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요정 초초 사계절 그림책
박혜상 글.그림 / 사계절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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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늦은 시간, 깊고 깊은 어두운 숲 속에

책 만드는 요정 초초가 부시시 일어나 부지런히 움직여요. 

원래 부지런한 성격은 아니지만 오늘은 아주아주 특별한 날인듯 해요. 

그런데 뭔가 빠진 책이 있네요. 서둘러 아슬아슬 낡은 나무사다리를 타고

어둡고 좁은 책 창고로 내려가 무언가 뒤적뒤적거려요. 하나 남은 책 주문장에

장화 신은 돼지 책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때문이죠.

 

"읏차 으잇-- 차!" 초초는 책 한 수레 가득 

구두, 장화, 돼지가 나오는 오래된 책들을 몽땅 찾아네요.
도대체 이 낡고 오래된 책들로 뭘 하려는 걸까요? 보통 책 만드는 요정이라면

요술지팡이 하나면 아이들이 읽고 싶은 책 금방 만들 수 있을 거 같은데..

요술지팡이 대신 먼지털이로 탈탈 책 청소를 끝낸 초초는 

『아기돼지 삼 형제』책을 활짝 펼쳐드네요.

 

마치 오랜 마법에서 이야기 속 주인공들을 

깨우는 마법같은 일이 눈 앞에서 펼쳐져요. "와아-- 반가워, 초초야."

신이 난 아기돼지들이 하나, 둘 책 속에서 살아 움직여요. 그리고 기꺼이 초초가 하는 일을

돕겠다고 나서요. 구두장이 요정들과 장화신은 고양이도 어느 틈엔가 책 속에서 나와서

서로서로 돕겠다고 난리에요. 조용하던 초초네 나무집이 들썩들썩거려요.

이 와중에도 초초는 혼자서 작업대에 앉아 책 만드는데 열중해요.

쉿! 이때만큼은 모두모두 조용히 해야 해요.

 

싹싹 안경을 닦고 또 닦고 입술을 앙다물고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종이를 자르고 묶고 재봉틀로

표지 안쪽에 예쁜 천을 대고 돼지와 빨간 장화로 표지를 예쁘게 장식해요. 

이제 남은 일은 마법의 글자가루로 책 속에 이야기와 주인공들을 넣을 차례. 
어이쿠, 우당탕 쿠당쿠당탕! 모두들 초초를 따라서 글자 방으로 내려가는데

아기돼지들 마음이 바쁘네요. 어느새 빨간 장화를 신은 아기돼지들이 미로같은 

초초네 공방을 여기저기 부딪치고 넘어져도 기분만은 최고예요.  

초초가 신기한 마법책을 집어들고 책을 톡톡 털어내자

글자들이 마구마구 떨어져요.

 

옆에서  열심히 떨어지는 글자를 빻는 고양이와

 두 손모아 '늑' '대' 글자만 빼 달라고 기도하는 아기돼지들.

호로로록 통키통키통키 땅! 어떤 새로운 모험이 가득한 이야기책이 만들어 질지

진짜진짜 궁금해요. 이번만은 무서운 늑대에게 쫓기지 않기를..기대에 찬

아기돼지 삼 형제가 쏙, 쏙, 쏘오옥! 책 속으로 사라지자 그제야 잠꾸러기 초초는

스르르 꿈나라로 여행가요. 곧 날이 밝아오면 책요정 초초네 집으로 

새 책을 주문한 손님들이 모여들고 또 다시 새로운 책 주문이 들어오겠죠.

여러분은 깊어가는 가을, 어떤 책을 읽고 싶으신가요?

 

아님,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우리아이에게 선물하고픈

책이 있나요?  여기 책요정 초초가 선물하는 아주 특별한 이야기책을 선물해보세요.

그동안 새 책은 어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매일매일 새로운 일들과 새로운 생각을

전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래전부터 소중히 소중히 간직했던

이야기친구를 다시 만나는 마법같은 일인줄 몰랐네요.   

그리고 또, 책 읽고나서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입체 카드도 만들어봐요.

