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조선부동산실록 - 왜 개혁은 항상 실패할까? 202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박영서 지음 / 들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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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란 토지나 건물처럼 움직일 수 없는 재산을 의미한다. 부동산은 흔히 말하는 토지나 건물로 생각하면 편하다. 부동산은 인간이 삶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필요하므로 사회성과 공공성을 갖는 재화이며 동시에 재산 증식 등을 위한 사적 재화의 성격을 지닌다. 특히 면적 대비 인구 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은 가장 이슈이다. 부동산 때문에 정권이 바뀌는 경우가 많이 있을 정도로 부동산은 정부정책에 있어서 핵심적인 위치에 있다. 그런데 조선시대엔 부동산 관련 정책이 무엇이 있었는지 토지 제도가 시행되었다는 것만 알고 있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여서 책을 읽게 되었다.

책 <시시콜콜 조선부동산실록>은 조선시대 부동산과 관련하여 어떤 제도가 있었는지 쉽게 설명한 책이다. 부동산을 구분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정도로 구분할 수 있지만, 대표적으로 토지와 건물을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토지 편에선 역사 책에서 열심히 외웠던 정전제 등 토지 제도의 배경 등을 자세히 알 수 있었고, 건물 편에선 건물과 관련하여 새로 접하는 내용이 많았다.

책은 중간중간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림은 캐릭터가 귀여울 뿐만 아니라 핵심적인 내용을 아주 단편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에 토지와 건물과 관련된 내용을 한 장으로 정리해놨으므로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이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역사 속에서 재밌는 주제를 가지고 쉬운 서술로 우리로 하여금 쉽게 알게 해주는 책이라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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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 쇼펜하우어 소품집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박제헌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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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독일의 철학자로 시기적으로 칸트와 니체 사이에 위치해 있다. 쇼펜하우어는 스스로 칸트의 사상을 올바르게 이어받았다고 확신하였다. 이후 동양학자 프리드리히 마이어를 통해 힌두교와 불교 철학을 접하게 되었다. 실제로 이 책에서도 동양 철학과 관련된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쇼펜하우어는 자신이 정통으로 계승했다고 여겼는데, 니체는 스스로 쇼펜하우어라고 부를 정도로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좋아하였다. 그런데 칸트와 니체의 철학은 상당히 다르다고 개인적으로 느끼는데 아이러니가 아닐까 싶다.

책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는 쇼펜하우어의 소품집으로 쇼펜하우어의 저서 <소품과 부록> 중 소품 부분에 해당한다. 스스로 칸트를 정통으로 계승했다는 쇼펜하우어는 형이상학과 관련하여 상당한 업적을 남겼는데, 다행히 이 책은 형이상학과 관련된 내용은 거의 없었지 않았나 싶다. 오히려 서양고대철학에서 중요한 철학적 과제 가운데 하나였던 '행복'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다른 사람이 저술한 부분에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며 자신의 의견을 진술해나간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부분도 있지만 자신만의 고유한 논리로 바꿔서 설명하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행복'이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지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쇼펜하우어는 서문에서 삶의 지혜는 전적으로 인간의 의식에 내재한 개념이며, 이를 행복론이라고 부른다. 결국 쇼펜하우어는 행복이란 나의 완성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쇼펜하우어가 말한 행복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타인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나의 완성은 타인이 아닌 오로지 나로부터 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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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주목하라 - 코칭의 대가가 알려주는 의미 있는 대화
마샤 레이놀즈 지음, 박정영 외 옮김 / 이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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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주목하라>는 코칭에 관한 책이다. 코칭은 우리나라에 익숙한 개념은 아니다. 해외의 경우 개인소득이 3만 불 이상이 되면 개인의 행복이나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코칭 수요가 점차 늘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코칭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으며 전문적인 분야에 국한되어 컨설턴트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코칭은 대부분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개인의 경우 제대로 된 기반이 마련되어 있지 못하다.

