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결국은 부동산 - 23인의 멘토가 알려주는 부동산 인사이트 결국은 부동산
올라잇 칼럼니스트 23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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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자기 계발을 하고 투자를 한다. 금융 투자와 더불어 많이 언급되는 대표적인 투자가 <부동산>이다. 2024 결국은 부동산은 부동산 관련 유튜브, 경제 강좌, 부동산 카페, 경제 서적 분야에서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본 23인의 부동산 멘토가 모여 쓴 책이다.


책 띠에 기재된 23인의 명단(활동명, 본명, 사업체와 직책이 적혀있음)을 보고 첫 줄의 빠숑 김학렬 소장과, 최근에 읽은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의 저자 송희구(대표작: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시리즈)에게 눈길이 갔다. 언급되지 않은 다른 분들도 유명한 부동산 멘토이다.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부동산을 다룬 책은 많다. 그러나 23인의 부동산 멘토가 특정 연도를 꼭 집어 설명하는 부동산, 경제 서적은 흔치 않다.


상승세를 탄 부동산 가격은 2020년 이후로 하락하기 시작한다. 부동산 멘토들은 지금 집값이 3년 전 집값과 비슷하다고 한다. 무주택자들은 언제 어떻게 집을 사는 게 좋을지, 다주택자들은 집을 보유하는 게 나을지 좋은 값에 매도하는 게 나을지,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투자자들은 어떤 부동산에 투자하는 게 좋을지 이 책을 읽고 흐름을 읽는 게 좋을 듯싶다.


이 책을 읽고 관심 있는 주제를 확장하고 싶을 경우, 해당 멘토의 다른 책을 참고하거나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것도 한 방법이다.


<2024 결국은 부동산>은 주택청약부터 경매, 구축 매수에 대한 정보와 토지, 일반 상가, 지식센터, (꼬마) 빌딩에 관한 매입 정보까지 공개한다. 임장 노하우를 담아 임장 지도 그리는 법과 입장 시 주의 깊게 보아야 할 내용도 설명한다. 서울 시내 임장 추천 지역과 임장지도(동선과 소요시간 등이 상세히 나와있음)가 제공되어, 임장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절세를 위한 상속증여와 가성비 있는 건물 리모델링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불편한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저자의 조언처럼 행복한 투자자가 되길 바란다.


(원앤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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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14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강현규 엮음, 이상희 옮김 / 메이트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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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 염세주의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책은 조금 읽어봤는데, 니체가 영감을 받은 쇼펜하우어의 책과 철학 사상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래서 쇼펜하우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고 싶어 쇼펜하우어의 소품집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을 읽었다.

쇼펜하우어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 담아내지 못한 글을 추려 <소품과 부록>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은 <소품과 부록>을 원문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구성했다. 또한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핵심 내용만 뽑아 칼럼에 제목을 달았다.

책은 1부 행복론(삶의 지혜를 위한 아포리즘)과 2부 인생론(온전한 삶을 위한 아포리즘)으로 나눠 진행된다. 여기서 아포리즘(aphorism)은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로, 금언 ·격언 ·경구 ·잠언 따위를 가리킨다(두산백과 참고). 행복론은 총 7장, 인생론은 총 8장에 걸려 쇼펜하우어의 주장이 펼쳐진다. 목차의 소제목 자체가 하나의 아포리즘이며, 이것만 보아도 이 철학자가 주장하는 바를 파악할 수 있다.

한 장은 적게는 4개, 많게는 28개의 소제목이 붙어있다. 철학자는 같은 장에서 하나의 내용을 주장한다. 그 주장을 한두 페이지로 끊고 소제목을 붙은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현대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출판사와 번역가가 배려한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아리스토텔레스, 세네카, 호메로스, 스토바에오스 등을 말을 빌려 자신의 주장을 개진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빌려,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운명을 가르는 차이는 기본 인생 자산에 대해 설명한다. 첫 번째는 인간을 이루는 것, 즉 넓게는 인격, 구체적으로는 건강, 힘, 아름다움, 덕성 등이 있다. 두 번째로는 인간이 지니고 있는 것, 재산과 소유물이 있다. 세 번째는 인간의 남에게 드러내 보이는 것, 명성, 지위, 명예가 있다. 이 중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 내면에 있는 것이다. 우리의 내면, 즉 의식 안에는 무엇이 있으며 어떻게 살아야 가야 하는가, 쇼펜하우어는 설명하고 주장한다.

이 책을 읽으며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현실적인 조언을 알게 되었다.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덜 불행하게 사는 것이고 현명한 사람은 인생의 기쁨을 좇기보다는 재앙을 피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혼자 있는 것이 자연스럽고 고독을 즐기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희노애락은 줄어들지만 사리분별이 쉬워진다(동양 사상가 공자가 말한 불혹, 지천명, 이순(耳順)이 떠오르기도 한다). 현대 자기 계발서가 주장하는 일어나지 않은 일 때문에 걱정하거나 이미 일어나 버린 사건 때문에 불행에서는 안 된다는 말도 한다.

