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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이 늘었다 줄었다 ㅣ 456 수학동화 4
강성은 지음, 이형진 그림, 강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있는 크림빵 열 개로 '덧셈과 뺄셈' 수 개념을 재미나게 공부할 수 있는 수학동화, <크림빵이 늘었다 줄었다>는 딸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려는 아빠가 바로 주인공? 퇴근길, 아빠는 서둘러 회사를 빠져나와 한걸음에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빵집이에요.
그런데 시간이 너무 늦었나 가는 곳마다 남아 있는 빵은 고작 서 너개밖에 없어요. 벌써 몇 번이나 딸 아이와의 약속을 어긴지라 오늘만큼은 꼭 딸하고 한 약속을 지키고 싶은 아빠는 길모퉁이 빵집에 하나 남은 크림빵 하나까지 크림빵 열 개를 사가지고 부랴부랴 버스정류장으로 향하죠.
머릿속은 온통 딸 아이가 기뻐할 모습을 생각하면서 룰루랄라 휘파람을 불며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오릅니다. 그 사이 크림빵 하나가 봉지밖으로 통통통..아빠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언제나 사람들로 꽉꽉 들어찼던 버스가 오늘따라 텅텅 비었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버스 자석에 앉자마자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죠.
전혀 낯선 사람들이 타는 것도 모르고, 낯선 길로 들어서는 것도 모르고 아빠가 버스 안에서 꾸벅꾸벅 조는 사이, 봉지 안에 있던 크림빵의 수가 점점 줄었다 늘었다 하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죠. 이래선 이번에도 딸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 조금은 걱정도 되지만 그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집에 도착해 깜짝 놀라는 아빠의 모습은 자꾸 봐도 너무 재밌네요.

아마도 급하게 서두르는 탓에 버스를 잘못 탄 모양. 아빠가 탄 버스는 숲 속 동물들을 태우며 숲 속 정류장을 힘차게 달려가요.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 넓고 긴 강을 건너 울창한 숲을 향하는 동안 처음에 열 개를 채웠던 크림빵은 이어서 크림빵 한 개를 떨어뜨려 여덟 개, 원숭이가 두 개를 가져가서 여섯 개, 악어 입으로 네 개가 들어가고 한 개마저 창 밖으로 휙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봉지 안에 남은 크림빵은 달랑 하나뿐.
어쩌죠? 아빠는 크림빵 열 개를 보고 좋아할 딸아이를 생각하며 저절로 환한 미소가 지어지는데 어떻게 크림빵 대신 누군가 몰래 넣어준 물고기와 바나나, 알토란같은 밤이 들어 있는지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아홉, 열! 와, 10이다! 그런데 아빠, 크림빵은 왜 하나뿐이에요?" 딸아이 물음에 어떤 할 말도 제대로 못하네요. "어. 어떻게 된 거지? 정말 이상하네."

풋, 오히려 책을 읽던 아이가 아빠의 퇴근길에 생긴 이 구체적인 상황을 매우 잘 알고 있다는 듯 자신만만해져 10 이내의 범위에서 두 수의 합과 차를 구하는 뎃셈과 뺄셈을 휠씬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어요. 아빠의 퇴근에 있었던 일을 정리한 그림을 보면서 처음엔 여러 빵집을 다니며 산 크림빵만으로 덧셈과 뺄셈을 반복하다 이후에는 크림빵, 물고기, 바나나, 밤 등 우리 주변에서 흔한 여러가지 서로 다른 구체물의 계산으로 바뀌는 과정이 아이들 흥미나 수학적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죠.
게다가 초등교과서와 같은 숫자카드나 주사위를 만들 수 있는 활동자료가 들어있어 각자 1~10까지의 숫자카드를 나눠 가진 다음, 주사위 두개를 동시에 굴려 주사위에 나온 두 수의 합에 해당하는 카드를 누가 먼저 다 뒤집는지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어요. 일곱살 아들과 막판 대결때는 주사위 세 개의 합으로 응용해 놀거나 나중엔 더하기에 익숙해지면 주사위 1개를 숫자 6~10으로 바꾼 뒤 뺄셈 놀이도 가능해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