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활이 달라졌어요! - 매일매일 들춰 보는 학교생활 대백과 학교가 즐거워지는 대백과 시리즈
손성림 외 지음, 송진욱 외 그림 / 휴이넘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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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배움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지혜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얻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올 3월이면 초등학교를 조기입학하는 일곱살, 막내아들의 학교생활이 누구보다 '잘 할까?'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커요. 오히려 신학기 가방과 신발주머니, 실내화, 종합장 등 필요한 학용품 준비를 끝내니 하루종일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어요.  무엇보다 같은 학년의 친구들 사이에서 학교공부는 어렵지 않을지 청소당번, 모둠활동, 수행평가, 중간 ,기말고사 등등 학교생활은 잘 적응할지, 또 친구 사귀기는 잘 할지 이런저런 걱정이 사그라지지 않네요.  

비단 올 봄에 입학식을 하는 아들뿐 아니라 학년이 올라갈 수록 1학기 반장선거, 방과후 특별활동,신체검사, 2학기 학예회, 운동회, 수학여행 등 신학기못지 않게 1~2년 사이에 바뀌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한 새학년 준비에도 바쁜 봄방학이죠. 그래서 괜시리 몸과 마음이 바쁜 봄방학을 차분하게 신학기, 새학기 준비를 도울 수 있는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그 중, 학교 1년 교과과정을 열두 달로 나눠 다양한 학교행사와 학교생활 노하우및 운동, 다이어트, 캠핑 등 다양한 여가활용법을 담은 책이 '학교가 즐거워지는 대백과 시리즈' 매일매일 들춰보는 학교생활대백과, <학교생활이 달라졌어요>죠.    

바로 불안불안한 우리아이를 학교에 보내놓고 1년 365일을 후덜덜 긴장하며 지낼  부모님을 위한 우리아이 학교생활 필수 가이드가 되어주는 셈이죠. 초등학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개념과 상식, 예절, 매너를 전달하고 학교실기 평가에 도움이 되는 각종 실습및 실험방법을 소개, 학교생활에 관한 모든 궁금증에 시원한 답변, 나를 돋보이게 하는 외모, 건강 관리법, 혈액형과 설문조사로 알아보는 초등 남녀의 심리를 쉽고 재미나게 설명하고 있어요. 

지금부터 자녀와 함께 책을 읽고 보기 좋고 찾기쉬운 책상 정리정돈법부터 4월 과학의 날 행사에 소개된 재미팡팡 과학실험에서 소금과 얼음, 음료수로 만든 아이스크림바, 양파와 포도껍질로 해보는 천연염색, 톡톡뛰는 나만의 과학발명품에서 소개하는 빨대 팬파이트 만들기는 미리 따라서 해 볼 수 있어요. 거기에 나만의 개성만점 도시락만들기, 치즈, 케이크만들기 같은 요리나 센스만점 나만의 운동도구만들기, 환경의 날 '초록환경신문' 만들기, 종이접기도 쉽게 따라 해보며 막연했던 학교생활에 대한 걱정과 고민을 덜 수 있어 도움이 되네요. 

 이전까지는 우리아이 초등 학교생활에 대한 입학준비가 책읽기, 받아쓰기, 구구단 외우기 연습이 전부였는데 이 책을 읽고나선 아이도 엄마도 학교생활에 대한 다양한 활동이나 행사에 서로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졌어요. 3월엔 즐거운 학교생활을 책임질 반장을 뽑고, 5월에는 즐거운 소풍을 가고, 6월에는 자연을 관찰하는 야외 체험학습도 떠나고, 10월에는 교실이 아닌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운동회..얘기로 이야기 꽃을 피울 수가 있죠. 말그대로 요즘 초등 학교생활이 예전 부모님 시절의 학교생활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가며 한바탕 학교이야기로 즐거워지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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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카멜레온 꼬마 그림책방 30
다시로 치사토 글.그림, 김영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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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 안에 체온 조절기관이 없는 뱀과 도마뱀은 추운 겨울동안 땅 속에서 겨울잠을 자며 봄을 기다리고 있겠지만 주변색으로 몸의 색깔이 초록색에서 노란색으로, 노란색에서 갈색으로 알록달록 변하는 카멜레온은 오늘도 정글산책을 나서네요. 바로 꼬마그림책방 서른번째 이야기, <알록달록 카멜레온>카를로의 얘기로 한눈에도 머리 양쪽에 툭 튀어나온 커다른 눈과 신기하게 서로 맞물려 있는 발가락, 길고 가는 꼬리로 누가봐도 나뭇가지를 잘 타고 걷는 재주꾼이 아닐 수 없는데요.    

