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야 행복한 자원 이야기
우미아 지음, 이해정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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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라위에 심한 흉년이 들었던 2001년에 13살 소년 월리엄 캄쾀바의 집이 담배농사가 망해서 형편이 몹시 어려웠고 캄쾀바는 학교를 그만 둘 수밖에 없었어요. 그 후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대신 선생님의 배려로 집 근처 초등학교의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는데 평소 라디오와 자전거를 분해하고 수리하기를 좋아하던 캄쾀바는 다양한 과학 책들을 즐겨 읽었다죠. 

그러던 중 '에너지의 이용'이란 책을 읽고 책에서 바람의 힘으로 커다란 날개가 돌아 가면서 물을 길어 올리고 곡식을 빻고 심지어 전기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쓰레기장을 뒤져서 각종 쇠붙이와 전선 등을 모아 풍차를 만들기 시작했대요. 그리고 마침내 2002년에 바람의 힘으로 전구를 켜는 풍차를 만드는데 성공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기와 물을 공급해주었다는 감동적인 일화가 있는데요.
                                                                                                                                  

아마도 아이세움의 다시보는 세상이야기 세번째, <아껴야 행복한 자원이야기>가 우리아이들에게는 어린 캄쾀바가  아프리카 땅의 희망을 불러온 한 권의 책으로 우리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햇빛과 물, 바람, 광물, 식물, 공기 등을 통해 무조건 아껴야 한다는 에너지 정신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한정적인 자원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대안들을 함께 고민하고 늘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책같아요.  

  

더욱이 물은 쓰임에 따라 생활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 발전용수, 잡용수 등으로 나눠 우리의 생명 유지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고대 이집트 문명을 꽃 피울 수 있었던 나일강의 기적처럼 인류가 문명을 일으키고 유지하는데 물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잘 알죠.  그리고 수자원에 이어 수많은 생물과 다양한 천연자원을 품고 있는 바다자원역시 육지에서 흘러나온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지는 대륙붕에 석유와 천연가스같은 에너지 자원이 너무나 풍부하고요.

 일년 내내 끊임없이 부는 무역풍과 계절에 따라 주기적으로 일정한 방향으로 부는 계절풍, 산이나 계곡, 바다와 육지처럼 특정지역에 부는 국지풍은 1569년 네덜란드의 시몬 스테핀이 풍력자동차를 처음 만든 이후, 풍력의 힘을 이용한 여러 기계나 장치는 인류의 생활을 크게 발전시켰어요. 그밖에 미생물을 통해 각종 오염물을 스스로 깨끗하게 만드는 자정능력이 있는 토양, 땅의 압력과 열로 흑갈색의 암석으로 변한 석탄과 악마의 눈물로 불리는 석유가 기계와 자동차의 연료로 쓰이고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 여러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면서 우리의 생활은 한껏 편리해졌지만 그 과정에서 미처 예상치 못한 큰 걱정거리들이 생겨났고요.   


  

1974년 인도의 레니숲 보호에 나선 칩코운동이나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울창한 열대림 보호에도 불구하고 점점 무분별하게 자원을 낭비하면서 파괴되는 지구 환경은 물론이고 심지어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나라 간 분쟁 또는 전쟁은 비단 우리 세대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더욱 절실하게 미래의 대체에너지에 관한 활발한 연구와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걸 느껴요.  

그러기에 아껴야 더욱 행복해지는 자원이야기는 단순히 한 가정의 경제적인 가치뿐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인류문명의 발달에 끼친 영향부터 자원을 올바르게 이용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 자원의 낭비로 빚어진 여러 환경문제 등의 상관관계를 잘 이해해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부터 지속적인 관심과 깊이 있는 반성이 필요할 때라 생각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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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에 겨울 철새 보러가요 아이세움 자연학교 6
이성실 지음, 강봉승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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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은 늘 신나고 즐거운 일이지만 추운 겨울날 작은소리에도 놀라 몸을 숨기거나 푸다닥 어디론가 날아가는 겨울철새를 보러 가는 여행은 더더욱 쉽지 않죠. 게다가 매년 겨울방학이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철새생태체험이 큰 인기라 쌩쌩 불어오는 찬바람에 오들오들 떨면서도 우리나라에 날아와 추운 겨울을 나는 반가운 겨울철새를 많은 어린 친구들이 보고 싶어하죠.   

그나마 러시아, 중국과 같은 북쪽대륙에서 우리나라로 수백, 수천 킬로미터 이동하는 겨울철새를 망원경과 쌍안경으로 직접 관찰하는 거 이상 자연의 생태를 자세히 알 수 있는 아이세움 자연학교 시리즈는 지난 해 환경부에서 친환경우수도서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실제로 접할 수 있고 가볼 수 있는 장소나 활동을 주제로 어린이들이 자연을 마음껏 느낄 수 있어 참 유익한 책이예요. 

