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력 - 생각의 전환으로 돈, 시간, 자유를 얻는 6가지 성공 마인드
임형재 지음 / 지니의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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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단단히 먹은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뜻인데, 우리 모두 대부분 경험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헬스장을 끊고 친구와 한번 가고 다시 안 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사실 3일 동안 가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작심삼일이란 사자성어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조언은 바로 초심이 아닐까 싶다. 처음 먹었던 단단한 마음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흐려지게 된다. 그리고 그 흐려진 마음을 다시 제대로 붙잡는 것이 중요하며, 이 책의 제목인 '초심력'이 아닐까 싶다.


책 <초심력>은 임형재 저자가 여러가지 사업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바를 적어놓았다. 저자는 공부, 돈, 재능, 인맥 무엇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하였지만 어떻게 해서 300억 매출의 사업체를 만들 수 있었는지 그 경험을 이 책에 적어놓았다. 개인적으로 사업을 하기에 앞서 읽어보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실무적인 부분은 사업을 해본적이 없어 충분한지 이야기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그러나 마음가짐과 관련된 부분은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특히 책의 제목인 '初心力'처럼 초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사업을 시작할 때 망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정말 많은 사업이 10년도 가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 사실 사업은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 그런 점에서 실패했을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어떤 대안이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이 책이 그런 마음가짐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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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의 꿈 - 걸레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모험
최지연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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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의 사전적 정의는 더러운 곳을 닦거나 훔쳐 내는 데 쓰는 헝겊이다. 사람이 사는 곳에선 항상 더러운 곳이 생기므로 이를 닦기 위해 걸레는 필요하다. 그런데 걸레를 직접 돈을 주고 사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오래된 수건이나 아버지의 허름한 흰색 면티가 걸레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집에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걸레는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갈지 궁금하였다.

책 <걸레의 꿈>에는 다양한 걸레가 등장한다. 할머니가 아팠을 때 함께 했던 할어버지 걸레를 시작으로 사우나에서 가져온 수건 걸레, 아버지의 흰 면티로 다양한 출장을 함께 했던 속옷 걸레, 그리고 새로운 아기 걸레 등 다양한 걸레와 관련된 이야기다. 걸레는 더러워져서 언제 버려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인식하고 살아가고 싶은 걸레의 이야기가 따뜻함을 준다.

책은 내용과 더불어 그림을 보는 맛이 있다. 최지연 저자의 어머니가 그림을 그려주었다고 하는데 몽글몽글한 느낌이 잘 어울리지 않나 싶다. 몽글몽글한 그림이 우리의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지 않나 싶다. 그리고 걸레의 꿈을 통해 하찮게 보는 물건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지 않았나 싶다. 하찮게 보이는 물건이라 하더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묵묵함 때문에 우리 삶이 유지된다는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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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를 놓는 소년 바다로 간 달팽이 24
박세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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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명절 때마다 부엌에 남자가 들어가면 안 된다는 할머니가 존재한다. 조선시대 유교가 국교이자 통치이념으로 자리잡은 이후 성에 따른 고정관념이 더욱 확산되어서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수를 놓는 소년'은 병자호란이 일어난 17세기를 배경으로 하는데 여성이 하는 일인 수를 남성이 한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책 <수를 놓는 소년>은 병자호란이 일어난 이후인 17세기 초중반을 시대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병자호란으로 인해 겪은 아픔이라고 하면 삼전도의 굴욕이 대표적으로 생각난다. 그러나 인조는 삼전도의 굴욕에서 머리에 피 좀 난 게 다인 반면, 조선인은 청나라에 끌려가 노예 생활을 하였다. 수를 놓는 소년도 바로 청나라에 끌려간 노예 중 한 사람이었다.

“너는 왜 수를 놓느냐?”

“예?”

난데없는 질문에 윤승은 자기도 모르게 서 사부를 마주 보았다. 서 사부는 등을 의자에 기대고 느긋하게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왜라니요? 윤승은 눈으로 그렇게 되물었다. 윤승의 기억 속에서 외할머니는 늘 수를 놓았고, 엄마도 어지간해서는 손에서 바늘을 놓은 적이 없었다. 그다음 차례는 누나였고 누나가 아픈 뒤로는 윤승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누구도 왜 수를 놓는지 말한 적이 없고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윤승의 가족은 언제나 수를 놓았다. 수를 놓아야 돈을 벌고 그래야 먹고 살 수 있었으니까.

“질문이 어려우냐? 그럼 이렇게 묻겠다. 너는 무엇을 위해 수를 놓느냐?”

