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날려 줘!
강금주 지음, 박순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머리가 지끈지끈, 심장이 벌렁벌렁, 숨이 턱턱!

30년간 《십대들의 쪽지》를 통해 십대들과 소통하는

청소년 전문 상담가 선생님이 학교생활, 성적, 교우관계, 외모, 이성,

자아 정체성 문제 등 십대들의 고민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줘요.

저희집만 해도 한창 외모에 관심 많고 또래 친구와 카톡으로 주고 받는 비밀이

많은 십대가 셋이다보니 요즘 십대들의 고민은 어떠하고 어떻게 고민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궁금해요. 1장, 공부는 누구를 위하여 하나요?

마음대로 놀면 괴물이 되나요? 왜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까요?

엄마 친구 아들이 싫어요 등 성적에 관한 고민부터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날려버려요.

 

누구 아빠는 모든 것을 성적과 관련시켜 고민인 친구,

누구 엄마는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여 시키는 일이 너무 많아 힘들다는 친구,

구체적으로 수학을 싫어해서, 영어나 한자가 어려워서, 책읽기가 정말 싫어서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 초등학생인데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때문에 원형 탈모증이 생겼다는

친구도 있고 소위 엄친아때문에 속상한 친구들의 고민이 넘 많네요.

그런데 질문마다  하나같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놀기만 하니 그렇지!" 잔소리를 들을

고민같지만 역시 전문가 선생님은 아이의 입장과 부모님의 입장을 잘 대변해 주네요. 

특별히 부모님 앞에서 내색하지 않아 눈치채지 못했던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니 제각각인 아이들의 고민 속에 문제점들이 보여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분명 아이를 위해서 하는 잔소리인데

그것이 아이를 힘들게 하는 채찍인 경우가 많네요.

 

어찌보면 아이의 성적에 민감한 부모님의 고민일 수도 있는데요.

정말 우리 아이가 머리가 나쁘지 않은데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라는

고민은 부모님께서도 많이 하시는 말이거든요. 그렇다면 이번 기말고사 시험부터

선생님이 알려주신 공부 잘할 수 있는 방법 11가지를 꼭 따라서 해봐요.

가장 중요한 공부 계획에서 날마다 공부하는 시간을 분 단위로 기록해 봐요. 

말 그대로 공부하면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카톡을 하며 딴짓하는 시간외 순수하게

공부만 한 시간이 얼마인지 알고나면 왜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을 거라는 말씀 명심해요. 그중에서도 공부는 투자한 시간에 비례해서

실력이 쌓인다는 말씀처럼 공부가 재미있기를 바라지 말고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한다는 마음을 버리고 아낌없이 실력다운

실력을 쌓아 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성적 다음으로 궁금한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교우관계에

관한 고민들은 뭐가 있을지? 부모 마음은 우리 아이가 학교생활 중에서도

친구들과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은 똑같은데 여전히 친구 사이에 

왕따 당할까 불안해하고 학교 폭력에 시달린다면 이보다 큰 고민이 없을 터. 

당장 "누구야? 어떤 놈이야?" 큰소리로 흥분할 문제도 의외로 선생님의 답변은 차분하면서

더 설득력있네요. 으레 생각했던 엄한 처벌만이 방법이 아니라는 게 다르네요. 

상식적으로 나무가 살 수 없는 나쁜 환경에 살면서 자기가 놓인 환경에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뿌리를 내리고 사는 호주 늪지대 맹그로브 나무의 얘기는

아이가 힘든 일 있을 때마다 학교선생님이나 부모님 뒤에 숨기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이겨낼 용기를 북돋아주네요.   

  

3장, 가정 환경에 관한 고민을 살펴봐도 

어느 가정이든 남들이 모르는 크고 작은 걱정은 있기 마련.

그럼에도 대부분 부모님과 자녀 사이 갈등이 불거지니 첫번째 고민의 주인공처럼

부모님의 잦은 부부싸움으로 인해 불안해하고, 이유없이 불평 불만이 늘고 매사 짜증 나고

심지어 친구랑 가출 하는 등 문제가 커져 마음이 무거워요. 이어서 사춘기때

더 예민해질 수 밖에 없는 외모나 이성 문제에서도 진짜 십대 초등학생이

이런 고민을 할까 후덜덜 걱정이 앞설 정도로 부모가 사춘기 변화에 대해

모르는 게 많네요. 단순히 자녀가 예민하면 더 다가가기 어려워 조심하는 정도였지

구체적으로 어떤 성장통을 앓고 있는지 자세히 몰랐던 거 같아요. 

