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을 탄 소크라테스 - 최정상급 철학자들이 참가한 투르 드 프랑스
기욤 마르탱 지음, 류재화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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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철학자의 이미지는 운동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반대로 운동하는 사람의 이미지와 거리가 먼 것도 공부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편견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저자가 운동과 철학을 접목시켜보고자 한 것처럼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이 책이 나의 편견, 나아가 우리의 편견을 어떻게 깨부실 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책 <사이클을 탄 소크라테스>는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 참여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다. 저자는 사이클 선수이자 철학자이며, 각 철학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철학자가 사이클 대회에 참여했을 때 어떻게 했을지에 대한 글이다. 저자인 기욤 마르탱은 연극을 쓴 경험이 있으므로 철학자로서 보기 힘든 문학적인 글이라 할 수 있다.


책은 크게 두 가지 파트로 나뉜다. 투르를 준비하는 과정과 경기를 직접 뛰는 과정이다. 목차에서 알 수 있다시피 사이클 대회에 참여한 철학자가 각자의 철학적 행동을 통하여 어떻게 사이클 대회에 참여하는지 전개과정별로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처음 든 생각은 '어렵다'였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투르 드 프랑스를 비롯하여 사이클 대회를 제대로 알지 못하여 어떠한 룰을 갖고 있는지 알기도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용어도 매우 어려웠다. 더욱 어렵게 만든 것은 정말 많은 철학자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이중전공이 철학과인데도 불구하고 처음 드는 철학자도 등장하였는데, 어떻게 그의 철학적 주장을 사이클 대회에 접목시키는지 파악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웠다.

그래서 혹시 책을 읽을 때 책에 나오는 철학자의 기본적인 철학에 대한 사전적인 이해와 투르 드 프랑스의 이해가 선행된다면 책을 더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아가 철학자가 자신의 생각을 행동을 옮길 때 어떤 모습이 나올 수 있을지, 그리고 그렇게 나온 행동이 단체 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상상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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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IT기술 트렌드 2023 - 웹3.0, 블록체인, AI, 클라우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윤커뮤니케이션즈 디지털미디어랩 지음 / 마중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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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이란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기술 혁신에 의한 변화를 의미한다.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전반 소비재와 경공업의 발달을 제1차 산업혁명, 19세기 중후반부터 20세기 중반 기계와 산업의 과학화를 통한 대량생산을 제2차 산업혁명, 20세 중반에 일어난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을 제3차 산업혁명, 그리고 현재 기계학습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한 산업의 변화를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IT 기술은 제3차 산업혁명에 속하지만, 이 책은 웹3.0, 블록체인, AI, 클라우드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다루고 있어 제4차 산업혁명을 다루고 있다.


책 <세상을 변화시키는 IT기술>은 최근 가장 핫한 IT기술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코로나 시기를 거쳐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코로나 시대 이후로는 그 관심이 조금 꺼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은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하여 다양한 IT 기술에 대해 접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관심이 있는 부분인 웹3.0과 X2E를 사진으로 찍어보았다. 그와 더불어 클라우드통합플랫폼이나 데이터옵스 등 전문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IT기술이 인류의 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의문은 남는다. 예를 들어, 이세돌9단이 알파고에게 4대 1로 패했을 때부터 바둑이 망했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아직도 바둑은 인간이 두고 있다. 물론 알파고의 등장으로 바둑 정석이나 스타일이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바둑은 인간끼리 두고 있으므로 망하지 않았다. 그와 더불어 비트코인의 열풍이 금융시장을 강타했으나 지금은 큰 위험성 때문에 가치가 많이 하락하였다. 그와 더불어 IT기술의 발달이 반드시 인류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러다이트 운동'이다.


그러나 IT기술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IT기술이 인류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가도록 살펴보아야 한다. 그렇기 위해선 IT 기술에 대하여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고, IT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이 책을 통해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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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에서 보낸 소로의 시간 - 소로에게서 배우는 인생의 32가지 참 지혜
김옥림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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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로우를 접한 기억은 고등학교 토론동아리에서 읽은 윌리엄 파워스의 <속도에서 깊이로>(2010)이다. 이 책은 칠학자가 스마트폰을 버리고 월든 숲으로 간 이유에 대해 썼다. 이후 소로우가 직접 작성한 원저를 읽고 싶어 대학교 때 <월든>이란 책을 샀으나 바로 읽지 못하고 군대에 가게 되었다. 그리고 훈련병 때 부모님한테 소로우의 <월든>을 택배로 보내달라고 했다. 또 훈련병 때 읽지 못하고 자대배치를 받아 신병위로휴가 때 책을 갖고 집으로 올 수 있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이 책을 통해 소로우를 접하게 되었다.


