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이어트 - 꺼내고 버리고 가볍게 만드는
이은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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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마음이 무거워 잠 못 든 적이 얼마나 되십니까?

밤에 잠 못들고, 고민하며 나름 마음속으로 방황하던 시절이 있습니다. 부정적이고 삐딱하게 왜 나한테만 거듭 악재가 겹칠까. 착하게 살고 싶은데 왜 날 화나게 만들까. 왜왜왜? 이런 상념들은 누구나 해봤음직한 고민일 것이다. 마음이 평안해야 몸도 건강하고 활력도 피어난다. 누가 이 말을 몰라서 인상쓰고 고민하고 소릴 지를까. 반문할 사람이 많을 듯 보인다. 하지만 부정적인 마인드는 단기로 체류해야 할 내 마음의 벗이다. 장기체류는 아무리 벗이라도 용납하지 말자. 내 마음속에서 자라며 나를 네모지고 뾰족하게 갉아먹는 '부정 한 조각'은 잠시 꺼내도 좋다. 그것을 다이어트한다 생각하고 마음쓰레기통에 넣어 버리자. 이렇게 말하면 살짝 화성인 취급을 할 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공상적이고 예쁜 표현을 써봤다.

 

마음 다이어트란 뭘까? 

마음의 군살은 또 뭐고? 말 그대로 불필요한 군살을 빼듯 마음도 다이어트를 하면 한결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살은 육체이고, 마음은 정신이라는 점에서 다를 뿐. 그 취지는 같다. 그럼 군살은 어떤 것들이 있나 궁금할 것이다. 저자는 다이어트 할 대상으로 10가지 감정들을 다루고 있다. 걱정, 부정적인 생각, 고정관념, 분노, 불안, 우울, 질투, 욕망, 갈등, 불만.

그냥 매뉴얼만 보면 식상하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잘 생각해보면 인생에 꼭 필요한 지침이다. 마음의 운동을 통해 지적으로 날씬하고 긍정적인 매력을 발산한다면 부가적인 선물도 따라오지 않을까? 꺼내고 버리고 가볍게 만들어서 인생의 전환점을 누구보다 행복한 방향으로 바꾸었으면 한다.  

 

각자 스타일에 맞게 실천하면, 선물이 따라온다.

선물? 이건 무슨 소리냐고? 설명하기에 앞서 각자 스타일에 대해 먼저 언급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두가지로 나누어봤다. 자유의지대로 사는 자. 그리고 자유의지를 거스르는 자로. 내 경우는 후자라고 볼 수 있다. 가끔은 전자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유의지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나를 더 많이 발견한다.

사실, 난 마음 다이어트가 절실히 필요한 부류는 아니다. 그렇다고 이런 감정들을 초월했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평소에도 너무 바르게 살려 한다는 말을 많이 듣기 때문에 이런 책을 계속 들여다 보면 정도가 지나쳐서 올곧은 선비마냥 될까 두려워서다. 나 역시 매뉴얼대로 항상 살 수는 없기에 가끔 절실히 필요할 때도 있지만, 남달리 양심의 무게가 가슴을 짖누르는 통에 자유의지를 많이 거스르고 사는 편이다. 자유의지대로 사는 사람들은 충동적이고 죄의식을 잘 못느끼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생활이 자유롭다. 그리고 대부분 기억력이 떨어지고 늘 즐거워 보인다. 어디까지나 내 주위 사람들을 볼 땐 그렇다.

반대로 자유의지를 많이 거스르고 많이 인내하고, 참고 사는 사람을 보면 조금 답답하다. 희생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존경심이 드는, 하지만 그 인생대로 살고 싶지 않은 무언가가 각자에게 존재한다. 말실수를 줄이는 편이고, 시간 낭비를 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뭐든 정도를 걷는 것이 좋은 법. 지나쳐서도 부족해서도 일을 그릇치기가 쉽다. 이 말은 이 책을 접하는 사람에게도 해당될 듯 싶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그들에겐 가끔 반성하고 계획을 세울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자유의지를 조금 누르고 절충할 수 있는 이런 책권하면 좋을 듯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이 책을 보면 너무 깊이 골똘하지도 않고 적당히 참고하며 볼테니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의 교훈대로 살려 노력하는 사람에겐 적당히 거리를 두고 보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그렇게 사는 건 답답하지 않나? 이런 질문을 받으면 부정하기 힘들다. 그래도 양심이 언제나 승자를 차지하기에 천성대로 사는게 편하다. 그 사실을 이미 일찍이 경험을 통해 깨우친 까닭이다. 자신의 스타일이 어떻건 부정적인 벗을 몰아내고 아주 가끔 잠시만 허락해도 마음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 아닐까? 실천을 하든 시도만 해보든간에 여러모로 마음 다이어트는 현대인들에게 '여유로움'을 선물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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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자석
뤼디거 샤헤 지음, 송명희 옮김 / 열음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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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매력적인 책을 만났다고 자부한다.

