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동물 도감 누가 누구?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26
다카오카 마사에 지음, 도모나가 다로 그림, 정숙경 옮김, 신남식 감수 / 시공주니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평소 TV '동물의 왕국'과 같은 자연다큐멘터리 방송프로그램을 보다보면 동물들의 특별한 신체구조나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놀라운 사냥기술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데요. 육지에서 가장 빠른 맹수, 치타는 3초만에 시속 100Km를 주파하는 스포츠카 같은 몸 구조, 골반과 어깨 관절이 헐거워서 다리 움직임의 폭이 크며 척추 또한 유연해 바로 먹잇감을 향해 폭발적인 스피드를 낼 수 있도록 신체가 크게 발달돼 있으며  아프리카의 나일 악어는 털처럼 미세한 조직들이 있어 인간은 절대 들을 수 없는 저주파 음향을 감지, 이 덕에 먹잇감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단번에 습격할 수 있데요.

 

 그리고 보통 물고기들은 주변환경에 따라 몸이 변하는 변온동물이지만 상어의 경우는 몸 구조가 다르며 특수한 혈관 구조 덕에 250m 거리 밖에서 물개소리를 구분해 낼 뿐 아니라 3Km 밖에서도 목표물을 포착해 사냥할 정도로 시력이  뛰어난 매 등 각각 땅과 강, 바다, 하늘을 대표하는 사냥꾼들은 그 완벽한 신체구조덕에 이미 우리에게 뛰어난 사냥의 귀재로 잘 알려져 있죠. 하지만 대체로대표 동물들의 특징뿐 막상 닮은 동물들은 서로 어떻게 다른지 자세히 살펴본 기억이 없네요.

 

 시공주니어 <닮은동물도감 누가누구?>는 동물 중에 생김새, 몸집, 색깔, 무늬 등 여러가지 닮은 구석들을 가진 동물을 소개, 구체적으로 어디가  닮았고 어떻게 다른지 명확한 구분을 지어 주네요. 사실은 하나도 닮지 않았는데 우리 머릿속에서만 닮은 동물도 있을 수 있고 우리는 알아채지 못했지만 실제로는 참 많이 닮은 동물도 있을 수 있어 강아지, 다람쥐, 햄스터 등 동물을 좋아해서 키우고 싶어하는 많은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물 그림책이에요.

 

 

 

 

분명 닮은 동물을 구분하는 특징을 잘 보면 몹시 비슷해서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그 방법을 몰랐을 뿐 누구나 알기 쉬운 특징이었다는 걸 하나하나 알아가죠. 먼저, 치타와 표범을 비교해 보면 둘다 털에 동글동글한 무늬가 있어서 똑같아 보이지만 치타는 새까맣고 둥근 반점인 반면에 표범은 검은 동그라미가 일그러져 꽃 모양을 하고 있는 게 달라요. 거기에 눈 근처 길고 검은 눈물자국, 고리끝의 색깔 등 생김새나 사냥하는 법에서도 다른 차이점을 찾아 볼 수 있어요. 

 

 둘다 식육목 고양이과에 속하는 치타와 표범의 경우, 천천히 다가가다가 사냥감과의 거리가 30Cm 정도 되면 맹렬하게 달려가 멈추고 잡은 먹이는 풀숲으로 옮겨와 사자와 하이에나 눈을 피해 재빨리 먹어 치우는 치타와 달리 표범은 울창한 수풀에 숨어 있거나 나무 위에서 껑충 뛰어 덮치는 방법으로 사냥한 먹이는 입에 물고 나무 위로 옮겨 와 천천히 먹는 편이래요. 그렇다면 흰색과 검은색의 줄무늬가 특징인 얼룩말은 어떻게 다를까요?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가는 가로줄 무늬가 그레비얼룩말, 굵은 가로줄 무늬가 사바나얼룩말, 꼬리에 가로줄 무늬가 있으면 산얼룩말로 하나같이 온몬이 흰색과 검은색의 줄무늬지만 자세히 보면 무늬가 뚜렷하게 다르다는 사실, 특히 엉덩이의 줄무늬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어요.

