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에 딱 걸린 날 읽기의 즐거움 15
다니엘르 시마르 글.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3학년 쯤 되니 잔꾀가 생겨서,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이건 말하면 엄마한테 오히려 혼나겠구나 싶은

이야기는 쏙 빼고~ 친구들이야기만 하더라구요.

어쩌다가 엄마가 거짓말을 눈치챘을땐, 할수 없이 양심적으로 고백하는 편인데요.

사실 요즘은 거짓말을 하는지 안하는지 알아채는 것도 쉽지 않네요.

그래서 요즘 간간히 거짓말을 시작한 우리 아들을 위해

한번쯤 스스로 반성해보는 것이 어떨까싶어서

[ 양심에 딱 걸린 날 ]이라는 책을 권해주었답니다.

 

물론 아주 가끔은 선의의 거짓말도 필요하긴 하지만,

아직은 거짓말 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나이인것 같아서요.

 

나 혼자서는 절대로 못할 것 같던 나쁜 행동도,

그 행동에 동참해주는 친구한명만 있어도

두렴움은 어느새 용기로 바뀌지요.

그래서 집단 따돌림같은데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군중심리에 편승해서 이도저도 아닌 상태보다는 다수가 선택한 쪽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 거죠.

이건 잘 못된 일이라고 용기있게 편들어 주는 친구한명만 있어도

왕따문제는 발생하지 않을텐데 참 씁쓸한 느낌이 드네요.

 

 

초등 저학년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고 글의 양도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여름캠프에 오게 된 줄리앙은 막상 도착하자 캠프에 남고 싶어하지 않지만,

장난기많고 짖꿎은 룸메이트 세드릭을 만나게 되면서

다른 방식으로 여름 캠프를 즐기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친구들이 저녁시간에 수프에 넣어 먹을 소금통 뚜껑을 몰래 열어놓아서

수프에 소금을 쏟게 한다거나,

여학생 숙소에 거미를 풀어놓아 놀래키는 등의 장난치고는

좀 과한 방법으로 캠프를 즐기지요.

 

원래 줄리앙은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었지만,

거침없는 친구 세드릭을 만나면서 못된 개구쟁이로 변하게되네요.

 

결국 친구이 앙토넹 엄마의 유품을 숨기는 장난까지 하는데요.

방안에서 슬퍼하는 앙토넹을 보고 자신의 장난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용기있게 " 내가 그랬어 "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착한 양심이 부를때 솔직하게 응답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용기가 아닐까 싶어요.

누구나 잘못은 할 수 있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왜 절실하게 필요한지 알려주고

그 노력이 얼마나 빛나는지 확인시켜주는 유쾌한 성장통을 담은 책이랍니다.

잘못 했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 용기 있는 행동인지 이 책을 통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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