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보물찾기 3 한국사탐험 만화 역사상식 14
곰돌이 co. 글,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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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찾기 짱과 함께 떠나는 조선시대 한국사 탐험 세번째 이야기.

열쇠가 되는 전설의 해태상을 두고 비밀 조직 트레저 마스터 후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중 황금 해태상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주니어가 납치한 포로로 비밀 본부에 잠입하는 팡이!

번번이 트레저 마스터 조직원들을 골탕 먹이는 눈엣가시쯤

아무리 작전상 포로인 척 해도 팡이 입장에서 은근 기분 나쁜 건..기분 탓이겠죠^^

그만큼 이 자리가 후계자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니만큼 모두가 M경이 지목한

전설의 해태상 감정 결과를 숨죽이고 지켜보는데요.

두 얼굴의 야심가 A경이 가져온 해태상과 조직내 배신자로 지목된 마크 둘 중에

판가름이 나는 결정적인 순간. 납치당한 기즈공을 찾아서 아돌프(A경) 뒤를 

쫓던 토리와 카트린느까지 우연히 발견한 비밀 통로로

트레저 마스터 본부에 숨어 들어오는데..

  

제3의 해태상을 들고 나타난 의외의 인물까지 

이건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물만을 훔치는 도둑소굴에 도둑이 든 꼴이네요.

팡이가 술술 얘기하는 조선시대 유명한 도둑이야기가 지금 상황과 다르지 않다는 거 

홍길동, 임꺽정, 장길산 조선 3대 의적이라 불리며 등장하던 당시 배경과 잘 맞아 떨어지네요.

거기에 폭군 정치에 시달린 신하들이 연산군을 몰아내고 중종을 새로운 왕으로 세운 역사적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A경은 그보다 더 한 수 위인 듯.

트레저 마스터가 유물도둑이라는 말에 놀라고, 믿었던 아돌프 삼촌마저

아빠를 밀어내고 새 리더로 트레저 마스터를 손에 넣으려는 충격에 넋이 나간 주니어. 

그리고 곧바로 전세역전 당한 마크를 비롯한 주인공 팡이, 주니어가 감옥행은

피할 수 없네요. 그렇다면 엉뚱하게 자신이 조직내 배신자라는 누명을 받았던 마크라면

누가 진짜 배신자인 지 알고 있었을 터. 여전히 그의 속내가 궁금하네요.

하지만 상실감이 큰 주니어를 위로하는 건 마음 따뜻한 부자죠~

 

조선 15대 왕인 광해군이 명나라의 도움만 바라는 선조를 대신해서

임진왜란을 수습하고 나라를 안정시킨 역사의 전례를 들어 힘든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위로를 건네네요. 그리고 임진왜란하면 떠오르는 위인 중 이순신 장군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세계 4대 해전으로 꼽힐 만한 한산도 대첩은 수적으로 유리한 일본 왜군을 무력화하는

전략으로 7년간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유명한 전투죠. 또한, 단 12척의 배로 무려 열 배 이상의

일본군을 격파한 명량 해전도 한산도 대첩 못지 않게 유명하고요.

그래서 서울 도심에서 볼 수 있는 위용있는 이순신 동상 앞 분수가 이순신 장군의 전승무패를

의미하는 12·23분수란 것도 알게 됐네요. 그 외에도 국보 제76호이자

세계 기록유산인「난중일기」가 있는 현충사며, 1598년 노량 해전에서 숨을 거둔 

통영의 이순신 유허지도 아이들과 함께 가 볼만한 곳으로 잘 소개되어 있지요. 

