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명절 연휴를 시작하셨나요?

본격적인 연휴는 내일부터인데요.

간만에 신랑회사는 오늘부터 쉰다고 해서 오전에 신랑과 단둘이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데이트도 하고 저녁에는 이렇게 공연을 보러 나섰답니다.

그동안 아이들때문에 단 둘이서만 오랜시간 외출하는건 처음인것 같은데요.

마침 아이들이 시댁에서 자고 온다고 해서 둘만의 자유시간이 생겼지요.

늘 아이들데리고 다니느라 짐도 많고 신경쓸 것도 많았는데,

어른둘이 다니니까 너무 편하고 좋더라구요^^

외출할때면 늘 신랑차로 다니다가 오늘은 집에서 가까운 극장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요.

연애하던 시절 기억도 떠오르고 좋더라구요^^

 

오늘 볼 공연은 < 라이어 > 라는 공연입니다.

 

 

아이들과 대학로에 나갈때면 늘 라이어 전용극장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어떤 공연인데 항상 올때마다 사람이 많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배꼽빠지게 웃을 수 있다는 평가에 꼭 한번은 보고 싶었던 공연이었는데요.

< 라이어 > 를 공연하는 공연장이 많다보니 많은 극장 중에서

아무래도 가까운 곳을 선택하게 되더라구요.

 

 

공연장은 집에서 가까운 신도림 프라임 아트홀인데요.

신도림 지하철 역과 바로 연결되는 곳이라 접근성이 아주 좋답니다.

저는 이곳에서 아이들 공연을 제법 많이 보았는데요.

아이들 공연을 보러 갔을때와 사뭇 분위기가 다르더라구요^^

 

 

매표소 대기실 주변에는 그동안 이곳에서 공연한 작품들 포스터과

이런 판넬이 보이는데요.

공연을 보기전엔 이 판넬이 무엇인지 궁금했었는데,

관람하고 나니 각각의 판넬이 어떤 인물을 표현한건지 한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아이들과 공연을 오면 항상 공연포스터와 함께 사진을 찍느라 바빴었는데,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라 그런지 사진을 대형포스터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시는 분은 안계시더라구요.

 

라이어1탄은 1999년 5월 대학로에서 시작해 16년동안 공연되고 있으며

국민연극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라고 해서 정말 기대가 컸답니다.

 

 

무대배경을 보면 아시겠지만 각각 다른 두 집의 거실을 표현하고 있어요. 

 

 정확한 스케줄에 맞춰 아무도 모르게 두 집 살림을 해오던

평범한 택시기사 '존 스미스'가 어느 날 가벼운 강도사건에 휘말려

스케줄이 어긋나면서 두 집 살림을 들통날 위기에 처하게 되지요.

설상가상으로 존 스미스의 귀가가 늦어지자 각각의 집에서 경찰서에 신고를 하면서

경찰의 수사도 피하고 두집 살림을 들키지 않게 상황을 마무리하기위해

거짓말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하루동안의 해프닝을 다룬 상황 코미디극인데요. 

 

< 메리의 남편 존 스미스 VS 바바라의 남편 존 스미스 >

어느 누구에게도 솔직하지 못했던 존 스미스는 거짓말에 또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파국으로 치닫는데요.


간만에 정통극을 봐서 그런지 초반에는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는데,

차츰 스토리와 배우들이 눈에 익으면서 후반부로 갈 수록 재미있는 장면이 많아지더군요.

한시간 반동안 그 많은 대사량과 땀을 뻘뻘 흘리며 연기하시는 분들을 보니

연극한편이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처음엔 무감각하게 무대를 보던 신랑도 나중에는 극에 몰입해서 마음껏 웃고 즐겼답니다.

억지 웃음이 아니라 상황에 딱 맞는 웃음이라 더 신나게 웃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공연을 마치면 배우들과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어요^^ 

 국민연극이라고 하니 한번쯤 보시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실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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