 

  

 

 

  그만큼 동물들에게 있어 생김새는 서로를 동료인지 아닌지 알아보는 아주 중요한 특징중에 하나로 그 중에서도 흰색과 검은색의 대비가 중요한데 두 색깔이 만들어 내는 무늬는 같은 종류끼리도 각자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 동물끼리도 서로 상대를 구별하는 특징이 돼죠.  다음으로 바다사자와 물범도 둘다 4개의 다리가 지느러미로 변한 걸 알겠는데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콕 짚어주지 않으면 정확하게 알기 어려운 닮은 동물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네요.

 

 식육목 아메리카 너구리과에 속하는 라쿤은 다 같은 너구리가 아니라는 사실. 라쿤은 먹이를 물에 담가서 앞발로 씻는 시늉을 하는데 이것은 단순히 먹이는 씻는 행동이 아니라 원래 물 속의 것을 잡아 먹던 야생의 습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니  처음 들어보는 여러 종류의 아메리카 너구리과 동물들에 대해서 궁금증도 커지네요. 우리나라에서도 강원도 일부지역에서 라쿤이 발견되고 있어 공격성이 강하고 사나운 라쿤이 애완용이었다가 버려져, 이후 생태계와 사람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좀 더 발전된 새로운 주제로 사고확장을 할 수 있어요. 

 

 

 

 

 족제비과에 속하는 해달의 경우엔 대부분의 수달이 민물인 강과 호수에 적응한 반면 해달만 바다에 적응하여 살게 된 까닭을 알고나면 둘다 몸통이 길고 수영을 아주 잘하는 수달과 해달의 다른 점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어떤 이유에서 같은 종류의 동물이래도 저마다의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특징이 다른지 금방 이해가 돼요. 애완동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골든 햄스터와 기니피그역시 설치목 쥐과라면 먼저 긴 꼬리가 머릿속에 떠오를만 하지만 햄스터와 기니피그는 조금 달라서 햄스터의 꼬리는 아주 짧던지 기니피그의 꼬리는 전혀 없어요.

 

 그것은 야생 햄스터가 사는 곳이 바로 바위가 많은 사막과 산지의 바위가 많은 곳인 만큼 오히려 꼬리가 길면 적의 눈을 피해 땅과 바위의 작은 틈새에 숨기 방해가 되니 결국 꼬리는 퇴화하여 짧아져 지금의 모습 그대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니 더 놀랍네요. 그것도 애완동물이 되기까지 1930년 시리아에서 골든햄스터 암컷과 그 새끼들을 먹이고 기르기 시작한 역사적 기록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신기하고 기니피그역시 기원전 1000년 무렵부터 남아메리카의 원주민인 인디오가 페루기니피그를 식용으로 기르면서 시작되어 16세기 유럽으로 건너간 후 애완동물로 전 세계에 퍼졌다는 사실에 더 놀라워요. 

 

 

 거기에 책 속의 또 다른 책, '작은' <닮은 동물도감 누가누구?>에선 치타와 표범, 늑대와 하이에나, 코뿔소와 하마 등 몸집이 크고 특징이 두드러진 큰 동물들에 비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작은 동물들의 닮은 동물도 함께 소개하여 눈길을 끄네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동물들의 각각의 특징을 빠짐없이 설명하기 위해 그림책의 위, 아래 남은 여백을 남김없이 활용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며 긴가민가 잘 몰랐던 동물에 대한 특징을 알기 쉽게 가르쳐주는 재미있는 동물사전이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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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과학 수사 파일 4 : 아이돌 스타의 비밀 - 과학 심리 추리 동화 명탐정 과학 수사 파일 4
황문숙 지음, 김이랑 그림, 정윤경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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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어느 오후, 햇살 가득한 이지성의 집 거실 소파에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 마음이가 엎드려 달콤한 단잠에 빠져 있다. 그만 수학 숙제를 하다가 자꾸 내려오는 눈꺼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공책 위로 엎드려 잠이 든 것인데 그 날따라 유독 혼잡한 버스때문인지 오직 누워서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이지성은 방까지 갈 기운도 없이 소파가 있는 거실로 향했다.  