저희 중·고등학교 역사시간에 배우던 "태정태세문단세.." 조선 왕조의 계보

초등사회 배경지식으로 쌓고 조선시대 한국사 능력시험 문제도 풀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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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실험왕 32 - 기체와 공기 내일은 실험왕 32
스토리 a. 글, 홍종현 그림, 박완규.이창덕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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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난조로​ 급하게 병원 치료를 받기로 한 원소가 빠지고 

더욱 긴장한 모습으로 다음 상대팀 대결을 지켜보는 가운데 파죽지세 3연승으로

경기를 마친 영국 B팀. 이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감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

다들 얼굴에 웃음기 싹! 평소 모습과 다르게 진지한 모습이 낯설 정도로 원소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네요. 이제 남은 마지막 예선전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큰 부담을 안고 특별 실험연습을 시작하는데요. 홀로 한국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몸도 아프고 남겨진 친구들 걱정에 마음도 착찹할 원소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 사이, 천금같은 시간을 오직 실험에만 열중인 친구들은

선생님 불호령에도 대결에 앞서 초롱이의 무예 시범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좀처럼 실험에 집중하지 못하는데요.​ 우주의 생각대로 두 개의 병 안에

들숨, 날숨으로 공기 중 산소와 이산화탄소 기체를 쉽게 모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니면 어차피 눈에 보이지 않는 기체라 뚜껑만 닫아 놓으면 선생님도 모르실 거라고.. 

마음은 실험실이 아니라 초롱이 응원갈 체육공원에 가 있네요.

괜히 가만있다 불똥이 원소에게로 튀어 이 자리에 원소가 있었으면

선생님이 굳이 실험 연습을 시키지 않았을 거라는 

볼멘소리도 맞는 말이긴 하네요.  ​

 

한편, 좌중을 압도하는 초롱이의 테권도 격파 시범에 이어

한국 대 중국 선수들의 겨루기 시범이 진행되는데요. 그야말로 막상막하의 대결이

마치 무술 만화를 보는 듯 박진감 넘치네요. 경기 막판 초롱이의 멋진 발차기 기술을 

우주가 봤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우주랑 친구들은 경기가 다 끝난 뒤에

 도착해서 초롱이를 못 볼 뻔 했네요. 그래도 어떻게든 초롱이에게 우승 축하

인사를 꼭 하고픈 친구들 마음이 결국은 통하고 마는데요. 하늘 높이

초롱이를 향한 축하 풍선 속에 내일 있을 대결의 부푼 기대와 희망도 같이 띄워 보내요.

이렇게 큰 세계 무대에 나와 당당한 자신의 꿈과 실력을 펼쳐보이는 

주인공들 모습을 보니 다들 넘 멋지네요. 

 
그나저나 초롱이를 사이에 두고 라이벌로 알던 중국대표 강림이 

어찌 성격도 외모도 우주랑 많이 닮은 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외모는 초롱이네

태권도부 주장과 닮긴 더 닮았네요. 아예 뒷모습은 누가 누구인지 판단 쉽지 않을 정도로 

판박이에요. 그리고 선생님 칭찬을 들을 정도로 주어진 실험 과제도 완벽하게 마치고

드디어 대회 당일, 우승 후보 강팀을 상대로 운명의 한판 대결이 펼쳐지는 순간. 

모두가 초조하게 기다리는 원소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보는 이의 마음도 

긴장되고 떨리네요. 우리도 실험왕 친구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여러가지 재밌는

과학실험을 해봐요. 집에서 쉽게 따라서 실험할 수 있는 풍선 실험도 재밌고요. 

무엇보다 직접 아이들이 만들고 원리를 이해하는

실험왕 공기대포 실험키트가 있어 더~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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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쉽다! 10 : 사회 공부는 왜 하는 걸까? - 사회를 배우는 진짜 이유 사회는 쉽다! 10
김서윤 지음, 우지현 그림 / 비룡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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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처음 배우는 초등학생을 위한 똑소리 나는 어린이교양서

비룡소 <사회는 쉽다!> 시리즈, 사회를 배우는 진짜 이유에 대해 알아볼 시간.

