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감정
일자 샌드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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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열두번씩 오르락 내리락 바뀌는 감정변화에

우스갯소리로 갱년기야? 라고 농담을 주고 받은지 오래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 나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면 큰 오산!!!


​좀 더 다양한 감정을 잘 알아야 내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기도 하고,

내 감정의 파급력이 가족에게도 여파가 미치기에

가끔은 심리와 관련된 책을 읽어보며 나를 돌아보게 된다.

 

 

 

센서티브의 작가 일자 샌드가 새롭게 출간한 책
< 서툰 감정 >

심리치료사로 오래동안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미처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인간의 감정들을 세세하게 들여다보고 보듬어 주는 책이다.

내가 가진 기본 감정들을 막연히 행복, 슬픔, 분노, 불안이라는 범주안에서 표현했다면
우리는 우리 감정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해야 우리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받아들 일 수 있다.
내가 느낀 감정을 확인할 수 없을때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은지
몸이 원하는 동작에 집중하면 어떤 감정이 작동하고 있는지 알아챌 수 있다.
감정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행동에 주목하면
내 감정을 알아챌 수 있다는 점 ~
실제로 요 며칠 나를 내 감정과 분리해 살펴보니
실제로 내 감정이 변화할 때  행동을 보면 내가 화가났는지 행복한지를 재빨리 알아챌 수 있었다.

 

 

 

나는 분노라는 감정에 대한 부분을 굉장히 주의깊게 읽었다.
분노는 전염성이 강한 감정으로 내가 누군가에게 분노를 표현하면
대부분의 상대방도 분노를 느끼고 더 크게 표출한다고 한다.
분노가 전염되는 감정이라니 그런것 같다.
그래서 내가 좀 더 감정을 싫어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면
오히려 더 큰 반발을 하더라니 ㅎㅎㅎ

이런 분노는 흔히 상처받기 쉬운 연약한 감정을 감추고 있는데,
분노를 유발하는 요인을 파악하면 좀 더 분노를 다스리기가 쉽다고 한다.
원하는 것을 침착하고 차분하게 말해도 효과가 없다면
격렬하게 분노를 표현하는 것 역시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걸 알면
분노를 좀 더 쉽게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내면에 타인에게 인식되는 자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 큰 밑그림은 어렸을때 형성된다고 한다.
부모의 시선과 반응 속에 투영된 이미지를 통해 자아를 발견하기 때문에
자신이 괜찮은 존재라는 자신감이 생기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유연하게 반응한다니..
아이 스스로가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어야겠다.

나 자신, 감정, 생각은 각각 다 별개다.
나쁜 감정은 없다. 서툰 감정만 있을뿐...
지금까지는  감정들을 좋은 것과 나쁜 것이라는 이분법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감정 마무리를 하지 못한채 물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
흘려버릴려고만 했었나보다.
내 감정도 나의 일부분임을 인정하고 자신의 감정을 꾸미거나 감추지 않을때
비로소 솔직한 나와 마주하게 되는 것 같다.
우리는 완벽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살아갈뿐이라는 말...
이젠 순간순간의 내 감정에 충실하고 솔직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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