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 길 시골하우스
이영희 지음 / 델피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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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같이 추운 가을 날씨에 읽은 마음 따뜻해지는 소설이었다. 마음이 따뜻해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갑자기 날씨가 너무 추워졌다. 상대적으로 너무 추운 날씨에 비해 소설 속 계절은 따뜻한 여름 - 가을이었다. 두 번째 이유는 소설이 꽃말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아름다운 꽃과 그에 맞는 꽃말이 소설의 내용을 연결시켜준다. 마지막 이유는 내용이다. 내용 자체가 조금 클리쉐(cliche)한 느낌이 있다. 그러나 결말이 클리쉐하더라도 결말로 향하는 과정 자체는 따뜻하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간의 대화 속에서 마음 한 곳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느껴진다.

책 <감꽃 길 시골하우스>에는 스무 명 정도의 인물이 등장한다. 스무 명 정도 되는 인물 모두 각각 자신만의 개성을 갖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리고 각 인물이 갖고 있는 개성이 그의 과거와 잘 연결되어 나타난다. 소설 속에서 사랑의 화살표가 얽히고 설켜서 등장한다. 사랑의 화살표가 얽히고 설켜 있지만 자극적이지 않다.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사랑은 강하지만 조용하다.

책은 감꽃을 비롯하여 다양한 꽃이 등장한다. 목차에 등장한 꽃의 꽃말이 각 장의 내용을 보여준다. 예전에 꽃의 꽃말을 찾아본 적이 있었다. 생각보다 재밌는 꽃말도 많았고 정말 이런 의미도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꽃말과 꽃말을 연결시켜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기 위해선 새로운 여행을 떠나야 한다. 주인공이 자신의 불운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장소로 여행하는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미래를 위해 새로운 내일을 맞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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