각 카드의 자르는 선, 접는 선을 따라서 그림책의 한 장면을

입체 카드로 꾸밀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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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로봇 가게 - 로봇공학자 반가워요, 공학자 3
정재은 지음, 김중석 그림, 오준호 멘토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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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미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상당부분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로봇 기술이 더해져 삶이 더욱 더 편리해지고 있죠.

특히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차 스스로 도로 정보를 파악해 빠르면서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운전해 줄 수 있는 가하며 우주나 해저같은 위험한 공간에 사람을 대신해 

많은 일을 하고 있지요. 어쩌면 부모를 대신해 아이를 돌보는 로봇이 사람을 닮은 보모든,

강아지든 앵무새든 여러 형태의 로봇이 가까운 아이들의 친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여기 주니어김영사 '반가워요, 공학자'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에서 다루는

로봇공학자 이야기는 머지않은 미래의 로봇 세상이 딱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상상에 빠져들어요. 엄마, 아빠가 모두 로봇공학자인 주인공 소녀와 

화성 우주기지로 떠난 엄마를 대신해 자신을 돌보는 

보모 로봇과의 애틋함은 가족이나 다름없어요.

 

우리나라 최초 인간형 로봇 '휴보'와 같은

휴머노이드 가정용 로봇인 보모 로봇 '봇맘'은 로봇공학자 진진 엄마가

설계한 최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덕분에 웬만한 사람보다 더 똑똑하고

현명하게 판단하고 학습할 수 있는 보모. 아무리 유행이 보모 로봇대신 신제품 앵무새 로봇이

인기여도 진진에게는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봇맘이 진짜 가족이며 진짜 어른이에요. 

이 점은 로봇이 기계와 다른 점을 분명히 해요. 전원 버튼 하나면 집안 구석구석

장애물을 피해서 집안 청소를 대신하는 로봇청소기가 그렇듯

요즘은 로봇 기능을 탑재한 기계가 많다보니 기계와 로봇의 차이가 궁금하네요. 

자동차를 예를 들면 미래형 자동차는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주차를 할 수 있는 로봇 기능을 말하는 거.

다시 말해 로봇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최첨단 기계인 셈이죠.

 

진진 아빠역시 첨단 과학을 연구하는 로봇공학자이면서

로봇의 부품을 연구하고 고쳐주는 '진진로봇병원' 연구소 박사님. 

하지만 서커스 묘기같은 위험천만한 스포츠를 즐기는 취미때문에 오른쪽 다리는 

로봇 다리가 대신했고 그 후 로봇 기술로 인공장기를 만드는 로봇공학을 공부.

뉴스에도 자주 나올 만큼 아주 특별한 로봇 장기를 개발한 로봇공학자래요. 작년에 개발한

로봇 팔 AH520은 사람 팔 힘의 다섯 배 정도의 센 힘을 가졌고 크기나 손가락 움직임또한 

사람 손에 버금갈 정도로 섬세하고 부드러운 인공 팔을 자랑. 그렇게 되면 불의의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사람이나 큰 장애가 있는 사람들 역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슈퍼맨처럼 힘센 팔다리를 가질 수도 있는 거. 마치 영화 속 로보캅이나 아이언맨이 

현실에서도 가능할 거 같아요. 실제로 2002년에 영국의 로봇공학자

케빈 워웍은 연구를 위해 일부러 스스로 사이보그가 되는

실험에 성공했다니 그저 놀랍네요. 

  

그러니 막무가내로 사람 몸을 더 성능 좋은

로봇 장기로 바꾸는 사이보그 중독이 심각한 수준. 인체보다도 성능이

좋은 로봇 장기로 몸을 바꾸면 무조건 힘이 더 세지고, 더 빨라지고, 더 똑똑해진다고

믿기 때문이라니 대낮에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 앵무새 로봇을 훔치고 달아나는

일이 괜히 일어나는 게 아니었어요. 수상쩍은 중고 로봇 가게 아저씨는 로봇 부품과 칩으로 만든

요상한 로봇 귀에 흉내라도 완벽한 로봇 눈을 갖고 싶어 고물로 만든 로봇 안경을 쓰고

학교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어쩜 밤마다 학교에 로봇 귀신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헛소문이 아닌 듯 학교에서 일어나는 로봇 도난 사건이 학생들이 가져온 로봇말고도

학교 시설물 피해가 커요. 결국 범인이 누구인지 10살 꼬마탐정

진진이 직접 위장 수사에 나서는데요. 일단 친구와 같이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강아지 로봇을 살 겸해서 자연스럽게

로봇 가게 진입에 성공해요.

