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여왕과 대영제국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26
곽정아 지음, 정보근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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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얼마전 역사책 만들기 사회숙제때문에 중간고사 시험이 끝난 초등 5학년 딸아이의 사회교과서를 보게 되니  온통 형광펜으로 줄쳐진 모양새가 한 눈에도 얼마나 열심히 외웠나 공부한 흔적이 대단히 컬러풀하더군요. 그렇다고 공부한데로 시험성적이 기대이상 잘 나오지 않으면서 여전히 어려운 암기과목인 게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역사죠. 그나마 살아 숨쉬듯 역사 속 인물을 만나고 일단 시험이란 부담없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에 빠져 드는 것이 바로 역사 만화책. 만화 제대로 된 세계대역사 26 <빅토리아 여왕과 대영제국>은 초등 5학년이상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세계역사책으로 한 시대를 지배했던 강대한 문명과 제국을 이끈 위대한 인물, 역사 속 사건을 흥미진진한 만화로 살펴 볼 수 있어요.

 

 영국의 정식명칭은 그레이트 브리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네 개의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는 작은 섬나라 일지라도 영국 사람들은 과거의 대영제국의 위대한 역사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을만큼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와 가장 거대한 인구를 통치한 대영제국. 무적함대 스페인을 물리치고 영국의 전성기를 이룩한 엘리자베스 1세 여왕부터 전세계에 식민지를 거느리며 영국 역사상 가장 화려한 시대를 이끈 빅토리아 여왕시대의 면면을 깊이있게 다뤄 오늘날까지 우리 생활 깊숙히 미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영향력에 대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네요.  

 

 

 

 

 

  특히 빅토리아 여왕이 다스리던 19세기는 그야말로 대영제국이 식민지 확장이 절정이 이르렸던 시기로 전 세계의 넓은 영토를 차지한 어마어마한 제국인 뜻의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울 정도. 지도상 전 세계 인구의 6분의 1, 지구 육지 면적의 4분의 1을 영국이 차지할 정도면서 (러시아 영토의 약 2배, 미국의 4배) 영국 본토가 아닌 다른 대륙은 모조리 영국의 식민지였다는 게 정말 믿기 어렵죠. 결국 대영제국의 역사를 이해하는 건 대영제국을 건설하던 영국이 어떤 식민지를 자치했고 어떻게 통치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봐도 전혀 과장된 얘기가 아니에요.

 

 최초로 영국에 나라를 세워서 왕가를 일군 왕조는 다름 아닌 프랑스 귀족 출신의 윌리엄 공이었지만 그 작은 섬나라인 영국이 전 세계적인 강자로 등장하기까지 영국 여왕이란 자리가 어떤 자리이며 어떻게 세계최강국을 이끈 최고 리더로서 훌륭한 업적과 일화를 남겼는지 역사속 흥미로운 영국 국왕뿐 아니라 세계의 여왕에 대해 더 알아보고 퀴즈로 플어보는 영국의 정치제도, 영국의 영원한 맞수 프랑스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봐요.  또한  제 9장 빅토리라 에이지(Victoria Age)에서는 영국의 산업혁명을 이끌어 낸 농업혁명을 시작으로 영국이 그렇게 막강할 수 있었던 원인을 하나, 둘 찾을 수 있어요.

 

 

 

 

 바로 선진화된 과학적 농업기술을 꾸준히 받아들여 밭에서 심는 곡식을 해마다 번갈아 심는 윤작법을 도입하고 비료 만드는 방법도 새롭게 바꾸어서 농업과 가축사육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된 배경을 설명 들을 수 있죠. 거기에 기존 영국의 면직물 공장들은 짧은 시간에 보다 많은 면직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계를 고안, 1830년에 스티븐슨이 증기기관차를 발명하면서 철, 석탄 등 무거운 화물을 대량으로 운반할 수 있는 교통수단까지 확보되었고요. 