그 덕분에 아이세움 자연학교 여섯번째 이야기, <천수만에 겨울철새 보러가요>는 추운 겨울날 특별한 야외활동없이도 그 기분을 충분히 낼 수 있으며 자연을 관찰하고 자연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연의 고마움을 몸소 깨달을 수 있어 정서발달은 물론이고 과학개념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네요.  

 

행정구역상 충정남도 서산시 부서면에 위치하는 천수만은 원래 갯벌이었던 곳을 간척하여 농경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 생긴 간월호와 부남호, 해미천과 A,B지구 농경지가 모두 천수만 철새 도래지에 속하죠. 물결은 잔잔하고 햇살은 반짝반짝 참 평화로운 곳. 겨울 철새들은 북쪽에서 새끼를 낳아 기른 뒤 더 추워지기 전에 천수만으로 날아왔어요.   

준비해간 망원경으로 살펴보면 새들이 눈앞에 있는 거 같아요. 넥타이 맨 혹부리오리/ 어디에나 청둥오리/ 보기드문 황오리/ 투구 쓴 청머리오리/ 꽁지 긴 고방오리/ 얼굴 붉은 홍머리오리/ 태극무늬 가창오리/ 작다고 쇠오리/ 뺨이 하얀 흰뺨검둥오리. 하나하나 잘 살펴보면 모양도 가지가지 행동도 가지가지예요.   

 

 고니와 뿔논병아리는 암수가 비슷 하지만 새들은 대개 수컷이 더 화려하잖아요. 겨울 철새 수컷들은 암컷의 마음에 들기 위해 더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고 알을 품고 새끼를 길러야 하는 암컷은 주변과 비슷한 보호색을 띠고 있대요. 해미천 하류에서는 물오리와 큰 고니들을 만날 수 있고 청둥오리는 호수 얕은 곳에서,큰고니는 약간 깊은 곳에서 궁둥이만 내민 채 머리를 처박고 먹이를 잡아먹어요.   

그중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에 처한 취약종으로, 전 세계 가창오리의 90퍼센트가 천수만에서 겨울을 나는 동안 점점이 하늘을 뒤덮고 있는 게 바로 가창오리의 군무야말로 무대 위의 아이돌 그룹처럼 한치의 어긋남없이 완벽하고 환상적인 군무를 자랑하죠.  

 

그 밖에, 천수만에서 만나는 맹금류나 천수만 '가창오리 아줌마'의 사계절 천수만 일기, 다양한 천수만 생태프로그램, 새모형 모빌을 만들어보는 팁, 그리고 직접 만들어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닐 수 있는 천수만 겨울철새 관찰카드까지 종류와 크기, 생김새, 특징이 서로 다른 새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정교하고 세밀한 그림으로 감상하고 퀴즈로 풀어보는 다양한 방식이 매우 흥미롭죠. 꼭 한번은 책에서 봤던 겨울철새 주인공을 만나러 천수만에 가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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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7
피터 시스 글.그림, 안인희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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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칼데콧 아너상과 로버트 F.시버트 논픽션 상 수상에 빛나는 아이세움 저학년 그림책 서른 일곱번째, <장벽>은 그야말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볼 수 있는 걸작그림책이다. 특히 소련의 지배를 받았던 프라하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청소년 개척단 일원으로 활동하던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냉전이란 역사적인 사실과  칼날같은 날카로운 그림, 그 밖의 사진, 일기로 온갖 정보를 담아내는 작품이다. 

1918년 제 1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이 무너지면서 새로운 독립국들이 생겨났고 체코슬로바키아도 그 중 하나. 하지만 체코슬로바키아는 민주주의를 겨우 20년 경험하고는 나치 독일에 점령되었다. 이어서 1939년 제 2차 세계대전이 터졌고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으로 구성된 연합군이 1945년 독일과 일본을 물리치고 독일이 점령했던 나라들을 해방시켰다. 

 

1946년 당시 공산주의였던 동유럽과 자유주의인 서유럽 사이의 경계선을 풍자해 소련을 비롯한 공산권의 패쇄적이고 비밀주의적인 대의정책을 꼬집어 '철의 장막'이란 표현을 썼고 전쟁이 끝나자 연합군이 해방을 맞은 여러나라를 통치. 소련이 동부 유럽에 있는 대부분의 나라들과 독일의 동쪽 부분을 통제하면서 제 2차 세계대전이후 철의 장막이 유럽을 상징적, 이념적, 실질적으로 서로 다른 두 지역으로 나누게 되었다.     

그러면서 소련은 서유럽과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동유럽을 관리. 서쪽 블록에 속한 나라들은 모두 독립을 하고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지만 동쪽 블록은 소련의 빈틈없는 감시를 받으며 국경선 대부분을 요새처럼  만들어 길을 가로막고 베를린 시를 둘로 나누는 장벽을 세웠다. 이후 오랜시간동안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사이의 냉전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련이 붕괴될때 까지 계속되었다.   

