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 행복할 자격, 동물 권리 테마 사이언스 13
플로랑스 피노 지음, 이정주 옮김, 안느 리즈 콩보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프랑스 경제 사회 분야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동물 보호 운동에 힘쓰고 있는 작가가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동물의 행복권리. 세상 모든 동물에게도 인간처럼 자유롭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거.

지구상 인간으로부터 학대받고 있는 수많은 동물들의 고통을 느껴요.

과거 인간은 동물을 신비롭고 매력적인 존재로 생각하고 신으로 섬기기도 했고  

고대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피타고라스는 인간이 죽으면 동물로 환생한다고

믿었듯 동물이 인간보다 우월하다 혹은 그렇지 못하다의 시각이 아니죠.

최근 '세계 동물의 날'을 맞아 점점 사라져 가는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보도자료에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 수가 40년 사이 급속하게 감소한데 비해 유일하게

개체 수가 증가한 동물이 인간뿐이라는 기사를 보고 놀랐어요.  

 

이쯤되면 인간의 행복을 위해 동물의 행복따위가

무슨 상관이냐 이 책을 읽는 내내 우리 아이들 보기에 참 부끄러운 어른이죠.  

책에서는 1924년 프랑스 작가 앙드레 제로가 동물 권리를 알리는 선언문을 발표.

인간과 동물은 똑같이 고통을 느끼고 자유를 필요로 하기때문에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동물을 아프게 하거나 불행하게 만들지 않고 정당한 이유없이 함부로

다루지 않는 걸「동물 존중」이라 정의한데요. 하지만 모두가 그 같은 생각이라면 동물학대로

고통받는 동물이 없겠죠. 단적으로 17세기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는 

동물은 자극에 기계처럼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일종의 기계라고 주장하기도 했고요.

그 영향으로 오랜 세기 동안 과학자들은 동물을 학대한다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동물에게 갖기지 실험을 해왔데요. 

 

거기에는 인간을 세상의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프랑스 전통적인 사고방식도 영향을 미쳤던 거. 이후 과학자들은

동물도 지능과 성격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19세기 들어

동물의 권리가 중요하게 생각됐다네요. 1824년 세계 최초로 동물 학대 방지 협회가

영국에서 생겨났고, 몇 년 뒤 프랑스에서도 동물 보호 단체가 세워지고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보호하는 센터도 함께 만들어졌지요. 

오늘날도 동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은 그리 좋지만은 않죠. 먼저, 어마어마한

숫자의 애완동물 가운데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몇몇 동물을 제외하고는

오랜 기간 동물 가게에서 팔리지 않는 동물은 안락사 시키거나

연구소에 실험용으로 파는 현실이에요.

 

더군다나 애완동물로 주인의 사랑을 받다가

어느날 길가에 버려지는 동물의 수도 해마다 10만 마리가

일정기간 새 가족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 당하고요. 그 전에 길에 버려져 

차에 치이거나 굶어 죽는 경우는 더 끔찍하죠. 그렇다고 자연에서 사는 야생 동물이

살아가는 상황이 더 나은 것도 없어요. 인구가 늘어날수록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살아갈 자리가 줄어드는 거죠. 그 대표적인 동물이 인간의 무분별할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되어 굶어죽는 오랑우탄과 지구 온난화로 고통받는 동물이 인간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셈이에요. 과연 어떤 이유든 인간이 동물을 마음대로 다룰

권리가 있는가 하는 문제는 더 이상 고통받는 비윤리적인 현실을 외면하거나 

오로지 인간의 이익, 행복만 추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들어요.

 

동물도 인간과 똑같이 행복한 조건에서 웃고

심심할때 재미난 놀이를 좋아하고 인간처럼 고통을 느끼는 반응도 다양해요.

신기하게도 동물역시 소리를 내거나 몸을 비틀기도 하고 고통을 주는 대상으로부터

도망치려 안간힘 쓰고, 또한 땀을 흘리거나 심장박동 수가 빨라진다니 넘 똑같네요. 

게다가 수를 기억하고 숫자의 크고 작음을 분별할 줄 아는 똑똑한 원숭이는

초등학생보다 숫자를 더 잘 기억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 공원에서 흔히 보는 

비둘기뿐 아니라 천재라 불리는 개와 능청스럽게 거짓말하는 돼지,

동료의 죽음을 애도하는 코끼리, 예언가 문어 등 이제는 말 못하는 동물이

무식하다는 소리는 못할 거 같네요. 그리고 인간을 돕는

대단한 동물들까지 동물보호에 관한 현주소를 알 수 있어요.

 

가장 크게 논란이 되었던 화장품 연구.

동물 보호론자들이 화장품 연구실에 갇힌 토끼 사진을 배포해

사회적 충격을 줬던 토끼눈 립스틱을 비롯해 사람들의 볼거리을 위해

불법으로 포획한 야생동물의 공연은 법으로 공연을 금지할 강력한 제재가 필요해요.

그러나 여전히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려는 핑계거리는 너무나 많아요.

아무리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국제 보호법으로 법을 정해 놓아도 사람들이

이런저런 핑계로 법을 지키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겠어요. 여기 행복한 돼지 이야기처럼

동물 복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배려가 헛된 돈을 낭비하는 사치인지

한번 고민해봐요. 초등 3학년 이상 어린이도 쉽게 읽을 만한

동물 권리의 중요성.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부터

동물이 행복해지도록 배려하고 보호하는 사랑이 깊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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