 

 그 덕분에 새롭게 부를 획득한 계층들로 인해 영국 사회는 활기가 넘치는 반면에 이러한 급속한 산업화의 어두운 일면을 묘사하는 문학작품들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앨빈 토플러라는 유명한 미래학자는 <제 3의 물결>이라는 그의 대표적 책에서 산업혁명을 제2의 물결이라고 일컫을 정도로 인류 역사상 문명과 문화에 영향을 준 세 가지 물결 중 하나란 걸 강조. 당시 영국이 펼친 외교정책을 세운 가장 큰 이유가 중요한 국가들을 빼앗기지 않고 다른 나라들로부터 영국의 상업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란 걸 잘 알 수 있네요.

 

 

 

 

 그리고 최근 런던의 국립초상화미술관에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전'이 열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듯 빅토리아 시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그려서 인기가 높았던 풍속 화가, 윌리엄 프리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요. 빅토리아 여왕이 통치하던 당시 영국 사람들의 옷, 분위기, 풍습을 한번 느껴보고 영국이 자랑하는  박물관과 전세계 각국의 문화를 전시하고 산업발전과 정보를 교환하는 만국박람회가 시작된 전통인 엑스포, 세계최초 축제인 에딘버러 페스티벌. 영국을 대표하는 유서 깊은 명문대학, 어린이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는 해리포터 시리즈까지 영국이 단지 거대한 영토를 거르렸던 것만으로 세계 최고가 아니라는 교훈만큼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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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직업 한 바퀴 다 같이 돌자 직업 한 바퀴
이명랑 글, 조경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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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아이와 함께 등하굣길을 나란히 걷는 일이 잦는데요. 대체로 아이는 매일같이 오고가는 길도 한눈 파는 경우가  많아 항상 엄마보다 걸음이 늦춰지죠. 얼마전에 학교 앞에 새로운 동물병원이 생겼는데 아직 눈도 제대로 못뜨는 어린 강아지 재롱에 많은 아이들이  그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더군요. 또 마트에 들러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사먹는 걸 그냥 지나친 적 없죠. 주니어 김영사 <다 같이 돌자 직업 한바퀴>는 초등학생이 된 현상이의 일상생활을 들여다보며 초등 1, 2학년이 알아두면 좋은 여러 직업들을 소개, 하루동안 만난 우리동네 사람들의 다양한 직업이야기를 들려줘요. 

   

 이제 엄마가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일어나는 현상이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이불을 박차고 후다닥 문밖으로 뛰어나가 우유주머니에서 우유를 꺼내와요. 그건 아침에 문밖에 있는 우유를 먼저 가지고 들어오는 사람이 하루에 한 가지씩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 엄마와의 약속때문인데요. 그바람에 현상이는 새벽시간부터 이른 아침까지 고객에게 우유를 배달하는 우유배달원, 신문보급소에서 신문을 받아 신문을 구독하는 집들에 배달하는 신문배달원, 상냥한 요구르트 배달원 등 집집마다 아침을 활짝 열어주는 반가운 분들을 먼저 만나요.

 

 그리고 현상이가 책가방을 메고 집을 나설때쯤 깨끗이 손질한 옷가지를 들고 옆집 초인종을 누르는 세탁소 아저씨가 보이고, 학교 가는 길에 있는 높다란 전봇대 위에는 배전 전기원 아저씨가 미리 전선을 살펴보고 있어요. 쳐다보고 있으면 떨어질까 불안할 정도로 쭉쭉 뻗어 있는 전선들 사이에서 전선을 수리할때 필요한 여러 장비을 착용하고 전선 비닐이 벗겨지거나 망가진 게 없는지 오래된 전선을 점검하고 있어요. 학교 앞 횡단보도에선 경찰관 아저씨가 교통정리를 하고 있고요. 경찰관 아저씨가 하는 일, 물건을 배달해주는 고마운 택배기사님 일도 자세히 알아봐요.