이전까지는 사회가 다루는 어떤 한 가지 주제로 아이들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쉽게 들려줬다면

이번에는 주제가 공부인 셈이에요. 먼저 사회 공부가 어렵다?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사회 과목은 여러 과목을 배우는 거 같아 이것저것 공부할 게 많아서 어렵고 

설명하는 말이 왜 그리 어려운지 알쏭달쏭 이해가 쉽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친구들 사이

인기가 꼴찌? 하지만 알고보면 어느 과목 못지 않게 중요한 과목이라는 걸

지금부터 할말 많은 사회씨가 들려주는 ♡사회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사회를 딱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그 핵심은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이 함께 해야 한다는 점! 아무리 적어도 두 사람 이상은 되어야 하지 한 사람만으로 

사회를 이룰 수 없다는 거죠. 그렇다면 생김새도, 성격도, 생각도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사회를 이루는 이유가 뭘까요? 그건 네가 세상에 태어나서 속한 최초의 사회, 가족을 생각해봐도

사람은 사회 없이는 존재할 수도 없고 사회를 떠나서 살 수 없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사회에서 필요한 지식과 규칙을 알아야 사회 구성원인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잘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요. 그러니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 교과서에 

얼마나 많은 얘기가 담겨 있겠어요. 사회씨가 친구들에게 하려는

♡보물같은 이야기♡가 바로 우리 얘기인걸요~

  

다시 말해서 보물단지 속에 꼭꼭 숨겨둔 보물이야기!

그러니깐 친구들이 사회 교과서를 펼쳐 볼때마다 정치, 경제, 역사,

문화, 지리 이야기보따리가 다 보물 얘기인거죠. 왜냐하면 사람들이 입는 옷, 음식, 종교,

집 이런 것들이 모두 문화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걸 만들고 나누고 사용하는

활동이 곧 경제니까 여기 다 있는 거죠. 그리고 역사를 살펴보는 것또한 그 사회를 잘 알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걸 여전히 오리발로 일관하는 일본의 경우만 봐도 설명이 필요없죠.

마찬가지로 정치도 정치인들의 일이라고 오해해서는 안 되고요.

지리도 어느 지역에 관한 여러 정보를 통들어 가리키는 말로 지리를 잘 알면

지역마다, 나라마다 다른 문화에 대해서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지요. 

 

어디 그 뿐인가요. 사회 안에는 사람들이 서로 돕고 함께 노력하는 협동, 

서로의 능력을 겨루는 경쟁도 협동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사실. 학교 운동회때

친구들이 앞다퉈 달리기 시합을 하는 가운데 스마트폰도 경쟁하는 모습 넘 귀엽죠.

또한 서로 의견이 다른 사람들끼리 "내가 옳아!", "아냐, 내가 옳아!" 자기 입장을 내세우며

충돌하는 갈등과 갈등을 줄이는 강력한 도구인 규칙이 있어요. 규칙은 다같이 이럴때 이렇게,

저럴때 저렇게 행동하기로 미리 규칙을 정해 놓은 약속인데 규칙이라고 다 같은 건 아니에요.

이렇게 보니 사회에는 참 없는 게 없어요. 과거의 내 모습이 매일매일 조금씩

변하는 것처럼 우리 눈에는 잘 띄지 않는다 해도 사회는 계속 변화하고 있어요. 

  

그걸 사회씨는 '네 안에 지금보다 더 멋진 내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라고 표현해요. 결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은 

그 사회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과 행동때문이니까

그 말이 굉장히 멋지네요. 앞으로의 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 지 좀 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갖는다면 우리의 노력으로 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 거라

생각들어요. 게다가 이렇게까지 친절하고 예쁘기까지한 사회책으로 공부한다면 

더 이상 사회 공부가 어렵다, 골치 아프다는 소리 안할 거 같은데요. 

이번참에「사회는 쉽다!」시리즈 10권 출간기념 ♡독서 골든벨♡ 이벤트에

도전해서 그 실력을 마음껏 뽐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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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걷는 서원길 아빠와 함께 걷는 길 시리즈
남상욱.배수영.임진희 지음, 우지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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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아이세움 아빠와 함께 걷는 걷기 여행 시리즈 3탄!

600년 역사를 간직한 서울 역사 길,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생태 길 다음으로

전국 대표 서원 길 15곳을 여행하는 알찬 여행가이드.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 소수 서원부터 우리나라 5대 서원 중 하나인 도동서원,

천원 지폐에 그려진 도산서원 등 각 서원마다의 특징을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어 좋네요. 

한창 가족여행지로, 방학을 맞은 아이들 체험학습지으로 어디가 좋을까 고민인 요즘에 

아직 가보지 못한 서원 나들이 계획해보는 것도 좋겠어요.

