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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리서당 수상한 책벌레들 - 꼭 알아야 할 독서록의 모든 것 ㅣ 역사를 찾아주는 책
이병승 지음, 우혜민 그림 / 계림북스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처음 초등학교 입학해서 3월중순부터 쓰기 시작한 독서록은
누구를 위한 독서록인지를 알 수 없을정도로
과다경쟁 속에 노출되어 있지요.
친구보다 책 한권이라도 더 많이 읽기 위해서 자신의 독서수준보다 낮은 책을 읽고,
독서록의 글밥은 많되, 다른친구들 보다 편 수는 많이 써야하고...
비단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만 이런 문제들이 있을거란 생각은 들지 않아요.
오죽하면 TV에서 조차 독서골든벨이란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가
독서를 상품화하고 경쟁화한다는 비판에 프로그램이 만들어지지 못했다죠.
어떻게 하면 책을 잘 읽을 수 있을까요?
책을 제대로 읽고, 잘 활용해서 실천하는 법을 담은
<< 벼리서당 수상한 책벌레들 >>이란
재미있는 전래동화같은 책이 있어서 이웃님들에게 소개하려구요.

조선 후기, 여자가 서당에서 글을 배우는 것이 사회적으로 쉽게 통용되지 않던 때에
농부의 여식 강의가 서당에 들어오게 됩니다.
이를 못 마땅해하는 양반 자제 엄도령은 강의를 서당에서 내 쫓기 위해서
독서왕 대회를 제안하는데요.
승자에게 당연히 상이 내려지겠지만, 꼴찌에게는 서당을 나가야 하는
무거운 벌이 기다리고 있었지요.
책의 속뜻보다는 책에 쓰인 글자에만 집착하고,
몇 권을 읽고 몇 권의 독서록을 썼느냐가 가장 중요한 엄도령은
양적인 면에서는 강의를 훨씬 앞질렀습니다.
농부의 여식에게 많은 책이 있을리가 없지만,
훈장님께서 빌려주신 책을 읽고 그 속뜻을 익히고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려는
강의를 보면 진정한 독서가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지요.


『 제대로 읽고 실천하라 』,『 읽고 기록을 남겨라 』라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가르침을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읽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려줄 수 있는 교훈서 같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