 

그런데 푸들, 진돗개, 시추 많은 강아지 로봇 중에서

어떤 로봇 강아지를 고를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하는 사이 

범인에 대해서 아무 것도 알아 낸 것이 없다는 사실에 실망이 컸어요. 단, 두 얼굴의 악당이

제 발로 진진로봇병원의 첫 번째 환자로 왔다는 사실에 더 놀랄 수 밖에 없었죠.

어떻게 된 일인지 한쪽 팔이 부러진 봇맘의 부축을 받으며 진진을 보고 아는 척 실실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악당의 정체가 바로 사이보그 중독이었던 거.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로봇이 되기 위해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뒤부터 몸 일부를 다 로봇으로 바꾸고 싶은

허망한 꿈에 부풀어 생떼를 부리고 있어요. 다음번엔 멀쩡한 팔이 안된다면 일부러 팔을 다쳐서

올 수 있다는 협박에 또다시 어떤 사고를 칠지 몰라요. 설마 사라진 봇맘도

그 수상한 악당 짓일지 사라진 봇맘을 찾기 위한 진진의 구출 작전은 

잠자코 바들바들 두려움따위에 떨지 않아요. 씩씩하게 날아서 한방에 얍- 끝! 

재밌는 동화와 더불어 놀라운 로봇 세계의 궁금증도 풀고 

로봇공학자란 직업 탐구의 기회도 가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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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조물 내 손안의 우리 역사 1 - 선사시대 ~ 고조선 조물조물 내 손안의 우리 역사 1
구완회 지음, 이희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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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선사시대로 역사여행을 떠나는 기분.

초등 저학년 대상 내 손으로 직접 그리고 꾸미는 조물조물 역사 활동이 넘 신나요.

이전까지 해오던 현장에서 체험 위주의 역사공부가 번거롭게 느껴질 정도로

현장에 가지 않아도 혼자서 역사 공부와 체험학습이 가능한 똑똑한 책이네요. 

딱 요즘 학교 교과서처럼 책 판형도 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나

숨은 그림 찾기, 낱말 퀴즈 등 다양하고 재밌는 역사활동이 

각 단원마다 가득가득 해요.

 

먼저 아이 손으로 조물조물 빚은 커다란 토기에

여러가지 옛날 유물을 선물 꾸러미 마냥 잔뜩 담은 책표지도 귀엽고 

앞으로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 질지 쭉쭉 뻗은 길따라 지그재그로

아이들 호기심 자극하는 차례는 한 장의 여행지도 같아요. 

제 1장 구석기 시대, 커다란 돌도 번쩍 들어 올려 돌과 돌끼리 꽝꽝 

부딪쳐 깨뜨리기만 하면 찍개, 주먹도끼, 슴베찌르개로

코뿔소 사냥도 거뜬하죠.

 

모두 사냥에 필요한 뗀석기.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코뿔소 사냥에 성공하는지

생생하게 설명해요. 사람들이 미리 파 놓은 구덩이 안으로 놀란 코뿔소가

도망치다 구덩이에 빠지면 그 날은 수십 명이 배불리 고기를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늘 사냥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어서 평소에는 동굴 근처 나무 열매나

풀을 음식으로 먹을 때가 더 많데요. 그렇다보니 한 곳을 오래 머물 수가 없어요.

주변 나무 열매랑 풀이 또 자랄 때쯤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요. 

사람들이 떠난 동굴에는 동물 벽화가 그려져 있어요.

 

  실제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벽화에 동물들을 그려 놓고 사냥 연습을 했을 지도 모르고요.

