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제 규칙 다시 쓰기 - 21세기를 위한 경제 정책 보고서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김홍식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스티글리츠가 세계은행 수석부총재로 있을 때, 그는 세계은행의 정책에 반대 의견을 피력하다가 해임됐었더랬다.
알다시피 세계은행은 IMF와 더불어 무역 및 금융 자유화의 첨병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우리나라 김용이라는 사람이 세계은행 총재가 되어서 언론에 가끔 언급되지만 실제 이 자리는 허수아비이고, 실제로는 미국 대통령이 임명하는 세계은행 수석부총재가 실세다)
우리가 외환위기를 겪었을 때 IMF가 우리 정부에 구제자금을 지원해주는 댓가로 요구하고 관철시켰던 정책을 상기해보면 세계은행이 어떤 일을 하는지 대충은 감이 오리라. 그런 곳에서, 지금 세계화는 틀렸다고, 이런 식의 세계화는 안 하는 게 낫다고, 선진국에게만 유리한 세계화를 신흥국에 강요하고 있다고 미국을 대놓고 까댔으니.... 해임은 당연한 귀결이었을 것이다.
스티글리츠는 대표적인 참여형 진보 경제학자다. 한때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을만큼 주류 중의 주류였으나, 지금은 비주류로 밀려난, 그러나 주류도 감히 무시하지 못하는 비주류.
국제금융계를 좌지우지하는 큰 손 유태인들 사이에서, 유태인으로 태어났으되, 금융계의 유태인들과는 사뭇 다른 길을 걷는 스티글리츠.
참고로, 모든 경제원론책에 씌여 있는 ‘시장 참여자들의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시장 왜곡이 발생한다(그래서 시장에만 맡겨두면 안되고,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정보경제학은 바로 이분이 이론화시킨 것!
주절주절...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