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세기의 재판 이야기 - 그 재판이 역사가 된 이유!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기의 재판으로 알아보는 흥미진진한 법과 세계사
장보람 지음 / 팜파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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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장보람 저자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상임 조정위원직으로 일하고 있는 변호사로서 어린이와 청소년 교양서 저자로 활동하고 있다. 장보람 저자가 변호사로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세기의 재판을 뽑아 정리하였다. 고대의 소크라테스 재판을 시작으로 작년에 큰 논란이 되었던 낙태와 관련된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까지 굵직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뽑은 12가지 사건은 목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세상에 큰 영향을 준 재판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굳이 이 재판이 왜 포함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는 재판도 있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재판이 바로 첫 번째인 소크라테스의 재판이다. 저자가 이 재판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수가 항상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이 찬성한 결정이라 하더라도 항상 옳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다수가 옳지 않다면 도대체 어떤 기준이 옳은 것일까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찾아보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다수가 항상 옳다고 생각하지 않다. 그러나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수의 생각은 옳다고 판단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책을 읽다보면 저자와 다른 생각을 갖기도 한다. 저자가 제시한 다른 재판 내용은 인상 깊은 내용이 많았다. 토마스 모어의 양심에 관련된 재판이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범 처리 과정에서 등장한 전쟁 재판 등 뿐만 아니라 낙태나 안락사, 환경보호 등 다양한 가치와 관련한 내용이 등장하고 한번 정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뜨거운 감자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등장하므로 이 책을 읽고 정리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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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교육의 정석 디베이트 - 글로벌 교육 리더들이 주목하는 토론 학습의 모든 것
케빈 리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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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은 아직도 우리나라에 제대로 정착되어 있지 않다. 아직까지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주입식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고, 대학에서도 제대로 된 토론식 교육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나도 주입식 교육의 산물이므로 토론이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토론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어떤 유용성이 있을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나아가 한국 디베이트 코치 3급 준비 도서로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하였다.

책의 전체적인 목차인데 내용이 가득 차 있다. 디베이트를 왜 해야 하는지를 시작으로 각 디베이트 방식의 활용 방법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토론의 목적에 따라 조금씩 다른 디베이트 방법이 존재하는데, 이 책은 가장 유명하다고 생각되는 다섯 가지의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책은 각 디베이트 방법을 설명하면서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다음과 같이 그림을 보여줘 이해를 높인다. 예시에 나온 다양한 주제와 관련하여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실제로 학년별로 사용하기 좋은 주제도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디베이트 코치 3급 준비도서로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뒷 부분에 살짝 들어가 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한국 디베이트 코치 3급은 어려워보이지 않는다. 3급은 입문으로 디베이트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효과를 체험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조금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심화 단계인 2급이나 전문가 단계인 1급은 교육 기간도 상당히 길어져 전문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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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하루
K 지음 / 밥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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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 문장까지 읽었지만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쉬원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한마디로 하면 뒷맛이 씁쓸하다. 작가부터 익명의 'K'로 미스테리한 느낌이 드는데, 책의 내용이 훨씬 더 미스테리하다. 마지막으로 함께 가는 기차 여행 속에서 이정의 죽음과 관련한 내용이 이어진다. 이정과 같은 동아리원이었던 하루와 슬, 유미가 이정의 죽음과 관란하여 각자의 이야기를 꺼내며 열차는 마지막 역을 향해 간다.

'끝과 시작'의 종착역에서 그들은 무엇을 알았을까. 끝에서도 이정의 죽음과 관련하여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끝까지 이정의 죽음은 밝혀지지 않은 채 베일에 싸여 있다. 단지 이정의 죽음은 하루와 슬, 유미가 각자의 기억 속에서 각자의 기억을 이야기할 뿐이다. 그 기억 속에서 이정의 죽음과 관련된 각자의 기억과 감정은 조금씩 다르다. 각자의 다른 기억과 감정 속에서 이정은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기억된다.

이정의 죽음은 자살이지만 자살한 이유에 대한 각자의 생각이 저마다 다르다. 책은 끝까지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음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그 이유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우리의 생각도 결국 하루와 슬, 그리고 유미의 기억과 감정 속에 국한된다. 결국 유미의 죽음은 아무도 모른 채 열차는 종착역에 멈춰 섰다.

이 책을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추리 소설이 주는 극적인 반전이 없어서 추리소설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오히려 추리를 하려는 우리에게 주는 허무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 허무감이 정답 없는 기억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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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 길 시골하우스
이영희 지음 / 델피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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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같이 추운 가을 날씨에 읽은 마음 따뜻해지는 소설이었다. 마음이 따뜻해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갑자기 날씨가 너무 추워졌다. 상대적으로 너무 추운 날씨에 비해 소설 속 계절은 따뜻한 여름 - 가을이었다. 두 번째 이유는 소설이 꽃말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아름다운 꽃과 그에 맞는 꽃말이 소설의 내용을 연결시켜준다. 마지막 이유는 내용이다. 내용 자체가 조금 클리쉐(cliche)한 느낌이 있다. 그러나 결말이 클리쉐하더라도 결말로 향하는 과정 자체는 따뜻하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간의 대화 속에서 마음 한 곳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느껴진다.

책 <감꽃 길 시골하우스>에는 스무 명 정도의 인물이 등장한다. 스무 명 정도 되는 인물 모두 각각 자신만의 개성을 갖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리고 각 인물이 갖고 있는 개성이 그의 과거와 잘 연결되어 나타난다. 소설 속에서 사랑의 화살표가 얽히고 설켜서 등장한다. 사랑의 화살표가 얽히고 설켜 있지만 자극적이지 않다.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사랑은 강하지만 조용하다.

책은 감꽃을 비롯하여 다양한 꽃이 등장한다. 목차에 등장한 꽃의 꽃말이 각 장의 내용을 보여준다. 예전에 꽃의 꽃말을 찾아본 적이 있었다. 생각보다 재밌는 꽃말도 많았고 정말 이런 의미도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꽃말과 꽃말을 연결시켜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기 위해선 새로운 여행을 떠나야 한다. 주인공이 자신의 불운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장소로 여행하는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미래를 위해 새로운 내일을 맞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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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진심 - 언어의 마음을 알려주는 40가지 심리학
최정우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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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개인은 독자적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타인과 상호작용을 맺으며 그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정립한다. 타인과 관계를 맺기 위해 반드시 '말'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말'이 탄생하면서 타인간의 상호작용은 더욱 발달했으며, 무엇보다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의 대화가 가능해졌다. 어찌되었든 티안과의 관계에 있어서 말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같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말을 하는지에 따라 관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말 한마디로 천냥빛을 갚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말 한마디로 천냥빛이 생길 수도 있다.

책 <말의 진심>은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말'을 살펴본 책이다. 말은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만큼 일정의 약속이다. 그래서 일정한 형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말을 하는 사람은 개인이므로, 개인마다 조금씩 다르게 사용할 수밖에 없다. 개인이 사용한 그 조금의 차이에서 그 사람의 심리가 드러날 수 있다. 혹은 잘못된 말 사용법으로 인해 자신의 진심이 타인에게 잘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이유를 심라학적 시각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했다. 책에서 등장한 다양한 사례 가운데 스스로 비슷하다고 느낀 사례가 많이 등장하였다. 스스로 말을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말은 하나의 습관이므로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 내일은 더 나은 나를 위해 잘못된 습관을 조금씩 고쳐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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