 그런데 이미 누군가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 몸시 화가 난 이지성은 이 모든 게 어쩌구니가 없다는 표정이다. "응? 이런 쓰읍!"  당황한 마음이는 기다랗게 늘어진 침을 재빨리 입안으로 빨아들이며 특유의 능청스런 살인미소로 반갑게 인사를 건네보지만 오히려 그런 엽기적인 광경에 몸서리를 치는 이지성이다. 반면에 전 권에서 할머니의 초대로 처음 방문하게 된 뒤로 틈만 나면 이지성 집에 자주 놀러 오게 된 마음이는 이젠 내 집만큼 아주 편한 모양. 그런 두 아이가 서로 소파를 차지하겠다고 옥신각신하는 사이는 할머니가 갓 구워 낸 고소한 빵 냄새에 얌전해졌다.  

 그렇게 평소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아도 마음이가 익숙한 듯 조잘조잘 이야기를 늘어 놓는 둘 사이는 범죄 사건에 대해 의견을 나눌때 만큼은 찰떡 궁합이라는 사실. <명탐정 과학수사 파일> 시리즈의 네번째 이야기, '아이돌 스타의 비밀'편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준다. 바로 인기 절정의 아이돌 스타, 이예린에게 닥친 큰 위기와 화려한 모습 뒤에 가려진 그녀의 가슴 아픈 사연과 비밀을 파헤쳐 본다.  

 

 바로 모델처럼 늘씬한 몸매에 천사처럼 깜찍하고 청순한 얼굴로 수많은 광고와 드라만에 출연하며 최근에는 가수로도 활동을 하는 아이돌 스타로, 이지성이 다니는 세움 초등학교 옆 세움 중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다. 역시 인기절정의 아이돌 스타답게 반 친구들뿐 아니라 선생님, 학교전체 학생들까지 대중적인 큰 관심을 받는 건 어쩔 수 없다지만 은근히 명령하는 말투, 너무 뻔뻔한 그녀의 태도는 살짝 기분이 나쁠 정도로 한 눈에도 불량해보인다.  

 하지만 평소 이예린 팬으로 멀리서라도 그녀를 만나보는게 평생 소원이었던 마음이는 그런 만남이 기분 나쁘기는 커녕 넋이 나간 채 입을 헤~ 벌리고 이예린의 부탁이라면 어떤 부탁도 좋고 명령도 다 들어 줄 참이다. 게다가  갑자기 학교 쓰레기 처리장 한구석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이예린을 발견하고는 어떤 이유에서 학교 교실이 아닌 인적이 드문 장소에 나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지 이예린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여러 증언으로 사건의 실마리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가장 안타까운 사실은 병원검사로 밝혀진 사고원인이 심한 고나트륨혈증으로 밝혀지면서 어린 나이에 견디기 힘들었을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사실 빡빡한 스케줄과 힘든 다이어트, 거기에 부모님의 불화가 심해져 이예린의 경우는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이 잦았고 폭식 후에는 매번 먹은 것을 토하기 위해 스스로 소금물을 마셨던 것인데 그 날따라 구토가 잘 일어나지 않아서 조금씩 계속 준비한 소금물을 다 마시다 결국 의식을 잃은 것에 충격적이다.   

 따라서 많은 양의 나트륨이  한꺼번에 몸 속에 들어와 이로 인해 세포 안에 있던 물이 세포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고나트륨혈증이 일어났던 것인데 단순히 자신이 먹은 것을 토해내려고 소금물을 의도적으로 자주 마신 건 위험한 행동이었다. 고나트륨혈증이 얼마나 위험한 지, 사건이 일어난 날 농도가 진한 소금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셨던 무의식적인 실수로 인해 핏속의 나트륨 농도가 정상치보다 높아져 구토와 어지럼증, 의식장애가 갑자기 일어났던 만큼 소금은 적은 양으로도 아주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더군다나 어릴 때부터 시작한 연예인 활동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도 많았을 것이고 자신을 사랑해 주는 팬들뿐 아니라 외모로만 평가하는 따가운 시선과 부모님의 불화와 무관심이 지금의 인기가 떨어지면 자신을 가장 아끼는 사람들로부터 버림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잘못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없애려 했던 것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나 자신을 해치는 해로운 것들이 나타났을때 긴장하는 상태를 말하는데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물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나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떨쳐 버리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상처를 받았는지 자기 자신에게도 솔직해져야 가장 직접적인 원인을 알아서 해결할 수 있다니 이런 얘기가 아이돌 같은 연예인 얘기라 그냥 지나치지 말고 우리 아이들의 현재 몸과 마음의 상태는 어떤 지 체크해 보면 좋을 듯 싶다.  