동물들은 걸핏하면 카를로를 나뭇조각이나 나뭇잎, 꽃이나 돌로 착각하고 그냥 지나치고 알아보지 못해 속상한 마음이 컸어요. 하루는 몸집이 아주 큰 뚱뚱이 하마가 하마터면 카를로를 밟을 뻔 한 일도 있어 카멜레온 카를로는 더이상 참지못하고 자신이 카멜레온이라는 게 정말 싫다고 소리를 꽥 질렀어요. "진짜 더이상 못 참겠어! 난 내가 카멜레온이라는 게 정말 싫어!" 그런데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하마는 오히려 알록달록하게 몸의 색깔이 변하는 카를로가 부럽다고 말하는 터, 카를로는 잘익은 과일을 몇 개 따와서 으깬 후, 하마 몸에 골고루 칠해 주었더니 하마가 좋아서 소리쳤어요. "와~ 멋지다! 나도 너처럼 분홍색이 됐어!"  

그 순간 카를로의 머릿속에 좋은 생각이 번쩍 떠올라 밤늦게까지 과일, 꽃, 나뭇잎을 따서 모아 그것들을 짓이겨 즙을 짜내고는 여러 색깔의 즙을 섞어 작은 그릇에 담았어요. 그리고 어서 아침이 되기만을 기다렸죠. 동물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릇에 담긴 화려한 색깔들을 구경하기 위해 모여들었어요. "자, 다들 말만 해. 무슨 색이든 원하는 대로 칠해 줄테니까 무슨 색으로 할래? 줄무늬? 점박이 무늬? 바둑판 무늬? 꽃무늬? 뭐든 다 가능해."   

그러자 사자, 고릴라, 기린, 얼룩말, 코뿔소까지 모든 동물들은 색의 마술사, 카를로 손끝에서 화려하게 변신하기 시작했고 모두가  알록달록한 카멜레온처럼 변해서  더이상 동물들의 예전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어요. "정말 멋진 생각이야 카를로!" 카를로의 인기는 하늘로 치솟고 이제 정글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이 되어 카를로의 기분은 아주 행복했어요. 어느새 자신의 고민따윈 까맣게 잊은 듯 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날이 되어서 동물들의 불평이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다들 너무 알록달록해서 얼룩말하고 하마를 구별할 수 없고 도대체 누가 먹이인지 알 수 없으니 이곳 정글에서 더 이상 사냥을 할 수 없다는 거예요. 심지어 얼마 못가 다른 동물들까지 우르르 카를로에게 달려들며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화를 냈어요. 너무 놀란 카를로는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쳐봐도 결국 더 이상 도망칠 곳 없는 벼랑끝에 딱딱한 바위처럼 굳었어요.  

그 때, 짙은 잿빛으로 변하는 먹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거센 빗줄기에 알록달록하던 동물들의 몸은 눈 깜짝 할 사이에 말끔히 씻겨져 저마다 제모습을 찾게 되었죠. 그 덕에 동물들의 화도 풀리고 벼랑끝에 내몰린 카를로의 깊은 한숨도 잦아들며 다시 정글에 평화가 찾아왔어요. 마치 한 여름밤의 꿈처럼 다시 평화롭게 일상으로 되돌아온 동물들에게 서로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중요한 사건이었어요. 

 결과적으로도 한번쯤 자신의 모습에 불평, 불만이 많았던 동물들의 고민도 다 해결된 셈이니 누구하나 평화롭지 않은 동물이 없네요. 그리고 다시 날마다 몸 색깔을 바꿔가며 정글 산책을 하고 있는 우리 주인공 카멜레온 카를로역시 간혹 다른 동물들의 카를로를 알아보지 못해도 더 이상 기분 나빠하거나 화내지 않는 모습으로 하룻밤 사이에 부쩍 어른스러워졌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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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좋은 10가지 이유 꼬마 그림책방 29
최재숙 지음, 문구선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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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에서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역할수행에 있어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데 점점 달라지고 있는 부모의 양성성의 성역할 변화나 핵가족화 되는 가족구조의 변화, 다른 형제의 출생 등을 들 수 있다. 그 중 형제가 출생하면서 부모의 책임이 많아지고 첫 자녀와의 상호작용, 또는 애정표현이 전보다 감소하는 등의 변화는 끊임없이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요구하고 부모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부모, 자녀 관계에서 서로간의 기본적인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아닐까.  