상대를 너무 너그럽게 대하거나 다정하게 대해서만은 안 된다, 상대의 잘못을 용서하고 잊으면 안 된다는 내용에서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생각났다.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상대를 만나거나, 나에게 잘못을 저지른 상대(친구 등)를 만날 때 가끔은 그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이 나를 무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와 관계없는 타인의 잘잘못을 고치려고 하거나, 반박하는 말은 삼가야 된다. 어리석은 사람들이 하는 대화는 한편의 코미디라고 생각하고 지켜보기만 해야 한다.

아울러 지식인들과 다독가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많은 지식인들은 두루두루 책을 읽지만 스스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책에 나온 미사여구만 짜깁기해 자신이 생각인 양 이야기한다. 책은 많이 읽고 소장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책을 읽고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수차례 말한다.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뜨끔했다. 책을 비판적으로 읽었나, 중요한 내용은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었나,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책들을 읽어보았나...

쇼펜하우어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 꽃피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유명한 고슴도치 딜레마를 언급하며 사람 사이에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쇼펜하우어는 사람들을 피해 끊임없이 도망 다니고, 소중한 책도 챙기지 못한 채 마을을 떠난 적도 있다. 자신의 철학 내용과 모순된 행동 때문에 사람들에게 조롱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평생 11권의 책을 썼으며, 생전에 8권의 책을 출간한다. 성실한 철학자 같다.

무엇이 그를 염세주의자로 만들었는지, 이 책 한 권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실적인 조언들과, 타인을 신경 쓰지 말고 현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말은 공감한다.

사람들의 평판에 마음이 상할 때, 자존감이 조금 떨어졌을 때 소제목만 읽어도 위로가 될 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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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아트북 : 크리스토퍼 놀란의 폭발적인 원자력 시대 스릴러
제이다 유안 지음, 김민성 옮김, 크리스토퍼 놀란 서문 / 아르누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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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아트북은 영화 오펜하이머(크리스퍼 놀란 감독, 킬리언 머피 주연의 2023년 개봉작)의 제작 과정과 참여자들의 인터뷰, 비하인드 스토리를 사진으로 담은 책이다. 영화 오펜하이머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주연 킬리언 머피 외에 70여 명의 묵직한 조연들의 캐스팅 비하인드와 인터뷰도 실려 있다.

오펜하이머 아트북의 저자 제이다 유안은 칼럼리스트이자 워싱턴 포스트지의 특별 기사 전문 기고가이다. 제이다 유안은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자신의 고향 로스앨러모스에서 제작된다는 걸 알고, 감독에게 연락한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오펜하이머 아트북 제작에 참여하였다. 제이다 유안의 조부모 역시 과학자로서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한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카이 버드, 마틴 셔윈 지음, 사이언스북스 출판사)를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J. 로버트 오펜하이머(1904~ 1967년)은 미국의 이론물리학자이다. 그는 각 지역 대학과 연구소 등에 흩어진 유능한 과학자들을 하나로 모아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세계 2차대전 동안 원자폭탄을 개발하고 제조했던 미국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의 소장을 지냈다. 오펜하이머와 동료들은 원자폭탄개발에 성공하고, 오피는 <원자 폭탄의 아버지>라고 불리게 된다. 그는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핵폭탄을 연구하고 제조하였으나, 핵폭탄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자 괴로워했다.

전쟁이 끝난 후 미국의 수소폭탄 제조에 반대하였다가, 공산당으로 몰려 1954년 보안 청문회에 나가게 된다. 많은 과학자들이 자신들의 명예를 걸고 오펜하이머를 지지했으나 결국 오피는 청문회에서 원자력 기밀에 대한 접근 권한을 박탈당한다. 2022년 12월이 되어서야 그의 누명이 벗겨진다. 보안 인가 말소 조치가 취소되고 미국 물리학자로서의 명예도 회복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2000년대 들면서 과학, 특히 양자물리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관심은 영화 <인셉션>과 <테넷>에 드러난다. 세계대전과 물리학자, 원자핵, 오펜하이머에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프로듀서 찰스 척 로벤은 크리스토퍼 놀란과 에마 토머스 부부를 불러 오펜하이머의 전기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애 대해 물어본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차기작이 <오펜하이머>로 정해진다.