어떤 동굴 벽화에서는 창 자국 같은 게 발견되기도 했데요. 이어 뗀석기가 아닌

돌을 갈아서 도구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신석기 시대로 접어들어요.  

아무래도 주먹도끼 하나로 많은 일을 하던 구석기에 비해 용도에 맞게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면서 이전보다 휠씬 다양한 일을 더 잘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돌도끼, 돌창, 돌칼, 그물추 같은 석기보다도 휠씬 중요한 도구가

바로 토기예요. 옛날부터 우리나라 어디서나 흔했던 도토리를

식량을 먹을 수 있던 이유도 토기 덕분이래요.

  

또한, 토기를 이용하면 음식을 삶아 먹을 수도 있고

먹고 남은 식량을 토기에 담아 보관할 수도 있으니 요즘같으면

음식 조리도 가능하고 보관도 편리한 주방용품이에요. 거기에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로 빗살무늬 토기를 빼놓을 수 없고요. 신석기 사람들이

농사짓고 생활하던 움집 구경도 구조부터 어떻게 생활했는지 상상이 돼요.  

  다음은 어디서나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돌이 아닌 구리와 주석 같은

금속으로 도구를 만들던 청동기 시대는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그리고 우리 역사 최초의 나라 고조선의 탄생이야기까지

엄격한 고조선의 법에 대해서도 공부해요. 

  

특히나 각 시대를 여행하며 이야기로 배운 우리 역사를

연필 들고 줄 긋고, 낱말 맞추고, 스티커 붙이고 숨은 그림 찾다보니

현장에서 선생님 설명 듣고 서둘러 아이들이 신나하는 체험 학습 프로그램하는 

기분이 들어요. 그중에서도 구석기 뗀석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알고 

청동기 시대 고인돌 건설 책임자가 되어 거대한 고인돌을 완성하는 순서도 척척 익혀요. 

책 속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로 나만의 청동기 부족장 스타일이나

각각의 옛날 물건들을 맘대로 붙여 완성하는 마을 풍경은 이대로가 예쁜 그림판이에요. 

게다가 바나나, 모자, 똥, 연필 등 아이는 한 번에 다 찾아도

엄마는 금방 못찾는 찾기왕에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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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수리 요술 텃밭 사계절 중학년문고 32
김바다 지음, 이영림 그림 / 사계절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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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어린이도서관에서 어린이 농부들과 텃밭을 가꾸는

행복한 도시농부의 일상이 동시에 녹아 있는 <수리수리 요술 텃밭> 동시집.

날마다 신통방통 신기한 일들이 가득한 요술 텃밭으로 놀러가요.

집집마다 햇볕 잘 드는 마당, 옥상, 베란다 한 켠 버려진 빨간 고무통,

스티로폼 상자, 빈 화분에 가족 건강 일등으로 생각하는 초보농사꾼이

갖자기 채소, 곡식 정성껏 가꿔요. 

  

저희도 아파트로 이사 오기전 옥상에 작은 텃밭이 있어

봄에 아이들과 시장에서 고추, 상추, 딸기 모종 사다가 심고

온 가족이 물당번 정해서 텃밭을 열심히 가궜던 추억이 새록새록 나요.

1부 마술주전자,「오르락내리락」우리 엄마가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 놓고

비오면 빗물 받으러 오르락내리락/ 비 안오면 물 주러 오르락내리락 보면 

정말 O월 O일 날짜만 빠진 텃밭 일기 같아요.

 

옥상 텃밭에 고추와 상추 심어 놓고 고추 열렸나

상추 자랐나 오르락내리락/ 고추 따러 상추 솎으러 오르락내리락/

옷상 텃밭 식구들이 궁금해서/ 틈만 나면 옥상을 오르락내리락/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락내리락..가을 햇살 따스한 햇볕과 바람, 비,

자연이 텃밭의 거름이 되고 시상이 되는 총 50여편의 동시가 자연을 노래해요.

 

옆집 옥상「초롱박 형제」시에서는 비오는 날이 

신나는 목욕시간, 태풍 불면 동동 달랑달랑 그네타기 좋은 날로 묘사.