 

 

 

 

  딩동, 전화나 인터넷으로 택배신청을 하거나 우체국으로 직접와서 신청하면 무거운 물건도 직접 배달하지 않아도 우편집배원이 집까지 필요한 물건을 배달해주니 참 편하죠. 현상이와 멀리 떨어져 계신 할머니는 현상이네로 보낼 김치를 포장하고 우체국 택배로 전화를 걸어 받을 사람의 주소를 적어 보내면 우편물과 택배 물건을 지역별로 분류한 뒤, 각 우편물을 받을 지역의 우편집중국으로 다시 보내져 그곳에서 최종적으로 우편집배원이 물건을 받아 각 가정으로 배달돼죠. 

 

 그럼,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현상이를 따라 본격적으로 동네 한바퀴를 해볼까요? 엄마가 장바구니를 갖고 온 걸 보니 마트에 들러 장을 볼 건가봐요. 그 전에 주민센터에 들러 주차신청도 하고 은행에 들러 저금도 해요. 순번 대기표를 뽑고 차례를 기다리는 건 똑같은데 주민센터 공무원와 은행직원이 하는 일은 전혀 다르죠. 요즘은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교실을 운영하는 주민센터에선 주민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서류를 만들고 민원을 처리하는 일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한 눈에 비교가 돼요.

 

그런다음,  내일 자연휴양림으로 가족나들이 가기로 한 현상이와 엄마는 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빵집에서 나와 미용실에 들러 머리손질을 했어요. 미용사 가위가 한번 지날 때마다 삐죽삐죽 고슴도치 털처럼 솟아 있던 머리카락이 가지런히 정리됐어요. 그 사이, 현상이가 좋아하는 다정이를 미용실에서 만나 수줍게 얼굴이 빨개지더니 괜히 땀이 나고 얼굴도 달아 올라 소아과 병원으로 갔어요. 간호사 누나가 찰싹 현상이의 엉덩이를 때리면서 눈 깜짝할 새에 주사를 놓았어요. 그리고 병원 처방전을 들고 현상이네 아빠가 일하시는 약국에 들러 작은 스푼에 빨간 시럽을 한 입에 꿀꺽 다 삼켰지요. 

 

 

     

 

 아빠가 퇴근하는 저녁시간에는 내일의 날씨도 꼭 챙겨봤어요. 현상이는 엄마랑 같이 내일 놀러가서 먹을 김밥도 싸고 샌드위치도 만들어 놨으니 어느때보다 기상 캐스터가 전해주는 내일 날씨가 무척 궁금하겠죠.  이렇듯 책을 펼치면 다양한 일을 하는 이웃들을 만나고 아이는 경찰관 아저씨가 사람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너도록 호루라기를 불고 멋진 제복을 입은 모습에 나도 커서 경찰관이 될까? 혹은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는 의사가 될까? 세계 여러나라의 음식들을 요리하고 맛볼 수 있는 요리가가 될까? 아이 자신의 꿈을 키워봐요. 

 

 한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동네 골목길,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동네 한바퀴를 하면서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직업을 통해 직업을 정확하게 명시하는 호칭이나 기구, 자신이 진정 잘 할 수 있는 일,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더불어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보람있는 일을 더 찾아보고 깊이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네요. 마지막에 주인공 현상이와 다정이가 마치 역할놀이를 하듯 여러 직업에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하루동안 만난 우리동네 일꾼들을 소개하는 모습이 넘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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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를 사랑한 늑대 - 수의 쓰임 456 수학동화 1
김세실 글, 김유대 그림, 강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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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그림책에 자주 등장하는 늑대는 어린양을 잡아먹고,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악당으로 등장하기때문에 자신이 아주 특별한 늑대라 말하는 건 어떤 의미인지... 수를 사랑한 늑대의 특별한 수 사랑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물론 처음부터 수를 아는 특별한 늑대가 아닌 심술궂고 머리 나쁜  그저 그런 늑대라 자신을 소개하는 수를 아는 늑대는 어느 날, 풀밭에서 어린 양한마리를 잡아먹고 나뭇가지로 이빨을 쑤시고 있을때, 어딘선가 양치기소년이 남은 양의 수를 세는 걸 보죠.