사연이 구구절절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소로우였다. 소로우는 월든에 들어가 살면서 한마디로 <나는 자연인이다>를 찍은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느꼈던 것, 심지어 건물을 지을 때 드는 비용과 시간 등을 정리해놓았다. 사상적으로는 인두세 등에 반대하다 감옥에 갔던 경험이 있으며 그에 따라 '시민불복종'에 대한 강력한 생각을 갖게 되었고, 그에 따라 시민불복종에 대한 다양한 이론적 기반을 제시하였다.


그렇지만 이 책은 소로우의 철학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진 않는다. 즉 저자가 소로우의 구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어 간접적으로 소로우의 철학을 보여준다. 실제로 소로우를 인용하는 부분은 극히 적고 대부분 저자의 생각이며 글이다. 이러한 서술 방식은 장단점이 모두 공존한다. 장점은 소로우의 철학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방향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자신이 이해한 소로우를 기존의 소로우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의를 기울였던 점은 바로 소로우의 글을 먼저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일이다. 왜 저자가 이 부분을 감명 깊게 읽었을까. 그리고 소로우의 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저자의 생각에 동의할 수 있는가 등등.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감명 깊어 나만의 '독서 구절'에 저장한 부분도 있지만, 반대로 저자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어 고개를 갸웃한 부분도 있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게 철학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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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홋카이도 - 겨울 동화 같은 설국을 만나다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4
윤정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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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넓이가 크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위도의 범위가 더 넓기 때문에 계절의 변화가 더욱 잘 나타난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없는 위도인 후쿠오카현이나 훗카이도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계절을 맞게 한다. 특히 훗카이도의 경우 과거부터 원주민이 살았던 만큼 자연환경이 본토와 많이 다르면서도 일본의 문화를 잘 접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책 <한 달의 훗카이도>는 저자가 훗카이도를 한 달 동안 여행하면서 경험한 바를 적었다. 한 달이라는 기간을 동생과 2주, 그리고 남자친구와 2주를 보냈다. 그래서 같은 공간을 다시 가기도 하고, 새로운 장소를 가기도 하였다. 물론 같은 공간을 다시 갔어도 동행자가 달랐으니 다른 경험을 했을 것이다.



이 책은 정말 많은 사진을 담고 있다. 아마 저자가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일텐데,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되는 작품이 많이 있다. 특히 겨울의 훗카이도는 추우면서도 눈이 많이 와 멋진 사진을 많이 찍은 것 같다. 그와 더불어 저자는 굉장히 솔직하게 글을 쓴다고 생각된다. 여행기라면 솔직한 글이 좋다고 생각되는데 여행을 간다면 실질적으로 매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찾은 좋은 명소와 음식점을 여행서적처럼 정리해놓아 매우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책 안에 2장의 엽서 사진이 들어 있었다. 멋진 사진들인데 책들마다 다른 엽서가 들어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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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유전학
임야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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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유전되는가? 이 질문과 관련하여 가장 최근에 기억나는 작품으로 드라마 <마우스: 더 프레데터>이며, 연쇄살인범의 유전이 아이에게 유전되어 아이도 연쇄살인범이 되는지에 대하여 다뤘다. 물론 이 질문은 새롭지 않다. <악의 유전학>이란 책에서 나온 찰스 다윈도 아마 이 질문에 대해 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인종이나 피부색, 신장, 몸무게 등과 범죄와의 관련성을 연구하기도 하였다. 그만큼 악은 유전되는지 우리는 매우 알고 싶어한다.

이 책은 리센코 후작이 러시아의 강한 추위를 견딜 수 있는 강력한 인종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아이를 상대로 생체 실험을 한다. 그는 황제로부터 20년의 시간과 막대한 돈을 얻어 실험을 강행하였다. 그러나 그의 실험은 제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상냥했던 리센코 후작은 악이 되어간다. 사내의 어머니이자 생체 실험의 대상이었던 케케는 같은 실험 대상인 베소와 아이를 낳게 강제되었다. 그리고 리센코 후작으로부터 성행위로부터 강요받았다. 그리고 케케와 베소는 망해가는 생체 실험 장소에서 빠져나왔고, 그리고 아이를 낳은 것이 바로 사내이다. 그리고 그 사내는 바로 스탈린이다.

결국 제목인 <악의 유전학>은 완전한 악으로 변해간 리센코 후작과 스탈린이 과연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인지, 그리고 그에 따라 악이 유전되었는지 궁금증을 던지게 한다. 물론 리센코 후작이 원한 냉성은 유전되지 않았다. 그러나 악은 유전되는지 우리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사내가 리센코 후작의 아들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에필로그에 큰 반전을 갖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자가 작품에 인용한 문장의 출처를 밝혔다는 것이다. 표절이 아닌 오마주적인 표현이 많았고, 좋은 표현을 많이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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