당연히 내 경험으로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큰 차이가 있네요. 

 

본문 읽기 전 '작가의 말'에서 기억에 남는 말이

인생의 시기에서 사춘기는 가장 굵고 긴 나이테가 만들어지는 때라는

글귀가 있어요. 그만큼 결과를 빨리 내려고 조급해하지 말고 인생을 살아갈

필요한 실력과 마음가짐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는 걸 배워요. 마치 여름 태풍이

한차례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도 그 전에 태풍의 대비를 잘 해야 피해가 없듯이 

부모님께서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평소 아이를 대하는 습관이나 

유독 아이가 싫어하는 잔소리를 멈추고 자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는 친구가 되어보세요. 

도무지 내 속으로 낳았지만 그 놈 속을 알 수 없어 답답했던 마음이 뻥~ 

자녀가 사춘기라 본인못지 않게 자녀 눈치보고 꾹꾹 참았던

부모님들의 스트레스도 시원하게 날려줘요. 이 참에 부모님을 위한 위로로 

부모님들의 고민도 상담해 주시면 안될까 하는 쪽지를 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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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어드벤처 1 - 집에서 어드벤처 마이크로 어드벤처 1
김정욱 글, 네모 그림, 손영운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자칭 정의를 수호하는 레인보우 시티 최고의 소년 탐정 우빈과

무모하리 만큼 그가 쫓는 한사람, 꽃미남 괴도 핀치와의 석연치 않은 라이벌 관계.

그리고 세계적인 과학자인 수타인 박사의 손녀, 아름 양과의 묘한 삼각관계는

인기 학습만화의 기본 정석을 그대로 따라 등장부터 불꽃 튀는 신경전이 대단해요.

무엇보다 이전 <곤충 세계에서 살아남기>, <우주에서 살아남기> 등 초대형 베스트셀러

살아남기 시리즈의 인기 만화가의 최신작이라 더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왠지 무식한데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 못하는 빨간머리의 남자주인공이 

'슬램덩크'의 강백호를 닮지 않았나 금방 호감이 가요.

 

게다가 일상 생활공간인 집 안에서 펼쳐지는

스펙타클한 화려한 액션과 기가 막힌 위기 대처능력이 어디에도 보지 못한

새로운 파격의 생활 밀착형 과학 어드벤처를 선보이는 듯 하고요.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기적의 장치, 나노머신을 손에 넣으려는 검은 음모에 

아름 양의 비명 소리를 듣고 납치될 뻔한 아름 양을 구하려는 위기의 순간에

역시나 등장부터 또 사고를 치는 탐정 우빈의 활약. 누가 도둑놈이고 납치범인지

오로지 눈에 가시같은 괴도 핀치만 잡으려 안달난 우빈은 상황파악이 안되요. 

한발 앞서 상황의 위기를 빠르게 대처하는 핀치의 행동 하나하나가 못마땅

결국 손에 쥐고 있는 나노머신을 떨어트리는 대형사고를 치고 마는데요.

그 때문에 집 안에 갇힌 생쥐보다 작은 벌레꼴이 되고 말죠.

 

뒤늦게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파악된 우빈은

그래도 스스로 자책하거나 좌절하는 일은 없어요. 어떡하든 나노머신의 지속시간

안에 놈들의 눈에 띄지 않고 빨리 집을 탈출하는 게 관건. 과연 번쩍이는 핀치의 계획대로

기절한 채 쓰러진 악당의 주머니에 숨어있다 무사히 밖으로 탈출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어디에도 도망칠 수 없는 호주머니가 밑빠진 독이 아니면 빠져나올 방법이 없는

절체 절명의 위기라면... 위기상황에서도 있는 힘껏 안간힘을 써 입으로

주머니 밑단 바느질 선을 물어뜯는 우빈의 표정이 넘 재밌어요. 그리고 간발의 차로 

손에 잡힐 말듯 책장 밑으로 숨어 든 우빈과 핀치, 아름, 세 주인공들은 

이젠 좋든 싫든 같은 운명을 나눈 한 팀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 

일단 주변에 탈출에 도움되는 물건들을 살펴봐요. 

 

이번에는 무한 긍정 아름 양의 아이디어가 성공할지

작은 몸으로 먼지 가득 떨어져 있는 재료를 한데 모으기도 쉽지 않아 보여요.