 

 

 

 

 

"하나,둘,셋,넷...열 일곱, 열 여덟,열 아홉! 이런! 스무마리였는데 한마리가 없어졌잖아. 늑대가 잡아 먹은 게 분명해."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양치기 소년은 수를 세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늑대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깨달았어요. 양치기 소년이 맨 마지막에 센 수가 바로 양의 마릿수라는 것을!

 

 늑대는 수가 개수를 알려준다는 걸 알고 그 뒤로부터 풀밭에 뛰어노는 어린 양들의 수를 세기 시작했어요. 세상이 자신이 이 맛있는 아기양을 잡아먹지 않고 양들을 세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양치기소년마냥 양떼를 세고 있었죠.

 

 

 

 

 

 귀여운 아기양뿐 아니라 길가에 핀 예쁜 꽃들,나무,잘 익은 산딸기 등 눈앞에 보이는 모든 사물의 수를 열심히 세었어요.  심지어 수많은 밤하늘의 별도 한 개, 두 개, 세 개...여덟 개, 아홉 개, 열 개, 열한 개, 열두 개, 열세 개...

 

 열아홉 개, 스무 개...아흔한 개, 아흔두 개, 아흔세 개... 아흔아홉 개, 백 개도 셌죠. 배가 너무 고파서 별들이 먹음스러운 양처럼 보이긴 했지만 이제 수를 세느라 다른 동물친구를 잡아먹지 않고 심술을 부리지도 않으니 참 별일이죠.

 

 

 

 

 



그도 그럴 것이 며칠뒤,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소풍나온 아기염 소들을 호시탐탐 잡아먹으려고 기회만 살피던 때 아기 염소들이 엄마염소의 말에 재빨리 키 큰 순서,뚱뚱한 순서, 태어난 순서대로 쪼르르 한 줄로 서는 놀이를 하는 걸 지켜보게 되었어요. 늑대는 그제서야 수는 순서도 알려준다는 걸 알고 수가 더 좋아졌어요. 

 

우연히 길에서 아기 돼지 삼형제를 보았을 때도 마찬가지로 "첫째 돼지가 큰형 돼지. 둘째 돼지가 작은형 돼지. 셋째 돼지가 막내돼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여지껏 너무 굶어서 다리가 후들거리고 머리가 어질어질하여 더이상 참을 수 없을 때, 지나가던 빨간모자 소녀를 보자 자신도 모르게 침이 꿀꺽 넘어 갔지만 이젠 숫자를 보면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변했어요.

 

 

 

 

  

구름마을 25-1 번지, 이사 간 할머니 집 주소로 집도 찾고  배고픈 늑대를 위해 피자집 전화번호로 맛있는 피자도 시켜먹고,재밌는 텔레비젼 채널로 TV도 보고 늑대에게 꼭 맞는 옷 사이즈도 골라보면서 수가 여러가지 편리한 정보도 알려준다는 사실에 놀라워했어요.

 

그리고 그날 밤, 할머니집에서 할머니와 빨간 모자랑 날이 새도록 숫자놀이를 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지금까지 할머니를 도와 옥수수 개수를 세고, 토마토 크기를 순서대로 바구니에 담고, 주소를 보고 채소 배달을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가끔 양이나 염소 고기가 먹고 싶을땐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열까지 수를 세며 그냥 꾸욱 참는다는 늑대는 정말 수를 알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늑대가 맞는 거 같아요. 