비 그치고 나뭇잎들이 '요때다!' 하고 몰래 숨겼던 빗방울 총알을 후두둑후두둑

마구 쏘아대는「빗방울 총알」시도 아이들이 넘 재밌어 하고요. 푹신한 흙 이불 덮고 

새싹이 자라는 모습은  이불 툭툭 걷어 차며 새근새근 잠든 

아이들 모습과 닮아있어요. 

 

그리고 우리 땅에서 자라던 토종 벼 이름은

불도, 맥도, 자도, 대골도, 산도, 대관도, 강릉도 섬이름 같기도 하고

북흑조, 황토조, 다다조, 은조, 안남조 새이름 같기도 하죠.

  

유독 콩 싫어하는 아이들도

콩으로 만든 영양만점 음식들 일일이 나열한「콩네 식구들」과

콩을 먹세 콩을 먹세 흥겨운「콩 타령」으로 먹기 싫은 콩도 잘 먹을 거 같아요.

콩은 다 같은 메주콩인 줄 알았던 저도 생소한 오리알태, 호랑이강낭콩, 아주까리밤콩 

부채콩, 작두콩 등 콩 종류가 이렇게나 많은 줄 처음 알았네요.

 

거기에 농사일을 거들고 나선 

동물친구들도 많은데요. 꼬마 논에 깜짝 등장한 우렁이도 그렇고 

꽤액꽥꽥 시끌벅적한 오리 가족도 다같은 농사꾼이에요.

 

탈탈탈 풍년맞은 곡식을 터는 탈곡기 소리도 담고 

한바탕 삐딱빼딱 엉덩이 춤추며 매통 방아 찧는 정겨움도 담았어요.

가장 신기했던 거 엄마 어릴 적 배고픔을 달래던 밀로 오물오물 밀껌을 씹던

엄마의 추억도 함께. 저 어렸을때 학교 성적표에 수수수수수 받으면 

동네방네 다 자랑해도 수수밭에선 성적 자랑, 키 자랑

못할 이유에 엄마, 아빠, 아이와 가족이 함께 읽으면 넘 좋아요. 

 

또한, 시의 느낌을 한층 살려주는 그림도 넘 좋고요.

특히나 오이 꽃으로 반짝이는 눈과 초록 잎으로 코, 아삭아삭 열매로

웃는 얼굴을 그린 그림은 보는 이도 따라서 빙그레 웃게 만드는 아주 근사한 작품이에요. 

요즘처럼 깊어가는 가을날, 아이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으랏차차 얍! 숭구리당당!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요술을 부리는 진짜 요술쟁이를 한번 찾아보세요.

동시읽고 아이와 할 수 있는 책놀이도 다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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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행복할 자격, 동물 권리 테마 사이언스 13
플로랑스 피노 지음, 이정주 옮김, 안느 리즈 콩보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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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제 사회 분야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동물 보호 운동에 힘쓰고 있는 작가가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동물의 행복권리. 세상 모든 동물에게도 인간처럼 자유롭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거.

지구상 인간으로부터 학대받고 있는 수많은 동물들의 고통을 느껴요.

과거 인간은 동물을 신비롭고 매력적인 존재로 생각하고 신으로 섬기기도 했고  

고대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피타고라스는 인간이 죽으면 동물로 환생한다고

믿었듯 동물이 인간보다 우월하다 혹은 그렇지 못하다의 시각이 아니죠.

최근 '세계 동물의 날'을 맞아 점점 사라져 가는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보도자료에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 수가 40년 사이 급속하게 감소한데 비해 유일하게

개체 수가 증가한 동물이 인간뿐이라는 기사를 보고 놀랐어요.  

 

이쯤되면 인간의 행복을 위해 동물의 행복따위가

무슨 상관이냐 이 책을 읽는 내내 우리 아이들 보기에 참 부끄러운 어른이죠.  

책에서는 1924년 프랑스 작가 앙드레 제로가 동물 권리를 알리는 선언문을 발표.