놀란 감독은 각본을 쓰고 핵심 협력자인 캐스팅 디렉터 팝시데라, 촬영감독 호이터 판 호이테마, 시각 효과 감독 앤드류 잭슨, 특수 효과 감독 스콧 R. 피셔를 불러 모은다. 주연 배우와 조연 배우를 물색한다. 재미있는 점은 이 영화에 나온 조연들이 한 시대를 풍미한 과학자나 정치가, 군인(아인슈타인, 파인만, 닐스 보어, 어니스트 로런스, 해리 트루먼 대통령 등)이었기 때문에, 70여 명에 달하는 조연들 역시 개성 있는 배우들로 캐스팅한다. 한 장면만 나오는데도 배우들은 놀란 감독과 작업하고 싶어 기꺼이 동참한다. 어떤 배우들은 배경으로 사용되는 신에도 기꺼이 출연한다. 감독과 배우가 한 작품을 위해 협력하는 모습이 멋지다.

이 책은 소재 선정에서 제작사 선정, 핵심 협력 멤버 구성, 배우 캐스팅, 촬영지 선정, 세트장 건설, 편집, OST 제작 등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촬영이 지연될 뻔한 에피소드, 유럽에서 헬리콥터로 저공 촬영을 하기로 한 날 각국 정상들이 회담을 위해 모이는 바람에 촬영이 취소된 에피소드, 빠른 촬영을 위해 배우들이 항상 의상을 차례 입고 촬영장을 배회하는 에피소드, 주연 배우 킬리언 머피의 체중 감량과 스트로스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앞머리를 밀어버린 에피소드, 시대 의상을 못 구해 의상팀에서 급히 만든 옷을 입고 연기한 배우들의 에피소드, 편집 담당자로 낙점한 사람이 임신과 출산 때문에 제안을 거절하자 놀란 감독이 스케줄을 조정한 에피소드. 읽다 보면 그 촬영 현장 스태프로 참여한 느낌이 든다.

조연 배우들 스틸 컷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이 배우가 조연을 맡고, 이 배우가 한 컷 밖에 안 나오는 단역을 맡았다는 걸 신기하게 쳐다봤다. 다른 영화에서는 주연 또는 주연에 준하는 조연 역할을 맡는 배우들인데 말이다.

감독은 단역 배우들을 캐스팅할 때 로스앨러모스 현장에 있는 과학자들에게도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실제 과학자들이 캐스팅하는 바람에, 단역배우들(실제 과학자들)에게 실험도구 사용법을 따로 알려주지 않아 좋았다고 감독은 말한다. 힘든 제작 과정 속 깨알 같은 미국식 농담이 곳곳에 배어있다.

놀란 감독은 이 영화 한편에 세 편의 영화가 담겼다고 한다. 영웅적 기원 설화, 서부극, 법정 드라마이다. 시간을 교차편집하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인의 성공과 고뇌를 잘 담아냈다고 생각된다.

영화가 제작되는 동안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의 공동 저자 중 한 분이 세상을 떠난다. 영화가 한창 제작 중일 때, 오펜하이머의 복권이 확정되었다.

우리는 오펜하이머와 맨해튼프로젝트가 남긴 핵으로 인해, 다모 클래스의 검 아래 살고 있다. 요즘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어 슬픈 생각을 들게 하는 영화다.

(아르누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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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의 심리학 - 화가들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심리학으로 읽어 내다
윤현희 지음 / 문학사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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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 자화상이 강렬하다. 본 그림은 귀스타프 쿠르베(Gustave Courbe)의 절망적인 남자(The Desperate Man, 1843~1845년작)이다. 남자는 양손으로 머리카락을 잡고 있다. 남자는 눈을 크게 뜨고 정면을 바라본다. 남자의 눈동자와 내 눈이 마주친다. 이 남자는 왜 화면 밖 독자들을 쳐다보는 걸까, 귀스타프 쿠르베는 왜 이 그림을 절망적인 남자로 명명한 걸일까, 궁금하다.

윤현희 심리학자가 쓴 <자화상의 심리학 >은 1부 위풍당당한 자아, 2부 성스러운 긍정의 자아, 3부 고통받는 내면의 자아 총 3부로 나눠져 있다. 이 챕터를 통해 저자는 중세부터 현대까지 활동한 16명의 화가를 소개한다. 아니, 루이스 부르주아는 화가 아니라 조각가, 설치 미술가이므로, 15명의 화가와 1명의 조각가라도 해야 맞다. 책에 프리드리히 니체가 여러 차례 언급된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인생의 각 국면을 헤쳐 나가는 마음 상태를 낙타와 사자, 어린아이에 비유한다. 1부 위풍당당한 자아, 2부 성스러운 긍정의 자아, 3부 고통받는 내면의 자아를 니체의 낙타와 사자, 어린아이로 생각하며 읽어도 무방하다.

윤현희 저자는 심리학자의 입장에서 예술가의 배경과 왜 그런 자화상을 남겼는지 설명한다. 요즘 우리들의 일반적은 자화상은 셀피이다. 우리는 왜 셀피를 남길까. 사람마다 제각각 답을 가지고 있다. 나는 현재 내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찍고 하나의 놀이처럼 셀피(스티커 사진 등)를 찍는다.