 

 

 



그러니 수를 사랑하는 늑대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의 의미와 여러 쓰임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가면서 수와 친해져요. 이야기를 억지로 꾸미지 않고도 한결같이 많은 사랑을 받는 고전동화를 친숙한 수학동화로 재해석한 <수를 사랑하는 늑대>는 '456 수학동화' 중에서 수놀이 도움이 되는 활동자료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총 48 조각으로 나눠진 퍼즐조각을 1~50까지의 숫자를 순서대로 찾으며 수를 재미나게 익힐 수 있어 아이들이 넘 좋아해요. 게다가 퍼즐판의 네 모퉁이와 테두리부터 퍼즐조각을 맞추다보면 누구나 쉽게! 재밌게!  그림속에서 숨은 수그림 찾으며 놀고 싶어져요. 뭐니뭐니해도 한땀한땀 수 놓은 듯한 익살스런 늑대의 표정과 몸짓이 압권인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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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도둑을 잡아라! - 위치와 방향 456 수학동화 7
최옥임 글, 민은정 그림, 강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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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가 따닥따닥 밀집된 거리는 늘 많은 손님들로 북적북적거리죠. 생선 비린내가 폴폴 풍기는 흰곰 아주머니네 생선가게는 과일가게와 채소 가게 사이에 있고요. 그 을 검은 고양이, 네옹이 침을 꼴딱꼴딱 삼키며 걸어가고 있지요. 하지만 가게문이 모두 닫힌 한밤중 거리는 정말 쥐 죽은 듯 조용해요.

 

그때 검은 그림자 하나가 휙 나타나더니  줄에 맛난 갈치, 가운데 맛난 정어리, 에 맛난 꽁치~

어둠 속에서도 생선 가게의 생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몽땅 자루에 담아서 달아나요. 으악! 도둑이야~그러니 다음날 아침에 흰곰 아주머니에 생선가게는 난리가 났어요. 신고를 받고 달려온 부르독 형사가 생선 가게 안과 밖을 샅샅이 살피며 도둑의 흔적을 찾기 위해 힘써요.

 

 

다행히 가게 진열대, 창고, 뒷문에 설치된 CCTV에 도둑의 얼굴이 찍혔어요. 오른쪽 눈에 흰 무늬가 있고 왼쪽 손을 주로 쓰는 걸 보니 왼손잡이가 틀림없어요. 그 즉시 부르독 형사는 범인의 얼굴을 그린 종이를 동네 곳곳에 붙이고 신문에 광고를 냈더니 그 다음날로 바로 범인을 잡았다는 신고가 들어와요. 

 

마침 신문을 보던 염소 아저씨가 옆자리에서  차를 마시는 검은 고양이의 왼쪽 눈 무늬의 위치를 

오른쪽 눈에 무늬가 있는 범인과 혼동하여 실수를 하고 말죠. 그 사이 벽에 붙은 종이를 본 영리한 도둑 네옹은 재빨리 흰색 염색약으로 온 몸에 난 검은털을 새하얗게 염색했어요. 그러자 오른쪽 눈에 있던 흰 무늬가 감쪽같이 사라져 예전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꿨어요.  

 

 

 

 

 이제 네옹은 무서운 게 없어 대낮에도 주인이 한 눈을 파는 사이에 먹고 싶은 생선을 훔쳐 달아나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도저히 가만두고만 있을 수 없던 부르독 형사는 아직 도둑이 들지 않은 물개 아저씨네 생선 가게에 범인이 꼭 나타날 거라 생각하고는... 생선 상자 에 숨었다, 계산대 아래 숨었다 하며 물개 아저씨네 생선 가게를 밤새 지키기로 했어요.

 

 드디어 하루, 이틀, 사흘..일주일째  되던 날, 딸깍! 문이 열리더니 시커먼 그림자가 가게 으로 들어오는 게 보였어요. 부르독 형사는 범인의 모습을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었죠. 곧장 부르독 형사가 범인을 잡으러 들자 도둑은 번개같이 으로 달아나 담장과 지붕을 훌떡훌떡 넘더니 어느새 눈앞에서 사라지고 말았어요. 

