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한달동안 시은이의 베드타임 스토리로
< 아름다운 아이 >라는 두꺼운 책을 읽어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부터 그렇게 두꺼운 책을 끝까지 읽어줄 의도는
없었는데,
책을 읽어주다보니 저도 이 이야기의 끝이 너무나 궁금했고
시은이가 서서히 오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짐을 느끼면서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답니다.
R.J. 팔라시오의 < 아름다운 아이 > 에는 안면기형을 가진
어거스트 풀먼을
아주 가까이서 바라보는 6사람의 시선으로 직접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이 여섯사람의 시선 중 나는 어떤 시선으로 오기를 바라보고
있는지
나의 감정도 이입해서 이 책을 읽어보는데요.
처음엔 상상만으로도 끔찍할 것만 같은 오기얼굴은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외관은 우리와 다를지라도
누구보다 착한 마음을 가진 인물로 기억하게 되더군요.
읽는 내내 오기가 슬퍼할땐 마음이 아팠고,
오기가 기뻐할땐 진정으로 응원하고 함께 기뻐해줄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오기를 지독히도 괴롭혔던 줄리안의 이야기는 빠져
있어서
과연 줄리안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오기를 바라봤었는지
정말 궁금했었는데요.

줄리안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따로 출간되었네요.
< 아름다운 아이 > 의 후속편이라 더욱
기대되고,
줄리안은 어떤 아이인지 더욱 궁금해졌답니다.
줄리안은 정말 지독히도 오기를 괴롭혔어요.
오기를 피하는 전염병 놀이를 만들어 퍼트리기도 하고,
영화에서 나온 괴물에 비유하기도 하는 등 오기를 못살게 구는 대표
1인이었지요.
하지만 부족한 것 없이 자란 줄리안 역시
누구에게도 말 못할 비밀이 있었네요.
줄리안의 비밀 궁금하시죠? 그건 직접 책으로 확인하시길
ㅎㅎㅎ

늘 주목받던 줄리안은 오기가 나타남으로 인해
학교생활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고 생각한답니다.
자신의 잘못 보다는 모든것을 오기의 잘못으로 돌리고
결국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기로 결심하는데요.
절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칠것 같지 않았던 줄리안이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일련의 과정들은
줄리안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 아이인지를 잘
보여주었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줄리안도 참 아름다운 아이구나!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멋진 아이로 자라겠구나 싶어서 마음이
뿌듯했답니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를때, 친절한 쪽을 택하면 큰 실수는 하지
않게된다는말~~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말속엔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좀 더 친절한 사람이 되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