시크릿 같은 류의 책이지만 조금 더 은밀한 비밀을 들추어서 본 기분이다. 금빛의 양피지에서 비밀을 펼치며 자석의 힘을 알려주는 속삭임. 각 장마다 비밀을 전하고 있다. 그 비밀이란 거창하지 않아도 등안시했던 그 '무엇'이었다. 무엇이란 뭘까? 사실 깔끔하게 간추려서 멋지게 말할 단어를 아직 찾지 못했다. 가장 가까운 단어가 '매력', '매혹' 정도. 포괄적으로 말하면, 마음의 자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당신에게 접근하는 사람은 당신의 자석에 끌린 것이다.

이 말만 들으면 의아해 할 것이다. 하지만 그 말에 어떤 의미가 담겼는지 알게 된다면 누구든 매력강화에 힘쓰려 할 것이다. 사실 그렇다. 내가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 돌이켜보니 지금껏 그래왔다. 다 다르지만 묘하게 같은 분위기가 존재한다. 반면 나는 싫은데 내가 좋다고 다가오는 사람들도 줄기차게 있다. 그들은 왜 내가 함부로 대하거나 찡그려도 웃으며 더 한발짝 다가서는 것일까? 비단 이성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성이든 동성이든 당신 주변에서 친구나 지인으로 함께 하고 싶다며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책에서 말하길 그들은 당신의 자석에 끌린 것이라 한다. 매력을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난감해했다면 '자석'이라고 하면 적당한 것 같다. 끌어당기고 밀쳐내고 인간관계는 늘 사람만 바뀔뿐. 돌고 도는 쳇바퀴니까.

 

지피지기로 매력을 끌어낸다?!

이제 마음의 자석에 담긴 비밀에 대해 관심이 좀 생겼다면, 디테일하게 알고 싶어질 것이다. 살짝 맛보기로 알려주자면, 일단 당신 자신을 알아야 한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당신의 매력은 무엇인지. 즉 당신의 자석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알아야 남도 당신 자신의 매력증폭도 다룰 수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매혹'은 더이상 남에게만 국한된 단어가 아니다. 매혹적으로 상대를 끌어들이는 방법을 알려주기 보단, 명사들의 과거사를 직.간접적으로 이야기하며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 그의 실패담은 잘 들었어. 성공담도 잘 들었고. 중요한건 그래서 난 어떻게 해야 되는 거지? 이런 질문에 각각 답을 전하진 못한다. 현존하는 어떤 책도 1대1 맞춤식은 불가능 할 것이다. 다만 여러 명사들의 사례도 담겨있고, 각 장에 맞는격언들을 배열했다. 이것이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것이 뭘까? 너 스스로 찾아라. 내가 이만큼 예시를 하고 강의를 해줬으면 네게 맞는 맞춤식은 너 스스로 찾아라, 아닐까? 성공하고 싶으면 성공한 사람도 만나고, 실패한 사람도 만나야 한다. 전자는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멘토가 생기는 것이요, 후자는 그들의 전처를 밟지 않기 위함이다. 이 책에는 전자와 후자의 인물이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한다. 명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 만드는 힘을 실어준다. 그러니 그들의 인생을 엿보고 매력발산 방법을 살피고 내게 맞게 간추려 써먹으면 된다. 31가지 골라 먹는 아이스크림처럼 말이다. 