 

 그러나 부르독 형사는 포기하지 않고 생선 냄새로 도둑 를 쫓아서 어느 아파트 에 멈춰 섰고 순간,맨 위층맨 왼쪽 집에서 불빛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걸 목격했어요. 바로 범인이 홈친 생선을 냉장고에 넣느라 냉장고 불빛이 새어 나온 거라 확신했죠.  

 

한편 네옹은 침대에 누워 한숨을 돌리며 "후유, 여기까기 쫓아오진 못하겠지." 여유만만했어요.

그때 마침, 정확하게 범인의 집을 찾아낸 부르독 형사는 벌컥 집 으로 뛰어 들어가 부랴부랴 창 으로 몸을 던지려 하던 도둑 네옹을 붙잡는데 성공했어요. 부르독 형사가 네옹에게 수갑을 채우는 손에는 아직도 생선 냄새가 남아 있었어요.

 

 

 

 

조금전 물개 아저씨네 가게에서 없어진 바로 그 생선 냄새였어요. 그리고 네옹 집 냉장고에는 훔친 생선이 그득그득했어요. 마침내 부르독 형사는 네옹을 감옥에 가두고 네옹이 훔친 생선은 주인에게 돌려주었죠. 그런데 며칠이 지나고 어느날 흰곰 아주머니네 생선가게에 또 도둑이 들었어요. 신고를 받고 총알같이 달려온 개코 부르독 형사는 이번에도 생선을 훔친 도둑을 잡을 수 있을지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닌가 봐요.

 

 네옹은 위와 아래, 앞과 뒤, 왼쪽과 오른쪽 등의 물건의 다양한 위치뿐 아니라 멀고 가까운,가운데 사물과의 거리를 잘 파악하고 변장술에도 능한 만큼 또 언제 어디서 나쁜 일을 저지를지 아무도 모르죠. 게다가 그에게 숨겨진 출생의 비밀까지 밝혀지면서  아직 끝나지 않는 이야기는 아이들 머릿속에서 마음껏 상상하며 지어 낼 수 있어 결말이 흥미롭고요.  
 

마찬가지로 <생선도둑을 잡아라>의 '나도 해볼래!' 코너에선  책에서 다뤘던 수학개념을 한번 더 복습해보는 시간으로 가게마다 진열되어 있는 여러가지 물건들을 보면서 알맞은 표현으로 물건의 위치를 바르게 설명하고 있는 가게주인을 찾는 놀이도 마치 아이들이 형사가 되어 범인을 찾는 거 마냥 재밌어해요. 

 

거기에 생선이 아닌 보석을 홈친 도둑을 쫓아 찻집에 들어 온 부르독 형사가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범인을 찾아 낼 수 있는지 주어진 문제의 힌트에 맞는 범인은 누구인지 맞춰봐요.힌트는 줄에 앉아 있으며 탁자 아래에 가방을 두고 왼쪽 눈에 무늬가 있는 동물이 바로 범인이라니

힌트를 끝까지 보지 않으면 네옹과 닮은 고양이가 범인인 줄 알 거예요.

 

 

 

 

다음으로 엄마와 함께 '숨은 그림판'의 동물찾기 놀이를 해봐요.먼저 엄마와 함께 위치목록을 읽고 1번부터 20번까지의 숨어 있는 네옹을 모두 찾는 놀이라 어딘가에 꼭꼭 숨어 있는 네옹을 찾아보면서 목록에 적힌 위치와 방향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이가 위치 설명에 따라 네옹을 찾는 것에 익숙해지면 점점 숨은그림판에 있는 다른 사물의 위치도 어렵지 않게 설명할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러니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지만 사물의 위치를 나타날때 사물을 바라보는 기준에 따라 위치를 다르게 나타내야 한다는 걸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돼죠.  단순히 아이들에게 밥 먹는 손을 기준으로 왼쪽, 오른쪽 방향을 알려 주는 것보다 아이들은 재미있게 생선 도둑인 네옹을 쫓는 부드록 형사의 이야기를 통해 수학개념에서 중요한 공간의 위치와 방향을 나타내는 개념을 

