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언제나 사랑
니콜라 바로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파리는 저에게도 추억의 한 자락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불어가 전공이었던 저는에게 한 때 프랑스라는 나라는 꿈이었거든요~

종이봉투에 긴 바게뜨 빵을 들고 다니는 파리지엔느 코스프레와

멋진 프랑스 남자도 실컷 보고 싶고^^

 파리에서 살아보고 싶다 라는 마음에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여름 두 달을 대학 기숙사에 머물며 열심히 파리 시내를 활보하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뭐~~제가 생각했던 그런 낭만만 있던 도시는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프랑스 인들은 기나긴 바캉스를 보내러 파리를 비우고~~

관광객들만 득실했던 파리 ㅎㅎ

주변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Bonjour~가 무척 정다웠던 곳이지요^^

그 때 제가 보고 느꼈던 파리를 저도 아이들과 함께 다시 찾아보고 싶어요~~


그런데 갑자기 웬 파리 이야기냐구요?

사설이 길었지만 이런 추억을 떠올리게 해줄 로맨스 소설을 최근에 읽었거든요.

독일 프랑스 베스트셀러인데다

전 유럽을 사랑에 빠뜨린 최고의 로맨틱 판타지라는 부연설명이 있어

읽기 전부터  엄청 기대했던 작품이랍니다.

 

 

 

파리는 언제나 사랑』이라는 책과 함게 도착한 파란 호랑이』 라는 동화책

이 뜬금 없는 어린이 동화책은 뭐지? 선물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면 이 동화책이 이 로맨스 소설을 이끌어나가는 중요 매개체가 된답니다.


파리 드라공 거리에서 루나루나라는 작은 선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로잘리 로랑은

아직도 아이 같은 환상을 꿈꾸는 아가씨랍니다.

매년 자신의 생일에 에펠탑에 올라 자신의 소원 카드를 날리는 연례의식을 치르는 아가씨는

한번도 소원 카드에 쓴 소원이 이루어 진 적이 없지만

퐁 데 자르에서 자물쇠를 선물하는 진정한 사랑을 마지막으로

자신의 소원카드를 날려보내는 의식을 그만두기로 해요^^


그녀의 뛰어난 손재주 덕분에 유명한 동화작가의 막스 마르셰의 일러스트 화가로 참여하게 되는

로잘리 로랑은  동화책인 파란 호랑이』덕분에

뜻하지 않게 미국인 로버트 셔먼과 표절 시비에 휘말리게 된답니다.

 

 

책 속에 실제 파란호랑이의 동화가 실려있는데요.

책 속의 동화책이 실제로 < 파리는 언제나 사랑 > 과 함께 실물 동화책으로 발간되었네요.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로잘리 로랑의 그림은 아니지만

파란 호랑이가 동화책으로 출간되었다면 이런 삽화가 그려져 있지 않았을까?

한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파란 호랑이를 막다른 길에서 만난 선물 같은 느낌이 드네요^^


파란 호랑이가 자신의 어머지 유품이라며 표절을 주장하는 로버트 셔먼과

자신의 작품은 절대 표절이 아닌 원작임을 주장하는 마르셰 작가

참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마지막 부분에 발가락이 닮았네도 등장한답니다. ㅎㅎ


언뜻 언뜻 드러나는 복선에 이미 드라마 속 결말이 예고되어 있긴 하지만

간만에 읽은 잔잔한 로맨스 소설이라

한 번 펼쳐서 끝까지 읽기 쉬운 책이었답니다.


파리 구석 구석이 잘 묘사되어 있고 파리에 가게 된다면 우연히 사랑이 찾아올 것만  같은...

아마 20대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이런 우연을 믿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지금은 너무나 현실적이 되어버려서 ㅠ.ㅠ


그런데 이 책에 묘사된 커플들은 참 쿨하기도 하네요.

각자가 다른 애인이 있으면서 새로운 연인이 생기자 쿨하게 빠이~하고 돌아서네요.

극한의 반전과 치밀한 심리묘사는 없었지만...

서늘해 지는 가을 날 가볍게 창가에 앉아 커피 한 잔과 하면 좋을 소설이네요~~

간만에 로맨스 소설 한 편 읽어볼까? 싶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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