 

나는 어떤 책에서든 항상 발견하는 동일한 메세지가 있다. 물론 이 책에서도. 그것은 바로 자신을 돌아보는 것. 지피지기는 양념이든 주재료든 항상 북 레시피에 빠질 수 없는 요소였다. 그러니 달콤한 미래를 위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노력을 해보면 어떨까. 그 보상으로 원하는 상대의 사랑을 얻을 수 있다면 그 무엇과 바꿀 수 있으랴. 사랑이 아니라도 다른 이들은 놓친 인생의 단면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보고 카사노바처럼 사람을 호리는 이는 없었으면 한다. 그렇다고 이 책을 독파한다고 해서 누구든 10분 안에 꼬실 수 있다는 전제는 아니다. 그저 매력적인 자기장을 만들수 있도록 지피지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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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성공시켜라
윤석전 지음 / 연세말씀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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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전 목사의 메세지는 한결 같다.

하나님을 믿고 천구에 가고 싶으냐? 그러면 그 믿음을 저승까지 갖고 가라!

이것이 그가 말하는 구원이었다. 저자가 목사인 만큼 하나님에 대한 말씀, 증거, 성격구절이 빠지지 않겠구나, 예상은 했었다. 하지만 그의 책 전부에 이 얘기가 나올 줄이야. 너무 많이 얘기해서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질릴 정도로 되풀이되는 잔소리 같았다. 잔소리라는 표현이 뭐하지만 그 단어를 대체할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았다. 라디오에서 TV에서 오래전 유행어를 지금까지 되풀이하는 느낌이랄까? 조금 식상하다.

 

물론, 그의 의견은 어디까지나 바른 의견이 대부분이다. 

청소년들에게 그리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어른들에게 좋은 메세지를 전달해 줄 것이다. 불교이거나 기독교인의 설교가 거북스러운 사람이라면 더 없이 끔찍한 책이 되겠지만 말이다. 처음 펼쳐서 마지막장을 덮을 때까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하나님 찬양은 각자에게 호불호로 다가갈 것이다. 사실 작정하고 보자면, 어떤 내용이든지간에 안 엮이는 것은 없다. 격언이나 구설들을 늘어 놓으며 하나님과 엮고 있으니까 말이다. 여기서 내 의견은 그것이 나쁘다거나 그의 메세지가 잘못 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종교적인 문제가 언급될 수 있으므로 서평을 쓰면서도 사실 조심스럽다. 하고자 하는 말은 이렇다. 그가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만을 보면 매우 유익한 책이겠다, 라는 것. 결론은 하나님으로 통하는 의견이지만 굳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일반인이라도 그가 하고자 하는 말만을 보면 되는 것이다.

유명한 말이지만 여기에 써먹고 싶다.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보고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나는 달(메세지)을 보기로 마음 먹었다. 손가락(하나님 찬양과 관련된 것들)은 메세지 전달을 위한 도구로 보면 된다고 치부했다. 그의 사상과 다르더라도 책이 전하는 참뜻은 포기하지 말고 좀 더 나은 삶, 밝고 고운 인생을 살도록 격려하는 내용이었으니까. 그래서 그의 의견에 공감을 갖는 부분도 있었나보다.

 

책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사람의 생각은 철로와도 같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어떤 결정을 하면 곧바로 생각이라는 철로가 깔리고 그 다음에 즉시 그 위로 기차가 달리듯이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미 생각은 철로 끝까지 달려가서 마지막의 작품을 본 후에 서슴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공감이 가는 구절이었다.

 

내 의견도 다르지 않다.

마음 속에서 삽시간에 생각이 뒤바뀌며 나쁜 행동을 하자고 꼬득이는데, 여간 고민이 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물론 양심이 승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돌이켜보면, 내가 잘못하는지 모르고 행한 적도 적지 않았다. '뭐든 쉽게 가자는 유혹'에 넘어간 인간은 마땅히 그래야만 하는 이유만 보려하고 눈은 그것만을 찾게 된다. 보고자 하는 것만 보고 듣고자 하는 것만 듣게 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 사는 인간의 본능일 것이다. 그렇게 자기합리화를 하며 인생을 살아가기 마련인데, 사실 난 그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들 그러니까. 인생은 원래 그런 거야. 네가 그런거 가릴처지냐? 시키면 해야지" 등의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이 대부분인 세상이지만 올 곧은 사람도 필요한 법이다. 너무 강직하게 살란 말은 아니지만 적어도 무개념인 행동이나 이기적으로 이속을 챙긴 것을 똑똑한 줄 알고 자랑삼아 얘기하는 사람을 보면 치가 떨릴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런 상황엔 오히려 "너 무지해. 그게 자랑이야?" 라고 말해주고 싶을 때가 많다.

