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중동 편 - 6,000년 중동사의 흐름이 단숨에 읽히는
저스티스(윤경록)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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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쳤던 중동사를 보게 되어 유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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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올리버
올리버 색스.수전 배리 지음, 김하현 옮김 / 부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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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같은 분야를 연구하며 적절한 조언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동료이자 스승이 있었다. 10년간 싸우고 화해하고 협력하던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수전의 오빠가 남긴 이메일로 이 둘의 감정을 추측할 수 있다.

책 제목은 고인이 된 과학자를 기리는 마음이 담겨 있다.
디어 올리버는 두 신경과학자의 편지를 모은 책이다. 서적 분류가 과학 에세이인 것은 두 과학자의 사생활뿐만 아니라 연구 내용도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1996년 1월 10일 수전 배리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올리버 색스를 처음 만났지만 이후 연락을 취하지 않는다. 2002년 2월 셋째 주, 마흔여덟이 된 수전은 루지에로 박사의 프리즘 안경 덕에 사시와 입체맹(사물을 3차원으로 인식하지 못함)을 치료하게 된다. 3년 후 올리버 색스("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저자이자 저명한 신경과학자)에게 치료 경과를 정리해 편지로 보낸다. 성인이 된 다음에는 입체맹을 고칠 수 없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었는데, 이 정설이 뒤집힌 것이다. 호기심을 느낀 올리버는 2005년 1월 3일 수전에게 답장을 보내고 이둘의 편지는 십 여년간 이어진다.

51세, 72세 두 과학자의 20년 나이차를 뛰어넘는 따뜻한 편지가 시작된 것이다.

호기심 강한 올리버는 편지를 통해 입체맹 이전과 이후 수전이 어떤 식으로 세상이 봤는지 질문하고 직접 만나서 실험까지 한다. 입체맹에 대한 의견충돌도 있었지만 호기심 많은 두 과학자는 서로 양보하고 화해한다. 올리버는 수전의 이야기를 "스테레오 수"라는 내용으로 발표한다. 그뿐 아니라 두 과학자는 서로의 책과 연구, 가족에 대해 조언을 하고 격려한다.

수전의 눈이 좋은 쪽으로 개선된 것에 반해, 2005년 12월 16일 올리버의 오른쪽 눈에는 커다란 암점과 섬광이 나타난다. 망막에 안구 흑색종이 발견되고 이 종양은 올리버의 시력과 목숨을 앗아간다.

책에는 두 과학자가 타자기와 친필로 쓴 실제 편지가 첨부되어 있다. 둘은 처음에는 색스 박사님, 배리 교수님이라고 칭했지만 머지않아 친근한 "올리버에게(dear Oliver)와 "수에게(dear Sue)"가 호칭을 변경한다.

두족류인 오징어를 사랑하는 올리버는 편지지 상단에 오징어 문양을 찍어놨다. 올리버의 오징어 취향을 안 수전은 올리버에게 오징어 인형을 선물한다. 올리버는 수전 생일에, 나이에 맞는 원소 번호를 찾아 원석을 선물한다.

전문분야에 관해서는 방대한 지식이 있지만 둘은 지독한 길치였다. 수전의 남편 댄으로부터 길치 방지용 나침반 모자를 선물받고 둘은 이에 대해 토론한다. 그리고 설문을 통해 방향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 단서를 이용한 보이 스카우트같은 사람, 길치인 노답을 찾아낸다. 사소한 일도 그냥 넘기지 않는 호기심 많은 두 과학자의 모습이 귀엽다.

책 후반부로 갈수록 올리버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암시가 나온다. 타자기로 친 편지지 속 소문자와 대문자, 몽블랑 만년필로 쓴 글자 크기를 다시 본다. 골절과 수술, 암 전이를 밝힌 편지글도 슬퍼 보인다.

올리버 색스는 2015년 08월 30일 사망하기 직전까지 책을 쓰고 신문에 기고할 글을 남긴다. 병이 깊어 눈과 손을 쓸 수 없었을 때에도 연인과 비서의 도움을 받아, 친구들에게 작별 편지를 남긴다.

책을 읽는 내내 수전 배리가 올리버를 얼마나 신뢰했는지, 올리버가 수전을 과학자로서 얼마나 진지하게 대했는지 엿볼 수 있다. 과학 에세이라 일부 용어가 다소 낯설지만 큰 틀에서 보면 두 사람의 인간적인 우정과 따뜻한 삶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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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당하는 인간 - 삶을 무너뜨리는 반복에는 이유가 있다
김석재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P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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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박약, 고치려고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조종당하는 인간은 신경과 전문의로 글로,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 위해 뇌가 우리를 어떻게 조정하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뇌가 보내는 신호를 의식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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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양장) - 한 권으로 보는 셰익스피어 심리학 Memory of Sentences Series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박예진 편역 / 센텐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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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텐스 출판사의 "문장의 기억"시리즈를 좋아한다. 번역문으로 알기 어려운 원서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수 있다. 한 문장 또는 한 문장으로 짧게 나눠져 있어, (영어는 잘 못하지만) 속삭이듯 조용히 발음하며 원어가 주는 감격을 만끽할 수 있다.