 과연 우리아이는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을까? 자녀가 초등 4학년 이하라면 엄마나 아빠랑 같이 해 볼 수 있는 '스트레스 테스트'는 총점이 6~12점 이면 평균 수준이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니 안심. 그런데 만약 총점이 13~19점이면 스트레스 수준이 남보다 높은 편으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 거기에 김장 철마다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시간이 지나면 배추의 숨이 죽는 것역시 아이들 눈에는 참 신기한 과학실험같다. 아직 엄마 손 거들기가 익숙하지 않는 아이들은 김장배추대신 반달모양으로 얇게 썬 감자조각과 소금으로 고나트륨혈증과 관련있는 삼투현상에 대한 재미난 실험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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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과학 수사 파일 3 : 크리스마스의 악몽 - 과학 심리 추리 동화 명탐정 과학 수사 파일 3
황문숙 지음, 김이랑 그림, 정윤경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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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지식이 정통한 아이와 사람의 심리를 꿰뚫는 아이가 함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과학과 인성을 배우는 과학 심리 추리동화,<명탐정 과학수사 파일 3: 크리스마스 악몽>에선 처음 놀러간 이지성의 집을 소개. 마치 유럽의 성처럼 보이는 높은 담장과 공원처럼 넓은 마당과 시골집처럼 작고 아담한 이층집 1층에는 거실과 부엌, 서재가 있는데 화려하거나 불필요한 장식물 하나없이 모든 것이 반듯하게 잘 정리된 집으로 안내하죠.  

 더군다나 지하로 이어진 계단 아래에는 각종 종류의 나무와 꽃들이 인공 조명을 받고 자라는 실험실이 학교 과학실험실보다 더 많은 실험 기구들이 마련되어 있어 넘 놀라워요, 그동안 이지성이 실험실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도 이렇게 대단한 곳일 줄 상상하지 못할 정도. 최첨단 컴퓨터와 용도를 알 수 없는 신기한 기계, 실험기구나 장치가 많아 오물강도 사건이후, 할머니의 초대로 이지성의 집에 놀러간 마음이를 그 자리에서 바짝 얼어붙게 만들었죠.   

 그 때, 갑자기 실험실이 컴컴해져 불이 꺼지면서 비상 발전기가 작동하는 정전사고로 한창 요리중이던 할머니는 마음이를 보며 미안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도 그럴 것이 그 날이 사람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크리스마스 이브라 집으로 초대한 손님을 그냥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함께 이탤리언 레스토랑에 가게 되었죠.  

 연말분위기에 맞춰 화려하게 꾸며놓은 크리스마스 장식들 유리창과 나무에는 수천개의 꼬마 전구들이 달려 있었고 레스토랑 안쪽에도 반짝반짝 빛을 내는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여져 있었어요. 주변보다 휠씬 밝은 빛을 내는 레스토랑은 어둠 속에 떠 있는 빛의 섬처럼 보여 감성이 풍부한 마음이는 넋을 놓고 바라보지만 옆에 있던 이지성의 말 한마디는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하기에는 조금 머쓱하게 만드는 명탐정 수사 돋보기!  

 다름 아닌 연말이 되면 길거리에 반짝반짝 화려하게 변신하는 꼬마전구는 나무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래요. 꼬마전구의 밝은 빛과 뜨거운 온도때문에 나무의 겨울잠을 방해해 제대로 겨울잠을  못 잔 나무는 시름시름 말라 죽거나 봄이 되어도 잎눈을 바로 맺지 못한다는 사실은 시기적으로 아이들이 알아두면 참 좋을 내용들이에요.   

 그렇지만 맛있는 요리를 기다리는 즐거움도 잠시, 세 사람은 또 하나의 끔찍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유리창 너머로 갑작스런 어둠은 소리마저 삼켜 버린 듯 레스토랑의 모든 불빛은 사라지고 레스토랑 안에서는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되는 상황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차가운 주방 바닥에 쓰러져 있는 주방장은 고기를 구울 때 쓰는 집게를 꼭 잡은 채 빳빳하게 굳어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요. 곧이어 2명의 구급대원이 손전등과 의료 장비를 들고 주방 안으로 뛰어 들어왔지만 사고가 일어난 주방을 여기저기 살펴보고 침착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과학천재와 심리고수의 눈부신 활약은 감전사고로 위장한 살인이라는 중요한 단서를 찾아내죠.  

