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갖게 된 어린이, 청소년이
스스로 가치를 탐구하면서 생각하는 힘을 키우게 해주는
을파소의『
생각이 크는 인문학』시리즈
사실 인문학이라고 하면 저도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생각이 크는 인문학 시리즈는 책을 읽으면서 많은 질문을
제시하고
책을 읽는 아이들이 나름의 가치관을 정리할 수 있는 책이라
저도 가끔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이 시리즈를 빌려오면 함께
읽어요.
우리 아들이 참 좋아하는 시리즈라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꼭 읽어보고 싶다고 해서 뜨끈뜨끈한 새 책을 만났네요.

이 책을 단순히 글을읽고 줄거리를 파악하는 책이 아니라
읽으면서 나는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나 돌이켜볼 수 있기
때문에
글자 그대로 곧이 읽기는 힘든 책이예요.
아무래도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 질 수 밖에 없지요.
무엇이 맞고 그른지 내가 세운 기준이 바른 것인지
아니면 이 책을 읽고 수정할 것인지를 복잡하게 고민해야
하거든요.
한때 마이클 샌델의 '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과 강의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때가 있었죠.
사실 전 책보다는 그 분의 강의를 보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과 대답들을 들으면서
참 많은 사람들이 정의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고 있구나!를
느꼈는데요.
그래서 그 방대한 정의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어떻게
풀어냈을지
저도 이 책이 참 많이 기대되더군요.

1장 정의는 누가 정하는 것인가요?
이 부분만 읽었는데도 벌써 엄청난 질문들이 책 속에서
쏟아집니다.

우리가 잘 아는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를 평등이라고 생각했고.
플라톤은 정해진 대로 내 일을 해내고
다른 일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했어요.
사회 전체의 쾌락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벤담과
무엇을 나눌 것인지가 아닌 어떻게 나눠야 할지에 대해 고민한
롤스,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정의의 의미에 대해 고민한
샌델등
시대마다 정의의 의미는 다르게 변해왔답니다.


그럼 우리 시대에 필요한 정의는 무엇일까요?
예전에는 정의=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개개인의 입장과 처해진 상황에 따라 어떤 이에게 좋은 것이
다른 이에겐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에
정의가 꼭 좋은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것 같아요.
하지만 정의 이외에도 우리 사회에서 가치있게 여기는
도덕, 사랑, 인정 같은 것에 대해 같이 고민하다보면
정의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될 거예요.

롤스는 정의가 사회의 제 1원칙이라고 했지만
정의이외에도 우리가 고려해봐야할 다른 덕목들이 많이
남아있답니다.
모든 사회 문제의 해결방식을 정의라는 기준으로만
따져보면 안된다는 생각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정의는 어떻게 변해 갈 것인지
꾸준히 고민하고 찾아봐야 할 커다란 숙제란 느낌이
들어요.

이 책의 마지막에 던져준 또 다른 질문
" 법은 도덕적이어야할까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생각이 크는 인문학 시리즈~
너무 바빠서 생각할 시간이 없는 초등학생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인문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