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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시작해! - 지구를 살리는 녹색 실천
재키 베일리 지음, 이소영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소위 '불의 고리' 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25,26일 양일간 강진과 쓰나미에 이어 화산폭발이 또 다시 일어났다. 그것도 해발 2천 914m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메라삐 화산폭발땐 화산이 폭발하면서 내뿜는 엄청난 양의 화산재 높이가 1.5km까지 뽐어져 나오고 주변 지역을 온통 뿌연 화산재로 덮을 정도의 먼지구름은 2시간 이상 계속되었다고 하니 화산폭발로 인한 엄청난 파괴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만큼 원래 지역마다 다르다고 생각해도 지구는 언제나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고, 늘 그렇게 변함없을 거라 생각하는 건 다 예전생각이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듯 지구는 전 세계적으로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꽤 오랫동안 지구온난화와 그 원인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다달았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심지어 많은 과학자들이 지금이 또 다른 대멸종이 발생할 직전이라고 주장을 할 정도라니 어느 때보다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달라져야 하고 아낌없는 노력을 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인 거 같다.

바로 지금 당장 우리 주위를 둘러보고 지구를 살리는 녹색실천을 실천할 때, 그런 의미에서 <지금당장 시작해! 지구를 살리는 녹색실천>은 우리나라가 아닌 영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식인 식빵도 직접 만들지 않고 슈퍼마켓에서 사먹는 나라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강요하기보다는 다량의 쓰레기를 중국이나 아프리카에 수출하는 나라의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란다. 그래서 실천이 빈약한 어린이를 위해 왜 지구를 살리는 녹색실천을 해야 하는 이유부터 차근차근 자세히, 쉽게 설명해 놓았다. 우리나라 반주입식 교욱에 어릴적부터 분리수거나, 재활용을 해오는 어린이들이 스스로 지구 살리기 실천이 왜 생활화되어야 하는지 이유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더이상 환경문제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도 아니고 환경운동가란 큰 뜻을 품은 사람들이나 지켜야 하는 일도 아니다. 오히려 아이가 다니는 학교소식엔 자녀의 교육보다 더 중요한 환경문제에 대한 안내문이 더 많다. 매년 겨울이면 집에서 입지 않은 헌옷이나 책 모으기부터 교실마다 폐휴대폰, 폐건전지를 수거하는 일, 환경오염의 주범인 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을 실천하는 일에 아이들이 먼저 앞장선다.

최근 초등 3학년 과학시간에도 탐구주제에 맞는 결과물을 과제로 제출해야 하는데 지구를 살리는 녹색실천, <지금 당장 시작해>를 읽고나니 환경에 대한 주제를 선택하고 탐구동기및 자료수집 방법, 탐구내용을 모두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다. 더욱이 지구온난화의 따른 기후변화, 파괴되는 환경, 탄소의 발자국, 대체에너지, 3R, 쓰레기에 대한 발상의 전환 등 책 곳곳에 숨겨진 녹색실천이 그야말로 환경을 주제로 한 어린이 환경도서로는 최고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