자화상은 셔터 하나만 누르면 되는 셀피와 달리 작업 시간이 길고 재료에 따라 비용도 상당하다. 또 화가의 자화상은 돈벌이가 안되었다. 이런 점에서 많은 자화상을 남긴 중세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와 르네상스 화가 렘브란트의 자화상은 의외였다.

화가는 왜 자화상을 그렸을까. 어떤 화가는 자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어떤 화가는 어릴 적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화가는 자신의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어떤 화가는 모델료를 지불할 수 없어 자신을 모델로 그렸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우리는 자화상을 통해 화가의 심리를 읽을 수 있다. 뭉크의 자화상은 세계 1차 대전과 스페인 독감에서 살아남은 자의 절규와 충격, 황망함을 나타낸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자화상은 세상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힘을 보여준다. 귀스타프 쿠르베의 <절망적인 남자>은 지식인의 절망을 보여준다. 예술가의 뒷이야기와 자화상을 번갈아보니, 왜 이런 자화상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된다.


기존에 알던 예술가와 새로 알게 된 예술가가 있다. 기존에 알던 예술가도 읽다 보니 새로 알게 된 부분이 있다. 심리학자가 예술가의 심리를 자화상으로 풀어 설명한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문학사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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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력 (일력, 스프링) - 부와 성공을 부르는 하루 한 줄 명언
이민숙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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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자 다양한 달력이 나오고 있다. 중요한 일정, 행사를 기억할 때는 달력을 쓴다. 그러나 매일 아침 오늘의 격언, 오늘의 마음가짐을 새길 때는 일력을 본다. 요즘 일력은 월과 날짜만 기재되고 년도와 요일은 기재되지 않아, 몇 년동안 사용할 수 있다.

올 한해 타 출판사의 일력을 잘 사용했다. 책장 사이에 올려져 있는 인력을 보면서 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생각했다. 내년에는 지금 보고 있는 일력과 더불어 어떤 일력을 고를까 고민했다. 올해 마음과 행동이 느슨해진 나를 반성하고 좀더 부지런한 사람이 되기 위해 이와 관련된 일력을 살펴보았다. 그러던 차에 금색으로 포장된, 부와 성공을 부르는 하루 한줄 명언 <부자력> 일력이 눈에 띄었다.

종이 케이스를 조심스레 열면 일력이 나온다. 일력 첫 페이지는 일력 제목과 저자, 출판사 명이 쓰여있다. 두어 장 넘기면 일력 서문이 나온다.

저자는 어떻게 하면 부를 이룰 수 있는지 궁금해하다 수백권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답을 찾았다. 그녀는 왜 <부자력>을 읽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부와 성공을 일군 사람들의 말을 매일매일 읽으며 그들과 같은 마음가짐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저자는이 일력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이룰 것을 바란다고 말한다.

수백권의 책을 읽고 메모한 성공한 사람들의 말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일력은 양면으로 되어 있다. 앞면은 1월부터 6월까지, 뒷면은 7월부터 12월까지이다. 앞면을 한 장씩 넘기다가 6월 30일이 되면 뒤집어서 7월 1일부터 읽으면 된다.

일력에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과 그들의 말이 나온다. 한페이지에는 월과 날이 기재되고 한글 번역된 격언과 영어 원문이 함께 기재된다.

하루에 한장씩 넘겨봐야하지만, 내용이 궁금해서 한장 한장 살펴 보았다. 이름을 들어본 사람이 나오면 내적 반가움에 글을 꼼꼼히 읽어보았다. 이 사람이 이런 말도 했구나 생각한다. 예전에 보험사는 맑은 날 우산을 빌려주고 비가 오면 우산을 가져간다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다. 일력을 보고 이 말을 마크 트웨인이 했다는 걸 알고, 100 여년 전에 미국 작가가 이런 발언을 했다는게 놀라웠다.

일력에는 익히 들어본 <성공의 법칙> 저자 나폴레온 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로마 정치가 키케로, 철학자 쇼펜하우어, 헨리 데이비드 소로, 니체, 투자자 워렌 버핏, <톰 소여의 모험> 작가 마크 트웨인, 테슬라 CEO 일론 머스는 물론, 많은 정치가와 투자전문가들의 격언이 새겨져 있다. 모르는 분도 많아서 이분들의 격언이 새겨진 날에는 인터넷 검색을 해봐야겠다.

내년에는 꼭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더도 말고 올해 보다 조금더 부지런한 사람이 되고 싶다. 책장 한켠에 <부자력>일력을 세워두고 아침마다 격언을 보며 긍정적인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위인과 유명인의 생활태도를 닮고 싶다.


(동양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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