익혀나가니 그런 점에서 아이들에게 수학동화를 읽어주는 보람이 큰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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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까만 돌 일공일삼 77
김혜연 지음, 허구 그림 / 비룡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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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말하는 아이, 지호는 학교에서 왕따예요.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을 피해 학교앞 횡단보도가 아닌 차들이 달리는 차선을 부리나케 뛰어 길을 건너죠. 아이들과 마주치지 않고 집에 빨리 가기 위해 지름길을 택한 것인데. 버스정류장에서 왼쪽 길로 쭉 가면 지호네 집이 나와요. 마을 사람들이 소나무길로 부르지만 소나무길 왼편, 한 줄로 늘어선 소나무들 뒤에 수풀이 우거진 낮은 언덕이 있는데 그곳에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 놓았어요. 대낮에도 어두침침하고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아 조금 위험한 그 길을 지호는 나뭇가지로 앞을 툭툭 치면서 걸어가요. 혹시 수풀사이로 또 뱀이 나타날지 모르니까... 

 

 그런데 조금 심심해지려는 순간, 수풀 한쪽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다름아닌 지호를 늘 괴롭히는 형규, 덕수, 희준, 세 악당이에요. 학교에서도 유명한 말썽꾸러기들이라 그 아이들이 학교에 와서 하는 일이라곤 아이들을 괴롭히고 놀리고 말썽을 부리는 것밖에 없는 듯 시도때도 없이 지호를 놀리고 시비를 걸어요. 하지만 여기는 학교가 아니기에 소리를 지른다고 누군가 나타나 도와 줄 리 없고 혼자서 세 명을 당할 수도 없기에 기를 쓰고 도망치는 수밖에 없어요. 숨이 턱에 닿아 더 이상 뛸 수 없을 정도로 그들 손아귀에서 벗어나고자 온 힘을 다해 달려요. 

 

"너, 거기서 잡히면 죽을 줄 알아."

"송지호! 너 꼴에 잘 뛴다."

 

 

다음날 교실에 들어갔을때 지호는 세 악당과 눈이 마주쳤어요. 지호는 악당들이 자기를 그냥 두지 않을 거 같아 공부시간 내내 불안했죠. 심지어 수학시간에 칠판글씨가 잘 보지 않고 갑자기 속이 울렁거려 선생님이 풀라고 한 문제를 하나도 풀지 못했어요. 그 바람에 수업이 끝난 뒤, 남아서 나머지 공부를 해야했고 늦은 시간에 아무도 없는 한적한 소나무 길로 들어서면서 답답한 마음을 달랠기 없어 길바닥에 보이는 작은 돌들을 운동화 끝으로 차며 걷기 시작했어요. 어디 걷어찰 만한 돌이 없나 바닥을 살피며 길을 걷다.. 길을 걸어오다 본 돌 중 가장 큰 까만돌 하나를 발로 툭, 돌이 길 한가운데 데구루루 굴러가며 "아얏!"

 

 다시 한번 툭, 돌을 차 보니 아까보다 더 큰 소리를 내며, "아얏!" 분명 까만돌이 내는 소리였어요. 생긴 건 새까맣고 좀 거칠거칠한 남자 어른주먹만 그저 평범한 돌인데 왠지 도깨비 같은 것이 돌에서 튀어나와 소원이 뭐냐고 물을 것 같고 살짝 들어 뒤집어 보면 꼭 어딘가에 눈코입이 있을 것 같은 이상한 돌이었어요. 그 뒤로 지호는 말하는 까만돌을 베개 옆에 놓고 소곤소곤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으며 마치 친한 친구하고 수다라도 떨듯 오래도록 재잘거리죠.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며, 오늘은 어떤 일로 화가 났는지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는 어떻게 생겼는지 쓸쓸한 어린 지호의 마음을 위로하고 말동무가 되어주는 유일한 대화상대가 바로 까만돌이었거든요. 