나들이 전에 꼭 알아둬야 할 세세한 정보까지 이 책이면 바쁜 아빠대신

은우아빠가 든든한 우리 일일 아빠네요.

 

그럼, 소백산의 빼어난 풍광이 어우러진 영주의

소수 서원으로 출발해 볼까요. 입구에 들어서면 길을 따라 소나무 수백 그루가

서원 주변을 뒤덮고 있고요. 소나무 겉과 속이 모두 붉은 '학자수' 나무가 3백 년에서

길게는 천 년 가까이 군락을 이루는 곳. 소나무 길 옆으로는 낙동강 본 줄기인

죽계천이 흐르고 이황이 터를 만들고 손수 나무를 심었다는 취한대에서

옛 선비처럼 한가로이 거니어봐요. 서원 입구 지도문을 지나면 '백운동'이라는

현판이 달려 있는 강학당이 있고 바로 강학당이 대학 강의실과 비슷한 곳이라네요.

그래서 처음 서원 이름이 '백운동 서원'이었는데 1550년 이황의 청에 따라

명종이 친필로 '소수 서원' 현판을 써 내려 준 것.

소수의 뜻도 '이미 무너진 유학을 다시 이어 닦게 한다.'는 뜻이래요.

 

그리고 강당과 사당을 동쪽과 서쪽으로 둔

특이한 건물의 배치도 설명듣고요. 일반적 서원 건물 배치와 어떻게 다른지

그 차이점도 잘 알겠어요. 다음으로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이 유배를 와서

생을 마감한 곳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창절 서원을 둘러보면서 조선 시대 충신들의

뜻을 마음에 새겨 봐요. 그도 그럴것이 전국 서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사당

창절사에는 사육신을 비롯한 열 명의 충신이 모셔져 있고요. 아빠가 들려주는 계유정난

역사이야기와 더불어 단종에 엮힌 주변 관광지도 눈여겨 보게 되네요.

서쪽에 육육봉이라는 험한 암벽이 애워싸고 나룻배가 없으면 출입을 할 수 없었던

'육지의 섬' 청령포에 들어가야 단종이 머물렀던 단종어소와 600년

관음송이 단종의 슬픔을 전하는 듯 하네요.

 

이중 유일하게 아이들과 가본 곳은 안동에 위치한

도산 서원뿐. 우리나라에 이런 많은 서원이 있는 줄도 잘 몰랐네요.

더군다나 조선 후기에는 전국 곳곳 늘어난 서원 수가 무려 650여개에 이를 정도로 

출세를 위해서 선비들은 향교보다 서원에서 공부하기를 원했다네요. 말 나온 김에 

옛 선비들이 서원에서 어떻게 공부했는지 궁금한데요. 수업은 자습위주로 학생이 먼저

스스로 공부를 하고 공부한 내용에서 시험을 치르는데 공부가 부족하면

낙제할 수밖에 없었다고요. 조선 성리학의 최고 학자 퇴계 이황의

사상과 학문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도산 서원역시 현판에 담긴 뜻 하나에도

제자들을 위하는 마음이 시같아요. 저희도 책에 소개된 그대로

도산 서당부터 농운정사, 역락서재, 전교당 등 여러 곳을

둘러본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네요.

 

서책을 보관하고 열람하는 도서관인

동광명실과 서광명실은 각각 지어진 시기가 다르고요.

두 건물 모두 습기를 방지하기 위해 땅에서 올려 지은 누각 형식인데요.

도산 서당과 도산 서원 경계의 진도문을 지나면 보물 제210호로 지정된 건물로

조선 시대의 명필 한석봉이 썼다는 현판이 걸려 있는 전교당이 나오고요.

그리고 도산 서원 맞은편에 섬처럼 솟은 둔덕이 옛날 '도산별과' 같은 과거시험을 치르던 시시단. 

멀리서도 저 좁다란 길따라 시험장으로 향하는 긴 행렬이 눈앞에 다 그려지네요.

