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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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가정을 이룬다. 그들은 아이를 많이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걸 소원한다. 큰집을 마련하고, 하나 둘 아이를 낳아 키운다. 그런 그들에게서 태어난 다섯째 아이. 뱃속에 있을 때부터 뭔가 다르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 그 다섯째 아이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른 행동을 보인다.

제목은 보통, 표지는 조금 섬뜩

내용은, 정말 오싹~

내가 읽은, 그리고 내가 만난 <다섯째 아이>의 느낌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그녀의 다른 작품들 중에서, 가장 가격대가 마음에 들어, 먼저 만나본 책이다. 그런데, 역시, 어려웠다. 작가의 의도를 파악한다는 건 둘째로 치고,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다보니, 읽다가 중단하고 싶을만큼, 조금은 섬뜩하고 오싹했다.

그렇다고, 끔찍한 결론을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닌데, 그런 상상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신기했다. 그렇게 만난 작품.

불행처럼 태어난 아이로 인해, 한 가정이 어떤 해체를 보여주고 있구나, 간접 경험한 듯도 하고. 이 작품 하나만 읽어도, 작가의 다른 작품에 조금은 선입견같은 견해가 생겨버렸지만, 그렇더라도 기회가 닿으면 다른 작품들도 욕심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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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고이케 마리코 지음, 오근영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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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일본적인 작품이다. 일본소설을 많이 읽게 된다.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찾아서 읽기도 하고, 전혀 몰랐던 작가지만,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되어 읽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만나고 그래서 읽은 작품

예전에 신문리뷰를 통해, 만났던 것 같다. 표지가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다. 그 리뷰를 읽으면서, 한번쯤 읽어봐야지 했는데, 은근히 매력있는 작품집이다.

첫 작품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뻔하거나, 그럴 줄 알았어, 할 수도 있겠지만. 그닥 많이 접해보지 못한 내게는, 신선한 충격, 그러면서도 읽을만 하다는 생각을 주었다.

번역자의 말에 그랬던가, 반전이 인상깊은 작품들이라고.

그런 걸 반전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결말들이 하나같이들 뒤통수를 때리는 듯도 했다. 그런 묘미가 있는 책이라고 해야하나?

읽는 순간엔, 몰입을 하게 하는 흡입력도 있고, 참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에서도 이런 모습들을 찾을 수 있는 거구나 싶은 작품들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도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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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친구와 영어로 놀아라 - 외국인 친구를 만드는 15가지 방법
김명호 지음 / 로그인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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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도 학창시절엔, 해외펜팔을 즐겼던 사람이다. 그런데, 언제부터 영어와 멀어졌을까?

작년에도 아주 초보적인 영어책을 손에 들었지만, 읽다 놓아버렸다. 아무리 쉬운 것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 내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 책

외국인 친구와 영어로 놀라,고 한다. 그러면서 영어와 번역문이 함께 실려있다. 일상적인 회화라서, 대충 읽히긴 했지만, 나보고 그렇게 대화하라고 시키면, 아무 소리도 못할 것 같다. 그만큼, 영어가 외국어다. 내겐 일상어가 될 수 없다...

이 책은, 영어를 제대로 활용한 친구의 경험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가 어떻게 200명의 외국인 친구를 사귀게 되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는 영어를 그리고 타 외국어에 관심이 많았던 이가 아니었나 싶다.

일본어도 그밖의 언어도 할 줄 안다.

내 주위엔 그런 사람이 없어서, 부럽고 대단하게만 보인다. 암튼, 내가 좀 더 어렸다면, 욕심내면서 읽었을 책이다.

읽는 동안에는, 나도 외국인 친구 한 번 사귀어 보고 싶다, 싶었지만. 그러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 게 귀찮다. 난 이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은, 반만 읽은 느낌이 든다. ^^

그렇지만, 주위에 어린 학생이 있다면, 이 책을 슬쩍 권하고 싶어진다. 그때 이런 책을 읽으면, 영어를 신나게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고등학교 때 영어를 좋아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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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 나의 야고보 길 여행
하페 케르켈링 지음, 박민숙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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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의 느낌으로 읽었다기보다는, 삶의 의식을 바꾸게 된 사람의 자세랄까, 그런 걸 기대하고 읽은 책이다. 수술을 받고, 나를 돌아보게 된 작가

그 작가의, 여행 이유가 마음에 들었다. 동병상련이라는 표현을 이럴 때 쓰는 건지도 모르겠는데. 그렇게 떠날 수 있는 유여가 부럽기도 했지만, 어쨌든 그런 의미에서 떠난 여행이라서, 내게 뭔가 중요한 무엇인가를 줄 것만 같았다.

책을 덮고 나서, 과연 내게도 어떤 변화가 있었다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재미나게 읽은 책이다. 이제는 여행서를 읽고 싶지 않다고, 자꾸 되뇌이고 있으면서도, 그간 읽어온 여행서와 다르게 읽은 책이다. 물론, 그 여행들 모두 여유로운 자들의 자기 과시의 여행들이 아니었지만, 더 특별히 다가왔던 책이다.

여행길이 다 같은 건 아니니까.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여행은, 순례 여행이다. 종교적 의식을 지닌 사람들의 종교적인 순례여행

그런데, 그런 종교를 떠나서라도, 나를 찾아 나를 만나는 길이라는 의미에서는 참 부럽고, 한번쯤 떠나보고픈 야고보 순례 여행길이었다.

독일의 연예인이다. 글쓴이는

그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없지만, 그런 유명인의 글이 생각보다 잘 쓰여진 것 같아 놀라웠다. 말을 잘 하는 사람인지, 글을 읽다보면 재미나서 킥킥 거리며 웃게도 되고, 외국 사람들에 대해서, 우리와 다를 게 없구나 싶은 느낌도 많이 들었다. 물론, 사람살아간다는 게 거기서 거기 아닐까마는...

너무 만족스럽게 읽은 책이라서, 누구에게라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특히, 삶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는 나같은 사람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지 않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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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이 고인다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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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어떤 재미라고 표현해야 할까?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갑내기 작가의 글, 너무도 반가운 마음에 손에 들었다. 물론, 그런 재능이 너무도 부러웠지만^^

여러 작품이 모여있는 소설집이다. 그래서, 순서대로 읽든 마음대로 읽든 상관없을 듯하다. 하지만, 첫작품을 시작으로 피아노의 음계처럼 작품 순서를 나열해 봤다는 작가와의 대화를 떠올려보면서, ... 아니, 그냥 아무 생각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그런데, 작가와의 대화 때 그런 말을 하지 않았던가...

첫 소설집도 조금 늦게 만났고, 두번째 소설집도, 작가와의 낭독회 만남 이후에 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그런데, 늦게나마 그녀를 알게된 게 너무도 반갑다.

아무리 이름있는 문학상을 받은 책이라 해도, 읽는 사람에게 어렵다면, 무슨 소용일까. 김애란의 작품은, 어쩌면,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독서였을지도 모르지만. 작가의 이야기를 조근조근 듣고 있는 듯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내 경험이 아니더라도 내 경험처럼 공감하며 읽어나갔다.

어떤 내용에서는 동시대 나는 그 당시 무얼했던가,하는 생각도 좀 하면서.

평론가의 긴 글은 읽다말았지만, 작품 하나하나는 감탄이 절로 나게 읽었던 소설집이다. 주위의 친구들에게 마구마구 읽어볼 것을 권해보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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