 그 중 사람의 마음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작용하는 생각이나 감정으로 불안할 때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에 구체적인 예시까지  과연 누가 범인일까 사건 속 여러 용의자들의 행동을 주의깊게 보게 되네요. 실제로  불안할때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행동, 표정을 잘 관찰하면 상대방의 감춰진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니 몇가지 행동들을 기억해 두면 좋을 거 같아요.   

 이번 사건의 용의자역시 주방장 '레오 김'씨에게 계속 무시를 당해 싸움까지 할 뻔한 '이 조수'씨, 연인이었다가 최근에 상처를 받고 헤어진 '권순영'씨, 동기는 불분명하지만 칼 가는 기계의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은 '정리훈'씨, 죽이겠다고 레오 김씨를 협박한 건물 주인 '나부자'씨. 그리고 레오 김씨의 공동운영자인 '박일품'씨까지 어느 한 사람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 없기때문에 사건의 결말이 무척 궁금해지더군요.  

 그 순간, 마음이의 머릿속에서 번쩍! 사건 장소에서 발견한 흰가루가 피자와 파스타를 만들때 쓰이는 세몰리나 가루라는 것을 듣자 점점 드러나는 범인의 윤곽에 평소 그들의 행동과 습관 등을 너무나 잘 아는 친한 직장 동료가 범인이라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라 마음이 무겁네요. 어찌보면 매일매일 일어나는 세상 속 사건, 사고들처럼 남을 시기하는 상대적인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는데서 비롯!

 결국 자신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진 사람에게 화를 내거나 일찌감치 자신을 포기하는 자포자기 상태에서 자신에게 더 화를 내는 위험한 생각에 참 안타까웠죠. 그렇지 않고 시기심을 자신을 발전하는 기회로 삼는 경우라면 어땠을까..시기심의 정의부터 시기심을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어 가볍게 흥미위주로 읽을 동화는 아닌 거 같아요. 대단히 현실성은 떨어져도 어른못지 주체성을 갖고 복잡한 사건을 척척 해결하는 그들의 활약이 앞으로 기대는 이유가 예전부터 우리가 즐겨보던 영리하고 기지 넘치는 만화속 어린이 명탐정들을 보는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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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이 늘었다 줄었다 456 수학동화 4
강성은 지음, 이형진 그림, 강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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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있는 크림빵 열 개로 '덧셈과 뺄셈' 수 개념을 재미나게 공부할 수 있는 수학동화, <크림빵이 늘었다 줄었다>는 딸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려는 아빠가 바로 주인공? 퇴근길, 아빠는 서둘러 회사를 빠져나와 한걸음에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빵집이에요.  

 그런데 시간이 너무 늦었나 가는 곳마다 남아 있는 빵은 고작 서 너개밖에 없어요. 벌써 몇 번이나 딸 아이와의 약속을 어긴지라 오늘만큼은 꼭 딸하고 한 약속을 지키고 싶은 아빠는 길모퉁이 빵집에 하나 남은 크림빵 하나까지 크림빵 열 개를 사가지고 부랴부랴 버스정류장으로 향하죠.  

  

 머릿속은 온통 딸 아이가 기뻐할 모습을 생각하면서 룰루랄라 휘파람을 불며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오릅니다. 그 사이 크림빵 하나가 봉지밖으로 통통통..아빠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언제나 사람들로 꽉꽉 들어찼던 버스가 오늘따라 텅텅 비었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버스 자석에 앉자마자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죠.  

 전혀 낯선 사람들이 타는 것도 모르고, 낯선 길로 들어서는 것도 모르고 아빠가 버스 안에서 꾸벅꾸벅 조는 사이, 봉지 안에 있던 크림빵의 수가 점점 줄었다 늘었다 하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죠. 이래선 이번에도 딸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 조금은 걱정도 되지만 그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집에 도착해 깜짝 놀라는 아빠의 모습은 자꾸 봐도 너무 재밌네요.  