그 밖에도 다람쥐처럼 보인다고 해서 다람재라 불리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도동 서원은 한눈에 봐도 한폭의 멋진 산수화같은데요. 이 서원은 입구부터 사당에 이르기까지

서원의 주요 건물이 모두 일직선으로 배치. 특별히 서원의 지붕, 기와, 담장,

문양 어떤 것도 꼭꼭 감춰 둔 보물이 많은 곳이네요. 

 

우리나라 보물로 지정된 '도동서원강당사당부장원'

꽃담장은 아이랑 꼭 한번 나란히 걷다 사진찍고 싶은 곳이네요. 그리고 또

한 곳은 당대 대학자인 이황의 제자 서애 류성룡의 위패가 모셔진 곳으로 

최근 종영한 사극드라마「징비록」의 주인공이기도 하죠. 다시 한번 안동을 여행할 마음이

드는 이유도 병산 서원이 한국의 가장 뛰어난 건축으로 손꼽히는 데 큰 몫을 한

만대루때문인데요. 특히 해질 무렵의 풍경은 그 명성이 자자한 정도라니

이런 정보를 몰랐다면 다시 여행할 마음도 들지 않았을 거 같아요.

여러분은 어떤 서원이 마음에 드셨나요? 아니면 직접 여행하는 대신 이 책으로 

하루에 15곳 모두를 다 여행한 기분 나셨을지 모르겠고요.

아이들도 방학 시작하자마자 자신이 받은 성적표보다 그 옛날 유생들의 성적표가

더 궁금한 모양이에요. 이제 좀 방학동안 그만 놀고 맘잡고

공부할 마음이 생겼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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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를 위한 변명, 군주론 나의 고전 읽기 23
조한욱 지음, 니콜로 마키아벨리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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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주제의 다른 두 그림을 놓고 중세와 르네상스의

관계를 이해. 프란체스코 성인이 덕이 높아 새들도 그의 설교를 들었다는 같은 주제의

그림도 중세에는 프란체스코 성인과 새만을 크게 그려 전달하려던 의미만 강조했다면

르네상스 시대에는 나무와 사람과 새의 크기 비례가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는

차이를 알 수 있어요. 이건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사상가인 니콜로 마키아벨리을 

위한 변명의 시작. 이전에 어떤 식으로든『군주론』을 읽거나 읽을 생각도 없던 저로서도

 서양사학자 조한욱 교수가 들려주는《군주론》 이야기가 전혀 딴세상 얘기 같지 않아요.

『군주론』이 출간된 당시만 해도 교황청이 발간하는 '금서 목록'에 수록되어 대중들에게

배척당한 정도를 넘어 그를 악마 또는 악마의 대변자로 취급하고 비난할 정도였으나

지금은 정치나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로

평가가 뒤바뀐 이유가 궁금한 거죠.

 

1469년 그가 태어난 고향 피렌체라 하면 

이탈리아 북서쪽 아름답고 풍요롭고 유서 깊은 도시로 도시 중심부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도나텔로의 <유디트상> 같은 조각상과 기념비로

장식된 광장들과 궁전, 대성당, 종탑, 박물관이 조화를 이루는 곳. 영화 <전망 좋은 방>의

한 장면이 배경이기도 하고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중부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도시로 성장한

설명이 장황할 정도네요. 하지만 이런 유리한 조건때문에 일찍부터 여러 세력이 점령하려 하는

요충지이자 내부에서도 지배권 확보를 위한 분쟁과 음모가 벌어지는 거점지였다네요.

바로 이런 시기에 관직에 등용된 공직자로서 했던 활동과 인문학자로서의 사려깊은

위기 극복 전망을 찾으려 했던 결과가『군주론』이라는 거. 

그래서 이 책은 마키아벨리의 대표작으로 꼽히는『군주론』못지 않게

그가 쓴 수많은 다른 저작들의 이해를 더해 그를 변명하려는 것인데요.  