고무줄 탄성을 이용해 볼펜으로 석궁을 만든다해도 로프가 없으면 소용없는 일.

더군다나 청소기 안으로 빨려 들어갈 엄청난 위기의 순간은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어요.

겨우 청소기가 닿지 않는 구석진데에 몸을 숨기고 작은 클립과 실을 이용하여

이동장치를 만드는데 성공.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몇 번의 위기상황에도

볼펜으로 만든 석궁의 위력은 정말 대단하네요. 분리한 볼펜 빈 껍데기에

고무줄로 고정한 후 제법 모양을 갖춘 발사대가 만들어져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정확하게 문쪽으로 구멍 난 방향으로 꽂히는 볼펜 화살에

매달려 쏜살같이 날아가 탈출하는 장면은 넘 멋있어요.

  

하지만 이미 집밖으로 빠져나갈 출입문과 창문을

완전 봉쇄한 악당의 추격은 계속. 우리가 집안에서 급한 볼일을 해결하고

몸을 씻기 위해 매일같이 들락날락거리는 화장실에 갇힌다면 이곳이야 말로

창문조차 없는 완전한 밀실처럼 보이는데요. 가뜩이나 욕조에 가득 채워진 물이며

미끄러운 타일바닥은 책장을 오르는 차원과 다른 위험요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불안해요. 

그런데 다짜고짜 눈싸움 잘하냐? 어떤 계획인지 없던 길도 만들어 내는

주인공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아요. 왜냐하면 어떤 위기의 상황도 한 번의

시도에 유리하게 풀리는 법이 없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또 다른 위기에 

눈을 뗄 수 없어요. 또한 주인공들의 갈등도 심해지면서 

점점 베일에 가렸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해요.

 

서로에 대한 오해가 쌓여 어릴적 친구라는 게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앙숙이 되어버린 우빈과 핀치 사이를 가까이서

지켜보던 아름 양도 의아해하는 눈치. 결국 갈등의 골은 깊어져 등을 돌리고 마는데요.

이대로 각자 떨어져 앞으로 남은 시간을 잘 버틸 수 있을지 아무래도 부족한 힘을

과학적 원리를 거들먹거리며 자신이 얼마나 머리를 잘 쓰는지 보여주겠다는

우빈이 어찌 말과 행동이 다른 상황에 배꼽을 잡아요. 특히 아이들은 멀쩡하게

잘 생긴 얼굴이 뭐에 집중할때 코믹하게 변하는 우빈의 표정과 몸짓에

웃음을 자아내요. 거기에 발상의 전환으로 익숙한 일상의 공간이 이렇게나

기상천외하고 모험 가득한 과학 어드벤처가 펼쳐질 줄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특급칭찬이 아깝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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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의 아이들 네버랜드 클래식 42
에디스 네스빗 지음, 찰스 에드먼드 브록 그림, 정미우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스런 세 아이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1905년「런던 매거진」에 1년간 연재되다 이듬해에 출판될 당시 

일부 평론가들은 다소 지나치게 극적인 사건들과 번번이 행복하게 마무리되는 결말,

수많은 우연의 일치 들을 문제 삼으며 문학적으로 그리 높은 평가를 하지 않았으나

저마다 등장인물들의 뚜렷한 개성과 영화, 드라마 극적 요소들이 가득한

이 작품은 여러 번의 영화와 텔레비전,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 그뿐 아니라

2005년 영국에서 뮤지컬로 재탄생 정도로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에요.

보통은 작품 말미에 작가와 작품에 대한 부연 설명을 곁들이는 반면에

이야기 시작전에 작가의 사진부터​ 작품의 무대가 되는 배경이나 정보가 

여러 장에 걸쳐 설명을 자세히 덧붙이니 이해가 휠씬 쉽네요.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발간된 다양한 <기찻길의 아이들>

책표지를 나란히 비교해보니 괜히 어느 나라 게 더 좋은지 내 마음대로

인기투표라도 할 생각으로 요리조리 더 살펴보게 되네요. ​

무엇보다 작가 어린시절을 보낸 시골 마을이 고스란히 이야기 속 무대가

되는 가 하며 결혼 후 남편 대신 생계를 꾸려 가기 위해 닥치는 대로

글을 쓰던 자신의 모습이 그대로 작품에 녹아 있다는 게 특별히 애정이 가요. 

그도 그럴것이 이 작품에서 세상 편견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어려운 처지의 사람을 돕는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내는 엄마의 자리가 얼마나 빛이 나는지 새삼 놀라워요. 

