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얼마나
자주 쓰시나요?
생각해보면 우리 아이들은 가끔 색종이나 연습장 뒷면에 짧게
나마
엄마에게 편지를 쓰곤 하는데,
아이들에게 받기만 했지 제가 정성들여 답장을 써 준 적은 몇번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에 답장을 써 줬더니 너무 자주 편지를 쓰더라구요. ㅎㅎ
저도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고 이 메일의 편리성을 알게 된
후부터는
손 편지를 써 본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이 메일은 빨리 배달되기도 하고, 받은 사람이 받았는지도 빨리 확인되기
때문에
분실의 염려도 없고 , 더군다나 공들여 글씨를 쓸 필요도
없으니
자연스레 편지를 쓸 일이 점점 더 없어지더라구요.
주변에 자주 보이던 정답던 빨간 우체통도 하나 둘씩
사라지고,
큰 배달가방을 들고 다니시던 우체부 아저씨들도
요즘은 편지보다는 소포나 택배를 더 자주 배달하시는 듯
해요.
예전엔 편지를 전해주시던 우체부 아저씨만 봐도 정말
반가워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택배 아저씨를 더 반가워한다죠~~ㅎㅎ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 한 통에 담긴 마음을 느낄 수
있는
편지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책
<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문고 82 - 마음을 배달해 드립니다
>
형진이는 짝꿍 미지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급식시간에 받은 사과를 미지에게 주었는데,
미지는 오히려 형진이 손이 더럽다며 오히려 친구들 앞에서 챙피를
주었어요.
화가 난 형진이는 반 단체 채팅방에서 있지도 않은 미지의 험담을
하고
친구들은 그런 미지를 놀리며 형지와 미지는 사이는 점점 나빠지게
됩니다.
선생님께 눈물이 쏙 빠지도록 혼난 형진이는
미지가 사과를 받아줄때까지 미안하다고 말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요.
그때 친구 우민이는 우편 배달부셨던 할아버지의 마법의 편지 이야기를
하며
형진이에게 편지를 써 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네요.
편지를 쓰려면 상대방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야 하고,
내 진심을 담아써야 하기 때문에 쓰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매일 교실에서 만나는 친구들이라면 더욱 그렇죠.
하지만 말이나 휴대폰 문자로 전하는 말보다는
편지를 쓸때는 행복감이 더 많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시은이도 편지 쓰는 걸 엄청 좋아해서 학기 초엔 매일 친구들과 주고
받은
편지를 들고 오더니만 요즘은 좀 덜하네요.
집에 친구들에게 편지 쓴다고 색종이를 쟁여놨어요~~
색종이에다 편지 쓰면 예쁜 모양으로 접어서 보낼 수
있거든요^^
우리 딸이 편지를 저에게 보냈으니 이번에는 곱게 답장을 써서
보내야겠어요.
저도 아이들이랑 있다보면 하고 싶은 말은 다다다~쏟아내다
보니
늘 잔소리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편지로 써서 보내면
제 마음을 이해할까요? ㅎㅎㅎ
손편지는 보내는 사람의 마음까지 배달하는 마법을 지니고
있답니다.
편지를 받았다면 더 큰 마음을 담은 답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여름방학땐 꼭 담임선생님께 편지 써 보라고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