그도 그럴것이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중요한 기본적인 신뢰감은 오랜시간 함께 있는 시간의 양보다도 부모의 사랑과 관심, 놀이, 접촉, 자극 등을 통해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서로간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진행되는가 하는 질적인 면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와 주고 받는 눈빛에도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믿음이 담겨있다. 그런 믿음과 신뢰감이 반짝반짝 빛나는 꼬마그림책방 스물 아홉번째 이야기, <우리엄마가 좋은 10가지 이유>야말로 그림책 제목처럼 우리엄마가 좋은 이유 10가지에 대해서 꾸밈없고 솔직한 엄마와 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매일아침,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녀석을 제 시간에 깨워 유치원 버스에 태워 보내야 하는 엄마는 아이가 좋아하는 맛있는 반찬을 식탁가득 차려놓고도 막상 전기밥솥 앞에선 당혹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아마도 깜빡하고 전기밥솥의 전원 스위치를 누르지 않았거나 밥솥의 밥이 텅 비어 있는 상태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아이는 엄마가 시켜주는 중국집 배달음식을 맛있게 먹고 엄마를 다 이해하는 눈치다. 왜냐하면 형이 아이의 장난감을 빼앗아 도망이라도 치면 엄마가 나서서 아이 장난감을 도로 빼앗아 주고 화장한 엄마의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예쁘며, 엄마의 환한 웃음은 아이의 기분까지 기분 좋게 만들기때문이다. 

 

그럼에도 완벽할 수 없는 엄마를 냉정하게 평가하는 아이의 눈이 무섭다. 엄마가 아이 몰래 형한테 우리집 대장은 바로 너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귀띔할때 아이는 날카로운 눈매로 엿듣고 있고 엄마가 동네 아줌마들이랑 시끄럽게 웃고 떠들땐 정말이지 시끄럽다고 양쪽 귀를 모두 막는 냉정함도 잃지 않는다. 그리고 엄마가 아무리 못말리는 뽀뽀대장이라고 해도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친구 앞에서만큼은 엄마의 뽀뽀를 온 몸으로 거부한다. 

난 우리엄마가 뭐든 스스로 하게 해줘서 좋아. 내 힘으로 하고 나면 기분이 우쭐해지니까. 그런데 왜 버스는 혼자 못 타게 해? /난 우리엄마가 목욕놀이를 잘해줘서 좋아. 비누거품놀이하면 정말 재미있으니까. 그런데 화나면 왜 내 얼굴을 비틀면서 씻겨? 내 얼굴때문에 화난 것도 아니면서./ 난 우리엄마가 머리가 길어서 좋아. 귀신놀이할때 꼭 필요하나까. 으악 정말 귀신인 줄 알고 깜짝 놀랐네. 

이렇듯 단순히 우리엄마가 좋은 이유 10가지를 재미없이 나열하지 않으면서 충분히 그만한 이유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유쾌하다. 마치 엄마에겐 육아의 힘든 고충을 한방에 날려버리고 아이에겐 더할 나위없는 엄마의 사랑을 선물로 줄 수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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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시대 보물찾기 1 한국사탐험 만화 역사상식 1
곰돌이 co.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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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초등학교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독서교실 프로그램이 워낙 다양해서 겨울방학내 학교도서실에 와서 1시간동안 책을 읽으면 출석도장을 찍어 상품을 주는 건 물론이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인형극이나 영화, 북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매일 춥다는 핑계로 학교도서관은 한번도 간 적 없고 대신 집에서 책읽는 시간을 늘리거나 이번 겨울방학에 우리가 꼭 읽었으면 하는 추천, 권장도서나 다양한 신간도서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그 중 겨울방학이 시작하면서 아이들이 가장 읽고 싶은 하는 책은 다름아닌 <고구려시대 보물찾기 1>다.  이미 아이세움의 보물찾기 시리즈는 보물을 찾아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만화로 알아 가는 학습 만화의 베스트셀러로  세계 탐험 만화 역사상식, 1권 이라크에서 25권 스위스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더욱이 이제는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렸던 한국의 보물찾기를 선보일 차례라 기존의 보물찾기 캐릭터들이 한국사를 배경으로 어떤 보물을 찾아서 우리나라 역사의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멋진 모험을 떠날 지 기대되는 신간이다. 