아마도 급하게 서두르는 탓에 버스를 잘못 탄 모양. 아빠가 탄 버스는 숲 속 동물들을 태우며 숲 속 정류장을 힘차게 달려가요.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 넓고 긴 강을 건너 울창한 숲을 향하는 동안 처음에 열 개를 채웠던 크림빵은 이어서 크림빵 한 개를 떨어뜨려 여덟 개, 원숭이가 두 개를 가져가서 여섯 개, 악어 입으로 네 개가 들어가고 한 개마저 창 밖으로 휙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봉지 안에 남은 크림빵은 달랑 하나뿐. 

어쩌죠? 아빠는 크림빵 열 개를 보고 좋아할 딸아이를 생각하며 저절로 환한 미소가 지어지는데 어떻게 크림빵 대신 누군가 몰래 넣어준 물고기와 바나나, 알토란같은 밤이 들어 있는지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아홉, 열! 와, 10이다! 그런데 아빠, 크림빵은 왜 하나뿐이에요?" 딸아이 물음에 어떤 할 말도 제대로 못하네요. "어. 어떻게 된 거지? 정말 이상하네."          

 풋, 오히려 책을 읽던 아이가 아빠의 퇴근길에 생긴 이 구체적인 상황을 매우 잘 알고 있다는 듯 자신만만해져 10 이내의 범위에서 두 수의 합과 차를 구하는 뎃셈과 뺄셈을 휠씬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어요. 아빠의 퇴근에 있었던 일을 정리한 그림을 보면서 처음엔 여러 빵집을 다니며 산 크림빵만으로 덧셈과 뺄셈을 반복하다 이후에는 크림빵, 물고기, 바나나, 밤 등 우리 주변에서 흔한 여러가지 서로 다른 구체물의 계산으로 바뀌는 과정이 아이들 흥미나 수학적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죠.   

 게다가 초등교과서와 같은 숫자카드나 주사위를 만들 수 있는 활동자료가 들어있어 각자 1~10까지의 숫자카드를 나눠 가진 다음, 주사위 두개를 동시에 굴려 주사위에 나온 두 수의 합에 해당하는 카드를 누가 먼저 다 뒤집는지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어요. 일곱살 아들과 막판 대결때는 주사위 세 개의 합으로 응용해 놀거나 나중엔 더하기에 익숙해지면 주사위 1개를 숫자 6~10으로 바꾼 뒤 뺄셈 놀이도 가능해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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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마법사의 수 세기 - 10씩 묶어 세기 456 수학동화 2
박선희 글, 오동 그림, 강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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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까지 수 세기는 수학의 첫걸음. 대부분 4~5세의 아이들은 10까지의 수를 정확하게 셀 수 있지만 10보다 큰 수를 세는 건 생각처럼 쉽지 않아요. 심지어 초등 1학년 저희 아들녀석만해도 1~10까지 수는 룰루랄라 열손가락으로 접었다 폈다 쉽게 세더니 10보다 큰 수를 셀 때는 재빨리 "계산기!"부터 찾는 걸요.  

그런 점에서 교과서가 아닌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의 수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려운 수학 개념도 척척 이해할 수 있는 수학동화는 아이보다도 엄마들이 더 선호하는 책이죠.  아이세움 456 수학동화<꼬마 마법사의 수세기>역시 아이들 관심이 집중되는 '꼬마 마법사'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이들의 행동을 따라서 수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세는 방법을 익히는 유아대상 그림책으로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 해요.  

 높은 바위산에 늙은 마법사 가탈은 뛰어난 마법사임에도 제자가 없어 고민이었어요. 그동안 제자시험을 통과한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다 가탈의 까다로운 성격에 지쳐 하인들도 전부 도망가 버려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하려니 불만이 가득했죠. "도저히 안 되겠어. 제자든 하인이든 누구라도 뽑아야갰어."    

그러던 어느날 마법사 가탈의 제자가 되기 위해 찾아온 두 아이가 바로 하나하나와 후딱이! 둘은 수를 세는 모습이 매우 대조적이라 하나하나는 꼼꼼하게 수를 세지만 세어야 할 수가 커지면 어디까지 세었는지 헷갈리는 꼬마 마법사. 그리고 후딱이는 정확한 수세기 방법을 사용하지만 누구에게 질세라 늘 서두르는 편이죠. 그들은 서로 자신의 장점을 말하면서 가탈에게 제자로 삼아달라고 청해보지만 가탈의 표정은 진지하고 심각해요. 과연 둘 중 누굴 자신의 제자로 뽑야야 할지, 당장 마술봉을 휘둘러 꼬마 마법사들의 수 세기 실력을 테스트해보기로 했어요.  

