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아주아주 오래 하자 - 거친 세상에서 나를 부드럽게 만드는 삶의 기술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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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사물을 관심있게 보자
내일 빈 공간을 만들자
한 번에 한 가지만 하자
생각을 종이에 적자
날씨가 어떻든 밖에 나가자
지루함을 겁내지 말자
뭔가 마음으로 세상을 겪어 보자
일상에 아름다움을 발견하자
늘 경이로움에 눈을 뜨자
<깨어 있는 삶을 위한 선언>

작가 소개글을 보니 작가는 낮에는 치과의사, 밤에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뉴욕타임즈에 만화를 연재하면서 이름을 알렸다고 한다. 또한 2013년 카툰어워드 “최고의 미국만화상”도 수상했다고 하니 그의 그림이 궁금해졌다. 내가 생각한 미국 만화는 마블 코믹스나 DC코믹스로 대표되는 히어로물이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림체가 영국만화 땡땡이의 모험(TinTin)이나 윌리를 찾아라와 같은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그림체이다. 땡땡이나 윌리도 반려동물과 같이 책에 나오는데 이 책 남자주인공도 고양이랑 같이 책에 등장한다. 동물과 동글동글, 몽글몽글 그림체가 나오는 만화라니, 이건 힐링물이다!

7p의 “마음상태”라는 만화를 단톡방 친구들에게 보여줬다. 좀스러운 마음, 편협한 마음, 열린 마음, 닫힌 마음 등에 대한 컷툰이다. A5지 정도의 작은 원고에 9가지 마음을 그림으로 다 표현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다니, 기대를 하며 책을 그림과 함께 술술 읽어보았다.


회색 옷으로 도배한 사람은, 모모(미하엘 엔데 지음)에 나오는 시간도둑같다.

물음표를 인용해 다양한 의문들을 나타내고 있다. 어릴 적 했던 창의력게임같기도 하다.

이건 요즘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이다. 내가 이 목표대로 제대로 하고 있나 아닌가. 목표를 향해 달려 가는데 눈떠 보면 새로운 목표가 눈앞에서 있다. 작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주의할 점으로 “희안한 광경에 놀라지 않는다”가 있다. 예시로 든 상황이 코믹하지 않나, 하하.

이 책은 앞에 “깨어 있는 삶을 위한 9가지 선언”이 적혀 있고 이를 바탕으로 세부내용을 적고 그려나가는 형식이다.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엿볼 수 있는 만화이다. 그러나 한 페이지 또는 한장의 짧은 만화라고 해서 한 없이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읽고 생각하고 읽고 생각해야 한다.

아울러 이 책은 목차가 맨 뒷장에 있으니, 다시 읽을때는 뒤의 목차를 이용해 원하는 부분을 찾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샤워를아주아주오래하자#그랜트스나이더 #윌북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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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은밀한 감정 - Les émotions cachées des plantes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지음, 백선희 옮김 / 연금술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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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의 이름이 낯설어 검색했더니, 리암 니슨이 주연으로 나온 액션영화 “언노운”의 원작자라고 한다. 동적인 액션소설과 정적인 식물관련 에세이를 쓴 작가라니, 이 작가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책은 식물에 대한 작가의 견해와 더불어 “장-마리펠트”, “클리브 백스터” 등의 식물학자들의 연구과정과 결과를 서술하고 있다. 식물은 감정을 느끼는가, 식물은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한가, 식물과 동물(곤충)끼리 감정을 공유할 수 있나, 식물은 자신의 포식자를 어떻게 물리치나, 식물은 어떻게 곤충과 공생 관계를 유지하나 등 다양한 물음을 제시하고 거기에 답변을 단다.

식물은 동물과 달리 눈으로 볼 수 있는 즉각적인 반응이 없다. 전기자극을 통해 기록하거나 엑스레이/MRI로 투시를 하거나, 오랜 시간 천천히 눈으로 연구를 하기도 한다.

이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연구자들이 식물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방법이다. 식물의 잎을 칼이나 가위로 자르거나 잎에 성냥불을 갖다대거나(널 불태워버리겠어라는 강항 의지를 담아), 아니면 옆에서 다른 식물(딸기)을 섭취하거나 토양에 소금을 섞거나 해서 식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그래서 유의미한 실험을 이끌어낸다.

