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불능 낙천주의자 클럽 2
장미셸 게나시아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드골의 프랑스, 스탈린의 소련 문제를 다루면서도, 60년대 파리의 삶을 놓치지 않는 영리한 소설. 진주인공 사샤가 2권의 103쪽에서야 등장하는 놀라움. 1952년의 레닌그라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렇게 달려왔던가! 희망은 마지막 구절에서 제시된다. <날씨는 다시 좋아졌고 여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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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6-04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설가들은 결국 문장으로 말하는 것 같아요. 인용하신 마지막 구절 말입니다.

날씨는 다시 좋아졌고 여름이 시작되었다.


아무것도 아닌 문장인듯하고 평범한 듯하지만, 이 책을 읽었다면 이 문장이 확- 다르게 느껴지지 않겠어요? 저도 읽지 않았지만, 인용하신 문장에서 아, 역시 소설가는 문장이로구나! 했어요, 에이바님.

에이바 2015-06-04 13:01   좋아요 1 | URL
두 권 합치면 950쪽 가량 되는데 처음과 끝이 장례식 얘기예요. 두 장례식은 15년 정도 차이가 나는데 느낌이 아주 다릅니다. 80년 장례식이 역사의 마무리라면, 64년 장례식은 희망의 씨앗을 퍼뜨리는, 다른 계절도 아니고 여름이라 더 생동감있게 느껴져요. 육년 반 동안 쓴 글이라는데 얼마나 갈고 닦았을지... 다락방님도 시간되시면 한번 읽어보셔요. 멋진 소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