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도둑을 잡아라! - 위치와 방향 456 수학동화 7
최옥임 글, 민은정 그림, 강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가게가 따닥따닥 밀집된 거리는 늘 많은 손님들로 북적북적거리죠. 생선 비린내가 폴폴 풍기는 흰곰 아주머니네 생선가게는 과일가게와 채소 가게 사이에 있고요. 그 을 검은 고양이, 네옹이 침을 꼴딱꼴딱 삼키며 걸어가고 있지요. 하지만 가게문이 모두 닫힌 한밤중 거리는 정말 쥐 죽은 듯 조용해요.

 

그때 검은 그림자 하나가 휙 나타나더니  줄에 맛난 갈치, 가운데 맛난 정어리, 에 맛난 꽁치~

어둠 속에서도 생선 가게의 생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몽땅 자루에 담아서 달아나요. 으악! 도둑이야~그러니 다음날 아침에 흰곰 아주머니에 생선가게는 난리가 났어요. 신고를 받고 달려온 부르독 형사가 생선 가게 안과 밖을 샅샅이 살피며 도둑의 흔적을 찾기 위해 힘써요.

 

 

다행히 가게 진열대, 창고, 뒷문에 설치된 CCTV에 도둑의 얼굴이 찍혔어요. 오른쪽 눈에 흰 무늬가 있고 왼쪽 손을 주로 쓰는 걸 보니 왼손잡이가 틀림없어요. 그 즉시 부르독 형사는 범인의 얼굴을 그린 종이를 동네 곳곳에 붙이고 신문에 광고를 냈더니 그 다음날로 바로 범인을 잡았다는 신고가 들어와요. 

 

마침 신문을 보던 염소 아저씨가 옆자리에서  차를 마시는 검은 고양이의 왼쪽 눈 무늬의 위치를 

오른쪽 눈에 무늬가 있는 범인과 혼동하여 실수를 하고 말죠. 그 사이 벽에 붙은 종이를 본 영리한 도둑 네옹은 재빨리 흰색 염색약으로 온 몸에 난 검은털을 새하얗게 염색했어요. 그러자 오른쪽 눈에 있던 흰 무늬가 감쪽같이 사라져 예전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꿨어요.  

 

 

 

 

 이제 네옹은 무서운 게 없어 대낮에도 주인이 한 눈을 파는 사이에 먹고 싶은 생선을 훔쳐 달아나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도저히 가만두고만 있을 수 없던 부르독 형사는 아직 도둑이 들지 않은 물개 아저씨네 생선 가게에 범인이 꼭 나타날 거라 생각하고는... 생선 상자 에 숨었다, 계산대 아래 숨었다 하며 물개 아저씨네 생선 가게를 밤새 지키기로 했어요.

 

 드디어 하루, 이틀, 사흘..일주일째  되던 날, 딸깍! 문이 열리더니 시커먼 그림자가 가게 으로 들어오는 게 보였어요. 부르독 형사는 범인의 모습을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었죠. 곧장 부르독 형사가 범인을 잡으러 들자 도둑은 번개같이 으로 달아나 담장과 지붕을 훌떡훌떡 넘더니 어느새 눈앞에서 사라지고 말았어요. 

 

 그러나 부르독 형사는 포기하지 않고 생선 냄새로 도둑 를 쫓아서 어느 아파트 에 멈춰 섰고 순간,맨 위층맨 왼쪽 집에서 불빛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걸 목격했어요. 바로 범인이 홈친 생선을 냉장고에 넣느라 냉장고 불빛이 새어 나온 거라 확신했죠.  

 

한편 네옹은 침대에 누워 한숨을 돌리며 "후유, 여기까기 쫓아오진 못하겠지." 여유만만했어요.

그때 마침, 정확하게 범인의 집을 찾아낸 부르독 형사는 벌컥 집 으로 뛰어 들어가 부랴부랴 창 으로 몸을 던지려 하던 도둑 네옹을 붙잡는데 성공했어요. 부르독 형사가 네옹에게 수갑을 채우는 손에는 아직도 생선 냄새가 남아 있었어요.

 

 

 

 

조금전 물개 아저씨네 가게에서 없어진 바로 그 생선 냄새였어요. 그리고 네옹 집 냉장고에는 훔친 생선이 그득그득했어요. 마침내 부르독 형사는 네옹을 감옥에 가두고 네옹이 훔친 생선은 주인에게 돌려주었죠. 그런데 며칠이 지나고 어느날 흰곰 아주머니네 생선가게에 또 도둑이 들었어요. 신고를 받고 총알같이 달려온 개코 부르독 형사는 이번에도 생선을 훔친 도둑을 잡을 수 있을지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닌가 봐요.

 

 네옹은 위와 아래, 앞과 뒤, 왼쪽과 오른쪽 등의 물건의 다양한 위치뿐 아니라 멀고 가까운,가운데 사물과의 거리를 잘 파악하고 변장술에도 능한 만큼 또 언제 어디서 나쁜 일을 저지를지 아무도 모르죠. 게다가 그에게 숨겨진 출생의 비밀까지 밝혀지면서  아직 끝나지 않는 이야기는 아이들 머릿속에서 마음껏 상상하며 지어 낼 수 있어 결말이 흥미롭고요.  
 

마찬가지로 <생선도둑을 잡아라>의 '나도 해볼래!' 코너에선  책에서 다뤘던 수학개념을 한번 더 복습해보는 시간으로 가게마다 진열되어 있는 여러가지 물건들을 보면서 알맞은 표현으로 물건의 위치를 바르게 설명하고 있는 가게주인을 찾는 놀이도 마치 아이들이 형사가 되어 범인을 찾는 거 마냥 재밌어해요. 

 

거기에 생선이 아닌 보석을 홈친 도둑을 쫓아 찻집에 들어 온 부르독 형사가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범인을 찾아 낼 수 있는지 주어진 문제의 힌트에 맞는 범인은 누구인지 맞춰봐요.힌트는 줄에 앉아 있으며 탁자 아래에 가방을 두고 왼쪽 눈에 무늬가 있는 동물이 바로 범인이라니

힌트를 끝까지 보지 않으면 네옹과 닮은 고양이가 범인인 줄 알 거예요.

 

 

 

 

다음으로 엄마와 함께 '숨은 그림판'의 동물찾기 놀이를 해봐요.먼저 엄마와 함께 위치목록을 읽고 1번부터 20번까지의 숨어 있는 네옹을 모두 찾는 놀이라 어딘가에 꼭꼭 숨어 있는 네옹을 찾아보면서 목록에 적힌 위치와 방향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이가 위치 설명에 따라 네옹을 찾는 것에 익숙해지면 점점 숨은그림판에 있는 다른 사물의 위치도 어렵지 않게 설명할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러니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지만 사물의 위치를 나타날때 사물을 바라보는 기준에 따라 위치를 다르게 나타내야 한다는 걸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돼죠.  단순히 아이들에게 밥 먹는 손을 기준으로 왼쪽, 오른쪽 방향을 알려 주는 것보다 아이들은 재미있게 생선 도둑인 네옹을 쫓는 부드록 형사의 이야기를 통해 수학개념에서 중요한 공간의 위치와 방향을 나타내는 개념을 

익혀나가니 그런 점에서 아이들에게 수학동화를 읽어주는 보람이 큰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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