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병법 - 손주들과 겪는 아픔과 기쁨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8
박일 지음, 박솔비.박동하.박한결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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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한 지도 1주일이 훌쩍~지났네요.

방학을 하면 평소에는 자주 뵙지 못하는 부산에 계신 외할아버지 댁에 갈 생각에

방학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고  방학이 학교 다닐때보다 더 바쁘다 보니...

​이번 방학에는 부산에 내려갈 수 없을 것 같아요.

외할아버지댁에 이번 방학엔 못 갈것 같다고 하니

아이들이 어찌나 실망을 하던지...


외할아버지 댁에 가서면 평소에 엄마가 잘 못 먹게하는

간식도 엄마 몰래 실컷 사주시고,

장난감 선물은 기본이요,

  해수욕장에 데려가서 해가 질때까지 함께 놀아주시는

언제나 내편인 할아버지 할머니를 아이들은 항상 그리워하죠.


그래서 아이들의 서운한 마음을 달래고자 할아버지 할머니의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시집을 한 권 준비했습니다.

 가문비어린이에서 출간된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8권

< 손주병법 >

 

 

 

 

제목을 보자마자 어떤 내용의 시인지 알 것 같으면서도 무척 궁금한데요.


< 손주병법 >은 원로 아동문학가 박일 선생님의 열두 번째 동시집입니다.

초등학생 손주 셋이 경쟁사회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손주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을 녹여 이 시들을 쓰셨다고 해요.

시인 할아버지라니 너무 멋있죠?

이 시들을 손자들이 읽어보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얼마나 그들을 사랑하고

애지중지 아끼시는지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이 세상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손주사랑을 대변하고 있지 않을까요?


 

책의 목차를 보면 아이들의 성장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이 시 속의 삽화들은 작가 선생님의 세 손자들이 직접 그렸다고 하네요.

동심이 듬뿍 묻어나는 순수한 그림들이 시와 참 잘 어울어지는 것 같아서

먼저 시를 읽기전에 삽화부터 한번 볼게요.

 

 

 

 

아이들의 그림답게 파스텔톤이 잘 어우러져 시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요즘 뉴스를 보면 무섭고 우울한 이야기들만 가득한데

삽화 속 한결같이 웃고 있는 그림속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아 건강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시를 읽기도 전에 빙그레 웃음이 나서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거 있죠?

 

 

 

 

 

 

 

아이들이 커 가는 과정의 순간을 시로 읽으니

저도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어떤 마음인지 공감이 되더라구요


손자들이 예쁘다고 마냥 오냐오냐 하시는게 아니라 원칙과 질서도 가르치고,

모자람도 겪게 하시고 기다리는 법도 알게 하시는 인생의 지혜를

손자들에게 알려주시려고 무던히 노력하시는 모습이 느껴져서

아이들에게도 큰 선물이 되었지만 저에게도 위안이 되는 시간이었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부모님과는 또 다른 하나의 큰 산인것 같아요.

아낌없이 내어주고도 늘 부족해하는...

이번 여름방학에 시간을 내어 부산 할아버지 댁에 꼭 다녀와야 할 것 같아요.

방학동안 그 동안 미뤄두었던 체험을 다니면서 배우는 것도 많겠지만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지내는것 만으로도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더 크고 소중하니까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직까지 건강하게 계셔주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큰 선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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