"나의 제자 시험은 아무나 볼 수 없다. 자기 머리 위에 있는 통통 사탕의 개수를 세어 보아라. 틀리면 곧장 집으로 돌려보낼테다."   

1차 대결은 통통 사탕의 개수를 세는 거, 꼼꼼한 하나하나가 손가락으로 하나씩 짚으며 통통 사탕을 세어 뭐든지 빨리 하려고 서두르는 후딱이를 이겼어요. 하지만 앞으로 남은 세번의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가탈의 제자로 남고 다른 한 명은 가탈의 평생 하인이 되는 중요한 시합이 아직 남아있어요.   

 드디어 시험 첫째날, 가탈은 하나하나와 후딱이를 마법의 방으로 데려가 불새알과 용알 중 알의 개수를 정확하게 맞힌 사람에게 1점을 주기로 했어요. 이름처럼 누구보다 행동이 빠른 후딱이가 가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불새알 무더기를 가져와 가탈이 말한 '열 칸짜리 상자'을 이용해 불새알의 개수를 먼저 세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기만 하지 정확하지 않았던 후딱이는 자기 전까지 집안 일을 해야 하는 반면에 꼼꼼하게 용알의 개수를 맞게 센 하나하나는 꼬깔모자에 빛나는 별 배지를 먼저 달았어요.      

  다음으로 두번째 시험을 보는 날은 가탈이 하나하나와 후딱이를 마법창고에 데려가 마법재료의 개수를 세어 보는 시합을 했어요. 하나하나는 붉은 오리를 한 개씩, 한 개씩 세기 시작하더니 스물일곱, 스물여덟, 아니 스물여섯째 넘어서는 어디까지 세었는지 자꾸 헷갈리기 시작했어요. 도저히 자신에게 주어진 10개 이상의 붉은 오이와 날개 씨앗, 마법 재료의 개수를 정확하게 셀 수 없어 쩔쩔맸어요. 오히려 두번째 시험에서는 후딱이가 그룻 하나에 열 개씩 담아서 웃음열매의 개수를 금세 세고 또, 하늘싸릿대로 마저 세어 반짝이는 가탈의 별 배지를 가슴에 달게 되었지요.  

"바보! 그렇게 세다간 내일까지도 다 못 세겠다. 열개씩 묶고 그 묶음의 수를 세기만 하면 되는데!" 후딱이는 우쭐거리며 하나하나를 놀려댔어요.   

 그 때문에 하나하나는 요리 하는 내내 '후딱이 말이 무슨 뜻일까? 열 개씩 묶으라고?' '열 개?' '묶으라고?'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결국 작은 수부터 큰 수까지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수를 세는 방법을 깨달아 가탈의 제자가 되고 말죠. 물론 처음에는 10개 이하의 낱개 세기부터 시작하여 수가 커질수록 그에 알맞은 수 세기 방법을 익히는 거예요. 예를 들면 11개 이상의 낱개 세기때는 10개+ 낱개로 10이상의 큰 수를 셀 때의 주의점뿐 아니라 10개를 한 묶음으로 일정한 수만큼 모아 보는 여러 활동을 자연스럽게 따라서 배우게 되네요. 

더군다나 그림책에는 수 세기 방법에 도움이 되는 여러 활동자료가 함께 들어있어요. 그림책 속에서 보던 불새알, 웃음열매, 눈물토마토 등 재미있고 신기한 마법재료가 잔뜩! 아이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즐겁게 수학개념을 익힐 수 있어요. 특히 가족이나 친구들과 주사위 놀이를 하며 수세기를 즐길 수 있는 놀이판은 주사위를 굴러 나오는 숫자만큼 말판을 이동하고 말이 멈춘 칸에 쓰여 있는 지시대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먼저 숫자 50까지 도착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으로 아이들이 쉴세없이 주사위판을 가지고 수와 친해지며 마음껏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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