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여행길 - 제술관 따라 하루하루 펼쳐 보는 한 장 한 장 우리 역사
이기범.김동환 지음, 한용욱 그림, 김동철 감수 / 그린북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국사가 수능에서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이 되다보니

역사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요즘 아이들에 관한 뉴스보도가

한창 이슈가 된 적이 있지요.

그 충격의 여파가 컸던지 2017학년부터는 한국사가 사회탐구영역에서 분리돼

수능필수과목이 된다고 해요.

사실 저도 학교를 졸업하고는 역사책을 볼 기회가 많이 없어서

시험을 보기 위해 달달달 외원 역사지식들이 기억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었는데,

곧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면서 질문도 많아질테니

조금씩 다시 역사책을 봐야할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조선시대에 빠질 수 없었던 큰 행사였던

조신통신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역사책을 골랐답니다.

 

 

이 책은 다른 양장본의 책보다 사이즈가 큰 빅 북 이랍니다. 

 

제목을 보자마자 우리 아들은 " 제술관이 뭐더라~?  통신사는 들어본것 같은데..."

저도 통신사는 일본과 교류하는 사절이라는 건 기억나던데,

제술관은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더라구요.

 

 

제술관은 조선시대 승문원의 한 벼슬인데요.

쉽게 말하면 통신사 일행 중에서 조선의 학문이나 문화를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정을 기록하는 단순한 서기가 아닌 일본에 내로라 하는

대표 문인들과 조선을 대표해 시문을 논하는 중요한 사명을 맡고 있는데요.

조선의 학문과 문화 수준을 전하는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글을 잘 쓰기로 유명하 사람을 제술관으로 선발했다고 해요.

 

이 책은 300년 전, 9차 조선통신사에 제술관으로 참여한 신유한이 쓴

[ 해유록 ] 을 바탕으로 조선통신사의 여정을 따라가보는 견문록과 같은 책이랍니다.

 

 

그래서 책의 목차도 실제로 한양에서 떠난 통신사가

목적지인 에도 성에 도착할때까지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그 시절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어요.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그 시절에 조선 통신사가 일본에 국서를 전달하고

돌아오는데 걸린 시간은 6개월에서 1년정도가 걸리기도 했데요.

통신사 파견은 주로 일본의 새로운 지도자가 바뀔때 주로 이루어졌는데요.

일본에 갈 인원을 선발하고 축하 선물도 준비해야 하고

한번 통신사를 파견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었군요.

 

 

신유한의 개인적인 다짐과 일본에서의 일상들이 마치 일기처럼 쓰여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답니다.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에 관한 책들은 많이 보아 왔지만,

이렇게 조선통신사라는 주제로 조선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보는 것도

역사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실제의 행렬과 주변을 묘사한 듯한 그림, 그리고  군데군데 사진과 함께한

부연설명도 놓쳐서는 안될 유익한 지식들을 가득 담고 있답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자 "일본에 다녀오기 되게 힘드네~" 하고 한마디 하네요.

 

조선통신사 관련 행렬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길 바라며

한일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니,

한일 관계도 좀 더 개선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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