인간과 동물은 똑같이 고통을 느끼고 자유를 필요로 하기때문에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동물을 아프게 하거나 불행하게 만들지 않고 정당한 이유없이 함부로

다루지 않는 걸「동물 존중」이라 정의한데요. 하지만 모두가 그 같은 생각이라면 동물학대로

고통받는 동물이 없겠죠. 단적으로 17세기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는 

동물은 자극에 기계처럼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일종의 기계라고 주장하기도 했고요.

그 영향으로 오랜 세기 동안 과학자들은 동물을 학대한다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동물에게 갖기지 실험을 해왔데요. 

 

거기에는 인간을 세상의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프랑스 전통적인 사고방식도 영향을 미쳤던 거. 이후 과학자들은

동물도 지능과 성격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19세기 들어

동물의 권리가 중요하게 생각됐다네요. 1824년 세계 최초로 동물 학대 방지 협회가

영국에서 생겨났고, 몇 년 뒤 프랑스에서도 동물 보호 단체가 세워지고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보호하는 센터도 함께 만들어졌지요. 

오늘날도 동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은 그리 좋지만은 않죠. 먼저, 어마어마한

숫자의 애완동물 가운데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몇몇 동물을 제외하고는

오랜 기간 동물 가게에서 팔리지 않는 동물은 안락사 시키거나

연구소에 실험용으로 파는 현실이에요.

 

더군다나 애완동물로 주인의 사랑을 받다가

어느날 길가에 버려지는 동물의 수도 해마다 10만 마리가

일정기간 새 가족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 당하고요. 그 전에 길에 버려져 

차에 치이거나 굶어 죽는 경우는 더 끔찍하죠. 그렇다고 자연에서 사는 야생 동물이

살아가는 상황이 더 나은 것도 없어요. 인구가 늘어날수록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살아갈 자리가 줄어드는 거죠. 그 대표적인 동물이 인간의 무분별할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되어 굶어죽는 오랑우탄과 지구 온난화로 고통받는 동물이 인간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셈이에요. 과연 어떤 이유든 인간이 동물을 마음대로 다룰

권리가 있는가 하는 문제는 더 이상 고통받는 비윤리적인 현실을 외면하거나 

오로지 인간의 이익, 행복만 추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들어요.

 

동물도 인간과 똑같이 행복한 조건에서 웃고

심심할때 재미난 놀이를 좋아하고 인간처럼 고통을 느끼는 반응도 다양해요.

신기하게도 동물역시 소리를 내거나 몸을 비틀기도 하고 고통을 주는 대상으로부터

도망치려 안간힘 쓰고, 또한 땀을 흘리거나 심장박동 수가 빨라진다니 넘 똑같네요. 

게다가 수를 기억하고 숫자의 크고 작음을 분별할 줄 아는 똑똑한 원숭이는

초등학생보다 숫자를 더 잘 기억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 공원에서 흔히 보는 

비둘기뿐 아니라 천재라 불리는 개와 능청스럽게 거짓말하는 돼지,

동료의 죽음을 애도하는 코끼리, 예언가 문어 등 이제는 말 못하는 동물이

무식하다는 소리는 못할 거 같네요. 그리고 인간을 돕는

대단한 동물들까지 동물보호에 관한 현주소를 알 수 있어요.

 

가장 크게 논란이 되었던 화장품 연구.

동물 보호론자들이 화장품 연구실에 갇힌 토끼 사진을 배포해

사회적 충격을 줬던 토끼눈 립스틱을 비롯해 사람들의 볼거리을 위해

불법으로 포획한 야생동물의 공연은 법으로 공연을 금지할 강력한 제재가 필요해요.

그러나 여전히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려는 핑계거리는 너무나 많아요.

아무리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국제 보호법으로 법을 정해 놓아도 사람들이

이런저런 핑계로 법을 지키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겠어요. 여기 행복한 돼지 이야기처럼

동물 복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배려가 헛된 돈을 낭비하는 사치인지

한번 고민해봐요. 초등 3학년 이상 어린이도 쉽게 읽을 만한

동물 권리의 중요성.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부터

동물이 행복해지도록 배려하고 보호하는 사랑이 깊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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