 

불과 스물아홉 해, 청년 마키아벨리가 비교적

젊은 나이에 피렌체 정무위원회의 제2서기장직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은 이유도

그가 얼마나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사람인가 설명하는데요. 단순히 그가 피렌체 내부의

행정관련 문서를 취급하는 부서 업무 외에 외교 사절의 임무도 담당하며 보고 느낀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런 글을 썼다해도 믿기 힘든데요. 거기에 더 놀랍고 대단한 건 6년에 걸쳐 완성한

『로마사 논고』집필 중에 약 두 달에 걸쳐 부랴부랴 쓴 것이라니 그의 능력이 천재에

가깝지 않나 싶어요. 우리가 뛰어난 예술성을 가진 천재화가에 놀라고 예술, 문학작품에 심취하듯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아~ 마키아벨리가 이런 사람이구나!' 놀라움과 깨달음의 연속이었어요.

총 26장으로 이루어진『군주론』은『로마사 논고』와는 목적부터가 다르다고 하고요.

다시 말해서 마키아벨리가 학자로서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정치 체제에 대해

본격적인 학술서 성격을 갖는 논문 형식이『로마사 논고』라면

『군주론』은 지침을 권하는 실용서에 가깝다는 거죠.

  

1513년,『군주론』을 집필한 무렵의 급박한 현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행동 강령과 비슷. 전반적으로 역사적 사례를 이끌어 충분히

주장을 뒷받침하는 방법으로 실제 지배자인 군주가 나라를 어떻게 다스리는 지 조언하는데 

목적이 뚜렷한 거네요. 군주의 예도 자신의 능력만으로 그 국가를 지배하게 되었나 아니면

행운과 같은 외부의 힘에 의존하여 지배하게 되었나 하는 사실 관계가 더 중요.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군주가 된 경우에 그 기회란 시련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고 하네요. 

보통 우리가 시련을 기회보다는 위기라 생각하는 것과는 좀 다르죠. 그 대표적 인물로

'모세의 기적'으로 잘 알려진 모세 등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사용할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이후 강력한 지도자로 존경을 받게 되고요. 그 반대의 부정한 방법으로

군주가 된 경우조차 권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지침을 제시한다는 거.

본문 중간중간 해당 본문 그대로『군주론』과 마주하네요. 

  

그리고 다시 한번 강조한 건, 이건 평화시 국력을

강화시키는 방안이 아니라 전쟁의 상황에서 나라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렇기때문에 새로 만들어진 군주국을 유형별로 분류한 뒤

그 국가들이 강성해지는 방법을 논하길 결국 어떤 군주국이라 할지라도 자국 군대의

중요성을 재강조. 그렇지 못할 경우는 전적으로 행운에 의존해야 한다고 덧붙여요.

다음으로 군주가 갖춰야 할 또 다른 덕목에 대해서도 아주 실질적인 조언을 하는데요.

특히 선과 악 같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현실적인 진리'를 추구해야 한다고 단언.

'어떻게 살고 있는가'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차이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파멸을 배우게 될 것이며 경우에 따라 선해지지 않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말해요.  

단적으로 군주가 언제나 '선'을 고수하면서 정치 활동을 한다는 것은

상상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하니.. 이런 부분들에서 마키아벨리의 본심에 대한

심각한 오역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네요.  

 

특히 새롭게 군주가 된 사람이라면

더욱더 냉혹한 판단에 의존해야 하고 오로지 자신의 선택에 따라

행동해야 하기때문에 군주는 두려움을 받도록 행동해야 한다고요.

노골적(?)으로 싸우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법으로  싸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힘으로  싸우는 것이라고 하면서 인간만이 법으로 싸울 수 있지만 때로는

인간도 짐승처럼 힘으로 싸워야 할 때가 있다고 말하죠. 동물로 따지면 여우와 사자의

기질을 적절하게 융합하는 게 필요. 실제로 '여우와 사자'라는 문구는 정치가가 지켜야 할

표상인 것처럼 정착하기도 했다니 그만큼 마키아벨리가 미친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번 느껴져요. 무엇보다 마키아벨리의『군주론』에서 중요하게 부각되는

 '비르투' 개념에 대해서도 한 단어에 담긴 의미가 그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고요.  

분명 저처럼 무심코 손에 잡혀 읽지만 이 책에 빠져 읽는 시간이 

값진 행운과도 같은 시간이었길.. 앞으로도 시간의 가치를 증명하는 

고전을 쭈-욱 부탁해도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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