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야 꼭 행복할까? - 승부 어린이를 위한 가치관 동화 1
프랭크 J. 실리오 지음, 케리 필로 그림, 이서용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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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데 다들 운동회 하셨나요?

이번주 월요일에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선 학년별 소운동회가 있었답니다.

저희 어릴적엔 전학년이 운동장 곳곳에 자리잡고 점심으로 싸온 김밥을 먹으며

하루종일 축제처럼 놀고즐기며 열심히 응원한 기억이 있는데요.

요즘 아이들은 운동장이 좁아서 그런지 한 학년이 겨우 운동장을 한 두시간

차지하고 잠깐 게임을 하고 마치는 싱거운 운동회더라구요.

옛날 운동회가 정말 그립고, 그런 추억을 만들지 못하는 아이들이 좀 안되보였어요.

 

한 학년이 10반이어도 운동장에 모이니 얼마 되어 보이지 않았어요.

소운동회는 각 반 임원 엄마들이 운동장에서 여러가지 게임코너를 맡아

모듬별 아이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는데요.

저도 카드 뒤집기 코너를 맡아 아이들과 열심히 즐기려고 애썼지요.

하지만 카드 뒤집기도 게임인지라...아이들의 경쟁이 대단하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운동회다보니 승패에 관계없이 재미있게 게임을 즐겼으면 좋겠는데,

상대팀에게 지면 우는 아이부터 게임이 끝났는데도 뒤집었다고

항의하는 아이까지...정말 많은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아이가 하나이거나 둘인 집이 많은데요.

그래서 더 배려보다는 승부에 집착하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승부욕하면 다른 아이들에게 지지 않는데요.

승부에 집착하는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 있답니다.

 

 

주인공 샐리는 무엇을 하던 꼭 이겨야 즐겁고 행복하다고 느껴

사소한것 하나까지 이기려고만 하죠.

협동이 필요한 축구 같은 게임에서 조차 혼자서만 공을 차지하고,

친구들을 윽박지르자 화가 난 친구들은 샐리만 내버려두고 가버립니다.

친구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샐리는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나쁜 승자와 나쁜 패자에 대해 배우게 되죠.

 

 

짧은 문단이지만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승자이고 어떤 패자인지를

한번쯤 돌이켜보게 해주는 좋은 말인것 같아요.

 

 

7살인 우리딸도 이 책을 읽고선

" 엄마 공부할때나 운동할때나 이기는 것 보다

즐겁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거 맞죠?

나도 오빠가 시험 틀려올때 오빠는 10살인데 모르는 것도 많다고

놀렸는데 이젠 그러면 안되겠네요..."

 

우리 아들도 농구게임할때 늘 이기는 것에 집착해서

자신의 팀이 지면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젠 게임처럼 즐겁게 한다고 약속했어요. 

 

내 아이가 유달리 승부욕이 강하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꼭 보여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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