책은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조목하라>라는 책의 제목처럼 전체적으로 코칭을 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코칭을 하는 경우 문제가 아닌 사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좋았던 점은 저자인 마샤 레이놀즈가 직접 코칭을 한 케이스 스터디를 자세히 써놨다는 것이다. 케이스 스터디의 내용을 보면 코칭이 반드시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사소한 문제도 코칭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 하더라도 개인이 봤을 땐 해결책이 쉽게 보이지 않지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쉽게 보이는 것과 같다.

어떤 연구나 모델을 따르는지와 상관없이, 이 다섯 가지 도구를 사용하면 코칭이 향상될 것이다.

집중해야 할 것(Focus) - 문제가 아닌, 사람을 코칭하기

적극적 재생(Active Replay) - 리뷰를 위해 중요한 부분 재생하기

뇌 해킹(Brain Hacking) - 상자 안에서 보물을 발견하기

골텡딩(Goaltending) - 코스를 이탈하지 말고 지키기

새로움 그리고 다음(New and Next) - 통찰과 약속으로 이끌어 내기 – p.94 line 4~10

책은 코칭과 관련하여 다양한 방법을 설명해준다. 책의 내용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책은 핵심적인 내용을 키워드로 잘 정리해놓았다. 코칭에 대하여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외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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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최현주 옮김, 김상근 감수 / 페이지2(page2)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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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는 르네상스 시대의 정치사상가로서 근대 정치철학의 기틀을 만들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작성하여 피렌체에서 유명한 로렌초 데 메디치에게 받쳤다. 고대 철학은 당위적인 측면에서 정치를 검토했다면,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현실적인 측면에서 정치를 검토했다. 그래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상당히 공격적인 주장이 많이 담겨 있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된다'는 마키아벨리즘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책은 기본저긍로 굉장히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최현주 번역가가 이탈리아 조르조 잉글레제 원전을 개역했다고 한 것은 조금 아쉽긴 하다. 원전을 번역한 것이 최고이긴 하지만 R&D 예산만 챙기는 우리나라에서 너무 기대가 큰 것이 아닐까 싶다. 좋았던 것은 김상근 교수의 Appendix, 즉 해제 부분이다. 책의 절반이 해제일 정도로 해제가 큰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해제도 각 장별로 서술하고 있어 각 장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군주제가 아닌 지금도 마키아벨리는 정치를 어떻게 현실적으로 접근할 것인지 알려주기 때문에 그 의미가 있다. 정치의 당위성을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의 현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한낱 공상에 불과하다. 물론 시대가 많이 변했으므로 마키아벨리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군주론>를 읽어 권력을 쟁취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생각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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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래닝 - 기획은 하나의 질문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다
박성후.나석규 지음 / 더페이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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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의 시작은 기획에서부터 시작된다. 개인이 하는 사소한 일도 기획서가 없다고 하더라도 기획에서 시작된다. 당장 주말에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과정 속에서도 머릿 속에선 기획을 한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할 것이며, 어느 정도 비용을 지불할 것인지 등 기획서를 작성하진 않지만 기획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이 하는 일에는 기획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러나 개인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할 일을 결정한 경우에는 기획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자신의 일은 남을 설득할 이유가 없지만, 집단적으로 할 일은 남을 설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기획서로 잘 전달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책 <더 플래닝>은 바로 기획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책이다. 자신의 생각을 실제 글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뿐더러, 자신의 생각을 잘 포장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설득해야 하므로 그 방법이 중요해진다. 박상후 저자와 나석규 저자는 기획이란 단 하나의 질문, 단 하나의 목적, 단 하나의 목표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하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획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책은 사진과 같이 그림을 통해 도식화하여 설득력을 높인다. 어떻게 자신의 기획서를 상대방의 마음에 각인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비슷한 컨셉에서 차별화를 통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다룬다. 저자는 기획에 있어서 형식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이라는 것이 와닿았다. 결국 아무리 멋지게 포장한다하더라도 진정으로 가슴을 울리는 것은 본질이다. 그 본질이 무엇인지 찾고, 본질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설명할 수 있을지 노력하는 과정이 바로 기획의 진정한 묘미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기획할 일이 많지 않을까 싶다. 책을 좀 더 공부하여 더 나은 기획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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