버지니아 울프와 안데르센의 문장의 기억과 마찬가지로,
"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또한 작가의 여러 작품을 주제별로 나눈다.

이번 책 주제가 인간심리인 만큼,
박예진 옮긴이는 셰익스피어 14 작품을 4 Part로 분류했다.

Part 1. 마법 같은 사랑과 운명 속으로
Part 2. 로맨스 코미디의 서사
Part 3. 각자의 정의에 대한 딜레마
Part 4. 인간의 욕망과 권력에 대하여

각 Part 마다 3, 4 작품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한 후 인상깊은 문장을 원어와 번역문으로 대조한다. 한 작품이 끝날 때마다 필사하거나 독자만의 문장으로 바꿀 수 있게 공란을 마련되어 있다.

셰익스피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로미오와 줄리엣",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 영향을 준 "템페스트",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햄릿, 리어 왕, 오셀로, 맥베스"와
5대 희극 중 일부인 "한여름 밤의 꿈,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십이야"가 실려있다.

처음 들어보는 작품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베로나의 두 신사", "심벨린"은 새로운 발견을 한거 같아 즐겁다.

옮긴이가 정한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나는 읽어본 책 또는 관심 있는 부분 부터 읽었다. 추리 소설 읽듯 빠르게 읽지 말고, 여러 날을 두고 한 작품씩 천천히 읽어보는게 좋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소설이 아닌 "희곡"이다. 배우들이 역할을 맡아 직접 입으로 내맽는 말이다. 부분적인 문장과 문단을 보고 누가 하는 말인지 쉽게 파악되는 부분도 있지만 (읽었는데) 누구였는지 기억 안나는 부분도 있다. 머리로 추측해보고 다른 출판사의 셰익스피어 책과 비교하며 번갈아가며 읽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최초로 유성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었다는 것, 베니스의 상인에 나온 재판을 기독교와 유대교의 싸움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것지, 햄릿의 도덕적 딜레마와 저항, 궁과 귀족 사회에서 벗어난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속 서민의 삶 등, 옮긴이의 설명도 귀가 솔깃해진다.

책 줄거리 간략 소개, 줄거리에 따른 원어+ 번역문, 옮긴이의 작품 해석,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 필사페이지을 보면 셰익스피어의 작품 하나가 정리된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14편을 예습하거나 복습 또는 에센셜로 정리하고 싶을 때 보기 좋다. 영어공부를 하거나 원문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알고 싶을 때 도움이 될 듯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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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불로소득 - 퇴직 전 30억 만들기 프로젝트
홍주하 지음 / 라온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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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은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오르는데 아이 교육비와 생활비, 주거비용은 토끼처럼 껑충껑충 뛰어오른다. 이럴 때 월급 외에 부수입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된다.


직장인 불로소득은 18년차 직장인이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쓴 책이다. 월급만으로는 직장이 있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집사는 것이 빠뜻하고, 아이들 학비며 생활비, 부부의 노후 자금을 대기 턱없이 부족하다.


홍주하 저자는 은퇴 후 부부가 쓸 노후 자금을 모으려고, 저축, 금융투자, 주택 및 상가 매수한 경험을 책에 적어놓았다. 저자가 읽은 경제경영서적의 핵심 내용과 투자대가들의 격언이 책 곳곳에 실려있다.


불로소득이라는 단어에 무턱대고 반감이 들 때가 있었다.


'일도 안 하고 버는 돈이라고? 대동강 물을 파는 봉이 김선달식 돈벌이 같다!'


돈이랑 노동을 통해 정당하게 벌어야 한다는 인식이 짙게 배어 있었다. 또 불로소득이라고 하며 왠지 불법적인 느낌이 나 꺼려졌다.


요즘 불로소득은 긍정적인 느낌이다. 매일 직장에 나가지 않아도 돈 나오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하고,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경제적으로 준비된 파이어 족이 되어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근로소득 외의 소득도 필요하다.


경영서적을 읽고 다른 분의 투자이력을 보니, 불로소득은 공짜로 얻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경제 서적과 경제뉴스를 읽으며 경제 공부를 하고 시간과 돈을 들여 임장도 다녀야 한다. 언제 어느 지역에 집값이 오를지, 어떤 주식이 장기적으로 투자 가치가 있는지, 달러가 오를지 엔화가 오를지 계속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즉, 상당량의 노력이 들어간 것을 알기 때문에 불로소득에 대해서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된다.


사회 초년생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펀드에 투자했다가 동료들과 수익률이 고등어(반 토막)가 되었네, 갈치(네 토막)가 되었네 씁쓸하게 웃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작가도 나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실패를 경험했기에 동질감을 느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돈 공부도 같이 했다면, 고등어와 갈치가 된 펀드를 매도하지 말고 지금껏 갖고 있었으면 어땠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직장인 근로소득만으로 힘든 분이 가볍게 읽으면 좋다. 금융 투자에 대한 작은 힌트를 준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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