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날려 줘!
강금주 지음, 박순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머리가 지끈지끈, 심장이 벌렁벌렁, 숨이 턱턱!

30년간 《십대들의 쪽지》를 통해 십대들과 소통하는

청소년 전문 상담가 선생님이 학교생활, 성적, 교우관계, 외모, 이성,

자아 정체성 문제 등 십대들의 고민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줘요.

저희집만 해도 한창 외모에 관심 많고 또래 친구와 카톡으로 주고 받는 비밀이

많은 십대가 셋이다보니 요즘 십대들의 고민은 어떠하고 어떻게 고민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궁금해요. 1장, 공부는 누구를 위하여 하나요?

마음대로 놀면 괴물이 되나요? 왜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까요?

엄마 친구 아들이 싫어요 등 성적에 관한 고민부터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날려버려요.

 

누구 아빠는 모든 것을 성적과 관련시켜 고민인 친구,

누구 엄마는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여 시키는 일이 너무 많아 힘들다는 친구,

구체적으로 수학을 싫어해서, 영어나 한자가 어려워서, 책읽기가 정말 싫어서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 초등학생인데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때문에 원형 탈모증이 생겼다는

친구도 있고 소위 엄친아때문에 속상한 친구들의 고민이 넘 많네요.

그런데 질문마다  하나같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놀기만 하니 그렇지!" 잔소리를 들을

고민같지만 역시 전문가 선생님은 아이의 입장과 부모님의 입장을 잘 대변해 주네요. 

특별히 부모님 앞에서 내색하지 않아 눈치채지 못했던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니 제각각인 아이들의 고민 속에 문제점들이 보여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분명 아이를 위해서 하는 잔소리인데

그것이 아이를 힘들게 하는 채찍인 경우가 많네요.

 

어찌보면 아이의 성적에 민감한 부모님의 고민일 수도 있는데요.

정말 우리 아이가 머리가 나쁘지 않은데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라는

고민은 부모님께서도 많이 하시는 말이거든요. 그렇다면 이번 기말고사 시험부터

선생님이 알려주신 공부 잘할 수 있는 방법 11가지를 꼭 따라서 해봐요.

가장 중요한 공부 계획에서 날마다 공부하는 시간을 분 단위로 기록해 봐요. 

말 그대로 공부하면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카톡을 하며 딴짓하는 시간외 순수하게

공부만 한 시간이 얼마인지 알고나면 왜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을 거라는 말씀 명심해요. 그중에서도 공부는 투자한 시간에 비례해서

실력이 쌓인다는 말씀처럼 공부가 재미있기를 바라지 말고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한다는 마음을 버리고 아낌없이 실력다운

실력을 쌓아 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성적 다음으로 궁금한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교우관계에

관한 고민들은 뭐가 있을지? 부모 마음은 우리 아이가 학교생활 중에서도

친구들과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은 똑같은데 여전히 친구 사이에 

왕따 당할까 불안해하고 학교 폭력에 시달린다면 이보다 큰 고민이 없을 터. 

당장 "누구야? 어떤 놈이야?" 큰소리로 흥분할 문제도 의외로 선생님의 답변은 차분하면서

더 설득력있네요. 으레 생각했던 엄한 처벌만이 방법이 아니라는 게 다르네요. 

상식적으로 나무가 살 수 없는 나쁜 환경에 살면서 자기가 놓인 환경에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뿌리를 내리고 사는 호주 늪지대 맹그로브 나무의 얘기는

아이가 힘든 일 있을 때마다 학교선생님이나 부모님 뒤에 숨기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이겨낼 용기를 북돋아주네요.   

  

3장, 가정 환경에 관한 고민을 살펴봐도 

어느 가정이든 남들이 모르는 크고 작은 걱정은 있기 마련.

그럼에도 대부분 부모님과 자녀 사이 갈등이 불거지니 첫번째 고민의 주인공처럼

부모님의 잦은 부부싸움으로 인해 불안해하고, 이유없이 불평 불만이 늘고 매사 짜증 나고

심지어 친구랑 가출 하는 등 문제가 커져 마음이 무거워요. 이어서 사춘기때

더 예민해질 수 밖에 없는 외모나 이성 문제에서도 진짜 십대 초등학생이

이런 고민을 할까 후덜덜 걱정이 앞설 정도로 부모가 사춘기 변화에 대해

모르는 게 많네요. 단순히 자녀가 예민하면 더 다가가기 어려워 조심하는 정도였지

구체적으로 어떤 성장통을 앓고 있는지 자세히 몰랐던 거 같아요. 

당연히 내 경험으로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큰 차이가 있네요. 

 

본문 읽기 전 '작가의 말'에서 기억에 남는 말이

인생의 시기에서 사춘기는 가장 굵고 긴 나이테가 만들어지는 때라는

글귀가 있어요. 그만큼 결과를 빨리 내려고 조급해하지 말고 인생을 살아갈

필요한 실력과 마음가짐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는 걸 배워요. 마치 여름 태풍이

한차례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도 그 전에 태풍의 대비를 잘 해야 피해가 없듯이 

부모님께서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평소 아이를 대하는 습관이나 

유독 아이가 싫어하는 잔소리를 멈추고 자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는 친구가 되어보세요. 

도무지 내 속으로 낳았지만 그 놈 속을 알 수 없어 답답했던 마음이 뻥~ 

자녀가 사춘기라 본인못지 않게 자녀 눈치보고 꾹꾹 참았던

부모님들의 스트레스도 시원하게 날려줘요. 이 참에 부모님을 위한 위로로 

부모님들의 고민도 상담해 주시면 안될까 하는 쪽지를 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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