머릿속에서 누나와 엄마, 외할머니 얼굴이 빙빙 돌았다. 윤승은 애꿎은 수틀 가장자리를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한참 동안 대답할 말을 찾았다.

“엄마와 누나가 언제나 수를 놓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수를 놓았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이, 이렇게 말하고 나니 몹시 궁색하게 들렸다.

“가족을 위해서? 그러면 지금은> 편지에 조선에서 왔다고 쓰여 있던데, 여기에 가족이 있느냐?”

돌아가신 부모님과 헤어진 누나를 생각하자 순식간에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럼, 여기 온 다음에는 무엇을 위해 수를 놓았느냐?”

무엇을 위해서였을까? 여종 아이를 구하려고? 진씨 부인의 명령 때문에? 세자빈마마의 은혜를 갚으려고? 세 가지 모두 맞는 것도 같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그중 어느 것도 답이 아닌 것 같았다. - p.116 line 8 ~ p.117 line 18

청나라는 한족이 아니라 야만족이었다는 이유로 조선인 무시하였다. 실제로 그랬는지 관계없이 청나라는 성에 구분 없이 수를 놓을 수 있었다. 그와 더불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인데,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나는 여기에서 찾았다. 소년이 왜 수를 놓는지 처음에 알지 못하였다. 단순히 살기 위해서 수를 놓았다. 그러나 왜 수를 놓는지 찾아가는 과정에서 현재의 우리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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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너는 자유다
손미나 지음 / 코알라컴퍼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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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는 졸업하기 위해선 제2외국어 수업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로마사에 관심이 많아 이탈리아어를 듣고 싶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어는 없어 부득이하게 비슷한 스페인어를 듣게 되었다. 각 나라의 문자는 각 나라의 고유한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페인어도 스페인의 문화를 어느 정도 반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다.

책 <스페인 너는 자유다>는 손미나 저자가 스페인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글과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다. 손미나 저자는 아나운서로 일하다 2004년 스페인으로 1년간 여행을 떠났는데, 그 때의 에피소드를 이 책으로 냈다. 그래서 책 중간중간에 20년 간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부분이 있다. 손미나 저자는 2004년 스페인으로 떠났는데 여행만 한 것은 아니었다. 아나운서답게 스페인 저널리즘 관련된 수업에 붙어 수업을 들었던 내용을 적었다. 그리고 같이 수업을 들었던 친구와 함께 현장을 간 이야기와 여행을 간 이야기도 함께 적었다.



스페인은 왜 자유인가. 아직까지 스페인이 왜 자유인지 모르겠다. 손미나 저자가 한국의 생활보다 스페인의 생활이 더 자유롭게 느꼈는지 모르겠으나 스페인이 사람이 한국에 오면 똑같이 느끼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이 왜 열정의 나라라고 불리는지 알 것 같다. 그리고 유럽 사람들이 하는 말 가운데 '평생 스페인만 봐도 스페인의 모든 것을 볼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 왜 그런 지도 알 것 같다. 그만큼 스페인 사람들은 개성이 강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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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끌로이
박이강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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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녕, 끌로이>는 서로에게 유일한 사람이길 바랐던 네 여성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있다. 박이강 저자는 애초에 자유가 미지를 우연히 집에 데려왔다가 펼쳐지는 악몽 같은 하룻밤 이야기를 쓰고자 하였으나 그 이야기가 점점 확장되어 끌로이와 엄마의 내용까지 다룰 수 있었다고 한다. 책의 제목이 <안녕, 끌로이>인데, 최초의 내용에 끌로이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 조금 아이러니하다.

강남 마마 걸로 자라 뉴욕으로 유학을 간 지유를 중심으로, 지유의 룸메이트이자 자유로운 끌로이, 끌로이와 절교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만나게 된 미지, 그리고 지유를 지배하는 엄마의 내용이 얽혀져 있다. 책은 지유가 끌로이와 절교한 이후 매일 끌로이에게 메일을 보낸 형식으로 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지유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유는 전형적인 마마 걸로서 자신이 주체적으로 어떠한 행동을 하지 못한다. 오로지 엄마의 말만 따른다. 반대로 끌로이는 자유롭다. 그리고 지유는 그런 끌로이한테 마음이 끌리게 된다. 그렇지만 끌로이와 절교하게 된 이후 미지를 만나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되지만, 미지로부터 끌로이를 보게 된다. 지유는 끌로이를 사랑한 것일까 아니면 끌로이의 자유를 사랑한 것일까. 엄마가 자신에게 보냈던 사랑을 끌로이한테 한 것이 바로 사랑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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