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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이는 로봇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26
한주형 글.그림 / 책과콩나무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다른 아이와 내 아이를 비교한다는 것이 나쁘다는 건 알고 있지만,
때로는 자극을 주기 위해서, 때로는 속상해서..등등의
이유로 알게 모르게 내 아이와 다른 아이를 비교하게 되는 일이 꼭 있죠.
사실 아이가 다른 엄마와 나를 비교할때의 기분을 상상해본다면...
비교는 절대 하지 말아야지...하다가도
다른 아이와 비교해서 말하는 제모습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곤 하지요.
사실 엄친아, 엄친딸 바람이 불었을때...
우리 엄마 주변에만 그런 사람들이 있는 줄 알았는데...
전국적으로 많은 엄친아 엄친딸을 보고 무척 좌절한 기억이 있네요.
별로 친하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는 옆집 친구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아이는 얼마나 속상할까요?
그 동안 속상한 마음을 모른척 하고 싶었던 엄마들에게
드러내놓고 아이의 상처를 이야기하는 책
[ 옆집 아이는 로봇 ]입니다.

뭐든지 만능이고 알아서 척척하는 옆집 아이는 바로 로봇이 아닐까?
하는 기발한 상상력이 녹아 든 책인데요.


엄마가 비교하는 의도와 달리 비교는 아이에게 상처가 되고,
매사에 자신감을 상실하게 하며 결국은 자존감이 낮은 아이로 자라나는 것 같아요.
아마 비교를 당한 아이의 표정을 본 엄마라면
위의 사실을 너무나 잘 알지만,
어쩔 수 없이 경쟁사회를 살아가면서 하게 되는 것이 비교인것 같아요.
이 책은 동화책이지만 엄마들을 독자로 한 책인것 같기도 해요.
칭찬과 격려가 아이 성장에 지름길이고 비교는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이니...
이 시대의 엄마들에게 아이에게 비교 보다는 칭찬과 격려로
아이들을 다독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는것 같아요.


저도 어릴때 엄마가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는게 정말 싫었거든요.
자존감이 낮아지는 아이를 바라볼때 마음이 정말 아팠는데...
근본적인 치료 대신 다른 것으로만 아이의 마음을 위로 하려고 했나봅니다.
내 아이 또한 다른 아이의 옆집아이 일 수 있으니까요.