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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조물 내 손안의 우리 역사 1 - 선사시대 ~ 고조선 ㅣ 조물조물 내 손안의 우리 역사 1
구완회 지음, 이희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0월
평점 :
타임머신을 타고 선사시대로 역사여행을 떠나는 기분.
초등 저학년 대상 내 손으로 직접 그리고 꾸미는 조물조물 역사 활동이 넘 신나요.
이전까지 해오던 현장에서 체험 위주의 역사공부가 번거롭게 느껴질 정도로
현장에 가지 않아도 혼자서 역사 공부와 체험학습이 가능한 똑똑한 책이네요.
딱 요즘 학교 교과서처럼 책 판형도 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나
숨은 그림 찾기, 낱말 퀴즈 등 다양하고 재밌는 역사활동이
각 단원마다 가득가득 해요.
먼저 아이 손으로 조물조물 빚은 커다란 토기에
여러가지 옛날 유물을 선물 꾸러미 마냥 잔뜩 담은 책표지도 귀엽고
앞으로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 질지 쭉쭉 뻗은 길따라 지그재그로
아이들 호기심 자극하는 차례는 한 장의 여행지도 같아요.
제 1장 구석기 시대, 커다란 돌도 번쩍 들어 올려 돌과 돌끼리 꽝꽝
부딪쳐 깨뜨리기만 하면 찍개, 주먹도끼, 슴베찌르개로
코뿔소 사냥도 거뜬하죠.
모두 사냥에 필요한 뗀석기.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코뿔소 사냥에 성공하는지
생생하게 설명해요. 사람들이 미리 파 놓은 구덩이 안으로 놀란 코뿔소가
도망치다 구덩이에 빠지면 그 날은 수십 명이 배불리 고기를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늘 사냥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어서 평소에는 동굴 근처 나무 열매나
풀을 음식으로 먹을 때가 더 많데요. 그렇다보니 한 곳을 오래 머물 수가 없어요.
주변 나무 열매랑 풀이 또 자랄 때쯤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요.
사람들이 떠난 동굴에는 동물 벽화가 그려져 있어요.
실제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벽화에 동물들을 그려 놓고 사냥 연습을 했을 지도 모르고요.
어떤 동굴 벽화에서는 창 자국 같은 게 발견되기도 했데요. 이어 뗀석기가 아닌
돌을 갈아서 도구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신석기 시대로 접어들어요.
아무래도 주먹도끼 하나로 많은 일을 하던 구석기에 비해 용도에 맞게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면서 이전보다 휠씬 다양한 일을 더 잘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돌도끼, 돌창, 돌칼, 그물추 같은 석기보다도 휠씬 중요한 도구가
바로 토기예요. 옛날부터 우리나라 어디서나 흔했던 도토리를
식량을 먹을 수 있던 이유도 토기 덕분이래요.
또한, 토기를 이용하면 음식을 삶아 먹을 수도 있고
먹고 남은 식량을 토기에 담아 보관할 수도 있으니 요즘같으면
음식 조리도 가능하고 보관도 편리한 주방용품이에요. 거기에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로 빗살무늬 토기를 빼놓을 수 없고요. 신석기 사람들이
농사짓고 생활하던 움집 구경도 구조부터 어떻게 생활했는지 상상이 돼요.
다음은 어디서나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돌이 아닌 구리와 주석 같은
금속으로 도구를 만들던 청동기 시대는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그리고 우리 역사 최초의 나라 고조선의 탄생이야기까지
엄격한 고조선의 법에 대해서도 공부해요.
특히나 각 시대를 여행하며 이야기로 배운 우리 역사를
연필 들고 줄 긋고, 낱말 맞추고, 스티커 붙이고 숨은 그림 찾다보니
현장에서 선생님 설명 듣고 서둘러 아이들이 신나하는 체험 학습 프로그램하는
기분이 들어요. 그중에서도 구석기 뗀석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알고
청동기 시대 고인돌 건설 책임자가 되어 거대한 고인돌을 완성하는 순서도 척척 익혀요.
책 속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로 나만의 청동기 부족장 스타일이나
각각의 옛날 물건들을 맘대로 붙여 완성하는 마을 풍경은 이대로가 예쁜 그림판이에요.
게다가 바나나, 모자, 똥, 연필 등 아이는 한 번에 다 찾아도
엄마는 금방 못찾는 찾기왕에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