 

그러니 마음에 안 드는 구절(너무 강제적인 느낌이 드는... 도 아니면 모 식으로 지옥간다는 구절)도 많은 책이지만, 동시에 옳은 얘기도 많은 책이었다. 단 그 전달방식이 좀 올드하다는 느낌이 마음속에 오래 남았다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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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노트 - MBA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제임스 히긴스 지음, 박수규 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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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고갈. 그 환경에 대한 문제 제시.

 

창의력은 서바이벌의 승자가 갖춰야 할 필수요건이다. 만약, 이런 의견에 이의가 있다면 자기계발서나 이 책을 더 읽었으면 한다. 모든 기업에서 회의를 하는 목적은 아이디어 창출이고, 그 아이디어로 인해 매출증대와 더불어 기업의 생명연장을 꿈꾸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기업에서 이뤄지는 회의는 형식적이며 지루하고, 시간낭비인 경우가 허다하다. 사원들은 상사나 동료사원의 눈치를 보며 안건을 제시한다. 진부하고 크게 이목을 끌지 않을 만한 적당한 건으로 말이다.

 

대부분은 이런 시간낭비를 왜 자꾸 할까 속으로 되뇌인다. 자유로운 회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또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보고 형식이 주를 이 루기 때문이 아닐까? 회의를 통해서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면 모두들 열심히 임할 것이다. 여기서 좋은 결과란 승진이나 호봉이 상승한다거나 인정받으며 명예로워질 수 있는 조건들을 댈 수 있겠다. 이런 긍정적인 보상이 없다면 대체 누가 혈안이 되어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튈려고 나서겠는가. 대한민국인란 나라는 튀려는 사람. 다른 사람과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을 미워하고 멀리하고 그 마음이 커지면 해코지하려고 하지 않나. 그런 상황을 뻔히 알기에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이 아니라면 쉽사리 나서지 않고 몸을 사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갖고 뭔가 해보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남 눈치보지 않고 아이디어를 말할 수 있다면. 즉 창의력을 키우고자 한다면, 우선은 그런 분위기가 제공되는 곳으로 가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하여 활동무대가 정해졌다면, 그 다음은 당신 몫이 될 것이다.

 

 

창의력 발상을 위한 노력

 

기발한 아이디어는 몇 년을 생각해도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한 순간에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니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나 '곳'도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여러가지 조건들이 갖춰졌다면 그 다음은 뭐가 필요할까? 창의력에도 멘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똑같이 공부해도 공부 잘하는 사람, 아쉽게도 정답을 비켜가는 사람으로 나뉜다. 원인을 짚어보면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서인 경우가 허다하다.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면 시험점수가 판이하게 달라지듯이 창의력을 발상하는 방법을 모르면 결과는 달라진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그와 관련된 사람(아이디어. 창의력. 독특한 발상으로 유명한)의 조언이나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멘토를 찾는 것이다. 창의력 발전에 도움이 되는 책들은 시중에서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내용도 대부분 좋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내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냐, 아니냐 거기서 결정된다. 그러니 스타일이 나와 맞는가 아닌가도 중요하겠다. 이 책을 빌어 말하자면 소제목이 아주 마음에 든다. 발췌한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문제 속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다'

연구 결과, 창의성은 가르칠 수 있고, 기업들은 이에 주목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 에밀리 스미스.

 

이런 소제목과 부과적인 격언은 흥미유발은 물론이고, 개인에게 격려와 지지의 의미로 풀이된다. 유추하고 확장하고 활용하는 방법 등. 제시하는 것들은 매뉴얼만 해도 101가지는 되니 도움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 될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딱딱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살짝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 내용면에선 풍부한 바다와 같지만 내가 얻어갈 수 있는 것은 호수와 같았다. 그러므로 개인에게 잘 맞는지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안 보는 것보단 많은 도움이 되고 나름의 가치가 있으므로 한 번쯤은 꼭 볼 만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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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의 그물 Nobless Club 12
문형진 지음 / 로크미디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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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들이 연결되었다는 의미의 '인드라의 그물'.

