞날은 '맑음'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의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사교성이 떨어지고 아부 능력이 원만하지 못한 사람은 어찌 살란 말인가?! 그나마도 붙어있던 회사에서 밑 보이면 자연 퇴직으로 이어질 텐데...

해결 방법은 나 스스로가 잘나는 길밖엔 없다. 자본이 없는 것에 좌절하지 말고 용기를 가져보자. 미래엔 1인 기업, 1인 창업시대가 펼쳐질 테니까. 인간관계에 염증이 일어나고, 역겨운 인간들을 자주 발견하며 구토가 멈추지 않는 나로서는 참 반가운 책을 만났다.

 

아이디어가 곧 돈이고, 아이디어가 곧 재산인 것이다.

이 책은 33인의 변리사가 각자 겪은 에피소드를 오픈하면서 발명에 대한 꿈을 북돋아주는 격려서 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책을 읽고, 변리사란 직업에 대한 소감을 말하자면, '누군가의 지식재산권을 위해 끝없이 몸부림을 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겠다. 아이디어가 있지만, 특허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과정이 험난하다. 혼자서 해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분쟁에 대한 시비를 가리기에 전문가는 변리사였다. 그들은 고객이 간직해온 소중한 아이디어를 풀어놓을 때, 흥미 있게 듣고 상품화에 성공하도록 방법을 모색한다. 33인의 변리사들은 각자 전문분야를 맡으며 크고 작은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당장 해결하라며 얼음장을 놓는 고객, 번뜩이는 아이디어이지만 스스로 포기하는 고객, 특허를 따고도 유지할 돈이 없어서 도중에 접는 고객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의 땀방울 없이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라도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한 채 사장될 수도 있고, 거짓 소송에 휘말려 모방범으로 몰릴 수도 있었다. 또, 누군가는 별 볼일 없어 보인다고 만류하는 작은 아이디어라도 변리사의 눈에는 '특허'로 보일 수 있는 것.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특허출원을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할 것이다. 그러니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끊임없이 몰두해라. 그리고 변리사를 찾아가라! 그들을 전적으로 믿는다면, 그들은 간과 쓸개를 빼놓을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아이디어로 억만장자에 도전하는 패기 있는 사람이 되어 보자. 중요한 것은 꺼지지 않는 불씨, 당신의 의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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