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인 맨하탄 (1disc) - 할인행사
웨인 왕 감독, 제니퍼 로페즈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러브 인 맨하탄>

제니퍼 로페즈, 랄프 파인즈 주연
웨인 왕 감독(조이 럭 클럽과 스모크를 만든 감독)

음...뭔가 괜찮은 작품하나 나오지 않을까? 모~보면 알겠지.
연인들 가득한 시사회장에 홀로 외롭게 앉아서 산타페를 홀짝거리며
영화를 보았다.

제니퍼 로페즈는 자신의 혈통을 살려 라틴계 이민 2세대로 등장,
엄마와 아들, 이렇게 셋이 가난한 동네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녀의 아들도 그녀도 무지하게 씩씩하고 긍정적이다.
버스를 타고 등교&출근을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그래서 보는 이에게
활기를 준다. 비록 이혼하고 무심한 남편에게 화나는 일이 무지 많지만
아들이 너무 똑똑해서 행복한(엄마가 되면 다 그럴까?) 제니퍼 로페즈는 호텔에서 메이드로 일한다. 제니퍼 로페즈야 완벽한 드림을 일군 여인이지만 실상 빈곤 국가의 이민 2세대들이 미국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흑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3D 업종.가정부나 요리사 등이며 메이드는 그래도 양호한 편이다.

직장 내에는 그녀의 단짝 친구들이 있다. 그녀까지 한 4명.
물불을 가리지 않고 서로를 돕는 4인방 중 제니퍼는 당연히 봉황이다.
인물이나 야심 정도에서...왜? 주인공이니까.
메이드 복이 헐렁할 정도로 살을 쑥 뺀(엉덩이조차 좀 작아진 것 같았다)
제니퍼 로페즈는 출근해서 메이드 매니저 자리가 비워진 것을 알게 된다.
당연히 그 자리를 원하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망설인다. 그런 그녀를 위해
친구들이 나서고 제니퍼는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꼭 그 자리에 가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제니퍼의 아들은 어린 정치가 지망생으로 1970년대 역사를 배운 뒤
'닉슨'에 푹 빠져 있다. 하지만 여름 내내 준비한 연설을 무대 공포증으로 망치고 만다. 실망에 빠진 아들을 위로하는 제니퍼. 의기소침한 아들을 위해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기(제니퍼는 일하고 아들은 여기 저기서 노는 거지, 방 쓰고 룸서비스 하는 게 아니야요)로 한 모자!
여전히 우울해 하는 아들을 보면서 안 떨어지는 걸음으로 일하러 가는 제니퍼. 그날 그 호텔에 묶으러 온 사람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랄프 파인즈. 그는 아버지에 이어서 정치를 하는 "상원의원"으로 선거차 맨하탄에 온 것이다. 하원도 아니고 상원이라...민주주의가 우리나라보다 100년 이상 앞섰을 뿐 아니라 국제 사회의 절대강자인 미국이니 정치가의 끗발도 우리나라랑 수준이 다르다. 어쨌든 그는 거의 왕자다. 대를 이은 정치가 집안이면 거의 로열 패밀리. 벌써 그에게는 그보다 더 그의 이력을 신경쓰며 챙기는 동창 친구도 있다. 정치인이 주인공일 때 반드시 등장하는 심복이자 부하인 친구...음...게다가 이 남자 매력적인 외모로 거의 모든 가십란을 장식한다. 정작 본인은 무심하지만 (완벽한 왕자 조건)

요 남자가 강아지를 산책시키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제니퍼의 아들과 만난다. 꼬맹이라고 생각하는 그에게 이 꼬마 정치가 지망생은 척척 묻도 대답한다. "보수당인가요? 난 당신을 알아요" 등등
보좌관은 긴장하며 "어느 파에서 보냈지, 누가 시켰어?" 등등을 물어
웃음을 자아낸다. 여차저차 해서 죽이 맞은 두 사람은 보좌관을 따돌리고 소년을 따라 스위트 룸으로 간다.
소년이 엄마가 거기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남자는 당연히 투숙객인줄 알지만 사실 그날 제니퍼의 담당 구역이 스위트 룸이었다. 그 시간 친구와 룸 청소를 하던 제니퍼는 반납을 부탁한 랄프 로렌 옷을 입어 보네 마네 다투고 있었다. 물론 소년이 랄프를 데리고 들어 왔을 때 제니퍼는 그 옷을 입고 있어서 남자에게 완벽한 착각을 하게 하지만. 친구의 전폭적인 연기와 지지로 남자와 공원을 산책하게 된 세 사람. 모 약간의 실수들이 있다. 제니퍼의 옷에 영수증이 달려 있다거나..등등 메이드의 머리 모양도 옷이 좋으니 날개가 되는 것 같았다. 여하튼 두 사람은 엄청 삐리리~를 느끼고 남자는 소년의 의기소침한 마음을 풀어주기까지 한다.
고맙게시리~