가령 가정의 위기가 닥칠 때마다 난 어떤 흔들림 없이 

아이들에게 한결같은 좋은 부모일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막상 그러지 못할 게 뻔해요.

 

그래서 더 책을 읽으면서 천사같은 아이들을 보며 

마냥 사랑스럽다가도 아이들을 대하는 엄마의 따쓰한 손길

하나하나에 마음이 가요. 늘 아이들 곁에서 함께 놀아주고 책을 읽어주고

숙제나 공부를 도와주면 뭐가 특별할까 생각들겠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간 동안에도

아이들에게 들려 줄 이야기를 직접 쓰고 항상 아이 생일같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시를 짓는 엄마라면 다르겠죠. 예를 들면 커서 기관사가 되고 싶어하는 둘째 아들

피터의 열 번째 생일날 생일 선물로 받은 멋진 장난감 기차가 망가졌을 때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엄마의 따뜻한 시가 일상이죠. 

아이들도 엄마를 닮아 노래와 시를 짓는 솜씨가 대단해요.

사려깊고 의젓한 큰 딸 로버타의 아빠를 위한

생일 시 한번 보세요.

 

『사랑하는 아빠, 전 겨우 네 살이에요. 

나이를 더 먹지 않으면 좋겠어요. 네 살은 가장 멋진 나이잖아요.

2 더하기 2, 1 더하기 3  난 2 더하기 2가 좋아요. 엄마, 피터, 필리스 그리고 아빠

아빠는 1 더하기 3이 좋죠? 엄마, 피터, 필리스 그리고 나..』

​정말 누가 봐도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에요.하지만 어느 날 갑작스럽게 

먼 시골 마을의 작은 농가 '세 굴뚝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이런 행복은 영영 끝나는 줄 알았어요. 이사한 첫날, 휑한 부엌에

옛집에서 가져온 식탁만 덩그러니. 커튼도 없고

바닥에 양탄자도 깔려 있지 않고 한쪽 구석 벽난로에는 

오래전에 식어버린 재만 가득해요.

 

심지어 놀라 뛰어다니는 쥐까지

아빠가 없는 세상에 희망이라곤 전혀 찾아 볼 수 없어요. 

전처럼 넉넉하고 안락한 생활을 기대할 수 없는 가운데 사흘 내내

장대비가 내린 추운 날 집안을 따뜻하게 해줄 석탄조차 마음대로 땔 수 없는

궁핍한 형편에 엄마의 슬픔이 어찌 마를 날이 있겠어요. 그래도 엄마의 생각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 아이들이 항상 즐거운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도 가난은 그저 의미없이 엄마가 하는 말일뿐

특별한 의미는 없어요. ​다만 엄마가 작업실에 오랜시간 글 쓰느라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없는 정도외 ​오히려 학교 대신 자연을 만끽하고

자기들만의 신나는 놀이를 즐기고 이곳 기차역에서 만난

다양한 신분과 성격의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새로운 생활에 이내 익숙해져요.

 

단 한번도 부모를 탓하거나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지 않아요. 기차역은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터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징검다리로 삶의 소중한 가치를 하나씩 배워 나가요.​

그것도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할 때, 반대로 절실히 필요로 할때 절대 차갑게

계산하는 법이 없어요. 당당히 헛된 희망이라도 기꺼이 자신의 명예를 걸고

힘껏 부딪쳐보죠. 자꾸만 구두끈이 풀려 넘어져도 아픈 엄마를 위해

이름 모를 노신사에게 편지를 전하는 필리스나 기차역 수하물 관리를 하는

퍽스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에요.

살면서 한번쯤 힘든 일 앞에 좌절할 때 피터의 말을 떠올려 보세요. 

"​모든 일에는 끝이 있어. 포기하지 않고 버티기만 하면

끝을 볼 수 있어. 계속 가!"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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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계대전 문화재의 비밀 1 - 눈을 뜬 폭룡 전사 마계대전 문화재의 비밀 1
김성모 글.그림, 최윤선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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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먼 예전부터 세상은 신들이 사는 천상계,

 악마들이 사는 마계 그리고 인간계 3공존계로 나뉘어져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 인간만이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였을 뿐 

천년 마계의 제왕 마테우스는 마계 최강 전사들을 앞세워 인간계뿐 아니라 

눈에 가시같은 천상계를 물리칠 계획으로 전쟁을 일으켜요.

