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아이들 위주의 공연을 보러 다니다보니

아이들은 재미있지만 전 늘 밖에서 기다리거나

함께 공연을 봐도 유치~초등 대상이라 별 감흥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주말에 신랑과 함께 볼 수 있는 가족공연을 찾다가

[노틀담의 꼽추]라는 작품을 보러가기로 했답니다.

노틀담의 꼽추는 어른들은 내용을 잘 아는 작품이지만,

아이들에겐 쉬운 내용이 아니기에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10살 7살 연령에 맞는 책을 찾아 읽어보고 갔지요.

 

 

공연장인 마포아트센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려면

몇번의 환승을 거쳐야 해서 주차요금을 알아봤더니

공연을 관람하면 4시간에 3천원의 주차요금만 지불하면 된다고해서

자동차로 움직였답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홍대근처 지나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일찍 나섰는데도 공연 20분전에 도착했네요.

 

 

공연장 앞에 노틀담의 곱추 홍보물이 여러군데 걸려있어서

들어서자마자 공연장임이 실감나더라구요.

초대권이어서 그런지 좌석은 맨 뒷좌석에 배정받았어요. ^^;

 

 

책을 읽고 온 보람이 있었는지 아이들이 너무 집중을 잘 해서 보네요.

책에선 순종적이게만 보였던 에스메랄다는 공연에선 당찬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페뷔스가 에스메랄다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자

우리 아들은 거짓말이라고 분개하고,

우리 딸은 사랑스러운 장며닐고 눈에서 하트가 뿅뿅~

 

 

에스메랄다가 화형대에 오를때 정말 불에 타서 죽느냐고 무서워하네요.

 

뮤지컬이라 신나는 음악이 나오면 어깨가 들썩뜰썩~

마지막 엔딩에는 배우분들이 객석을 향해 모두 함께 일어나라고 해서

같이 일어나서 흥겹게 박수를 치며 리듬을 탔답니다.

 

공연을 마치면 배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이 마련되어 있는데,

화장실을 다녀왔더니 줄이 너무 길어서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배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아이들이 읽었던 원작과 작품의 내용 결말이 살짝 달라서 어떤 결말이 맞는건지

헷갈려 하더라구요.

그래서 돌아오는 차안에서 노트르담의 꼽추에 관한 열띤 토론의 장을

벌이며 돌아왔답니다 .

아이들에게 어려운 작품이 될 거라 예상했던것과는 달리

지금껏 본 공연중에 가장 재미있었다고 하는 걸보니..

앞으로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극을 많이 보러 다녀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