 

 그렇다고 돌이라고 중간에 끼어들지도, 자기 생각을 말하지도, 야단을 치지도 않으며 얌전히 듣고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말하고 싶을때만 말하는 까칠하고 따끔한 충고도 아끼지 않는 좀 얄미운 녀석인데.. 지호 얘기를 듣고 "이유없이 괴롭힌다고? 그런데 왜 당하고 있는데? 왜 도망치는데?" 정곡을 찌를 때도 있거든요. 어느날, 지호 아빠가 지호 방문에 귀를 바짝 대 보니 지호가 분명 다른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혼잣말하는 것일텐데 마치 누군가와 재미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그 다음날 지호아빠가 지호 서랍에서 까만 돌을 꺼내곤 주머니에 집어 넣고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산 중턱 바위 뒤에서 지호의 까만돌을 꺼내 한참을 바라보다 목청을 한번 가다듬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죠.

 

 "호, 혹시 지호가 너하고 얘기를 한 거니?" 

 "돌멩이는 말하면 안되나,뭐."

 

 

 

 "미리 말해두지만, 난 내가 하고 싶을 때만 말해. 나한테 말하는 건 자유지만 뭘 기대하지는 말아줘." 까만돌이 시큰둥하게 말을 이어가길 밤마다 수다쟁이로 변하는 지호가 학교에서 왕따라는 얘기를 꺼내자, 지호 아빠는 오랜만에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어요. 이 돌멩이라면 꼬치꼬치 뭔가를 물어보지 않을 거 같아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속마음을 꺼내 놓을 수 있을 거 같았죠. 자신때문에 지호엄마가 죽고 사고이후, 스스로 말문을 닫은 가슴 깊은 속 돌덩이를 내려 놓는 기분으로...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 엄마의 손길이 얼마나 필요한지, 학교준비물부터 시작해서 학교에서 화나고 속상한 일을 털어놓을 가장 친한 친구가 바로 부모인걸 지호아빠역시 까만돌의 위안을 얻고 뒤늦게 정신을 차렸어요. 어린 지호가 얼마나 가엾고 자신의 말을 들어 줄 친구가 필요한지, 지금 여린 아이의 손을 잡아 줄 사람은 자신이라는 걸 크게 깨달았던 거죠. 늘 입고 다니던 무릎나온 헐렁한 바지에 꼬질꼬질한 운동화 차림이 아닌 깨끗한 옷, 구두까지 신고 지호아빠가 학교에 나타나는 등 지호에게 좋은 일이 자꾸 생겨요.  

 

 지호 아빠가 예전처럼 웃는 것도 그렇고, 지호에게 먼저 다가가 어려운 학교숙제를 봐주고 공부도 가르쳐 주고, 안전한 학교 주변환경을 바꿔나가기 위해 솔선수범 앞장서는 모습까지... 지호는 더 이상 교실 칠판의 글씨가 보이지 않아 애 먹는 일따윈 없을 만큼 큰소리로 발표도 잘하고 친구들과 잘 지내게 돼요. 실제 오스트레일리아 어떤 부족의 원주민들은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돌에 깃든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알고보면 돌에게 물어봤자 답답한 마음만 좀 후련해질 뿐. 결국은 자기가 한 얘기 속에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상처뿐이던 어린 지호의 성장일기에 희망의 빛이 반짝, 끝내주게 사람 마음을 잘 헤아리는 말하는 까만돌의 신통방통한 능력은 쭈-욱 기대해 볼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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