 다소 주인공들의 과장된 표정이나 몸짓이 여리고 감수성 짙은 순정만화 골수팬이었던 부모눈에는 썩 내키지 않은 면도 없진 않지만 스토리만큼은 흥미진진하다. 그것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 어린이 태권도 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한 팡이가 태권도 대회 도중 의문의 봉투와 초대장를 건네받고 봉투 속에 담긴 고구려 명장 연개소문의 칼을 찾아서 칼에 얽힌 음모를 파헤친다. 그리고 중국으로 날아온 세계적인 유물에이전트 봉박사의 계략과 팡이를 대신해서 태권도 대회에서 우승한 메이링까지 가세해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진 고구려 영웅, 연개소문의 네 자루의 칼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야말로 우리민족 중 가장 넓은 영토를 지배한 강성한 제국, 고구려의 용맹하고 위엄있는 역사와  문화, 예술, 건축, 유적, 생활, 음식에까지 굳이 각 장마다 따로 정리해놓은 역사상식면을 주의깊게 읽지 않아도 고고학자인 지구본 삼촌과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타고난 직감과 체력으로 보물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주인공 팡이의 대화속에서도 거침없는 고구려인의 지혜, 자취를 배우고 느낄 수 있어 우리아이 겨울방학 필독서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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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우 까우 이야기 - 베트남 땅별그림책 1
화이 남 지음, 김주영 옮김 / 보림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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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의 쌀 수출국으로 유명한 베트남은 북쪽의 홍강과 남쪽 끝의 메콩강 일대의 기름진 평야와 따뜻한 기후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열대과일은 과일나무 자체로 베트남 길거리나 집 울타리 안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흔히 볼 수 있어요. 주로 시골 앞마당에는 몸체가 크고 튼튼한데 잎이 길게 늘어져 있어 오후의 강렬한 햇살을 막아주는 까우 나무을 심는데, 키가 작고 두꺼운 잎때문에 북풍을 막기에 좋은 바나나 나무를  뒷마당에 심는데요.  

게다가 바나나는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나는 과일이며 열매뿐 아니라 잎사귀와 줄기도 요리나 물건을 포장하는 여러 용도로 사용될 만큼 우리에게도 아주 익숙한 과일이죠. 그렇지만 베트남에서 흔히 볼 수 있다는 까우나무는 '까우'란 과일이름도 들어 본 적없는 아주 낯선 과일이네요. 하지만 베트남 옛날 사람들의 오랜 풍속에 따르면 까우나무에 열리는 쩌우란 열매를 오랫동안 씹으면 이가 점차로 까맣게 변하는데 예전에는 어른들이 양지질 대신으로 쩌우을 씹어서 입 속 냄새를 없애기도 하고 예로부터 까만 이를 가진 사람이 부귀롭고 예쁘다고 여겼대요.  

특히 결혼식을 할때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예물로 취급되어서 상대방과 함께 쩌우를 씹는 것은 서로를 존중한다는 뜻으로 쩌우 나뭇잎에 까우 열매와 약간의 쓴맛이 나는 나무뿌리 껍질을 함께 싸서 먹는대요. 그 맛이 약간의 향기로움과 매콤한 맛이 섞여서 과연 어떤 맛을 낼까 무척이나 신기하고 호기심이 나지만 맛뿐만 아니라 예로부터  쩌우까우에 얽힌 베트남의 옛날이야기를 먼저 들어보면 그 맛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보림 땅볕그림책의 <쩌우까우 이야기>는 마치 물방울 두 개처럼 똑같이 생겨서 가족들조차 서로를 알아보기 힘든 '까오 떤'과 '까오 랑' 형제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로 베트남이 품고 있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자연과 우리 것과 닮은 친근한 정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그뿐 아니라 베트남 특유의 따뜻하면서 온화한 그림화풍은  요즘같은 다문화시대에 의외로 우리나라와 많은 인연이 있는 베트남이란 나라에 대해서 문화나 언어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책 읽고 난 여운이 오래오래 남는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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