돌아오자 지배인이 제니퍼를 부른다. 잔뜩 긴장한 제니퍼.
알고 보니 매니저 승진이었다. 일주일간의 교육이 끝나면...
서류 접수를 안한 제니퍼 대신 친구가 접수를 시킨 것이다.
화를 내는 제니퍼에게 친구가 말한다.
"이건 기회야. 나한테 화내지마. 우리는 엄마들처럼 살지 말아야지
노후를 생각해"
그건 정말 아주 중요한 기회였던 것이다. 하지만 고 중요한 시점에
일에 집중을 못하게 하고 이중생활을 하게 만드는 남자가 등장한거지.

이런저런 오해와 에피소드 끝에 남자는 제니퍼를 파티에 초대하고
친구들인 호텔 종업원들의 도움을 받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최고로 치장한 제니퍼는 롤스로이스를 타고 파티에 간다. 그리고 다시 만날 수 없다고 말을 하지만...그날 삐리리~하고 사실도 말하지 못한다.
그런데 그 삐리리~를 한 곳이 바로 그녀의 직장이자 그가 투숙한 호텔.
결국 꼬리를 잡히고 만 제니퍼 쫒겨난다. 승진을 코앞에 두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한참을 밖에서 울다가 집에 돌아온 제니퍼를 조용히 위로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숙제를 하는 아들. 자신의 상황을 언급하기 싫어 밥 먹을까? 뭐 먹을까 하고 끊임없이 종알거리는 제니퍼에게 무조건 예스하는 아들..
하지만 제니퍼의 엄마는 만반의 잔소리를 준비하고 자신을 보지도 않는 딸에게 마침내 말한다. "내 말 좀 들을래?"
제니퍼의 대답 "아니, 목욕이나 할래"
하지만 엄마가 누군가~목욕탕까지 따라와 잔소리를 퍼붓고 결국 두 모녀는 아들을 방에 가라고 한뒤 대판 한다. 다시 가정부로 직업을 찾아 주겠다는 엄마에게 대들다가 "그래, 엄마 난 최고의 가정부야. 하지만 내 직업은 내가 찾을께, 다시 메이드로 시작해 매니저가 될 거야"

남자의 생활도 엉망이었다. 메이드와의 스캔들은 연일 신문에 발표되고..오해하고 그렇게 시간이 흐른다. 겨울이 되자 그가 다시 선거를 위해 돌아오고 그녀는 다른 호텔에서 메이드로 일한다. 그가 맨하탄에 온 것을 아는 아들은 어떻게든 그를 만나고 싶어 엄마의 의사를 떠보지만 대답은 뻔~하지. 안돼~
아들은 엄마 몰래 학교를 빠지고 그가 인터뷰하는 곳을 찾아간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을 받는다고 할 때 뿅~ 나타난다. 영화니까.
"거짓말 해도 악의가 아니었고 뉘우치면 용서받아야 돼요. 안그럼 정치인들은 숨도 못쉴 테니까요."
눈빛으로 상황 파악 완료된 두 남자는 제니퍼를 찾아 뛴다.
보좌관과 기자들도 같이 뛴다.
마침내 만난 두 사람은 다시 시작하며 키스를 한다.
결혼으로 골인은 아니지만 잡지 표지가 계속 나와 그들의 소식을 전한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1년 후 여전한 그들"
"새로운 유형의 매니저 등장"
등등

너무 뻔한 이야기를 너무 요즘 스타일과 성격에 맞추어 했다.
건질 거 하나 제니퍼와 엄마의 싸움.
모녀관계란 참...그런 거 같다. 자식과 엄마는 다른 걸까.
자신의 아들에게 무한 관대하고 아들은 엄마를 감싼다.
그런데 막상 제니퍼의 엄마는 제니퍼를 늘 핀잔한다.
왜 그럴까?

두번째 궁금한 점.
제니퍼는 참 노력하는 스타인데 무지 섹쉬한 걸로 성공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도저히 섹시 만땅 스타로 안 나온다.
입술도 늘 흐린 것만 바르고 똑부러지고 가난하지만 씩씩한 여자로 주로 나온다. 이미지나 상상과 달리...이런 배우들이 있다.
고소영이도 싸가지 없는 인상과 달리 착한 여자 역을 주로 한다.
오히려 심은하가 악녀 비스무리한 거 다했다. 둘이 라이벌이었을 때.
리브 타일러도 이건 착하다 못해 순둥이다...
그런 여자들이 있다. 악녀의 이미지를 가지고 사진을 찍고
천사의 이미지를 가지고 영화를 찍는다.

그게 참...신기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