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교에서 돌아온 시은이가 실뭉치를
가지고 왔어요.
" 이거
뭐야? " 하고 물으니 학교 쉬는시간에 친구들과 실뜨기 놀이를 했는데,
자꾸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집에서 연습하려고 가지고
왔다네요.
그러고보니 저도 어릴때 친구들이랑 실뜨기 놀이 참 많이
했어요.
그래서 간만에 시은이와 마주보고 앉아 열심히 실뜨기를
했는데요.
잘 안되는 부분은 해결했는데 다음 고비가 곧 찾아오더라구요.
ㅎㅎ
그러고 보니 저희 어릴때는 고무줄놀이, 실뜨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등
장난감이 없어도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것들이 많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만나서 놀때도 어떤 장난감을 가지고 나올건지
미리 정하고 만나더라구요.
엄마와 함께 읽으면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의 새로운 신간
< 얘들아, 노올자!> 라는 책입니다.

시은이가 너무나 좋아하고 기다리는 창작동화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는
엄마와 함께 읽으면 공유할 이야기꺼리가 무궁무진해지는
책이예요.


시은이가 먼저 책을 읽어보더니
엄마가 꼭 한번 더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엄마 아빠의 30년지기 고향친구가 은솔이네 집에
놀러왔어요.
엄마의 절친인 김미영 아줌마는 미국에 살고 있어서 고향을 무척
그리워했는데요.
그때의 추억을 찾아 고향마을로 캠핑여행을 떠난답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어릴적 이야기 듣는거 정말
좋아하죠?
오랫만에 고향을 방문한 엄마와 아빠로부터
엄마가 김미영 아줌마와 절친이 된 이야기도 듣고,
엄마 아빠 어릴적 하고 놀았던 재미있는 놀이들도 함께
해보면서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추억을 더듬어 새로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답니다.

고무줄놀이, 비석치기, 땅따먹기, 구슬치기등 안해본 놀이가
없네요.
그 중에서도 고무줄 놀이랑 땅따먹기를 떠올리면
어제일처럼 학교 운동장이 눈에 떠오르네요.
이 책을 읽어주다 제 어릴적 이야기로 한참 빠지다 보니
우리딸의 말괄량이 기질이 어디서 나왔는지 짐작이 가더라구요
ㅎㅎ


책을 열심히 읽었더니 하고 싶은말도 너무 많은가봐요~~
워크시트에 집중하면서 미래의 타임캡슐에 넣고 싶은 목록들을
떠올려봅니다.

제가 보기엔 ' 이걸 타임캡슐에 넣는다고 ? '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시은이에게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들이라
추억을 위해 소중히 간직하라는 말을 전해주었지요.
저도 어릴때 선생님과 타임캡슐 묻은 기억이 있는데....
어디에 묻었는지는 통 생각이 나지 않네요 ㅎㅎ
즐거운 추억은 마음을 좋은 기운으로 가득 차게 해서
우리가 씩씩하고 신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들때 용기를 주고 기운이 날 수 있게 도와준데요.
아이들과 소중한 하루하루 즐거운 추억이 많이 남을 수
있도록
엄마가 매일 매일 노력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