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문석이 뭐예요? 돗자리 이름이 화문석인가?"
"우리 예전에 짚풀 생활사 박물관에서 알록 달록 물들 예쁜 짚으로
컵 받침 만들었던거 생각나니?
쉽게 말하자면 그런거 비슷한건데 그런 알록달록한 왕골로
꽃모양을 놓아서 짠 돗자리를 화문석이라고 해
그냥 쉬운말로 꽃돗자리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갑자기 화문석을 왜 궁금해하나 했더니
가문비어린이에서 즐거운 동화 여행시리즈로 이번에 출간된
< 외계인 아저씨의 꽃돗자리> 를 읽고 있는
중이네요.
워낙 외계인이 등장하는 어린이 도서가 많아서인지...
이번에는 어떤 외계인이 등장하는지 상상력의 나래를 펴며
제목만 보고 얼른 집어들었는데...
외계인에 대한 상상과는 살짝 거리가 먼~~이야기 였다는
ㅎㅎㅎ

공상 과학에 푹 빠져 사는 주인공 예지는 엄마의 고향인 강화도에서
여름방학을 보내게 됩니다.

저희 가족도 강화에 자주 놀러가는데 정말 딱 이런
풍경이예요~

강화도에서 등에 혹이 솟은 몸이 불편한 이웃집 아저씨를 만나게
되는데요.
아저씨의 능숙한 손놀림으로 멋지게 완성되는 화문석을 보며
아저씨의 등에난 혹에서 외계인의 초등력과 같은 힘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 나 박물관에서 저런 거 본적 있는데~
저 기구가 화문석을 만드는데 쓰이는 도구였구나!!
저 돌이름이 고드랫돌인건 처음 알았네~~"
집에서 사용하는 돗자리를 볼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그림을 통해서 돗자리를 만드는 과정을 알고나니
줄이 많아서 만들기 쉽지 않을텐데 여간 손이 많이 가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저씨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될만큼 뛰어난 솜씨를 가지신
분이니
화문석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날 수 밖에요^^
아저씨의 아이들은 예지가 아저씨를 놀린다고 생각하지만
예지는 아저씨의 혹에서 정말 외계인 같은 능력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좀 덥다 싶으면 에어컨을 켤 수 있는 시대지만,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던 시절엔
여름철에 화문석을 마루에 깔고 그 위에 눕거나 앉으면
더위를 날릴 수 있어 널리 애용되었던 생활용품 중
하나랍니다.
신라시대에 이미 화문석 생산을 담당하던 관청이 있었고,
고려시대엔 외국에까지 널리 퍼져 인삼과 함께 중요 수출품 중
하나였데요.
좌식생활을 하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 중
하나죠^^

왕골을 직접 심고 수확해 말리고 색깔을 입혀 손으로 하나하나
짜야하니...
정말 공이 많이 드는 작업이네요.


강화도에 화문석이 유명하지만 강화 고인돌이나 매화마름
군락지처럼
다른 유명한 것도 많답니다.
강화도 하면 보문사와 참성단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그 이외에 색다른 볼거리들도 정말 많네요.
사회 교과와도 연계되고
우리의 소중한 문화가 남아있는 강화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만나게 해 주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