 

피터 시스, 그의 일기에도 1954년 그의 아버지가 군대의 영화조에 뽑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중국으로 파견되고 1960년 프라하의 레닌 박물관에서 청소년 개척단 스카프를 받고 전국체육대회 매스게임을 연습하던 때의 제복 색깔을 기억한다. 그리고 1961년 소련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1965년 8월엔 미국 대학 올스타 농구팀이 프라하에 방문한 일과 1967년 2월에 친구들과 함께 록 그룹을 결성하고 악기를 만드는 내용까지 마치 소소한 일상을 그림일기로 기록하듯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과거에는 프라하가 두려움과 의심과 거짓말로 가득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가 쉽지 않아 내 어린시절을 설명하기가 몹시 힘들었다. 그래서 언제나 모든 것을 그림으로 그려왔고 내 삶에 대해서도 그림을 그려서 보여주기로 마음 먹었다." 라는 그의 말이 꾸밈없고 거짓없이 다가온다. 게다가 이렇게 섬세하고 재치가 넘치게 상황을 표현할 수 있는 그의 실력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드디어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폴란드에 이어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동독, 불가리아 차례로 자유를 찾으며 희망을 노래할 때, 자유를 향한 몸부림은 더 이상 뛰어 넘지 못하는  장벽이 없을 정도로 위대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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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 웅진 세계그림책 132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서애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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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그림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미술관에 간 윌리> <돼지책>으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터.  다소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도 그만의 즐거운 유머와 위트로 전세계 어린이 팬들과 언제나 그의 신작을 손꼽아 기다리는 어른 팬들까지 너무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의 작품인 건 사실이죠.  

그런데 어딘가 익숙한 듯, 영국의 옛이야기 '금발머리와 곰 세 마리' 에 나오는 숲속 작은 집에 아빠곰, 엄마곰, 아기 곰이 등장하고 그 집을 몰래 들어가 무례하게 행동하는 버릇없는 소녀의 등장이 앤서니 브라운의 신작, <나와 너> 제목과도 어울리지 않는 듯 했어요.  하지만 곧, 앤서니 브라운 신작 <나와 너>를 소개해 놓은 글을 재빨리 읽고 나서야 비로소 마음을 놓았죠. 

이전에 성숙하지 않은 한 인간이 자기 정체성, 곧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기존의 옛이야기를재해석한 패러디 그림책으로 아이들에게 삶의 역경을 대면케 하는 옛이야기의 본질를 충실히 따르고, 현대사회에서 아이들이 부닥치고 있는 내면의 문제들을 골똘하게 파고 드는 주제의식과 보면 볼수록 새로운 볼거리가 생기고 생각하면 할 수록 새롭게 생각할 거리가 생기는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답다.

  

 어느날 아침,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고 평온하고 단란하기만 곰 세마리 가족이 아침식사로 준비해 놓은 죽이 식을 동안 산책을 나가죠. 그 사이에 길잃고 배가 고픈 소녀가 현관문이 살짝 열려 있는 곰 가족네로 들어오면서 집안 여기저기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돌아다니면서 사고를 치죠. 마침 식탁에는 곰 가족이 먹을 아침식사가 차려져 있고 너무 배가 고픈 소녀는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작은 죽그릇의 죽을 먹고 그다지 높지도 낮지도 않은 의자에 앉아보고 

힘없이 의자가 부서지는 바람에 2층 계단으로 올라가 딱딱하지도 푹신하지도 않은 침대에 누워 잠이 듭니다. 그리고 그사이에 산책나갔던 곰가족은 집으로 들어오는데 이미 곰가족의 기분은 상할때로 상해있었어요. 아빠곰은 아빠곰대로, 엄마곰은 엄마곰대로 서로의 관심사만 늘어놓다보니 실제 가족의 대화는 없었던 거죠. 가족이 함께 산책하는 내내 아빠와 엄마의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없고 아이에게 관심이 없는 이야기인지 계속해서 딴청만 피우는 아이의 모습만 봐도 짐작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요즘 아이라면 아빠와 엄마와 함께 하는 산책을 포기하고 집에 혼자 남아서 텔레비젼을 보던지, 아이가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을 한다고 했을 거 같아요. 그러니 곰가족이 산책을 끝내고  집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자신들이 차려놓은 음식에 여기저기 숟가락이 올려져 있고 각자의 소중한 의자에 앉고 침대에 누웠던 흔적이 있으니 얼마나 놀라고 화가 났을까요. 온 몸에 삐죽삐죽 선 털하며, 무섭게 인상 쓴 곰가족의 얼굴에서 '나' 와 '너'의 영역 또는 경계가 너무나 분명히 나타나죠. 비단 함께 살지 않는 타인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죠. 