내가 어릴 적, 외국농부들이 호박을 크고 무겁게 키워서 우승자를 가려내는 외화를 본 적이 있다. 원래는 성인 머리만한 늙은 호박인데, 대회의 출전한 호박들은 어린아이 정도의 크기이거나 성인 몸무게에 해당할 정도로 크고 무거웠다. 이 책에는 멕시코 농부 호세 카르멘를 예로 들면서, 이것이 단순히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알려 주고 있다. 그는 특별한 토양이나 특별한 비료없이식물과 교감하며 우량종으로 키워냈다고 한다. 진짜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유투브와 검색사이트에서 검색을 해 보았으나 아직 관련 정보를 찾아내지 못했다. 추후에 Google에서 다시 검색을 해 볼 예정이다.

이 책은 식물에 관한 전문적인 에스이기때문에 내가 알지 못하는 영화들도 많이 나온다 그래서 앞서 언급했듯이 검색 사이트 에서 직접 검색을 하며 정보를 찾아 보기도 했다. 니콜라 테슬라가 발견한 스칼라파동(p80, scalar wave)이나 걸어다니는 식물(p24, 소크라테아 엑소리자) 등을 말이다. 특이식물에 대해서 검색을 해서 실물로 보면 너무 신기하다.

아울러, 얼마 전에 범죄 관련 프로그램을 보면서 식물과 범죄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내용이 책 초반부에 나와서 흥미로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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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해도 넌 수학스타 초등 4학년 - 라인프렌즈와 핵심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읽기만 해도 넌 수학스타
김영사 수학연구팀 지음, IPX 주식회사 캐릭터, 전국수학교사모임 추천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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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부모님들이 만화책을 보는 걸 못마땅하게 여겼었다. 그리고 학습만화라고 부모님이 사주신 것도 말만 학습만화이지, 지문 빽빽히 설명을 늘어놓아 따분하고 공부하는 책이라는 인식이 강해 거부감이 들었다. 설명 사이에 여백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만화책이 유익하고 재미있게 잘나온다. 이번에 주니어김영사에서 나온 “읽기만 해도 넌 수학 스타”는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초등3-6학년(한 학년당 한권의 책으로 구성되어있음)의 수학교과내용을 만화와 서술형 설명으로 풀어냈다. 우리애도 표지만 보더니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라고 좋아했다.

아이에게 처음 이 책을 읽힐때는 공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만화본다고 생각하고 읽어 보라고 했다. 긴 지문을 읽기 힘들면 그림만 보라고 했다. 그러다가 내용이 궁금해지면 캐릭터들이 만화 속에서 하는 이야기를 읽고, 그래도 더 궁금해지면 서술형 지문을 한번 읽어 보라고 했다.

이 책에는 워크북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본 책을 읽고 간단히 문제도 풀어 볼 수 있다. 워크북에 수학 문제가 많으면 아이들이 힘들어 할텐데, 한 페이지당 두문제 정도로 문제 양도 많지 않다. 워크북 문제 난이도도 기본 수준으로 아이들이 부담 없이 풀 수 있겠다.

이 책은 수학에 기본 개념을 알려 주는 가벼운 학습 만화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히자. 학년이 올라가는 겨울 방학에 간단한 선행학습으로, 한학기가 끝난 여름방학때는 복습시키는 명목으로 보여주면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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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선생님 뽑기 내 멋대로 뽑기
최은옥 지음, 김무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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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선생님 뽑기”는 내 멋대로 뽑기 시리즈의 여덟번째 책이자, 2022.5.12에 출간된 신간이다.