 

작가는 불교에서 말하는 세속적인 사랑의 메세지를 <인드라의 그물>로서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하고 많은 종교 중에서 불교? 여태껏 많은 작가들이 특정 종교에 대해 쓸 경우엔 기독교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무슨 관례와 같았다. 그만큼 대다수가 교회를 다니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 작가는 불교에 대해서 말한다. 왜 그는 불교를 택한 것일까? 성경책의 내용을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불교보다는 얼핏 설핏 알고는 있지 않은가. 물론 어렵고 복잡한 종교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진 않았다. 그 점이 마음에 들었고, 그냥 자연스럽게 작가의 세계관에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질감이 들지 않은 것은 저자 문형진은 불교 신자로서 믿음을 강요하지 않았고, 애호가로서 존재했기 때문이 아닐까? 판타지적인 요소가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서유기로 비교하자면 마치 돌아온 손오공처럼 첨단기술과 불교를 잘엮었다. 예를 들자면, 모뎀에게 먹이를 주고 모뎀을 통해 신수를 무찌르란 메세지를 받는 등의 상황전개를 보면 말이다. 

 

또한, 대부분은 왜 굳이 이런 프롤로그를 넣었나 싶고 본문과 너무 어울리지 않거나 삭제해버리고 싶은 작품도 많은데, <인드라의 그물>에선 꼭 필요한 요소였다. 그들의 짧은 첫만남. 프롤로그에서 보여준 화자'칼키'와의 만남은 전반적인 내용에 빠져들수 있도록 꼭 필요한 요소였다. 교와 교의 분신과도 같은 여의, 그리고 그들에 의해 목숨을 건진 칼키. '교'라는 캐릭터는 여중이(진짜 여중처럼 머리를 밀진 않았지만) 고기도 먹고 술도 마시며 염불을 외우는 것처럼 묘하게 매력적이다. 세속적인 것들, 금기시하는 것들을 즐기면서도 올바른 정도를 걷겠다는 의지. 답답스럽게 고집하는 외골수의 모습이 없어 다소 독특한 그의 세계관을 인정하는데 모두 필요한 양념인 것 같다고 본다.

 

작가적 상상력은 책 곳곳에서 엿볼수 있었고, 프롤로그에 그들의 스타일에 관한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었다. 그들의 성격, 희망사항, 하는 일, 관계도 라든가. 전반적으로 펼쳐질 문제. 일어날 일에 대한 암시. 그 중에서도 갓난 아기였던 칼키의 급성장 속도는 놀랍다. 성인 남자의 벗은 몸을 안고(아니 자신의 품 안에서 점점 사춘기를 거치는 남자를 안고서, 라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본거지(?)까지 돌아오며 끔찍해하던 여의의 모습. 다소 상상하며 인상을 찌푸리거나 깔깔대며 웃거나 둘 중 하나는 노리고 쓴 것일게 분명하다. 놀라움도 선물해줄겸.

 

아무튼 이렇게 절대 평범하지 않은 세 사람(?)앞에 펼쳐지는 상황은 가관이 아니었다. 남자지만 주위엔 여자 둘만 늘 함께 있다. 그러니 궁금한 것은 가장 편하고 가까운 여의에게 질문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여자로서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하는 칼키. 겉만 다 큰 어른. 속은 아이이기에 순수하게 물어봤다고 해도 소통하기에 부담감이 들 수밖에. 이렇게 맞닿을 수밖에 없는 상황. 사랑에 대해 궁금해 하는 그의 모습은 책을 통해서 전달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완전한 깨달음에 이른 자가 인간의 사랑을 할 수 있는가. 작가의 발상에 어울리는 답은 뭔지. 엔딩은 어떻게 끝이 날지. 이 작품이 딱딱하지 않기를 바랐는데 나와는 참 잘 만난 것 같다. 개인적인 감상으로 <인드라의 그물>은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노블레스 클럽의 책은 처음 만났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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