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초등학교가 오늘 종업식을 했는데요.
민서는 종업식을 하고 일찍 돌아왔고,
시은이는 다음주 화요일 유치원 졸업을 앞두고 있지요.
2월은 명절도 있고 봄방학도 있어서 그런지 애매하게 시간이 빨리 흐르는것 같아요.
금요일은 웬지 다른 평일보다 마음이 들뜨는 요일이라
아이들과 가까운 공연장으로 공연을 보러 나섰답니다.
저번에 시은이가 볼법한 공연을 하도 오랫만에 함께 본 민서는,
다 아는 이야기지만 뮤지컬로 만나니새롭고 재미있다고 해서
이번에도 함께 동행했는데요.
어차피 집에 있어도 빈둥빈둥 보내는 시간을 공연을 보고 나면
동생과 함께 이야기 할 거리도 많아지고 둘 사이도 돈독해져서
엄마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이 좋더라구요.
오늘 관람할 공연 제목은 [아기돼지 삼형제]랍니다.

집에서 교통편이 정말 좋은 예술나무씨어터~
지하철 구로역과 바로 연계되어 있어서 구름다리를 통과하면 찬 바람을 맞지 않고도
예술나무 씨어터에 도착할 수 있는데요.


에스컬레이터를 내리면 바로 공연장을 알리는 큰 포스터를 발견할 수 있어요.
캐릭터들이 너무 귀여워서 늑대마저도 쓰다듬어 주고 싶네요.


크리스마스가 지난지 좀 되었지만 매표소에 매달린 장식은
매표소 분위기를 한층 더 좋게 보이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티켓이 정말 예쁘죠?
예술나무 씨어터의 티켓은 마치 캐릭터 카드 같아서
아이들이 서로 갖고 싶어한답니다.
다른 관람티켓은 공연관람이 끝나면 대부분 버리게 되는데,
이 티켓은 아이들이 각자의 보관함에 잘 보관하더라구요~
나중에 아이들이 좀 자라서 보면 그때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겠죠?

저번 달 [ 벌거벗은 임금님] 을 보러 왔을때와는 달리
새로운 대기실도 생기고 분위기가 바뀌었네요.
이렇게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테이블과 탁자가 있으니
아이들과 공연을 기다리면서 간단한 다과도 먹을 수 있고,
책도 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매표소 앞쪽에 아기 돼지 3형제의 집을 그려놓은 듯한 배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집들이 모두 알록달록 하고 예뻐서 공연이 더욱 더 기대되었어요.

아기 돼지 삼형제가 사는 예쁜 숲입니다.
아직 공연이 시작되기 전이라 파란 조명이 켜져 있어서
신비로운 숲의 분위기가 나네요.
우리가 관람할 좌석은 앞에서 세번째 줄 C열의 가운데 자리인데요.
요즘은 대부분 엄마와 아이가 공연을 함께 보기 때문에
어른 뒤쪽에 앉으면 공연을 잘 관람할 수 가 없어서
앞자리 어른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각자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았어요.
요런것도 공연을 자주 보러다니면서 자리 잡는 노하우랍니다^^ㅋㅋ
아기 돼지 삼형제는 권선징악이 뚜렷해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명작동화인데요.
아기 돼지 3형제의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해서 다들 아실거예요.
줄거리가 좀 단순해서 어떻게 뮤지컬에서 표현할까 궁금했는데,
관객들과 함께 참여하는 장면을 굉장히 많이 만드셨더라구요.

둘째 돼지는 점핑 춤을 선보이며 아이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점핑 춤을 따라했구요.
팀을 나누어 관람온 아이들이 모두 무대로 뛰어나가 줄다리기도 하고,
공굴리기도 하는 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뮤지컬이라
더 신나고 재미있었답니다.
아이들의 극에 대한 집중력은 두말 할 필요도 없구요.
악하기 보다는 마음 약하고 선해보이는 늑대로부터
영리한 막내 돼지 초롱이의 기지 덕분에
아기 돼지들은 막내의 벽돌집에서 늑대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었어요.
늑대에게 쫓기면서 아기돼지 형제들은 서로의 우애도 느끼고,
서로 도우면서 행복하게 사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는데요.
원작의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
공연을 본 아이들 모두 행복한 표정으로 공연장을 나섰답니다.


흥겨운 음악과 재치넘치는 대사, 귀여운 춤동작등이 모두 기억에 남는
[ 아기 돼지 삼형제 ]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함께 보는 엄마도 흐뭇하고 즐거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