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명기 1
유시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유시진.
이 작가를 좋아한다.
이 사람은 정말 작가이다.
왜냐하면 만화가로서도 그리고 작가로서도
자기만의 색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그림은 좀 어설프지만 내용으로 다 커버가 된다.
신명기는 그녀의 미완성 작품이다.
개인적인 바램으로 어서 그녀의 완성작을 보고 싶다.
단편이나 중편을 결코 아니기에 좀 기다려야 할 것 같지만.
신명기는 천지신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천족의 이야기와 신들의 이야기가 있기에 판타지라고 봐도 무관하다.
다양한 고대 종교에 대한 유시진의 지식과 철학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좋은 작가의 작품이 으례 그렇듯이
신명기에는 한명의 두드러지는 주인공이 있지만
그외 등장인물들도 결코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한다.
우선 주인공 타마라
그녀는 동천제의 유일한 딸로써 동천제가 마족의 여인과 결합하여 얻은 자식이다.
그녀는 대단한 신력을 가지고 있으며 태어나기 전부터의 기억이 있는 비상한 능력의 소유자이다.
그녀는 자신의 눈 앞에서 자살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어머니가 죽은 뒤 노골적으로 자신에게 적대감을 드러내며
종종 진심으로 자신을 죽이고자 하는 아버지 사이에서 홀로 강하게 성장한다.
때때로 아버지인 동천제에 대한 극단적인 미움으로 괴로워한다.
하지만 자신과 그가 대등하지 않은 위치임을 자각해 참고 또 참는다.
언제 올지 모르는 자유의 그날을 위해 분투하는 그녀는
강하다. 아름답다. 엄청난 카리스마와 지적 능력의 소유자이다.
그리고 외로움 자체에 적응을 하고 있다.
여성의 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타마라.
타마라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그리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나도 타마라 같은 여성이 되고 싶은 소망이 있다.
별점이 낮은 이유는...완결을 안해줘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