 

작가는 우리 문화재에 담긴 오랜 역사와 정보를 

유적과 유물에 깃든 수호신이 인간계 전사를 도와 파괴무리

마계의 전사와 맞서는 상상력으로 표출.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려는 의도는 좋으나 과연 초등생이 읽기에

좋은 내용의 책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신라 천년의 수도 경주 토함산 일대

수학여행을 온 듯한 관광버스가 다음 장소로 이동 중

갑자기 멈춰서고 급한 볼일로 일행에서 멀어진 주인공 대류를 덥쳐요. 

알고보니 그가 유일한 마계 폭룡족의 힘을 타고난 전사였던 거. 마계최강 여섯 번째

전사 구레아스의 공격을 피해 마계 전사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석굴암으로 간신히 몸을 피하는데요. 

 

신라인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만든

본존불상의 정신이 그를 깨워요. 결국 석굴암의 수호신이 모습을 나타내며

그에게 감춰진 출생의 비밀을 알려 주는데요. 전설 속 멸종되었던

마계 최고 전투 종족인 용족의 후손.. 전 마계를 휘어잡던 최강의 폭룡전사!

 

석굴암 벽화의 천룡팔부 수호신의 기운을 받아

폭룡족 최고 필살기 그레이트 드라슈렛 공격~ 초록괴물

마계 마가 6장군 구레아스를 한방에 물리쳐요. 그리고 이번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마계의 공격에 대비하여 앞으로 더 완벽한 폭룡전사가 되기 위한 강한 전투력이 필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 통일을 이룩한 호국대룡 문무왕를 만나러

대왕암으로 통하는 빛 통과.

 

그곳에서 또다시 마계 두 번째 전사 미첼과

대결을 피할 수 없는데요. 아직 평범한 학생에서 폭룡족 전사로

변신하는 게 익숙하지 않는 대류. 하늘높이 두 팔을 쳐들고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끼며 엄청난 괴음과 함께 전투 드래곤로 변신. 하지만 상대의

영혼까지 단칼에 베어 버릴 수 있는 미첼의 쌍탄검의 위력은 

일전의 구레아스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힘에 붙여요. 제대로된 공격 한번 못하고

깊은 동해 바다 속으로 점점 가라앉고 마는데요.

 

 이대로 싱겁게 끝나는 걸까 의심하는 순간,

이번에는 호국대룡 문무왕의 정신으로 다시 공격 성공에 힘을 얻어요.

문제는 주인공 폭룡족 전사가 분노와 파괴의 전사로 그려지고 대부분 악의 무리

마계전사와 싸우는 장면이 자극적이고 폭력적이다보니 걱정이죠. 웬만한 대화가

손발 오글거리는 마계어 수준이라 그걸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하는

부모님이 몇이나 될까 고민스럽네요. 

 

그도 그럴것이 요즘 초등학생들의 심각한 스마트 중독,  

일상 대화에서 습관처럼 내뱉는 욕설, 알아 듣기 힘든 줄임말 등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 얼핏 성인 만화책인가 착각이 들어요. 그래선지  이 책의 주인은

따로 있어요. 추억의 오락실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보듯 아이들보다

더 신나 재밌게 보는 저희 남편. 증말, 저 인간이..

실망은 크고 긴긴 아쉬움만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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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소년, 보물을 찾아라!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수학동화
김용세 지음, 김상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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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가득한 고전동화 《보물섬》과

초등 수학 교과서에서 배우는 다양한 수학문제를 결합시킨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어릴 적 텔레비젼 만화 영화로 인기가 많았던 외다리 실버와

대적할 만한 용감한 소년 짐, 보물섬 주인공들을 만날 기대에 부풀어요.

수학은 그닥 잘하지도 좋아하지 않는 주인공 이랑이가 수업시간 선생님이 내는

수학문제에 집중 못하고 한눈파는 사이, 새로 전학 온 친구의 실력이 

예사롭지 않아요. 평소 수학점수가 세 자릿수 공부 잘하는 친구들도

쩔쩔매는 어려운 문제를 너무나 빠른 시간 안에

혼자 풀고 선생님을 당황시킬 정도예요. 

 

며칠 뒤 그가 이랑이를 집으로 초대해서

원하는 이야기 속으로 신기한 가상현실 체험을 해보는데

하필이면 험상궂은 해적들이 득실거리는 해적선 갑판 위 밧줄에 꽁꽁 묶여

상어밥이 될 위기에 처해요. 그리고 거짓말처럼 보물섬의 두 주인공을 눈앞에서 만나니

이런 얼떨떨한 기분은 처음. 가까스레 짐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 이랑이는

내일부터 이곳 해적과 다름없는 뱃일을 배워야 할 처지예요.