초중고를 다닐 때 매년 새학기가 되면 어떤 선생님이 담임이 될까, 어떤 친구들이 나랑 같은 반이 될까 궁금해 했었다. 내가 우리반 담임이 될길 바란 선생님은 재미있는 선생님, 아니면 무섭지 않은 선생님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 건우도 3학년 새학기를 맞아 어떤 선생님이 담임이 될까 무척 기대하고 있다. 2학년때 담임 선생님은 잔소리가 너무 심해서(잔소리대마왕) 잔소리 많은 선생님은 싫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두근 두근 두근. 그런데 교실 문을 열고서 잔소리 대마왕(줄여서, 마왕쌤) 선생님이 들어오시는게 아닌가. 그렇다, 3학년 담임선생님도 마왕쌤이다. 역시나 3학년이 된 며칠 동안 건우는 선생님에게 잔소리를 잔뜩 들었다.

어느 날 학교가 끝나고 혼자 남아 책가방은 정리하고 있던 건우는 뭔가 툭 떨어지는 소리를 듣게 된다. 떨어진 물건을 찾고 있던 건우는 선생님 교탁 아래 떨어진 짝꿍뽑기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옆에 “선생님 뽑기”라고 쓰여진 작은통도 발견하게 된다. 선생님 뽑기라는 글씨 위에는 작은 개미 그림이 잔뜩 그려져 있다. 건우는 호기심에 쪽지에 원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적어, 선생님 뽑기통에 집어넣는다.

건우는 어떤 선생님을 뽑게 될까. 그리고 뽑은 선생님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길래 건우는 계속 뽑기를 하게 될까. 그리고 선생님뽑기통에 그려진 개미그림과 표지의 개미굴 그림은 왜 나왔는지 책을 읽기 전에 아이랑 한번 생각해 보자.

“내 멋대로 뽑기 시리즈”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이랑 같이 읽고서, 만약 너라면 어떤 선생님을 선택했으며 왜 그런 선택을 했냐고 물어볼 수는 꺼리가 있다. 기존 시리즈도 그러하고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내멋대로선생님뽑기#최은옥#주니어김영사#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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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오은영 지음 / 오은라이프사이언스(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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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선생님의 신간이 나왔다. 사실 이 책은 2012년에 출간된 “아이의 스트레스”를 새로 다듬어 출간한 책이다. 10년 전 책을 리뉴얼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에 대한 믿음과, 목차만 보더라고 구미가 당기는 내용들이 있어 읽어보고 싶었다. 임신 중이거나 아이가 유아였을 때는 육아서와 응급처치책을 옆에 두고 읽었는데, 아이가 유아에서 어린이가 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학생이 된 이후로는 육아서를 안 읽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먼 이야기 같은 아이의 사춘기를 무리없이 맞이하고 싶어, 또한 아이와 더 친해지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은 유아기 부터 청소년기에 걸쳐 전반적인 육아에 대해 조언해주고 있다.

Chapter1,2는 유아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설명과 조언이 나와있다. 유아들의 이야기는 그땐 그랬지라는 심정으로 읽었고, Chapter2 후반부 부터는 우리 아이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어 꼼꼼하게 읽었다. 지는건 참을 수 없어요 부분은 정말 공감이 많이 갔다. Chapter3은 초중고학교생활에 대한 조언이 담겨져 있다. 왜 우리 애는 학교가는 날에는 늦게 일어나고, 주말에는 빨리 일어나는지 나도 참 미스테리다.

Chapter4는 부모에 대해 말한다. 나도 아이한테 “약속했는데!”로 시작해서 잔소리를 늘어놓을 때가 있다. 저자는 “약속”이라는 말은 친구와의 약속이나 사회적으로 꼭 지켜야할 규칙 외에는 잘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 방 치우기를 못했을 경우, “약속을 못 지킨 아이”로 만들기 보다는 “방을 안 치우는 아이”라고 밀하라고 한다. 약속의 무게는 무겁고 아이를 주눅들게 하기 때문이다.

Chapter5에서는 아이의 마음은 항상 신호를 보낸다는 이야기를 한다. 말로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도 하고, 이때 이를 해소해주기 위해 부모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한다.

어릴 적 나도 엄마와 아빠가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 화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부모가 되어서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아이와 잘 놀아주려고 노력했고, 책에 나와있는 질문을 응용해서 아이의 학교생활, 교우관계를 슬쩍 떠 보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은 이번에만 읽을게 아니라 아이가 클 때까지 두고 읽어봐야 할 책인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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