한 집에 살면서 평소에 잘 느끼지 못한 가족 구성원 간의 미비한 소외감이나 갈등도 '나의 것' '너의 것'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거 같아요. 그러면서 '평소 우리집은? '  '가족 간의 대화가 어떻지? ' 깊이있게 생각하게 만드네요. 거기에 겁에 질러 허겁지겁 집 밖을 뛰쳐나가는 소녀를 걱정하는 아기곰 모습에게서 '나와 너'의 관계에서 한단계 발전한 우리가 함께 살고 있는 '이웃' 과의 관계도 한번쯤 되돌아 보고 반성하게 되네요. 

 

  이미 그림책을 펼쳤던 손은 그림책의 마지막 순서에 따라 '퍽!' 그림책을 덮었지만 머릿속은 마치 조각난  퍼즐조각들을 맞춰 다른 큰 그림을 완성해 나가듯 미처 놓쳐버렸거나 순간 기억나지 않는 더 많은 이야기를 찾아서 바쁘게 움직이는 기분이 들어요.  절대 단번에 그림책을 읽고 소위 작가가 말하는 주제나 숨은 장치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기에 여러 번 곱씹고 되새김질 하면 할 수록 이야기의 참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최고의 책이죠.  결국 '역시, 앤서니 브라운이다!' 란 결론을 짓게 하는 책. 앤서니 브라운의 다음 신작도 이번만큼 기대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 아이들은 누군가에게 호기심을 갖고 관심을 기울리며 다른사람과 새로운 관계를 맺고 이해의 폭을 넓힌다. 또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시작한다. 앤서니 브라운의 <나와 너>는 '나와 너'를 돌아보고 '우리'를 생각하게 해 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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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시작해! - 지구를 살리는 녹색 실천
재키 베일리 지음, 이소영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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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위 '불의 고리' 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25,26일 양일간 강진과 쓰나미에 이어 화산폭발이 또 다시 일어났다. 그것도 해발 2천 914m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메라삐 화산폭발땐 화산이 폭발하면서 내뿜는 엄청난 양의 화산재 높이가 1.5km까지 뽐어져 나오고 주변 지역을 온통 뿌연 화산재로 덮을 정도의 먼지구름은 2시간 이상 계속되었다고 하니 화산폭발로 인한 엄청난 파괴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만큼 원래 지역마다 다르다고 생각해도 지구는 언제나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고, 늘 그렇게 변함없을 거라 생각하는 건 다 예전생각이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듯 지구는 전 세계적으로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꽤 오랫동안 지구온난화와 그 원인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다달았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심지어 많은 과학자들이 지금이 또 다른 대멸종이 발생할 직전이라고 주장을 할 정도라니 어느 때보다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달라져야 하고 아낌없는 노력을 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인 거 같다.      

바로 지금 당장 우리 주위를 둘러보고 지구를 살리는 녹색실천을 실천할 때, 그런 의미에서 <지금당장 시작해! 지구를 살리는 녹색실천>은 우리나라가 아닌 영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식인 식빵도 직접 만들지 않고 슈퍼마켓에서 사먹는 나라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강요하기보다는 다량의 쓰레기를 중국이나 아프리카에 수출하는 나라의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란다. 그래서 실천이 빈약한 어린이를 위해 왜 지구를 살리는 녹색실천을 해야 하는 이유부터 차근차근 자세히, 쉽게 설명해 놓았다. 우리나라 반주입식 교욱에 어릴적부터 분리수거나, 재활용을 해오는 어린이들이 스스로 지구 살리기 실천이 왜 생활화되어야 하는지 이유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더이상 환경문제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도 아니고 환경운동가란 큰 뜻을 품은 사람들이나 지켜야 하는 일도 아니다. 오히려 아이가 다니는 학교소식엔 자녀의 교육보다 더 중요한 환경문제에  대한 안내문이 더 많다. 매년 겨울이면 집에서 입지 않은 헌옷이나 책 모으기부터 교실마다 폐휴대폰, 폐건전지를 수거하는 일, 환경오염의 주범인 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을 실천하는 일에 아이들이 먼저 앞장선다.   

 최근 초등 3학년 과학시간에도 탐구주제에 맞는 결과물을 과제로 제출해야 하는데  지구를 살리는 녹색실천, <지금 당장 시작해>를 읽고나니 환경에 대한 주제를 선택하고 탐구동기및 자료수집 방법, 탐구내용을 모두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다. 더욱이 지구온난화의 따른 기후변화, 파괴되는 환경, 탄소의 발자국, 대체에너지, 3R, 쓰레기에 대한 발상의 전환 등 책 곳곳에 숨겨진 녹색실천이 그야말로 환경을 주제로 한 어린이 환경도서로는 최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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