그날 밤, 같은 잠자리에 누운 두 친구는 해적이라면 모를 일 없다는

플린트에 대해 그가 어떤 해적인지, 외다리 선장 실버가 어떻게 플린트의

보물지도를 빼앗게 되었는지 이랑이가 잘 알지 못한

보물섬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조만간 자신이 실버의 편인 척 기회만 엿보다

언제든 작은 배를 타고 해적선을 탈출할 계획까지 조심스럽게 털어놓는 짐.

그 때문에라도 비슷한 처지의 친구라 마음 둘 여지가 없네요. 대신 실버의

오랜 친구이자 요리사인 콜리, 뚱뚱한 몸집에 어울리지 않게 조그만 정육면체 블록 놀이를

즐겨하는 폴 같은 다른 해적은 어떨지... 다음 날, 아침 갑판 청소를 끝내놓고

꿀맛같은 휴식시간에 폴의 블록 놀이에 관심을 보여요. 어떻게 서로 다른

위치에 블록을 하나 또는 겹겹이 쌓아도 양쪽이 평형이 되는지 너무나 신기해요. 

단순히 손의 감각으로 무게 중심을 잘 잡는 줄 알았는데 

그 속에 수학적 원리가 숨어 있었네요.

 

그림을 참고로 집에 있는 30Cm 자와

아이들 장난감 블록을 가지고 따라해보면 더 쉽게 이해가 될 거 같아요. 

즉 중심에서 일정하게 떨어진 거리를 숫자로 나타낸 위치에 블록의 개수를 곱한

합이 같아야 평형이라는 거. 폴이 못 푼 문제도 이랑이는 족집게처럼 잘도 알아내요.

그 사이 먹구름이 짙게 깔리고 천둥소리가 요란한 날 위태위태한 배 위 어디에도 

짐의 일행이 보이지 않아요. 그것도 배를 집어삼킬 정도의 높은 파도에 

안개까지 짙어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는 바다 한가운데서 어떤 방법으로 

탈출에 성공했는지 궁금해요. 처음부터 작심하고 보트를 타고

사라진 게 아니라 사전에 미리 파란색 페인트로 보트 바닥을 칠하고 

물 속에서 보트를 뒤집어 쓰고 조용히 숨죽이다

유유히 탈출에 성공한 작전이 꽤나 치밀하죠.

  

과연 이 상황에 실버 선장의 심정은 어떨지

짐 일행보다 먼저 플린트의 보물을 차지하기 위한 긴장감이 감돌아요. 

이번에는 섬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모험의 시작. 겨우 네 척의 보트만 보물섬으로 이어진

구불구불한 동굴로 들어가요. 하지만 여러 가지 도형들이 새겨진 여덟 개의 문 중에서

어느 쪽이 통로인지는 알 수 없어요. 다만 시각과 관련한 힌트에서 정확하게 도형을 맞춰야 

흡혈박쥐로부터 빨리 도망칠 수 있어요. 그리고 보물섬 두 번째 지도에서

발견된 보물의 장소가 바로 삼각형과 사각형의 무게 중심을 구하는 문제. 

자 대신 실로 나무판에 지도와 똑같은 도형을 작도해내는 

해적들 모습이 신기해요. 그 틈에 수학 호기심도 쑥쑥

해적들이 즐겨하는 심심풀이 수수께끼는 이랑이도 자신있어요.

 

학교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듣는 둥 마는 둥

계속 딴청 피우던 이랑이가 아니죠. 금화 4파운드짜리와 5파운드짜리

두 가지 종류가 각각 100파운드씩 똑같이 들어 있는 네 개의 상자에 

상자마다 해적의 이름이 적혀 있는데 다음날 아침 하루동안 사용하고 남은

금화가 모두 사라지게 될 해적은? 상자에 들어 있는 금화의 순서대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모건은 91파운드, 디치는 79파운드, 키드는 86파운드, 튜는 75파운드 사용했다면 

수수께끼의 정답은 누구일까? 저 개인적으로 이 문제 수준까지는 쉬워요.

나머지 경우의 수 찾기, 다각형 넓이 구하기 등 고학년을 위한

수학적 사고력 수준은 역시나 좀 어렵더군요. 마치 책 한권이

스토리텔링 수학문제집 푸는 기분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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